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rss version="2.0">
  <channel>
    <title>피노키오</title>
    <link>https://brunch.co.kr/@@eKty</link>
    <description>시와 동화를 씁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hu, 23 Apr 2026 12:40:21 GMT</pubDate>
    <generator>Kakao Brunch</generator>
    <image>
      <title>시와 동화를 씁니다.</title>
      <url>//img1.kakao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ty%2Fimage%2FLYItUAXxZ0-1qZsYYA-dR7DS15g.jpg</url>
      <link>https://brunch.co.kr/@@eKty</link>
      <width>100</width>
      <height>100</height>
    </image>
    <item>
      <title>(동시집) 시인의 말 - - 졸저 동시집 '안녕, 피노키오'</title>
      <link>https://brunch.co.kr/@@eKty/40</link>
      <description>시골 할머니 집에서 밤늦게 먹은 수박 때문인지 탱탱해진 오줌보를 안고 잠 깬 적이 있어요. 비몽사몽, 반쯤 졸린 눈을 뜨고 마당 가 화장실을 나오는데 뭔가 이상했어요. 밤은 검정이어서 캄캄해야 하는데 온통 푸른색으로 환했어요. 이상했어요.  밤인데 밤 같지 않은 걸 뭐라고 할까요? 파란색 물감에 희붐한 안개를 듬뿍 섞은 그림처럼 나무도 들판도 마을도 집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ty%2Fimage%2Fp7tC4aAgh-l94ybQut2Ny2hZJN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6 Oct 2023 12:26:55 GMT</pubDate>
      <author>피노키오</author>
      <guid>https://brunch.co.kr/@@eKty/40</guid>
    </item>
    <item>
      <title>(동시) 부릉부릉</title>
      <link>https://brunch.co.kr/@@eKty/39</link>
      <description>자동차 시동을 켜 놓고 아빠는 쉽게 출발하지 못하네.  할아버지가 깡마른 손으로 내 손을 꼭 잡네.  따뜻하네.  손가락이 몰려서 조금 아프지만 나는 가만히 있네.  부릉부릉 부릉 차 안 가득 자동차 소리만 떠다니네.  생신 때 집에 왔다가 요양원 가는 할아버지  손가락이 따뜻하게 아프네.</description>
      <pubDate>Wed, 04 Oct 2023 05:55:01 GMT</pubDate>
      <author>피노키오</author>
      <guid>https://brunch.co.kr/@@eKty/39</guid>
    </item>
    <item>
      <title>(동시) 얼굴 꽃밭</title>
      <link>https://brunch.co.kr/@@eKty/38</link>
      <description>엄마가 시장에 가면 할머니는 살며시 엄마 화장대 앞에 앉아요.  할머니와 눈 맞춘 화장품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시간  새카맣게 숯검정 눈썹 그리고 사과같이 빨갛게 입술 바르고  주름살로 구겨진 얼굴 도화지에 분홍색 꽃신처럼 덧칠도 해요.  할머니와 눈 맞춘 거울이 아침처럼 밝아졌어요.  할머니가 웃어요. 알록달록 얼굴 꽃밭이 웃어요.  시장에서 돌아온 엄마가</description>
      <pubDate>Fri, 04 Aug 2023 08:33:26 GMT</pubDate>
      <author>피노키오</author>
      <guid>https://brunch.co.kr/@@eKty/38</guid>
    </item>
    <item>
      <title>(동시) 돌탑</title>
      <link>https://brunch.co.kr/@@eKty/37</link>
      <description>좀 가벼운 소원은 없니? 맨 밑에 있는 돌이 뻘뻘 땀을 흘리며 말했어요.</description>
      <pubDate>Fri, 30 Jun 2023 13:05:09 GMT</pubDate>
      <author>피노키오</author>
      <guid>https://brunch.co.kr/@@eKty/37</guid>
    </item>
    <item>
      <title>(동시) 지우개</title>
      <link>https://brunch.co.kr/@@eKty/36</link>
      <description>내 몸은 공책이다. 엄마 공책이다. 등, 허리, 배, 다리 내 몸 구석구석 무얼 틀리게 썼는지 엄마가 지우개를 들었다. 노란색 때 타월을 들었다. 팡팡! 박수 두 번 오 마이 갓! 틀린 글자를 지우려는 신호다.</description>
      <pubDate>Sat, 01 Apr 2023 10:48:10 GMT</pubDate>
      <author>피노키오</author>
      <guid>https://brunch.co.kr/@@eKty/36</guid>
    </item>
    <item>
      <title>(동시) 야, 비둘기 너!</title>
      <link>https://brunch.co.kr/@@eKty/35</link>
      <description>학원에 가는데 비둘기 녀석 코앞에다 똥을 찍 갈기고는 은행나무 가지에 앉는 거야. 까딱했으면 엄마가 또 고무 장갑 끼고 더럽다고 침 뱉으며 머리를 감겨줄 뻔했어, 지난번처럼  &amp;ldquo;야, 이 @#$$%※&amp;amp;야!&amp;rdquo;  나는 빨간 고추처럼 약이 올랐어. 그래서 입에 담지 못 할 말을 어쩌겠어? 담지 못하니까 쏟아낸 거지. 내 말을 들었는지 비둘기 녀석 은행나무 가지에</description>
      <pubDate>Sun, 19 Mar 2023 12:50:25 GMT</pubDate>
      <author>피노키오</author>
      <guid>https://brunch.co.kr/@@eKty/35</guid>
    </item>
    <item>
      <title>(동시) 하굣길에 생긴 일</title>
      <link>https://brunch.co.kr/@@eKty/34</link>
      <description>바람이 불자 은행이 툭 떨어졌어.  아마 배고픈 파리였나 봐.  쌩, 날아가 떨어진 은행 위에 앉더니 멋쩍다, 멋쩍다 마른 손만 비비는 거야.  은행나무가 가짜 황금 똥을 염소처럼 싼다는 건 보도블록도 알고 조심조심 운동화도 알고 있었어.  젠장, 파리 콧구멍만 속은 거지.  은행나무도 멋쩍었나 봐. 미안, 미안 노란 손바닥을 흔들었어.</description>
      <pubDate>Fri, 17 Feb 2023 07:17:34 GMT</pubDate>
      <author>피노키오</author>
      <guid>https://brunch.co.kr/@@eKty/34</guid>
    </item>
    <item>
      <title>(동화) 눈이 내린다</title>
      <link>https://brunch.co.kr/@@eKty/33</link>
      <description>햇빛에 반사되는 눈길이 눈부셔요. 간밤 무섭게 불던 눈바람도 빈 바구니처럼 조용해졌어요. 쓰윽 쓱&amp;hellip;&amp;hellip;. 할아버지는 넉가래를 들고 눈을 치우셔요. 나무로 만든 삽처럼 넉가래는 자루가 긴 옛날 농기구예요. 삽보다 끝이 네모나요. 헛간 구석 어딘가에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던 걸 용케 찾아내셨나 봐요. 주로 곡식을 밀고 모을 때 사용해요. 겨울에는 눈을 치우기도 하</description>
      <pubDate>Thu, 02 Feb 2023 12:57:42 GMT</pubDate>
      <author>피노키오</author>
      <guid>https://brunch.co.kr/@@eKty/33</guid>
    </item>
    <item>
      <title>(시) 워낭 소리</title>
      <link>https://brunch.co.kr/@@eKty/32</link>
      <description>바람벽 못 뺄 일 있어 펜치를 찾다가 어럽쇼, 이런 게 다 있었나&amp;nbsp;먼지 먹은 아버지 연장통, 드라이버 쇠톱날 니퍼 전지가위 민자못 꽈배기못 속에서 녹슬어 가는 방울 한 개, 새삼스럽다. 그래 소가 있었어. 퉁방울눈 끔적거리며 밭도 갈고 논 도 갈고 허연 입김 내뿜으며 마차도 끌고 일꾼 중에서 도 상일꾼 소가 있었어. 이걸 워낭이라고 한다지. 그때는 그냥 쇠</description>
      <pubDate>Sun, 08 Jan 2023 12:41:20 GMT</pubDate>
      <author>피노키오</author>
      <guid>https://brunch.co.kr/@@eKty/32</guid>
    </item>
    <item>
      <title>(시) 족발에 차이다</title>
      <link>https://brunch.co.kr/@@eKty/31</link>
      <description>족발 좋아하는 걸 아는 엄니는 종종 단골 식육점에 족발을 맞춰 놓는다. 얼마 전에도 엄니가 맞춰 놓은 걸 가져다 소분 하여 저장해 놓고 일단 몇 개 삶았다. 모처럼 받은 성찬(?)이랄까. 돼지도 무좀이 있으려나, 구십 년대 썰렁 개그 생각하며 뜯 고&amp;nbsp;씹고 맛보고 껍데기며 힘줄, 물렁살, 발가락 사이 때까지 손가락 쪽쪽 빨아가며 쩝쩝거렸다. 참 내가 나를 봐</description>
      <pubDate>Mon, 26 Dec 2022 11:53:05 GMT</pubDate>
      <author>피노키오</author>
      <guid>https://brunch.co.kr/@@eKty/31</guid>
    </item>
    <item>
      <title>(시) 하늘의 섭리</title>
      <link>https://brunch.co.kr/@@eKty/30</link>
      <description>얘, 우리 집 개 말이다. 창고 지키라고 창고 앞에 늘 묶 어뒀잖냐. 그런디 새끼를 다섯 마리나 낳았어야. 아니 워치게 된 거냐고? 이걸 장하다고 해야 헌다니, 별꼴이 반쪽이라고 해야 헌다니?  엄니, 그게 바로 하늘의 섭리라능규.</description>
      <pubDate>Mon, 12 Dec 2022 15:26:39 GMT</pubDate>
      <author>피노키오</author>
      <guid>https://brunch.co.kr/@@eKty/30</guid>
    </item>
    <item>
      <title>(시) 달그림자</title>
      <link>https://brunch.co.kr/@@eKty/29</link>
      <description>요양원 입구에 앉아&amp;nbsp;들어오는 사람마다 발걸음 잡는 노인 네. 계고장인 양 쪼글쪼글한 얼굴로 나 좀 봐,&amp;nbsp;혹시 나 아는 사람 아녀? 암만해도 낯익은 사람 같은디? .</description>
      <pubDate>Sat, 10 Dec 2022 14:22:53 GMT</pubDate>
      <author>피노키오</author>
      <guid>https://brunch.co.kr/@@eKty/29</guid>
    </item>
    <item>
      <title>(시)&amp;nbsp;잡놈, 성묘를 가다</title>
      <link>https://brunch.co.kr/@@eKty/28</link>
      <description>한라산 담배 불붙여 봉분 위에 놓고 보니 한 개비 마지막 담배다 생전 좋아하시던 담배 한 대 드린 것 아버지도 기꺼우셨는지 불어오는 바람 탓인지 담배 연기 훨훨, 타들어 간다 잔 부어 두 번 절하고 아버지 생각에 마음 애틋해지는데 아차차, 돌아갈 차비 떨어진 것처럼 내려갈 때 피울 담배가 없다 점점 짧아지는 담배 바라보며 빈 담뱃갑 생각하니 몸속 니코틴이</description>
      <pubDate>Wed, 30 Nov 2022 08:44:23 GMT</pubDate>
      <author>피노키오</author>
      <guid>https://brunch.co.kr/@@eKty/28</guid>
    </item>
    <item>
      <title>(시) 꽃들의 폭력</title>
      <link>https://brunch.co.kr/@@eKty/27</link>
      <description>저승꽃 환한 엄니는 꽃을 좋아한다.  봄부터 가을까지 마당은 어지러운 꽃밭이다. 이게 마당 인지 아프리카 정글인지 구별이 안 간다. 깔끔한 걸 좋 아하는 나는 싫은 내색을 하고 싶지만 잘되지 않는다.  마당 좀 정리하자면 엄니는 촌에 사는데 어떻게 아파트 처럼 깔끔할 수 있냐며 내 말을 귓등으로 듣기 일쑤다.  팔순 노친네 취향을 무슨 수로 저격한단 말인가</description>
      <pubDate>Tue, 22 Nov 2022 14:04:33 GMT</pubDate>
      <author>피노키오</author>
      <guid>https://brunch.co.kr/@@eKty/27</guid>
    </item>
    <item>
      <title>(시) 추풍령 휴게소</title>
      <link>https://brunch.co.kr/@@eKty/26</link>
      <description>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싶다면 추풍령휴게소에 가야 한다. 낙타를 타고 서울 방향 경부선 길을 가다 보면 사람 그리워지는 순간 있다. 그런 순간이 오면 추풍령 휴 게소에서 멈춰야 한다.  오래된 고속도로 완공 탑과 늙은 원두막이 전부인 추풍령 휴게소. 초행이어도 낯설지 않다. 당신은 이미 가수 남상 규의&amp;nbsp;노래 한 자락에 길들여졌으므로  사시사철 가을바</description>
      <pubDate>Sun, 20 Nov 2022 16:29:44 GMT</pubDate>
      <author>피노키오</author>
      <guid>https://brunch.co.kr/@@eKty/26</guid>
    </item>
    <item>
      <title>(시) 그냥 속 터지는</title>
      <link>https://brunch.co.kr/@@eKty/23</link>
      <description>엄니를 자동차로 모시고 합덕 읍내 장을 보거나 병의원 갈 때가&amp;nbsp;있다. 오랫동안 집 떠나 있어서 합덕 읍내는 내 구역이 아니다. 그리고 나는 원래 모태 길치다.  청춘은 봄이요 봄은 꿈나라 언제나 즐거운 노래를 부릅 시다  예산 넘어가는 언덕배기에 서울내과라고 있거등 거기로 가먼 되여. 엄니, 지난번 철물점처럼 지나치기 전에 미리 말씀을 해줘야여. 걱정도 팔</description>
      <pubDate>Sun, 13 Nov 2022 15:59:05 GMT</pubDate>
      <author>피노키오</author>
      <guid>https://brunch.co.kr/@@eKty/23</guid>
    </item>
    <item>
      <title>(시) 가장</title>
      <link>https://brunch.co.kr/@@eKty/22</link>
      <description>아버지가 벗어놓고 가신 옷 대부분 불살랐지만 차마 태우지 못한 겨울 코트 십여 년 묵은 겨울 코트 장롱 속 혼자 있는 동안 뒷방 늙은이처럼 혼자 늙어서 등판이며 앞자락, 소매까지 까칠까칠해진 겨울 코트 의류 수거함에 넣기도 뭣하고 새삼 불에 넣기도 뭣하여 동파 방지 수도 계량기에 둘렀다 어른이 입던 옷 이래도 되나 싶었지만 계량기 구석구석 단속하여 단추까지</description>
      <pubDate>Sat, 12 Nov 2022 13:32:51 GMT</pubDate>
      <author>피노키오</author>
      <guid>https://brunch.co.kr/@@eKty/22</guid>
    </item>
    <item>
      <title>(시) 엄니와 잡놈</title>
      <link>https://brunch.co.kr/@@eKty/21</link>
      <description>사소한 일에도 삐짐 잘 타는 엄니는 사소한 일에도 삐짐 잘 타는 나를 낳았다 엄니나 나나 어떤 때는 마음자리가 간장 종지다 다투기도 잘한다 천하에 게으른 나는 엄니가 시킨 일을 대체로 미루는 경향이 있다 밭을 매거나 두렁을 깎거나 진딧물 방제하는 일 같은 거 이제나저제나 기다리다 속 터져 삐진 엄니가 앓느니 죽는다며 대신한다 말할 것도 없이 불효 막장이지만</description>
      <pubDate>Fri, 11 Nov 2022 02:06:50 GMT</pubDate>
      <author>피노키오</author>
      <guid>https://brunch.co.kr/@@eKty/21</guid>
    </item>
    <item>
      <title>(동시) 할머니 창고</title>
      <link>https://brunch.co.kr/@@eKty/20</link>
      <description>할머니 창고에서 곰들이 겨울잠을 잡니다.  콩밭 매던 호미 곰 형제가 끄덕끄덕 선반에 턱을 괴고 잠들었고요.  마당 쓸던 대빗자루 곰 문지기처럼 문간에서 잡니다. 재주 좋게 서서 잡니다.  옥수수, 팥, 메밀, 콩 과식을 했는지 절구통 곰은 시익시익, 배부른 숨을 쉬며 잡니다.  겨울바람 쌩쌩 불어도 벌레집처럼 아늑한 할머니 창고  칭얼거리던 등짐 분무기</description>
      <pubDate>Wed, 09 Nov 2022 13:22:39 GMT</pubDate>
      <author>피노키오</author>
      <guid>https://brunch.co.kr/@@eKty/20</guid>
    </item>
    <item>
      <title>(동시) 손을 꽉!</title>
      <link>https://brunch.co.kr/@@eKty/19</link>
      <description>엉거주춤 횡단보도 건널 때 아빠는 내 손을 꽉!  새 학년 두근두근 등굣길에도 아빠는 내 손을 꽉!  나는 초록 신호등처럼 안심하고 곰 인형처럼 포근하고  이다음 아빠가 지팡이랑 친구가 된다면  그때는 장갑처럼 커다래진 내 손이 아빠 손을 꽉!</description>
      <pubDate>Wed, 09 Nov 2022 13:16:46 GMT</pubDate>
      <author>피노키오</author>
      <guid>https://brunch.co.kr/@@eKty/19</guid>
    </item>
  </channel>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