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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문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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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옥상의 초보 가드너. 훌륭한 식물 양육자가 되려고 했으나, 고된 식물 육아 난이도에 방임형 관찰자로 전향. 세상의 경이에 깊이 감탄하고 싶어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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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22 Apr 2026 21:48:39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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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옥상의 초보 가드너. 훌륭한 식물 양육자가 되려고 했으나, 고된 식물 육아 난이도에 방임형 관찰자로 전향. 세상의 경이에 깊이 감탄하고 싶어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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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온 매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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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중간계가 뒤집힌다든가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가 탈주한다든가 하는 사건을 통해 겨울에도 정원은 가끔 생존 신고를 했다. 하지만 온갖 방문객으로 복닥거리던 봄과 여름과 가을을 떠올리면 겨울은 조금 허전하다.  눈이 많이 내리기라도 하는 날이면 한 번씩 옥상을 구경하러 올라갔다. 두텁게 눈이 내려앉으면 마른 가지와 썰렁한 바닥도 조금은 포근해 보인다. 그 풍경이 좋&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eY%2Fimage%2FhOjQ6IESs9SqAujO19MFW_yMv8s.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5 Oct 2022 00:58:22 GMT</pubDate>
      <author>김문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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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의 탈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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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겨울이 죽음의 계절이긴 하지만, 죽음만의 계절인 것은 아니다. 겨울 안에는 가장 강인한 생명력이 존재한다. 옥상 정원의 나무들처럼. 낙엽을 쓸고 가지치기도 끝나면 겨울나기 준비 끝이라고 한 것은 말 그대로다. 털목도리나 따뜻한 온실 따위는 없다. 현실적인 이유는 저 많은 나무들에게 털목도리를 떠줄 실이 없고, 애들 키도 너무 커서 집안에 들여놓을 수가 없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eY%2Fimage%2Fb8rWuqXnWTxeLJSeffxnL-gvFBo.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5 Oct 2022 00:58:22 GMT</pubDate>
      <author>김문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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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자리의 마지막 몇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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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낙엽을 쓸다 보니 옥상 선반 아래 바닥에 잠자리가 등을 대고 누워있었다. 왜 앉아 있지 않고? 처음에는 죽은 건가 했는데 다리가 쫙 펴져 있는 걸 보니 사후 경직이 온 것도 아니었다. 살아있다! 살아있어!  9월의 옥상은 잠자리에게 너무 뜨거웠을 것이다. 코로나 백신 주사를 맞고 앓느라 며칠 옥상에 올라가지 못했더니 물그릇도 다 말라 있었다. 더운데 물도</description>
      <pubDate>Tue, 25 Oct 2022 00:58:22 GMT</pubDate>
      <author>김문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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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잎은 지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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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참새들이 모래목욕한다고 신나게 헤집고 다니던 화분의 체리나무에 일이 났다. 얘가 갑자기 구토를 한다. 찐득한 갈색 액체가 터져나왔다. 수지병에 걸린 것 같았다. 유리나방 애벌레 피해를 입으면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해서 그쪽도 의심했었다. 하지만 물엿처럼 되직한 호박색 수지만 흘러내리지 톱밥 같은 애벌레 배설물이 보이지 않는 걸 보니 수지병이 맞다. 제일 굵은</description>
      <pubDate>Tue, 25 Oct 2022 00:58:22 GMT</pubDate>
      <author>김문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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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를 보고 싶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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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떤 장면은 끝내 미스터리로 남을 만큼 골치가 아프다. 하지만 어떤 장면은 명료하고 사랑스럽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는 밤만주 같은 가을 참새들이다. 가을이면 미니사과가 주렁주렁 열린 나무에 참새떼가 꼬인다. 다른 나무도 많은데 꼭 사과나무에 가서 조르륵 줄지어 앉는다. 슬슬 겨울을 대비하는지 여름보다 털도 풍실하고 동글동글하다. 사과가 동글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eY%2Fimage%2FaK2NSPhWxfYOODH9vKgF1ed34xU.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5 Oct 2022 00:58:22 GMT</pubDate>
      <author>김문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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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슨 생각인지 알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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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먹어라! 그냥 다 먹어버려!&amp;rdquo; 하고는 마음이 편해졌다. 가드너는 적성에 맞지 않았다. 킬러 역시 적성에 맞지 않았다. 유능한 허수아비도 마찬가지였다. 그렇다고 내가 빈 깡통은 아니다. 게을러서 그렇지 마음먹으면 새들을 내쫓을 수 있는 무시무시하고 커다란 네발 동물이다. 그러니까 나는 새들이 야생성을 잃지 않고 나를 경계하는 쪽이 좋다.  그러나 동네에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eY%2Fimage%2Fpxi7CEHaPMbfdPrBJsZhU4ag2W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5 Oct 2022 00:58:22 GMT</pubDate>
      <author>김문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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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리꾼과 마주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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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름 한 가운데를 향해 달려가는 정원은 잔인하리만치 뜨겁다. 농라를 쓴다 한들 가려지지 않은 팔이 따가워서 옥상 일을 하려면 해뜨기 전에 후딱 올라갔다 와야 한다. 햇볕이 블루베리와 미니사과를 쨍한 색감으로 익혀주는 것은 고마웠다. 하지만 그늘 없이 용감하게 태양과 대척 중인 나무들은 잎이 노랗게 바래다가 결국 까맣게 타들어 갔다.  이게 다 귀차니즘에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eY%2Fimage%2F5wDDnfa-cFCiF8svqySOR8ZCbww.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5 Oct 2022 00:58:22 GMT</pubDate>
      <author>김문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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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옥상 정원 스파에 새 손님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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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평화의 제스처로 쌍살벌에게 내밀었던 물 한 그릇을 노리는 방문자들은 많았다. 다른 곤충들도 그릇 테두리에 묻은 물을 핥아 먹는지 잠시 앉았다 가곤 했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물그릇에 끌리는 건 새들이었다.  내가 쌍살벌에게 물을 내밀기는 했지만, 그러기 전부터도 옥상에는 항상 물이 있었다. 정원 한 귀퉁이에 놓인 커다란 대야에. 전날 내린 비가 모여서 그렇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eY%2Fimage%2FTFmEs8Wifz3ZtcZZgKE8G6HlPCw.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5 Oct 2022 00:58:22 GMT</pubDate>
      <author>김문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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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는 다시 찾아왔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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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등검정쌍살벌이 남기고 간 집들은 컸다. 목이 이렇게 좋은데 주인도 없는 빈집들이 자리를 전부 차지하게 둘 수 없었다. 그래서 치우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했다. 이전에 살다 간 벌이 지어둔 집이 명당자리 사인이었을 텐데. 이제 사인이 없다고 벌들이 안 오면 어쩌지? 커다란 화살표 모양 안내판을 세우고 &amp;lsquo;집 짓기 좋은 곳, 벌 환영, 머무는 동안 싱싱한 물</description>
      <pubDate>Tue, 25 Oct 2022 00:58:21 GMT</pubDate>
      <author>김문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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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쌍살벌이 떠난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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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름이 유독 더워 걱정했는데 다행히 쌍살벌들은 잘 살아남아 가을까지 보냈다. 그냥 살아남기만 한 게 아니다. 그동안 방을 점점 늘리더니 처음 이사 왔을 때 나를 불안하게 했던 빈 벌집 보다도 훨씬 큰 집을 지었다. 일벌도 부쩍 늘어났다. 도대체 벌집을 어떻게 고정했길래 거주민이 저렇게 늘어나도 멀쩡하지?  저 많은 벌 중에 맨 처음 우리 집에 안착했던 여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eY%2Fimage%2FuUpobtPhKp7y5udB6t_u9ElS5n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5 Oct 2022 00:58:21 GMT</pubDate>
      <author>김문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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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는 아름답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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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넓적하고 깨끗한 화분 받침대에 물을 받아 놨더니 벌이 수시로 와서 물을 마셨다. 아니, 이제는 &amp;lsquo;벌들&amp;rsquo;이라고 해야겠지. 벌집의 방은 조금씩 늘어났고, 벌들도 늘어났다. 하나가 와서 물을 마시고 가면 다른 하나가, 그 하나가 가면 또 다른 하나가 와서 물을 마셨다. 자기도 마셔야 할 거고, 애벌레들도 줘야 할 거고, 어쩌면 집 확장 공사할 반죽을 개는 데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eY%2Fimage%2FbBfrIX4CIWgolOGAbDVzJNE9tCI.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5 Oct 2022 00:58:21 GMT</pubDate>
      <author>김문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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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협의 재발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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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사 온 초기에 이 집은 안전하지 않다고 선언했던 이유 중 하나는 벌집이었다. 벌집을 처음 발견한 건 새로운 집에 적응하려고 옥상 구경을 갔을 때였다. 계단을 올라가 옥상으로 나가는 문을 열기 직전에 거쳐 가는 작은 공간이 있는데, 그곳 천장에 떡하니 벌집이 붙어있었다. 처음에는 천장에 덧댄 나무판자와 비슷해 보이는 색깔과 재질에 도대체 저게 뭘까 싶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eY%2Fimage%2FMynZJRs0ddSQ5GIlO7R5xIByK1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5 Oct 2022 00:58:21 GMT</pubDate>
      <author>김문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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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활의 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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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정원에 날아다니는 애들 중에 너무 작고 너무 빠르게 지나가서 존재한다는 사실 외에는 아무것도 알 수 없는 검정 점들이 있다고 했던 말을 기억하시는지? 그중에 몇몇은 작은뿌리파리였을 수도 있다. 실내에서 화초를 키운다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악명 높은 그 분 맞다.  작은뿌리파리는 초파리보다도 더 작다. 그런데도 식물 집사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은 이유는 유충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eY%2Fimage%2F8ASVbBimc4m2ONZatFE5g7mo-B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5 Oct 2022 00:58:21 GMT</pubDate>
      <author>김문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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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함정 설계자의 작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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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적어도 정원에 관한 한 편견쟁이였다는 게 밝혀졌는데, 기왕 밝혀진 김에 하나 더 고백하겠다. 내가 그린 정원 그림에는 진딧물뿐만이 아니라 아주 많은 것들이 빠져있었다. 정원의 아름다운 나무와 꽃들 사이로 날아다니는 곤충이라고 해봐야 벌과 나비 정도를 생각했다. 하지만 더, 더, 더 많은 날아다니는 이들이 있었다. 나방, 파리, 모기, 그리고 비문증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eY%2Fimage%2F5eFUzlU0mfRei3gKa4SX-8JOZ0k.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5 Oct 2022 00:58:21 GMT</pubDate>
      <author>김문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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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좀비랜드의 철갑전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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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텃밭 상자에 등장한 좀비가 사실 좀비가 아니었으니 정원에 평화가 찾아왔느냐? 아니다. 이번에는 새로운 좀비가 등장했다. 정원이 심어둔 나무만 덩그러니 있는 예쁘고 깔끔한 공간이라는 건 내가 정원 일을 안 해봐서 할 수 있었던 착각이었다. 예쁘고 깔끔한 건 멀리서 구경할 때나 그렇고, 몇 걸음만 가까이 다가가면 바글바글 난리도 아니다.  물을 알맞게 주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eY%2Fimage%2F540S5dUsOlyzlyW2a_vf9Ejk46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5 Oct 2022 00:58:20 GMT</pubDate>
      <author>김문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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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랜덤 보물 상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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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얘네들은 어떻게 할 거야?&amp;rdquo; 매해 정원 오프닝이 다가올 때마다 엄마에게 묻는다. 거창하게 오프닝이라고 부르지만 누가 오는 건 아니다. 아, 정확히 말하면 사람은 오지 않는다. 봄은 온다.  봄은 갑자기 찾아온다. 날짜가 딱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겨울 동안 제2의 피부였던 패딩을 입고 잘만 돌아다녔는데, 갑자기 &amp;lsquo;어? 더운데?&amp;rsquo; 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eY%2Fimage%2FeJMQgLoITGKx3bSxIG0vL65Pno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5 Oct 2022 00:58:20 GMT</pubDate>
      <author>김문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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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정원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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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정원이 옥상의 화분 몇 개가 아니라 진짜 정원다워지기 시작했을 무렵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현실 같지 않았다. 마스크를 사지 못해 줄을 서고, 마트 식료품과 생필품 코너 선반이 텅 비는 건 생전 처음 보는 광경이었으니까. 현실감이 없으니 &amp;lsquo;할머니가 되면 손녀에게 해줄 얘기가 생겼다!&amp;rsquo; 하고 관찰자 모드로 이 생소한 풍경을 구경하기 바</description>
      <pubDate>Tue, 25 Oct 2022 00:58:20 GMT</pubDate>
      <author>김문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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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라임오렌지, 아니, 금귤나무</title>
      <link>https://brunch.co.kr/@@eHeY/3</link>
      <description>&amp;ldquo;요즘 어떻게 지내?&amp;rdquo; 하고 학교 선배에게 연락이 왔을 때, 나는 당당하게 금귤 새싹 사진을 보냈다. 손녀 사진을 자랑하는 할머니처럼. 우리 새싹들 귀여운 건 말할 것도 없고, 다 천재 같고, 식물계에 한 획을 그을 것 같았다. 이제 와서 드는 생각인데 선배가 내 카톡을 받고 또라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 옆 집 아저씨, 옆 집의 맞은편 집 아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eY%2Fimage%2FqFofcn2Rw-t1NdTld88EvulsG_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5 Oct 2022 00:58:20 GMT</pubDate>
      <author>김문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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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칠 벗겨진 옥상에 발아병 환자 한 명 입원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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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몇 년 전,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파트가 아닌 주택으로 이사했다. 내 의사는 반영되지 않은 이사였다. 낡은 주택은 첫눈에도 썩 달갑지 않았다. 단독주택도 아니라서 아파트를 더 조악하게 만들어 놓은 것처럼만 느껴졌다. 나는 철딱서니 없이 징징댔다. 이 집은 수평이 안 맞아. 이 집은 뭔가 지저분해. 이 집은 불편해. 이 집은 안전하지 않아. 싫어할 이유가 너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eY%2Fimage%2F823ie0xp_a1W08Pc5RRdaiqTuzA.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5 Oct 2022 00:58:20 GMT</pubDate>
      <author>김문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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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꿔본 적 없는 정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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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벌레를 무서워하거나 흙먼지 뒤집어쓰기를 싫어할 수는 있다. 그렇다고 해서 자연이 싫다고 단언하는 사람은 드물다. 자연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본능에 가깝다. 목이 타면 물을 마시고, 가슴이 답답하면 숨을 크게 들이쉬는 것처럼.  아파트에서 태어나 평생 아파트에서 살았다고 해서 그 본능이 어디 가지 않는다. 그런데도 &amp;lsquo;도시 애들은&amp;rsquo;으로 시작하는 안타까움의 메들리</description>
      <pubDate>Tue, 25 Oct 2022 00:58:20 GMT</pubDate>
      <author>김문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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