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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송민</title>
    <link>https://brunch.co.kr/@@eYsJ</link>
    <description>순간을 기록합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29 Apr 2026 02:02:0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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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간을 기록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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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고기와 유가사탕, 그리고 휠체어와 지팡이 - 2024 장애인식개선 공모전 기고작</title>
      <link>https://brunch.co.kr/@@eYsJ/42</link>
      <description>우리 할머니는 하얀 얼굴에 격투기 경기를 보는 걸 좋아하시고, 물고기를 백 마리도 넘게 키우셨다. 또, 일주일에 한 번 씩은 꼭 매운 라면 스프를 넣은 짜파게티를 드셨다. 우리 할아버지는 소금 맛 나는 사탕을 드시며 골프 경기를 보는 걸 좋아하셨다. 오전에는 모자를 멋들어지게 쓰고 집 근처 커피숍에서 시럽 넣은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줄 아는 분이시기도</description>
      <pubDate>Tue, 26 Nov 2024 10:54:44 GMT</pubDate>
      <author>송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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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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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에게 보내는</title>
      <link>https://brunch.co.kr/@@eYsJ/41</link>
      <description>나는 네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매일매일이 즐거웠으면 좋겠어  태어난 김에 살았으면 좋겠어 쳇바퀴 도는 인생을 매일매일 살다가 간간이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면 좋겠어  태어난 게 아까워서 살았으면 좋겠어 탯줄이 잘린 순간부터 네게 오로지 부여된 삶을 매 초 매 분  죽지 못해서 살았으면 좋겠어 용기가 없어서 계획이 없어서  사실 살았으면 좋겠어</description>
      <pubDate>Sun, 19 May 2024 14:24:51 GMT</pubDate>
      <author>송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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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주민 미니북</title>
      <link>https://brunch.co.kr/@@eYsJ/40</link>
      <description>가끔 내게 모국어라는 건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가끔이 아니라 항상  축구장 플리마켓에서 물건을 사다 말을 반의 반 마디 이상 이어가지 못하는 나를 보고  내 영어 실력을 잠시 탓했다 곧 나를 탓했다  언제라도 내가 제대로 된 대화를 반의 반의 반만큼이라도 한 적 있던가  나와 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낯선 거리 위에 내팽개쳐진 이방</description>
      <pubDate>Sun, 19 May 2024 14:23:45 GMT</pubDate>
      <author>송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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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짜 삶 (지금)</title>
      <link>https://brunch.co.kr/@@eYsJ/39</link>
      <description>할 일을 모두 끝내고 나면 진짜 삶이 시작될 거라고 믿었을 때 매일 죽고 싶지 않은 삶이 시작될 것이라고 견뎌내지 않고도 살아낼 수 있는 삶이 날 기다리고 있으리라고 그렇게 믿었다  손도 뻗지 않을 거리에 부우연 공기에 겹겹이 가려진 진짜 삶이 내 가짜 삶의 이유였을 때  사는 것은 가짜 삶의 연속이라는 걸 깨달았을 때 평생 진짜 삶이란 없을지도 모른다 끊</description>
      <pubDate>Wed, 15 May 2024 12:12:12 GMT</pubDate>
      <author>송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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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사랑이라는 선고 - 퀴어 청소년이 말하는 첫사랑의 기억</title>
      <link>https://brunch.co.kr/@@eYsJ/38</link>
      <description>첫사랑의 기억 고등학교 1학년, 첫사랑을 경험했다. 첫사랑이라기엔 또래 친구들보다 늦었고, 어쩌면 그래서 더 소중했다. 내가 좋아했던 그 아이는 같은 학교 친구였다.  나는 여고를 나왔다.  나를 잘 모르는 사람이 첫사랑이 언제, 누구였냐고 묻는다면 난 고등학교 때 알던 애였다고 답할 것이다. 여자고등학교를 나오지 않았냐고 반문한다면 대충 얼버무리거나, 어</description>
      <pubDate>Fri, 03 May 2024 14:51:27 GMT</pubDate>
      <author>송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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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人間</title>
      <link>https://brunch.co.kr/@@eYsJ/37</link>
      <description>사람 인 사이 간  덮고 가리고 갈아내고 부수고 안간힘을 써 파도 위에 굴러야  사람 사이에 있는 사람  안간힘을 써야 겨우 인간이 될 수 있어  너만 고생하는 줄 알아 사람들 다 맞춰가면서 살아 그럼 내 고통은 착각인가요 원래 둥글게 태어난 사람이란 없나요  동그라미 되고 싶은 모난 돌 정 맞을 돌만 있다면 망치 휘두르는 조각가는 어디에</description>
      <pubDate>Fri, 26 Apr 2024 12:45:57 GMT</pubDate>
      <author>송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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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향 없는 향수</title>
      <link>https://brunch.co.kr/@@eYsJ/36</link>
      <description>잃어버린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무언가를 잃어버렸다는 확신이 지독하게 들 때가 있다  가진 적 없던 것을 잃어버린 기분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기분 대상 없는 짝사랑 따위의 것들  아무것도 손에 쥔 적은 없는데 손금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주름처럼</description>
      <pubDate>Tue, 23 Apr 2024 09:36:56 GMT</pubDate>
      <author>송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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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래는 미끄럽다</title>
      <link>https://brunch.co.kr/@@eYsJ/35</link>
      <description>떨어진다 추락한다 쓰러진다 따위 단어들보다 밀려난다 미끄러진다 침잠한다 따위 단어가 더 잘 어울린다  모래 산을 딛고 딛어 올라도 매 순간 미끄러지는 느낌  발끝에 날카로운 모래가 파고들어  정상에 오를 수 있나 정상이 있긴 한 건가 올라 봤자 결국 무너져 굴러떨어질 산인데  인생은 산이고 사람에겐 저마다의 정상이 있다던데 왜 나는 모래 산을 오르는지 물어</description>
      <pubDate>Tue, 09 Apr 2024 15:22:33 GMT</pubDate>
      <author>송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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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도 같은 삶</title>
      <link>https://brunch.co.kr/@@eYsJ/34</link>
      <description>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삶이 나에게 닥쳐온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모래 무덤에 목까지 묻혀 컥컥 막혀오는 모래를 뱉어내고 나면 머리 끝까지 차오르는 파도 딱 숨 쉴 틈만 주고 다시 밀려오는 짜디짠 소금물에  바다는 날 죽일 수 없다 파도는 딱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만 날 삼킨다  파도에 멀리 멀리 밀려 가지도 못하고 무덤에 산 채로 묻혀 땅에 박</description>
      <pubDate>Sun, 31 Mar 2024 05:47:20 GMT</pubDate>
      <author>송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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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지 못한 말들</title>
      <link>https://brunch.co.kr/@@eYsJ/33</link>
      <description>할머니는 착한 우리 할머니 숨 쉴 때 부풀었다 다시 주는 흰 빵처럼 뒷모습이 부풀었다 주는 할머니는  자기 딸보다 우리 아빠를 더 사랑했다  너는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입 열지 못하는 나를 데려다가  아빠는 엄지고 엄마는 새끼야 아빠가 최고고 엄마는 이거야  나는 일곱 살 할머니는 일곱 열 살  나는 문을 닫았다  그러면 엄마가 새끼면 나는 일곱</description>
      <pubDate>Sat, 24 Feb 2024 13:03:13 GMT</pubDate>
      <author>송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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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잃어버린 시간</title>
      <link>https://brunch.co.kr/@@eYsJ/32</link>
      <description>잃어버린 시간을  잘못하지 않은 일로 흠씬 혼이 나고 그의 기분을 나의 잘못으로 설명하려 했던 시간을  서른 명이서 하는 실뜨기같이 숨 막히게 연결된 하지 않은 말들과 적히지 않은 규칙들의 끈을 놓쳐버리고 진짜 여자애가 되기보다는 차라리 가짜 남자애가 되려고 했던 시간을  늦은 오후와 이른 저녁 사이 불 끈 방 안에서 소리 죽여 울었던 시간을  모두가 말을</description>
      <pubDate>Sat, 10 Feb 2024 17:16:49 GMT</pubDate>
      <author>송민</author>
      <guid>https://brunch.co.kr/@@eYsJ/32</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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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물고기와 유가사탕, 그리고 휠체어와 지팡이 - 장애에 관한 단상</title>
      <link>https://brunch.co.kr/@@eYsJ/29</link>
      <description>우리 할머니는 하얀 얼굴에 격투기 경기를 보는 걸 좋아하시고, 물고기를 백 마리도 넘게 키우셨다. 또, 일주일에 한 번 씩은 꼭 매운 라면 스프를 넣은 짜파게티를 드셨다. 우리 할아버지는 소금 맛 나는 사탕을 드시며 골프 경기를 보는 걸 좋아하셨다. 오전에는 모자를 멋들어지게 쓰고 집 근처 커피숍에서 시럽 넣은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줄 아는 분이시기도</description>
      <pubDate>Mon, 06 Nov 2023 06:03:17 GMT</pubDate>
      <author>송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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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라앉다 떠오르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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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 키를 훌쩍 넘어 쭉 뻗은 손에서 하늘만큼 그 만큼 아래로 아래로 파인 곳에 가득 찬 물  눈 감고 어둠 속 떠다니며  헤엄치듯 뒤척이던 밤은 사라지는 법이 없다 퉁퉁 불어터진 마음은 얼굴을 잃고 떠오른다 누가 나를 물에 빠뜨렸나 왜 나는 여기에 있나  왜 물을 들이쉴 때면 아래로 가라앉나 물 찬 허파가 그리도 무거웠을까 물이라도 들이쉬지 못할 때쯤에 뒤</description>
      <pubDate>Thu, 05 Oct 2023 16:40:40 GMT</pubDate>
      <author>송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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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를 보지 않은 이유 - -16행의 변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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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바닷가에 살면서  바다를 보지 않은 지 족히 일 년이 넘었다  느리게 일렁이는 수평선을 보고 있자면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게 되고 수평선 앞에서 곧 사라져 버릴 것만 같은 사라져야만 할 것 같은 이상한 불안에 바다로 가는 길목 길목 중턱에서 멈춰 돌아서는 일이 잦았는데  일 초 이상 지속되는 법 없는 경치를 앞에 두고도 순간이 영원이 될 것만 같은 기분을</description>
      <pubDate>Mon, 04 Sep 2023 16:17:35 GMT</pubDate>
      <author>송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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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행하는 인생</title>
      <link>https://brunch.co.kr/@@eYsJ/25</link>
      <description>종종 사는 일을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다 삶을 살아 본 적이 없으니 그만둔다는 말은 적절치 않을지도 모른다  비행기 위에 올라 처음으로 한 생각은 구름 위로 뛰어내리고 싶다는 것이었다  응집한 수증기 위로 떨어지면 물이 부서지겠지 그리고 나는 젖은 채로 바다에 떨어지겠지  하늘 위를 걸으며 나는 하늘에 떠 있는 쇳덩이처럼 사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당연하게 하</description>
      <pubDate>Tue, 29 Aug 2023 16:48:28 GMT</pubDate>
      <author>송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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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의 신호</title>
      <link>https://brunch.co.kr/@@eYsJ/18</link>
      <description>신호는 간단하다  음식을 넘길 수 없다 피부와 사지가 거추장스럽다 열린 옷장이라든지 복도 끝 따위가 두렵다 어느 저녁 불현듯 맥박이 백이 넘다가 땀이 맺힌다  공교롭게도 이런 신호는 여름이 오는 신호라 따스한 햇살이 머리카락을 스칠 때면 나는 더욱 불안해져 그늘 속으로 침잠한다  가장 해가 긴 계절에 나의 밤이 길어지는 건 삶이 준비한 모순인가</description>
      <pubDate>Wed, 16 Aug 2023 15:08:58 GMT</pubDate>
      <author>송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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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울이 떠난 자리</title>
      <link>https://brunch.co.kr/@@eYsJ/17</link>
      <description>정말이지 이상한 기분이었다  평생을 물 밑에서 살아왔는데 하루아침에 물이 모두 빠져버린 기분이었다  잠시 안도하고 오래 질투했다  모두들 이리 편히 숨쉬며 살아왔던가</description>
      <pubDate>Tue, 15 Aug 2023 16:03:40 GMT</pubDate>
      <author>송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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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짐에 대한 생각</title>
      <link>https://brunch.co.kr/@@eYsJ/16</link>
      <description>바닷가의 모래 한 알 한 알이 원래 무엇이었을까&amp;nbsp;하는 생각을 하다 아득한 공포감에 나는 그만 해변을 달렸다  조개 껍데기가 파도에 깎이고 깎여 둥글고 작게 변할 때까지 무슨 일이 있었을까  더 이상 살아있지 않은 생의 흔적에 발을 디딘다는 것은  난 누구의 무덤 위에 서 있나  언젠가 아주 먼 미래에 아니면 바로 지금 나도 조각조각 부서져 모래가 될까 아니</description>
      <pubDate>Sat, 12 Aug 2023 15:40:26 GMT</pubDate>
      <author>송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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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없는 것들을 세는 밤</title>
      <link>https://brunch.co.kr/@@eYsJ/15</link>
      <description>별 세는 일이 낭만이랬다 그래서 나는 뿌연 밤하늘에서 매연과 먼지와 전등빛에 뿌연 인공위성이라든지 별이 있어야 할 자리 그런 것들을 세었다  별을 세었다 별이 있어야 할 자리보다 적고 작고 흐린 점  나는 다시 별이 있었던 자리 별이 빠져나간 자리에 뚫린 구멍을 세었다 별은 작은데 구멍은 어찌나도 큰지  나는 낮에 보는 별이 더 마음에 든다 시퍼런 하늘에</description>
      <pubDate>Wed, 09 Aug 2023 16:18:40 GMT</pubDate>
      <author>송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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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향수병</title>
      <link>https://brunch.co.kr/@@eYsJ/13</link>
      <description>땅에 깔린 비정형의 거울에  빗방울이  떨어져  동심원을  그린다  거울에 일렁이는 구름의 얼굴은 빗방울의 고향이었나  비는 고향을 갈망해서  거울 되어 구름을 비추나 그토록 갈망해서 비는  비웅덩이가 온몸으로 그리는 귀향을 막는 것은 만유인력이요 거역 못할 법칙이외다</description>
      <pubDate>Tue, 08 Aug 2023 15:37:37 GMT</pubDate>
      <author>송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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