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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희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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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리의 선택, 우리의 취향, 우리의 불확실성. 우리의 욕망, 우리의 연약한 모습이 새겨진 것만이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프루스트</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21 Apr 2026 14:49:1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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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의 선택, 우리의 취향, 우리의 불확실성. 우리의 욕망, 우리의 연약한 모습이 새겨진 것만이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프루스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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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라던 모습이 된 꿈 - 내가 없으면 나만의 행복도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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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꿈을 꿨다. 다음 생이 있다면 그 생에서 하고 싶고 갖고 싶다고 생각했던 걸 다 갖춘 꿈이었다. 꿈속의 나는 누가 봐도 예쁘고 얼굴이 아주 작고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털털하고 착하고 똑똑했고, 고양이 알레르기도 없었다. 꿈에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털이 곱고 눈이 예쁜 은색 고양이를 키웠는데, 꿈꾸는 내내 나를 아주 좋아해 줬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습관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ZbV%2Fimage%2FJIJMupXUpN-S5RafC-ollWRkPaQ"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1 Dec 2025 14:29:20 GMT</pubDate>
      <author>이희소</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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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 꿈 - 서툰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꿈</title>
      <link>https://brunch.co.kr/@@eZbV/46</link>
      <description>어젯밤엔 인상적인 꿈을 꿨다. 어떤 서툰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꿈이었다. 그 사람과 코가 맞닿을 정도로 가까이에 앉아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던 중 작은 미움이 큰 애정으로 바뀌었다. 그에게서 서툴지만 어떤 진심으로 보았기 때문이었다. 진심 때문에 사랑하게 된 것이 아니었다. 너무나 서툴렀기에 사랑하게 되었다. 그는 모든 일에 몹시 서툰 사람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ZbV%2Fimage%2FH8Q73oOUKzrvqNvCQa78o4aMgD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1 Dec 2025 14:28:08 GMT</pubDate>
      <author>이희소</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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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 여행하는 꿈 -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는 밝고 따뜻한 햇볕이 가득한 곳</title>
      <link>https://brunch.co.kr/@@eZbV/45</link>
      <description>아주 아주 먼 바닷가로 혼자 여행 간 꿈을 꿨다. 그곳에는 지하철도 택시도 버스도 없어서 집으로 가는 길이 막막했다. 나는 일단 먹자고 생각하며 벤치에 앉아 주변에서 파는 음식을 즐겼다. 독특한 소가 들어가는 바삭바삭한 붕어빵, 별처럼 반짝거리는 치즈를 찍어 먹는 동그랗고 쫄깃쫄깃한 빵을 먹었다. 낯선 사람이 사주는 간식도 얻어먹고, 네 쌍둥이 아가들에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ZbV%2Fimage%2Fd0in4NVXVc6sGshWTAMaE4CPVd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1 Dec 2025 14:27:29 GMT</pubDate>
      <author>이희소</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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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떡 만드는 꿈 -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면 될 것 같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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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떡 만드는 꿈을 꿨다 꿈에서 뽀오얀 흰색의 가래떡을 만들었다 떡을 뽑아 곱게 썰어 한 입 먹었는데 말랑하고 부드러웠다 잠에서 깨어나니 기분이 좋아 인터넷에 떡만드는꿈 이라고 검색을 해봤다 떡 만드는 꿈은 좋은 꿈이라고 했다 얼마의 어려움도 용기와 인내와 끈기로 무난히 해결되고 행운이 겹쳐서 하는 일이 잘 풀릴 꿈이라고 했다 맞다 나는 지금 어려움투성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ZbV%2Fimage%2FPbXHKhkYDtwV6QjG7PngK9XuvS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1 Dec 2025 14:26:50 GMT</pubDate>
      <author>이희소</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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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는 꿈 - 눈물이 떨어지는 자리마다 동백꽃이 피어났다</title>
      <link>https://brunch.co.kr/@@eZbV/43</link>
      <description>우는 꿈을 꿨다. 눈물이 떨어지는 자리마다 동백꽃이 피어났다. 갑자기 후두둑 쏟아진 눈물이 부끄러워 급히 달아났다. 뒤를 돌아보자 붉은 동백꽃은 눈물이 떨어진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지속적으로 불안함을 느끼거나 갑자기 큰 안정감을 느낄 때 우는 꿈을 꾸곤 한다. 그래서인지 오랜만에 신혼집에 오면, 자다가 종종 운다. 혼자서는 진정이 되지 않아 잠결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ZbV%2Fimage%2FRKVDGZ50HXH5x87VAanEQTW1AC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1 Dec 2025 14:22:17 GMT</pubDate>
      <author>이희소</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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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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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오른쪽 이마 구석에 콩처럼 크고 도톰한 점이 있다. 친가 쪽 어르신 중 누군가의 이마 구석에도 이런 점이 있었다고 한다. 어른들은 그 얘기를 하면서 핏줄이 그렇게 티가 난다는 사실에 자랑스럽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곤 했다. 그 점이 유일하게 친가 어른들에게 칭찬과 관심을 가져다주는 것이었음에도 나에게는 자랑거리가 아니었다. 오히려 넓은 이마와 더불어 큰</description>
      <pubDate>Thu, 31 Jul 2025 16:34:34 GMT</pubDate>
      <author>이희소</author>
      <guid>https://brunch.co.kr/@@eZbV/37</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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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사랑니</title>
      <link>https://brunch.co.kr/@@eZbV/15</link>
      <description>하나 남은 바나나를 먹으려다 말았다. 오늘 남편이 사랑니를 뺀다면, 그가 먹을 수 있는 것 중 몇 안 되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치과로 가는 차 안에서 남편이 말했다.   &amp;ldquo;네이버 플레이스 영수증 리뷰를 봤는데, 안 아프대.&amp;rdquo;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말을 아꼈다. 웬만한 일에 걱정이 없는 낙천적인 남편이, 내 말에는 유독 동요하는 모습을</description>
      <pubDate>Sun, 09 Feb 2025 12:20:08 GMT</pubDate>
      <author>이희소</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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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서툰 사람</title>
      <link>https://brunch.co.kr/@@eZbV/23</link>
      <description>어젯밤엔 인상적인 꿈을 꿨다. 어떤 서툰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꿈이었다. 그 사람과 코가 맞닿을 정도로 가까이에 앉아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던 중 작은 미움이 큰 애정으로 바뀌었다. 그에게서 서툴지만 어떤 진심으로 보았기 때문이었다. 진심 때문에 사랑하게 된 것이 아니었다. 너무나 서툴렀기에 사랑하게 되었다. 그는 모든 일에 몹시 서툰 사람</description>
      <pubDate>Tue, 11 Apr 2023 11:50:38 GMT</pubDate>
      <author>이희소</author>
      <guid>https://brunch.co.kr/@@eZbV/23</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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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침대에서 - 나만의 오롯한 공간</title>
      <link>https://brunch.co.kr/@@eZbV/36</link>
      <description>나는 침대에서 많은 걸 해낸다. 읽고 쓰고 보고 듣고 마시고 한다. 침대에서 글을 쓸 땐 평소 자주 쓰지 않는 단어를 많이 쓰고 문장이 불규칙해져서, 쓰다 보면 수필이 시가 되고 일기가 소설이 되곤 했다. 침대에서 이것저것 하는 건 집순이 친구와 함께 살 때 생긴 버릇이다. 쉬는 날이면 침대에서 꼼짝 않는 친구 옆에 나란히 누워서 종일 시간을 보냈다</description>
      <pubDate>Fri, 31 Mar 2023 11:41:12 GMT</pubDate>
      <author>이희소</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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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햄버거 이야기</title>
      <link>https://brunch.co.kr/@@eZbV/35</link>
      <description>어린 시절 나는 잔병치레가 잦았다. 엄마는 열이 나는 뜨겁고 조그만 내 이마에 밤새 젖은 수건을 올려주셨다. 차가운 수건이 얹어지면 설핏 잠에서 깨었는데, 그때마다 어서 날이 밝기를 바랐다. 병은 어두울 때만 몰려와서 아침이 되면 조금 나아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병원 아래층에 있는 햄버거를 먹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엄마는 유치원을 빼먹</description>
      <pubDate>Thu, 23 Feb 2023 04:01:54 GMT</pubDate>
      <author>이희소</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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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고 싶다 -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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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쓰고 싶다. 행복하다는 눈부신 확신이 들거나, 대수롭지 않은 일상에서 대수로운 무언가를 발견했을 때. 이 시공간의 감촉과 질감을 빠짐없이 활자로 기록하고 싶은 욕구가 일고, 손가락 끝이 아리도록 잔뜩 쓰고 싶어진다.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은 평범한 나날에 쓰고 싶은 이야기가 가장 많이 생긴다. 종종 불안과 걱정이 지나친 나머지 가벼운 우울감으로 빠지</description>
      <pubDate>Thu, 16 Feb 2023 13:14:07 GMT</pubDate>
      <author>이희소</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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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잔하고 싶은 기분 - 영롱보다 몽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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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괜히 술 한잔하고 싶은 때가 있다. 푸근하게 무너지고 출렁거리는 술기운에 방방 뛰고 싶어지는 때가. 그런 날엔 누군가를 만나면 한잔하지 않아도 한잔하고 싶은 기분이 해소되곤 했다. 춘천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고 있던 터라, 이참에 혼술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아껴두었던 시집과 유리잔과 흑맥주 캔, 그리고 치즈 과자를 고동색 테이블 위로</description>
      <pubDate>Thu, 09 Feb 2023 04:48:05 GMT</pubDate>
      <author>이희소</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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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여도 괜찮은 팬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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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마트에서 돈가스가 1+1행사 중이었다. 오늘 하루만 할인하길래 장바구니 한가득 담아왔다. 냉동실에 넣을 자리가 없어서 다회용 용기에 차곡차곡 옮겼다. 잔뜩 쌓인 돈가스를 보니 대학생 때 돈가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했던 일이 떠올라 별안간 얼굴이 빨개졌다. 뭐야, 아직도?&amp;nbsp;&amp;nbsp; &amp;nbsp;20대 초반에는 카라 티셔츠에 허리가 고무줄로 된 기다란 시폰치마를 입고 컨버스 검</description>
      <pubDate>Sun, 05 Feb 2023 12:20:40 GMT</pubDate>
      <author>이희소</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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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곱 살이랑 싸웠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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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여덟 살에 가장 용감했다. 아마 초등학생이 된 설렘이 가시지 않은 탓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엄마 몰래 가스레인지 레버를 돌려 불을 붙여 보기도 하고, 옥상 난간에 앉아 큰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지나가던 중학생 언니들이 올려다보고 웃으면 나도 같이 씨익 웃어 보였다. 크게 노래하는 내 모습이 자랑스러웠다. 잠자리나 귀뚜라미도 맨손으로 턱턱 잡았다</description>
      <pubDate>Thu, 02 Feb 2023 13:34:27 GMT</pubDate>
      <author>이희소</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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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희귀한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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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잠든 남편의 숨소리는 해 질 녘 바람 소리를 닮았다. '코오'와 '커어' 사이의 오묘한 울림소리가 조심스럽고 무사하다. 어떤 날에는 아기 발자국 소리처럼 들리기도 하고, 어떤 날에는 빈 소라고둥에 귀를 대면 들리는 먼 파도 소리처럼 들린다. 남편의 잠든 소리를 듣다 보면 어느새 방 안에는 잔조로운 파도 소리가 수북하다.   세상 그 누구도 모르는,</description>
      <pubDate>Tue, 31 Jan 2023 12:35:15 GMT</pubDate>
      <author>이희소</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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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샤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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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요즈음 눈뜨자마자 샤워하는 즐거움으로 지내고 있다. 샤워는 잠들기 전에만 하는 거라고 정해진 것도 아닌데 오전에 샤워할 생각을 못 했었다. 아침마다 겨우 세수만 하고 다니다가 퇴사 후 춘천에서 생활하며 알게 되었다. 나는 일어나자마자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걸 좋아한다는 사실을.    만족스러운 샤워를 위해 사오십 분 정도의 여유가 필요하다. 거품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ZbV%2Fimage%2FZnHjRkvrRAOhoWpqlsX6zlIay8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6 Jan 2023 06:01:34 GMT</pubDate>
      <author>이희소</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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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키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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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서른이 넘었어도 야한 이야기를 하는 건 왜인지 창피하다. 하지만 이런 나에게도 유일하게 19금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 율이 있다. 그건 아마 율의 (응큼이 아닌) 음흉 세포가 아주 커다랗기 때문에 무얼 들어도 19금 필터를 거쳐 기승전야한 이야기로 빠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나도 실은 그런 이야기가 재밌기 때문일 것이다. 그날은 율이 키스에 꽂힌 날이</description>
      <pubDate>Sun, 22 Jan 2023 07:14:59 GMT</pubDate>
      <author>이희소</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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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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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보얗게 김 서린 창문을 열었다. 후덥지근한 열기 사이로 청량한 찬 기운이 번졌다. 강원도는 눈 녹는 속도가 느렸다. 눈이 한 번 내리면 온 동네가 두꺼운 눈에 오랫동안 덮여 있곤 했다. 눈도 바다처럼 하늘빛을 흡수한다는 걸 겨우내 눈 쌓인 밭을 보고 알았다. 눈은 아침과 이른 저녁에 연한 살굿빛을 띠고,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에는 서늘한 푸른빛이 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ZbV%2Fimage%2Fpm3PFmSdI8VkGuEOSJfV-4Aswmo"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9 Jan 2023 02:33:39 GMT</pubDate>
      <author>이희소</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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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굴 빨개지는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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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열 살 무렵부터 부끄럼을 타기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친구들 앞에서 이상한 춤을 추기도 하고 망아지처럼 복도와 운동장을 마구 뛰어다녔다. 엄마가 예쁘게 묶어준 머리가 하굣길에는 산발이 되어있곤 했다. 그때 나는 내가 너무 재미있었다. 애들이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도 듣기 좋았다. 이름은 분명 좋아하는 사람을 소리높여 부르기 위해 만든 것이 틀림없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ZbV%2Fimage%2FHCxlqWQI9hDDVrGHEt2f6eg9Ito"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5 Jan 2023 10:16:07 GMT</pubDate>
      <author>이희소</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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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학곡리의 겨울 - 눈이 쌓이며 발견되는 세상의 여백</title>
      <link>https://brunch.co.kr/@@eZbV/10</link>
      <description>오후 1시까지 늦잠을 잤다. 약간의 후회와 함께 커튼을 쳤다. 창밖은 눈이 흠뻑 쏟아지는 중이었다. 하늘은 흰색에 가까운 흐린 잿빛이었다. 땅은 빈 곳 없이 눈으로 뒤덮인 상태였다.     잠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 앞산이 신기루처럼 아득히 보였다. 거리는 하늘로부터 세례를 받는 듯 적막했다. 정적 사이로 간간 눈 치우는 소리가 났다. 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ZbV%2Fimage%2FX4q1AXxSskE9rmgdMrhUNxWtDL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2 Jan 2023 04:34:50 GMT</pubDate>
      <author>이희소</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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