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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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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울과 회복의 경계에서 조금씩 나아지는 감정과 생각을 있는 그대로 기록합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at, 11 Apr 2026 12:56:3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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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울과 회복의 경계에서 조금씩 나아지는 감정과 생각을 있는 그대로 기록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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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아버지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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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린 나에게 가고 싶은 곳을 물으면 할아버지 집이라고 바로 답했을 것이다.  해가 내려앉고 조용한 어둠이 깔릴 때, &amp;ldquo;니가 태어나서 니 엄마가 힘든거야&amp;rdquo; 그 말이 귓바퀴에 흘러도 옆에 어른이 있다는 안정감이 있었고  여러 꼬투리가 붙은 눈과 입이 쫓아와도 반찬과 국이 올라간 따뜻한 밥상이 있었고  뒷꿈치가 닿으면 심장을 떨어트리는 호통이 따라왔지만 따뜻하게</description>
      <pubDate>Thu, 09 Apr 2026 01:00:03 GMT</pubDate>
      <author>여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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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가 아니었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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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앵두그림이 들어있는 사각머리방울로 질끈 묶은 양갈래 머리, 작은 키에 왜소한 체격, 웃음이 많고, 겁도 많았던 친구.  먹기 싫은 맨밥에 김치도 같이, 추운 화장실, 귀찮은 샤워도 같이, 어둠과 푸르름 사이 무섭던 새벽에도 같이.  우리는 늘 함께했다.  혼자 걷던 길을 둘이, 혼자 흘리던 웃음을 둘이, 혼자 삼키던 눈물을 둘이,  어느 날 찾아온 외로운</description>
      <pubDate>Mon, 06 Apr 2026 08:00:03 GMT</pubDate>
      <author>여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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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수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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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이들에게는 특별한 순수함이 있는 것 같다.  상대적으로 빨리 사라지긴 했지만 나에게도 그 순수함이 있어 웃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린이집 원장님께 맡겨져 원장님께 안겨 잠들 때도, 옆집 아줌마의 손을 잡고 갔던 초등학교 입학식도, 참관자가 없는 학부모 참관수업도, 부모라는 말에 아빠라는 존재가 포함된다는 걸 알았을 때도, 친한 친구의 엄마가 자기 아들</description>
      <pubDate>Fri, 03 Apr 2026 08:00:03 GMT</pubDate>
      <author>여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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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title>
      <link>https://brunch.co.kr/@@eUVj/8</link>
      <description>평일 오후, 골목골목 울려 퍼지는 큰 목소리를 내던 아이.  학교, 공원, 골목 사이 어딘가. 아이들을 우르르 끌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꾀죄죄한 아이.  세상에 궁금하고 신기한 것들이 넘쳐나 모험가가 되곤 했던 아이.  번데기 아저씨의 &amp;ldquo;뻔~&amp;rdquo; 소리를, 소독차가 지나가는 소리를, 문구사 문발에서 나는 촤라락 소리를, 세상에 흐르는 소리에 귀 기울이던 아이.</description>
      <pubDate>Tue, 31 Mar 2026 08:00:03 GMT</pubDate>
      <author>여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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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통의 호흡</title>
      <link>https://brunch.co.kr/@@eUVj/7</link>
      <description>&amp;ldquo;너는 참 바르게도 잘 컸다&amp;rdquo;  어른들은 뿌듯하게 웃는다.  마주 보고 웃으며 끄덕이는 얼굴 뒤로 턱 끝까지 막힌 숨은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어떤 모습을 보고 잘 컸다는 건지 어떤 기준으로 그렇게 말하는 건지 물어보지는 못했다.  민망함과 감사함과 어색함이 섞인 그저 자연스럽다 할 만한 애매한 웃음만 보였다.  집에 들어와 문을 닫으면 그제야 숨을 내쉰</description>
      <pubDate>Fri, 27 Mar 2026 09:25:38 GMT</pubDate>
      <author>여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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