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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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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한 잔에 하나의 음료를 담듯, 제 이름은 이야기를 담는 잔잔입니다. 부산에 살며 일상의 순간들을 에세이로 기록합니다. ༊*&amp;middot;˚</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Fri, 01 May 2026 10:57:3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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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잔에 하나의 음료를 담듯, 제 이름은 이야기를 담는 잔잔입니다. 부산에 살며 일상의 순간들을 에세이로 기록합니다. ༊*&amp;midd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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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잔한 하루 한 잔 - 10. 하얀 눈이 쌓이는 봄을 본 적 있으신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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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목련도 벚꽃도 다 지고 벤치는 군데군데 녹슬고 모기만 앵앵거리는 그곳은 원래 봄이 아니면 별 볼일 없었다  김윤영의 소설 &amp;lsquo;비밀의 화원&amp;rsquo;  우리에게 봄이 왔다고 알려주는 건 꽃봉오리가 이제 막 틈새를 벌리기 시작할 때다. 처음엔 가지 끝에 아주 작게, 마치 누군가 붓 끝으로 흰 점을 하나씩 찍어놓은 것처럼 시작된다. 그것이 며칠 사이에 부풀어 오르고, 어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mR%2Fimage%2FUCIYmUBxNrsXWTT26r_uNWgD11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30 Apr 2026 08:28:40 GMT</pubDate>
      <author>잔잔</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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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잔한 하루 한 잔 - 9. 세계 책의 날이니까 저도 한 번 더 읽혀지길 바라며 쓰는 글입니다.</title>
      <link>https://brunch.co.kr/@@eUmR/36</link>
      <description>어떻게 하면 소설을 잘 쓸 수 있느냐고&amp;nbsp;묻는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 역시 같은 맥락에 있다. &amp;quot;다 쓰고 난 뒤에 한 번 더 쓰면 잘 쓸 수 있어요.&amp;quot; 두 번째로 소설을 쓰게 되면 군더더기가 거의 사라진다. 이야기에 필요한 것들은 더욱 풍부해진다. 이야기는 정말이지 근사하게 바뀐다. 그렇다면 인생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과거로 돌아가 한 번 더 살 수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mR%2Fimage%2FT2ElZMp5O99gqpAUgAa9775-wt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3 Apr 2026 08:44:42 GMT</pubDate>
      <author>잔잔</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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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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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잔한 하루 한 잔 - 8. 취향이라는 이름의 껍질</title>
      <link>https://brunch.co.kr/@@eUmR/35</link>
      <description>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데미안 / 헤르만 헤세  요즘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다. 책을 읽고 나면 감상평을 남기는 식이다. 책을 덮자마자 곧바로 노트북을 켜는 날도 있고, 침대에 누워 있다가 다시 몸을 일으키는 날도 있다. 처음에는 그저 내 생각이 흩어지는 게 아까워서 시작한 일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mR%2Fimage%2FYDo3AQ7AhjbCjBROwmTrrZeLaN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6 Apr 2026 05:04:10 GMT</pubDate>
      <author>잔잔</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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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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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잔한 하루 한 잔 - 7. 창가의 토토야, 잘 지냈니?</title>
      <link>https://brunch.co.kr/@@eUmR/34</link>
      <description>어느 날 아침 문득, 정말이지 맹세코 아무런 계시나 암시도 없었는데 불현듯,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 나는 이렇게 부르짖었다. &amp;ldquo;그래, 이렇게 살아서는 안 돼! 내 인생에 나의 온 생애를 다 걸어야 해. 꼭 그래야만 해!&amp;rdquo; 모순 / 양귀자  소설 &amp;lt;모순&amp;gt;의 도입 부분이다. 나도 어느 날 아침 문득, 잠에서 깨어나 이렇게 부르짖었다. &amp;quot;그래, 오늘은 꼭 그 책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mR%2Fimage%2FEmIcALh3h0QHMcgTw9U9vjBwIh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9 Apr 2026 04:41:05 GMT</pubDate>
      <author>잔잔</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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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잔잔한 하루 한 잔 - 6. 우리 삿포로에 갈까요, 낭만씨를 만나러</title>
      <link>https://brunch.co.kr/@@eUmR/33</link>
      <description>삿포로에 갈까요. 멍을 덮으러, 얼음을 덮으러 삿포로에 가서 쏟아지는 눈발을 보며 술을 마실까요. 술을 마시러 갈 땐 이 동네에서 저 동네로 스키를 타고 이동하는 거예요. 전나무에서 떨어지는 눈폭탄도 맞으면서요. 동물의 발자국을 따라 조금만 가다가 조금만 환해지는 거예요. 하루에 일 미터씩 눈이 내리고 천 일&amp;nbsp;동안 천 미터의 눈이 쌓여도 우리는 가만히 부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mR%2Fimage%2FzRPl4DTEePCEK2ibHcaCh3R4BV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2 Apr 2026 09:24:28 GMT</pubDate>
      <author>잔잔</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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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툰 채로 오늘을 건너는 법 - 5. 아직 오지 않은 문장의 계절</title>
      <link>https://brunch.co.kr/@@eUmR/32</link>
      <description>요즘은 글을 쓰려고 자리에 앉으면 훨씬 오래 그 자리에 머물게 된다. 예전에는 문장이 먼저 나에게로 왔고 생각은 그 뒤를 따랐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 순서가 어느새 뒤집혀 있다. 하고 싶은 말은 이미 여러 갈래로 뻗어 있지만 그것들이 제 모양을 갖추지 못한 채 가까운 곳에서 맴돈다. 손을 뻗으면 닿을 것처럼 가까이 있는 듯, 막상 붙잡으려고 하면 조금씩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mR%2Fimage%2FXjnZ-WyDi4aFvb3Ot-dSc3whBJ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6 Mar 2026 10:18:28 GMT</pubDate>
      <author>잔잔</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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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툰 채로 오늘을 건너는 법 - 4. 아직 꺼지지 않은 방송</title>
      <link>https://brunch.co.kr/@@eUmR/31</link>
      <description>중학생 때 내 꿈은 분명한 편이었다. 심리상담학과에 진학해서 청소년 상담가가 되는 것.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그 사람이 미처 정리하지 못한 마음을 대신 정리해 주는 사람. 그게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이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건 나 자신을 이해하고 싶었던 마음에 더 가까웠던 것 같다. 학창 시절의 나는 설명되지 않는 감정들을 마음 한쪽에 쌓아두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mR%2Fimage%2FSoES98GB_SYb5T1aei6Z6aMK1L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9 Mar 2026 08:12:01 GMT</pubDate>
      <author>잔잔</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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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툰 채로 오늘을 건너는 법 - 3. 지금 준비를 준비하는 중입니다</title>
      <link>https://brunch.co.kr/@@eUmR/30</link>
      <description>이제 3월에 들어선 덕일까. 요즘 날씨는 꽤 따스하다. 창문 밖으로는 햇빛이 부드럽게 번지고 있었다. 물을 끓이고 컵에 커피 가루를 넣었다. 그 위에 물을 따르고 식탁 겸 책상 위를 가볍게 정리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나는 오늘은 꼭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마음속에 오래 담아 두기만 했던 일이 하나 있었다. 그 일은 특별히 거창한 것도 아니었고, 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mR%2Fimage%2F7NBIaIpXrjcTLEifn5Zx3rIUNk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2 Mar 2026 08:09:24 GMT</pubDate>
      <author>잔잔</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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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툰 채로 오늘을 건너는 법 - 2. 끝까지 가지 못해도 남는 것들</title>
      <link>https://brunch.co.kr/@@eUmR/29</link>
      <description>작심삼일. 마음먹은 일이 사흘을 넘기지 못한다는 뜻이다. 부끄러운 마음으로&amp;nbsp;고백하자면, 나는 오래전부터 그 말과 가까이 지내왔다. 사흘은 아니어도 내 다짐들은 늘 짧은 계절을 산다.&amp;nbsp;다짐의 시작에는 또렷해 보였던 것들은 오래 지나지 않아 흐릿해졌다. 그것은 그때의 마음이 단단하지 못했던 것일 수도 있고, 내가 쉽게 싫증을 내는 변덕쟁이일지도 모르는 이유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mR%2Fimage%2FCusbr1KS2EAVVJ6vKymgzZ1ol0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5 Mar 2026 03:16:03 GMT</pubDate>
      <author>잔잔</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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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툰 채로 오늘을 건너는 법 - 1. 완벽하지 않은 독서</title>
      <link>https://brunch.co.kr/@@eUmR/28</link>
      <description>신간을 발견하는 일은 늘 마음을 들뜨게 한다. 나는 스스로를 책 콜렉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한 달에 한 권쯤은 꼭 장바구니에 담는&amp;nbsp;사람이다. 대개는 표지와 제목에 먼저 마음을 빼앗긴다. 그 책이 내 손에 들어오기 전까지, 나는 하루에 몇 번씩이나 배송 조회를 누른다. 아직 만져보지도 않은 책인데도 이미 머릿속에서는 몇 번이나 그 속을 벗기듯이 기대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mR%2Fimage%2Fsl4HA8Pvmftfh7ocdVHV63F1gd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6 Feb 2026 11:13:52 GMT</pubDate>
      <author>잔잔</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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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느리게 남는 순간들에 대하여 - 셔터를 누르고 기다리는 사람이 바로 접니다.</title>
      <link>https://brunch.co.kr/@@eUmR/27</link>
      <description>여행을 떠날 때면 늘 가방 한편에&amp;nbsp;넣어두는 물건이 있다. 바로 필름&amp;nbsp;카메라다. 이때의 여행은 꼭 멀리 떠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곳을 걸을 때도, 아무 계획 없이 타지로 훌쩍 떠나버릴 때도, 그 모든 시간은 나에게 여행이 된다.&amp;nbsp;그래서일까, 카메라를 챙기지 못한 날은 이상하게도 마음이 헛헛하다. 나에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mR%2Fimage%2FqQ9PkYvH7Q0ZLTiVxNhsbwkuXs0.jpg" width="454" /&gt;</description>
      <pubDate>Thu, 19 Feb 2026 13:15:00 GMT</pubDate>
      <author>잔잔</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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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괜히 마음이 바빠질 때 - 오늘도 오늘의 할 일을 한다. 못하면 그만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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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신년이 되면 어제의 아침과 오늘의 아침이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잠에서 깨어나도 좀처럼 일어나기 버거웠던 육체가, 그날만큼은 유난히 가벼워져 침대에서 내려와 커튼을 걷는 시늉이라도 하게 된다. 지구는 여전히 공전하고 있고, 우리는 그 안에서 공존하고 있다. 어느 날과 다르지 않게 해가 지고 달이 떠오른 뒤에는, 우주를 떠도는 별들이 어두워진 밤하늘을 여기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mR%2Fimage%2FG8Dm9ZiGaevcBDRT3pU5f0xvdM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2 Feb 2026 08:01:02 GMT</pubDate>
      <author>잔잔</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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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대로 사랑하는 법 - 우리는 아직도 사랑을, 사람을 모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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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씬/01# 길 한복판(저녁) 퇴근 인파가 흩어지는 골목. 가로등 아래, 죽집 불빛이 유독 밝다. 한 남자가 간판을 바라보고 있다.&amp;nbsp;오늘 아내가 감기 몸살 기운에 아프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던 남자는 운이 좋다고 생각을 한다. 그 죽집 문을 열고 들어가서 아내를 위한 닭죽 하나를 포장한다. 그의 걸음은 가벼워 보인다.  씬/02# 집  남편은 신발을 벗고 집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mR%2Fimage%2FRYB0NyNvkkGXKh6R_eK35KOF_I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5 Feb 2026 04:54:38 GMT</pubDate>
      <author>잔잔</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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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연한 서점 / 광안리 북카페 - 한 권, 그리고 일 년</title>
      <link>https://brunch.co.kr/@@eUmR/22</link>
      <description>부산 광안리의 작은 골목 안쪽에는 서점 하나가 있다. 우연한 서점이라는 이름의 이곳은 이름처럼 뜻하지 않은 만남이 일어나는 공간이다. 바로 책과의 우연한 만남이다. 서점에 책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특별한 책을 판다. 책들은 모두 표지가 가려진 채, 같은 갈색 포장지로 단정하게 싸여 있다. 포장 위에 적힌 것은 검은 사인펜으로 쓰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mR%2Fimage%2F6jtoNJBQwWhCtUAH-iOq7YjtAw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9 Jan 2026 08:57:43 GMT</pubDate>
      <author>잔잔</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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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의 길이 - 나의 물숨을 잃지 않기를 바라며</title>
      <link>https://brunch.co.kr/@@eUmR/21</link>
      <description>물숨이라는 말을 얼마 전에 알게 되었다. 해녀들에게 쓰이는 말이라고 했다. 해녀마다 숨의 길이는 제각각이고, 자신의 숨이 다하기 전에 반드시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숨을 얼마나 참을 수 있는지, 얼마나 깊이 내려갈 수 있는지는 타고난 몫이자 스스로 가늠해야 할 기준이다. 하지만 막 수면 위로 올라오려는 순간, 저 멀리 전복 하나가 눈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mR%2Fimage%2F8Iz3cypd6nCQA9A9ENrSl6Ke0Z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2 Jan 2026 10:10:15 GMT</pubDate>
      <author>잔잔</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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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절 인연에게 - 마지막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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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새해에는 늘 다양한 버프가 생긴다.이번 해에는 작년과는 다르게 살 것이라는 버프. 다이어트, 건강 관리, 돈 모으기 같은 것들이다. 하지만 이런 버프는 대부분 설날이 되기도 전에 깨지거나, 길어야 3월을 넘기지 못한다고들 말한다. 그리고 새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또 하나의 버프가 있다. 끊긴 인연에게 연락하고 싶어지는 버프. 나 역시 그랬다. 연락하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mR%2Fimage%2FXTgDgnUzbzhujajI4No-hsYi9M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5 Jan 2026 10:46:00 GMT</pubDate>
      <author>잔잔</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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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이라는 지도 - 엑스 표시를 지우며</title>
      <link>https://brunch.co.kr/@@eUmR/19</link>
      <description>나는 요즘 보물찾기 놀이를 하고 있다. 어린 시절, 보물 지도에 엑스 표시를 해두고 그 자리를 파헤치던 놀이와는 다르다. 내가 찾고 있는 보물은 땅속에 묻힌 사물이 아니라 사람이다. 한 사람의 존재가 나에게 지도가 &amp;nbsp;되고, 그 안에 숨겨진 결을 더듬어 가며 예상하지 못한 면을 발견하는 일. 꽤 재미있다. 나는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다. 그중 대학교 시절부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mR%2Fimage%2F0ejhC9bfEZFdJyA-K4A6SMgRGa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8 Jan 2026 13:55:26 GMT</pubDate>
      <author>잔잔</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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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른의 첫날 - 나이의 온도는 여전히 섭씨 37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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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시간이 쏜살같이 흐른다는 말을 요즘 느끼고 있다. 오늘 나는 새해를 맞아 스무 살의 끝자락을 모두 지나, 서른이라는 문턱에 들어섰다. 주변의 어린 동생들에게는 &amp;ldquo;계란 한 판&amp;rdquo;이라며 놀림을 받은 새해이기도 했고, 친구들과는 &amp;ldquo;우리 진짜 이제 삼십이네~&amp;rdquo; 하고 너스레를 떨며 인사한 하루이기도 했다. 어릴 적에는 서른 살이 되면 뭔가 번듯해져 있을 거라 막연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mR%2Fimage%2FDpUy3yKQy4jwcrLem5BFwrFXVx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1 Jan 2026 10:47:57 GMT</pubDate>
      <author>잔잔</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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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와인 산타의 크리스마스 - 낭만을 선물하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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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와인을 꺼내든다. 와인은 언제나 나에게 낭만을 건네는 술이다. 무엇보다 와인은 급하게 마실 수 없는 술이다. 한 모금씩 천천히 넘기다 보면, 어느새 이번 연도 한 해가 함께 넘어가 있다. 그래서 나는 크리스마스에 와인을 마신다. 마지막 시간을 서두르지 않고 보내기 위해서다. 내가 와인을 처음 맛보게 된 것은 아주 어릴 때의 일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mR%2Fimage%2FU2z6hcmyRLeFffFCKFOUOiICIV8.jpg" width="332" /&gt;</description>
      <pubDate>Fri, 26 Dec 2025 06:01:56 GMT</pubDate>
      <author>잔잔</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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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팥이 이렇게 달콤했던가 - 원래 팥은 다디달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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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팥을 좋아하지 않는다. 겨울이 되면 붕어빵과 국화빵, 호두과자처럼 팥이 들어간 겨울의 향이 골목마다 가득 피어오르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군침이 돌지 않는다. 붕어빵을 파는 천막 앞에서 사람들이 북적이며 줄을 설 때에도 나는 그냥 지나쳐버린다. 당연히 빵집에서 단팥빵을 사본 적도 없었다. 세상에는 맛있는 빵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내가 손에 단팥빵을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mR%2Fimage%2Fu3Op4KOkXsf4_bmiA75OFwqF5A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8 Dec 2025 09:01:15 GMT</pubDate>
      <author>잔잔</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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