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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란고구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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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랜 기다림 끝에 잘 여문 문장들이 맛있게 익어간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21 Apr 2026 01:56:2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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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랜 기다림 끝에 잘 여문 문장들이 맛있게 익어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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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 NG입니다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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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침 산책을 나서는 길이다. 바닷가 근처 숙소에 머무르며 어제저녁에 보았던 비양도 배경의 바다가 다시 보고 싶었다. 밀물 때와 또 다른 썰물의 풍경은 어떠할지 궁금해 이른 아침 금능해수욕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텅 비어있던 해수욕장 주차장에 버스와 자동차 몇 대가 줄지어 서 있었다. 이 시간부터 붐빌 정도로 유명한 곳이었나 싶었는데, 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R3%2Fimage%2FmsGyyG-xNVB5HjooQ9wXhKpvBx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9 Apr 2026 06:05:39 GMT</pubDate>
      <author>노란고구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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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 부끄러움의 가시</title>
      <link>https://brunch.co.kr/@@eKR3/132</link>
      <description>노지 식물들의 키가 크다. 따뜻한 날이 계속되어서인지 길 곳곳에 열대 식물들이 많이 보인다. 그중에서도 커다란 알로에처럼 생긴 식물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긴 식물의 이름이라곤 알로에 밖에 알지 못했다.     함께 길을 걷던 제주 토박이 분께 여기는 길가에 알로에가 많다고 했더니 그건 알로에가 아니라 용설란이라 알려주셨다. 알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R3%2Fimage%2F06hxkOaFQTTH6_t5OXw_rzECq2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8 Apr 2026 00:19:45 GMT</pubDate>
      <author>노란고구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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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 당연한 건 무엇</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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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런 곳에도 길이 있을까 싶은 곳에 길이 있다. 바다 앞에 온통 험난한 암석뿐이지만, 그 위로 평평한 돌길이 굽이굽이 놓여있다. 해병대길이다. 원래는 길이 없던 곳이었으나, 올레길을 만들면서 해병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새로 낸 길이라고 한다.           대원들이 삽으로 땅을 고르고 주위의 돌을 하나하나 주워 날랐다. 길 한가운데 서 있는 나무를 베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R3%2Fimage%2FunuWAsYftIQwTth5ZR_3HaZJ0R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7 Apr 2026 10:30:59 GMT</pubDate>
      <author>노란고구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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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 내게 쓰는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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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랜만에 펜을 들었다. 올레 3코스를 걷는 내내 내리던 부슬비가 갑자기 거세진 바람에 비를 피해 김영갑 갤러리에 들렀다. 그곳에서 작가가 평생을 쳐 기록한 제주의 풍경이 담긴 엽서 몇 장을 샀다. 무인 카페에 앉아 따뜻한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빈 엽서를 펼쳤다. 그리고 누구에게 편지를 쓸지 고민하고 있다.          얼마 전에 바다 앞 쉼터에서 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R3%2Fimage%2FUUgFZtTqEyAjIE0WwckKPEQUQR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2 Apr 2026 03:34:47 GMT</pubDate>
      <author>노란고구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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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 왜냐고 묻는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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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차를 타고 중문관광단지를 지나고 있다. 숙소에서 만난 동갑내기 친구는 렌터카로 제주를 여행 중이었다. 함께 아침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다 오늘 일정을 물었더니, 미리 찾아둔 맛집이 있는데 같이 가겠나며 제안했다. 며칠간 접질린 발 통증으로 쉬고 있던 터라 반갑게 동행을 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곧장 일을 시작했다는 친구는 2박 3일의 짧은 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R3%2Fimage%2FTB-LsS0AKUTLrz-xn4WxKCirXX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03:28:32 GMT</pubDate>
      <author>노란고구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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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 고사리 방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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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서귀포 남원읍에서 열리는 고사리 축제에 왔다. 그저께 의원에서 물리치료를 기다리던 대기실에서 어르신들과 나눈 대화 덕분이었다. 어쩌다 발을 다쳤냐며 걱정해 주시던 한 어르신이 영양가 좋은 걸 먹어야 빨리 낫는다며 뭐가 좋을지 운을 떼시자, 거기 계시던 분들이 여러 보양 메뉴를 추천해 주셨다. 그중에서도 지금 딱 제철인 산에서 나는 소고기라 불린다는 고사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R3%2Fimage%2F2s_4PbQlYGXHPby9vMfBCp3lFK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0 Apr 2026 01:23:22 GMT</pubDate>
      <author>노란고구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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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 간섭의 뒷면은 관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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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서귀포의 한 동네 의원에 앉아 있다. 어제 길을 걷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완만한 내리막길이라 방심한 탓에 발밑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잠깐 통증이 있다가 곧 괜찮아질 줄 알았건만, 다음날 아침 신발을 신지 못할 정도로 발등이 퉁퉁 부어올랐다. 진료를 받아보니 인대가 늘어났고 일주일정도 반깁스를 하게 되었다. 정말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R3%2Fimage%2FSFLjXVnLbmkhWUFakCSYY2M6x1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5 Apr 2026 06:40:13 GMT</pubDate>
      <author>노란고구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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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좋은 길이 어디입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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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좋은 길을 추천해 주세요. 올레를 걷는 이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자, 모든 코스를 완주하기 전에 나 역시 앞서 길을 걸어본 분들에게 수없이 했던 질문이다. 하지만 타인이 추천하는 길을 막상 걸어보면 의문이 생길 때가 종종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최고로 좋았던 길이 내게는 그저 지루하고 고단한 길로 느껴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올레길의 모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R3%2Fimage%2FJRrs7xDx3HeSURMVdOyeCldSaE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4 Apr 2026 03:56:16 GMT</pubDate>
      <author>노란고구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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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운 좋은 실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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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깜깜한 새벽녘 우도봉을 오르고 있다. 우도에서&amp;nbsp;보는 성산일출봉 너머로 떠오르는 해는&amp;nbsp;어느 작가도 흉내 낼 수 없는 작품이었다.&amp;nbsp;우도에서 일출을 보게 되다니&amp;nbsp;전혀 계획에 없던 일이었기에 더 비현실적으로 다가온다.&amp;nbsp;나는 아직 본섬이 아닌 우도에 있다. 어제 마지막 배를 놓쳤기 때문이다.  서빈백사의 에메랄드 빛 바다에 넋을 잃고 있다가 그만 시간을 잊었다.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R3%2Fimage%2FRBFgr9GsJN4Xh_XWIu54MxNyGl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2 Apr 2026 22:00:20 GMT</pubDate>
      <author>노란고구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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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그 자리에 있어 아름다운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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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도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 섬에서 섬으로 배를 타고 가는 길밖에 없는데 성산포항에서 15분 남짓이면 우도에 도착한다. 갑판 위에서 멀어지는 성산일출봉을 뒤로하고 소처럼 평온하게 누워있는 우도를 바라보며 이번에는 또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지 설렜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항구 앞 렌트 가게로 관광객들이 몰려간다. 미니 전기차나 자전거를 빌려 해안도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R3%2Fimage%2FCZUNI85s1KRLt-Btc4_dRR678S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9 Mar 2026 07:56:17 GMT</pubDate>
      <author>노란고구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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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서로 묶여야 할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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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저녁부터 거센 비가 예고되었다. 이런 날씨에 걸을 수 있을까 싶었지만 아직 바람이 잠잠한 이른 오전에 문 밖을 나섰다. 긴 코스는 무리일 듯&amp;nbsp;싶어 숙소 앞 서귀포의 새섬과 천지연을 잇는 새연교를 다녀오기로 했다.  벌써부터 제대로 서 있기 힘들 만큼 강풍이 몰아친다. 다리 아래를 내려다보니 갈매기들이 옹기종기 모여 날개를 접고 앉아 있다. 이런 강풍 속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R3%2Fimage%2FSX2ng2H4MiQuCPm3EWH5DDXg-X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8 Mar 2026 11:09:18 GMT</pubDate>
      <author>노란고구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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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다시 귀를 기울이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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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새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깼다. 열어놓은 창문 너머로 이른 아침부터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린다. 여러 마리의 새가 대화를 나누듯 부지런히 노래한다. 지난밤에는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 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다. 이곳에선 자연의 소리가 선명하게 살아 숨 쉰다.  여기에 머물며 이어폰을 꽂지 않은지도 꽤 되었다. 도시에서는 습관적으로 이어폰을 꽂곤 했다. 길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R3%2Fimage%2FrK7f7B58wU4E16Q6eHGit8MLN7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7 Mar 2026 06:59:32 GMT</pubDate>
      <author>노란고구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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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길을 잃어도 괜찮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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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길을 잃었다. 발밑에 엉켜있는 나무뿌리들을 넘어가는데 집중하며 걸어왔더니 어느새 올레길 표식을 놓쳐버렸다.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숲 한가운데서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왔던 길조차 가늠이 되지 않아 일단 그대로 뒤를 돌아서 직전의 길을 되짚어 가보았다.         올레 11코스의 곶자왈에 있다. &amp;lsquo;곶&amp;rsquo;은 숲을, &amp;lsquo;자왈&amp;rsquo;은 가시덤불을 뜻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R3%2Fimage%2FyHUqiGOIJjZGtRpqsZIs8Y1TZu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2 Mar 2026 02:20:31 GMT</pubDate>
      <author>노란고구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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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제주가 담긴 음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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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멀리서 보니 길이 까맣게 변해 있다. 바다 옆길이 시커먼 해초류로 뒤덮여 있는데 바다에서 떠밀려왔고 하기엔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아주머니들이 부지런히 해초를 널고 계신다. 줄기에 좁쌀 같은 알갱이가 알알이 맺힌 모양새가 톳인가 싶었는 아주머니께서 &amp;lsquo;몸&amp;rsquo;이라 알려주신다.         몸은 모자반의 제주어다. 바닷속에서 펼쳐진 모습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R3%2Fimage%2Fd6g6sM3234ttIAPxZbQzxN6nI_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1 Mar 2026 02:21:04 GMT</pubDate>
      <author>노란고구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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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이만하면 되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eKR3/119</link>
      <description>의욕이 지나쳤다. 고근산 정상에 다다랐을 때 다리가 뜻처럼 움직여주지 않는다. 올레 7코스를 완주하고 이어서 7-1코스를 걷고 있었다. 당시 15코스까지 만들어져 있어서, 매일 한 코스씩 전 구간을 이주 안에 완주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평소 하루 10km도 걸어본 적도 없으면서 세운 무모한 계획이었다. 안내서에 적힌 코스별 평균 소요 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R3%2Fimage%2FXXj-wwHAzWCqbomQFHDMrYaIPd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9 Mar 2026 23:32:40 GMT</pubDate>
      <author>노란고구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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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반가왔수다</title>
      <link>https://brunch.co.kr/@@eKR3/118</link>
      <description>안녕하세요. 길 건너편에서 오시던 분이 먼저 인사를 건네 왔다. 내게 하는 인사인 줄 모르고 눈만 껌뻑였다. 길을 스쳐 지나가는 것만으로 인사를 나누는 게 처음이라 당황했다. 몇 년째 아침마다 같은 정류장에서 마주치는 분들이 있지만 먼저 인사를 건네는 일은 없다. 도시에서 같은 길을 걷는다는 이유로 낯선 이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는 것은 자칫 이상한 사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R3%2Fimage%2F_iwX--8Z-nz-iZGxw6fJF8Ui6y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5 Mar 2026 13:21:20 GMT</pubDate>
      <author>노란고구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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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그 꽃의 이름은</title>
      <link>https://brunch.co.kr/@@eKR3/117</link>
      <description>길가에 핀 꽃 이름이 궁금하다. 걷다가 바람을 타고 날아온 진한 꽃향기가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향기를 따라갔더니 하얀 꽃잎 위에 둥글고 노란 잔을 엎어놓은 듯한 꽃이 반긴다. 서귀포에 있는 올레 10코스 걷다 보면 돌담 아래와 밭둑 사이에서 이 꽃들을 흔히 만날 수 있다. 이름을 알고 싶은데 한참 궁금해하고만 있었다. 물론 지금은 사진 한 장이면 금방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R3%2Fimage%2F4ZEkc-bixFN9AvjtqMR6FiS76a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4 Mar 2026 07:11:15 GMT</pubDate>
      <author>노란고구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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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누가 보면 어쩌려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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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모래사장에서 신발을 벗어던졌다. 20km가 넘는 올레 3코스를 일곱 시간 넘게 걸었다. 표선 해수욕장에 다다라서야 털썩 주저앉았다. 꽤 오랫동안 퉁퉁 부은 발을 이끌고 왔다. 발가락 사이사이로 밟히는 차가운 모래가 뜨거워진 발을 식혀주었다. 꽉 끼어있던 발가락 사이에 시원한 틈이 생기니 이제야 살 것 같았다.          완주지점까지 다시 신발을 신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R3%2Fimage%2Fza3-on5Gq0IUOyVlLqyrqijjOh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3 Mar 2026 10:10:50 GMT</pubDate>
      <author>노란고구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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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여행자의 규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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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대문이 없는 집들이 많다. 허리 높이의 낮은 돌담이 곡선을 그리며 집을 둥글게 감싸고 있다. 바람이 센 제주에서 바람이 드나들 틈새가 필요해 돌을 성글게 쌓아 담을 만든다. 현대식 대문이 늘었지만 아직 정주석과 정낭이 남아 있는 집들도 있다. 드나드는 통로 양옆에 두 개의 정주석을 세우고, 나무막대인 정낭 세 개를 가로로 걸쳐놓는다.    정낭 한 개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R3%2Fimage%2F0xUU0oABKkNXC5VKMDc4TY19fL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8 Mar 2026 14:18:21 GMT</pubDate>
      <author>노란고구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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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겨울을 이겨낸 무가 달다</title>
      <link>https://brunch.co.kr/@@eKR3/114</link>
      <description>갑자기 비가 내린다.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했지만 주머니에 넣어둔 우비를 꺼내 입었다. 얼마 전에 마당에서 빨래를 걷고 있는 아주머니와 눈이 마주쳐 인사를 건넸다. 아주머니는 곧 비가 올 것 같은데 우산은 챙겼냐며 걱정하신다.  예보에는 온종일 맑음이라 했는데 의아해하자, 아주머니는 코끝을 스치는 짠내 섞인 눅눅한 공기를 보니 비가 올 게 분명하다고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R3%2Fimage%2F8loxp_xTXZCPrnA4mhDFJU4ILY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7 Mar 2026 05:20:41 GMT</pubDate>
      <author>노란고구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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