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rss version="2.0">
  <channel>
    <title>벼리</title>
    <link>https://brunch.co.kr/@@eda5</link>
    <description>자신을 벼리며 시간을 견디는 사람입니다. 이 글들은 그 시간을 서두르지 않고 기록해 보려는 시도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4 Apr 2026 21:04:43 GMT</pubDate>
    <generator>Kakao Brunch</generator>
    <image>
      <title>자신을 벼리며 시간을 견디는 사람입니다. 이 글들은 그 시간을 서두르지 않고 기록해 보려는 시도입니다.</title>
      <url>//img1.kakao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k.kakaocdn.net%2Fdn%2FcB31uI%2FbtrAcRvBrtG%2FudTTid0lzA0GZSOnkXLv30%2Fimg_640x640.jpg</url>
      <link>https://brunch.co.kr/@@eda5</link>
      <width>100</width>
      <height>100</height>
    </image>
    <item>
      <title>우물에 숨겨 둔 저녁</title>
      <link>https://brunch.co.kr/@@eda5/40</link>
      <description>3월 20일 책점으로 글쓰기   &amp;ldquo;또 마흐무트 우스타는 이스탐불 사람들이 몇 세기 동안 우물 안에 던진 것들이나 감추어 놓은 것들을 나열하는 것도 아주 좋아했다. 그는 오래된 우물 안에서 검, 수저, 병, 사이다투껑, 램프, 소총, 권총...... 중략......전혀 생각지 못햇던 많은 것들을 발견했다. 은화도 발견햇다. 그중 일부는 물이 마른 깜깜한 우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a5%2Fimage%2FlKfFdKiyvqGWiehaqbeljj6Yx3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0 Mar 2026 13:05:21 GMT</pubDate>
      <author>벼리</author>
      <guid>https://brunch.co.kr/@@eda5/40</guid>
    </item>
    <item>
      <title>봄의 시간</title>
      <link>https://brunch.co.kr/@@eda5/39</link>
      <description>일주일만에 매화가 피었다. 일반성에서 매화 가지를 몇 개 얻어 왔다. 닭을 풀어 키우는 분에게 계란을 사러 갔다가 받은 것이다. 곡선으로 길게 구부러진 가지와 곧게 뻗은 가지가 골고루 섞인, 가지에는 단단하게 여믄 봉오리들이 자잘하게 매달려 있었다. 겨울이 그 안에 남아 있는 듯했다.  집에 와서 매화 가지를 물에 꽂았다. 처음 이틀 동안은 아무 변화가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a5%2Fimage%2FH3_b3c9EBtvFuruZ8XvRnelgZK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9 Mar 2026 12:51:55 GMT</pubDate>
      <author>벼리</author>
      <guid>https://brunch.co.kr/@@eda5/39</guid>
    </item>
    <item>
      <title>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웠던 맛집</title>
      <link>https://brunch.co.kr/@@eda5/38</link>
      <description>세상에는 혀로만 기억되는 맛집이 있고, 마음으로 오래 남는 맛집이 있다. 이름이 황토집이었던가 가물가물하다. 내가 생각하는 맛집이다.  스무 해 전 일이다. 문학을 꿈꾸던 우리는 그집에서 밤 늦도록 떠들었다. 막걸리와 함께 먹던 새콤달콤 두부김치와 맑은 해물탕은 풍채 좋은 주인장처럼 넉넉했다. 웃음 소리와 잔 부딪히는 소리, 경상도 특유의 억센 억양으로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a5%2Fimage%2FOm3X8OOVozTQPRBTOIJbrLeJWt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7 Mar 2026 11:49:05 GMT</pubDate>
      <author>벼리</author>
      <guid>https://brunch.co.kr/@@eda5/38</guid>
    </item>
    <item>
      <title>고독에게&amp;nbsp; - -고독의 정원</title>
      <link>https://brunch.co.kr/@@eda5/37</link>
      <description>코로나 시기에 우리는 &amp;lsquo;강제적 고립&amp;rsquo;을 해야 했다. 그리운 이를 만나지 못했고 아픈 가족의 병문안조차 가지 못했다. 문이 닫힌 시간이었다.  나는 옥상에 텃밭을 만들었다. 매일 아침마다 올라가 꽃을 돌보고 씨앗을 심고 물을 주었다. 토마토가 열리고 사피니아가 피었다. 고추와 가지, 허브, 블루베리가 빈 옥상을 풍요롭게 채웠다.  우리는 혼자 있어야 했다.</description>
      <pubDate>Sat, 28 Feb 2026 12:40:50 GMT</pubDate>
      <author>벼리</author>
      <guid>https://brunch.co.kr/@@eda5/37</guid>
    </item>
    <item>
      <title>마지막 파종 - -가장 늦게 도착한 첫 시작</title>
      <link>https://brunch.co.kr/@@eda5/36</link>
      <description>작년 생강청은 유난히 맑고 깊었다. 밭에서 막 캐온 생강은 노랗고 맑은 황토빛이 났다. 살이 통통 오른 몸집에 한 입 베어 물면 생강향이 아사삭 퍼질 것 같았다.  퇴직 후 남편은 생강 농사를 짓는다. 생강은 한 밭에서 여러 해 심으면 수확이 좋지 않다. 해마다 자리를 바꾸는 윤작을 해야 한다. 아마도 작년 생강이 좋았던 이유는 흙 덕분일 것이다. 산비탈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a5%2Fimage%2FRqKiLO9T7zSvV3hQaxw295_p56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5 Feb 2026 10:59:08 GMT</pubDate>
      <author>벼리</author>
      <guid>https://brunch.co.kr/@@eda5/36</guid>
    </item>
    <item>
      <title>발견하는 글쓰기</title>
      <link>https://brunch.co.kr/@@eda5/35</link>
      <description>시를 쓰고 싶어 하는 동료가 있었다. 그녀는 자신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야 하는 수필은 쓰고 싶지 않다고 했다. 상징이나 비유로 자신의 생활을 감출 수 있는 시가 좋다고 했다. 그래서 잘 아는 시인을 소개해 주었다. 그렇지만 얼마 못 가 시쓰기를 그만 두었다. 달리 그 이유를 말하지 않았고, 나도 묻지 않았다. 짐작하건대 정직한 글을 피하다 보니 쓸거리에 제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a5%2Fimage%2FKkkBAPSRT52FWf7imeBL3xWM6t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4 Feb 2026 11:58:35 GMT</pubDate>
      <author>벼리</author>
      <guid>https://brunch.co.kr/@@eda5/35</guid>
    </item>
    <item>
      <title>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title>
      <link>https://brunch.co.kr/@@eda5/34</link>
      <description>아침에 이 글제를 적어 놓고 &amp;lsquo;싸우고 있다&amp;rsquo;라는 말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투쟁적인 어감이 주는 결연함이 어쩌면 내 삶의 전반을 덮고 있는 말인지도 모른다.       아버지가 사기군에게 속아 전재산을 다 날린 뒤, 가난은 나를 세상과 대적하게 만들었다. 어느 집의 단칸방에서 살던 여덟 살 나는 주인집 아이와 나이가 같았다. 빨간 색연필로 100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a5%2Fimage%2FrsFQr0OAxlwsSQMzNQVtZuIfao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3 Feb 2026 08:09:28 GMT</pubDate>
      <author>벼리</author>
      <guid>https://brunch.co.kr/@@eda5/34</guid>
    </item>
    <item>
      <title>잔치국수</title>
      <link>https://brunch.co.kr/@@eda5/33</link>
      <description>칼칼한 것이 생각나는 날이면, 나는 잔치국수를 삶는다. 잔치국수를 삶는 날은 어쩐지 집안이 환해지고, 매콤한 맛이 미리 떠올라 입안에 군침이 돈다. 어린 시절 국수를 지겹도록 먹어 물릴 법도 한데, 잔치국수만큼은 예외다. 이상한 일이다.  잔치국수를 떠올리면 마당에 친 휘장 아래 맴돌던 웃음 소리가 귀에 들려 오는 듯하다. 국수 그릇을 들고 서 있던 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a5%2Fimage%2FhXQIb2See-KinF6jWAG2U20aVY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8 Feb 2026 12:39:56 GMT</pubDate>
      <author>벼리</author>
      <guid>https://brunch.co.kr/@@eda5/33</guid>
    </item>
    <item>
      <title>나는 가난을 미워하지 못한다</title>
      <link>https://brunch.co.kr/@@eda5/32</link>
      <description>&amp;lsquo;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amp;rsquo; 이 말에는 두 개의 층위가 묶여 있다. 하나는 연대기적 시간의 배열이고, 다른 하나는 기억의 시간이다. 전자는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직선적 흐름이며, 사건과 연도를 기준으로 배열되는 시간이다. 이 시간은 외부의 기준에 따라 정렬되는 객관적 시간이다. 반면에 기억의 시간은 과거의 개인 체험이 현재의 시선으로 재배열되어 짜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a5%2Fimage%2F2mHDs-U62EWhjjHWHAlBguPQKK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2 Feb 2026 13:58:31 GMT</pubDate>
      <author>벼리</author>
      <guid>https://brunch.co.kr/@@eda5/32</guid>
    </item>
    <item>
      <title>개인주의  2.0 시대의 노년</title>
      <link>https://brunch.co.kr/@@eda5/31</link>
      <description>ㅡ   &amp;ldquo; 청년 세대의 개인주의가 자발적 선택에 따른 것이라면,  고령세대의 개인주의는 타율적 강제에 가까운 것이다.&amp;rdquo;  성지연 &amp;lt; 2026년에 생각하는 &amp;rsquo;개인주의 2.0&amp;lsquo; 시대&amp;gt;           우리는 &amp;rsquo;혼자 있는 노인&amp;lsquo;을 왜 문제로 보게 되었을까. 전통 사회에서는 노인을 공경하고 효도해야 하는 존재로 상정해 왔다. 국가는 스스로 감당하지 못하는 돌봄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a5%2Fimage%2FpSjlIgUZ9WXtabXvUomeeroUAN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0 Feb 2026 12:20:43 GMT</pubDate>
      <author>벼리</author>
      <guid>https://brunch.co.kr/@@eda5/31</guid>
    </item>
    <item>
      <title>태풍이 지나간 뒤 - 태풍이 지나간 뒤</title>
      <link>https://brunch.co.kr/@@eda5/30</link>
      <description>사진 전시회에 갔다. 사람은 많지 않았다. 천천히 사진을 보다가 걸음을 멈추었다. 지난 봄 초입, 지리산 산불이 지나가고 난 후의 사진이다. 비스듬한 산비탈에 검게 탄 흙, 잘린 나무의 검은 그루터기, 부서진 검은 돌, 어수선하게 굴러다니는 꺾인 대나무, 산불이 끝났다고 말하기는 이른 그곳, 중심에서 조금 비껴난 자리에 작은 죽순이 그을린 상처를 지닌 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a5%2Fimage%2F24l9F0SnNwA-d9L7DQPShuceyB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6 Feb 2026 11:52:21 GMT</pubDate>
      <author>벼리</author>
      <guid>https://brunch.co.kr/@@eda5/30</guid>
    </item>
    <item>
      <title>남겨진 자리</title>
      <link>https://brunch.co.kr/@@eda5/29</link>
      <description>102호 할머니가 이사를 갔다. 병원에 입원한 지 두 달만이다. 한 동안 102호에 불이 켜지지 않아 궁금했다. &amp;nbsp;자주 드나들던 사위는 할머니가 요양보호사와 나들이를 갔다가 넘어져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고 했다. 병원 이름은 알 수 없었다.  할머니가 102호에 이사오려고 할 때 나는 잠시 망설였다. 사위는 근처에 자신들이 살고 있으니 염려 말라고 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a5%2Fimage%2FjaoHyIpBauWzIMdXqMG96lBA8M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5 Feb 2026 11:37:03 GMT</pubDate>
      <author>벼리</author>
      <guid>https://brunch.co.kr/@@eda5/29</guid>
    </item>
    <item>
      <title>스프링 피버</title>
      <link>https://brunch.co.kr/@@eda5/28</link>
      <description>지인이 입춘 문자를 보내왔다. 아직 눈이 응달에 남아있는데, 그녀는 바람 결이 달라졌다고 했다. 도착하지도 않은 봄을 먼저 예감한 것이다. 나는 따뜻한 생강차를 양손으로 감싸쥔 채 문자를 읽었다.  봄을 기다리지 않았다. 무기력한 감정에 눌려 하루를 보내는 날이 많다. 아무 것을 하지 않았는데도 지친다. 김춘수는  이 시기를 &amp;lsquo;이름 붙일 수 없는 감정의</description>
      <pubDate>Wed, 04 Feb 2026 14:35:19 GMT</pubDate>
      <author>벼리</author>
      <guid>https://brunch.co.kr/@@eda5/28</guid>
    </item>
    <item>
      <title>멈춘 날</title>
      <link>https://brunch.co.kr/@@eda5/27</link>
      <description>눈이 많이 내렸으니 조심하라는 재난 문자를 두어 개 받고, 창문을 열어 보았다. 맑은 아침 햇살이 차갑다. 그뿐이다. 어제와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이 지역에서 눈을 보는 일은 참 귀하다. 창문을 닫았다. 나는 몸서리를 치며 이불 속으로 다시 들어가 휴대폰 화면을 켰다. 지난 토요일 아들 혼사를 치른 선배가 보낸 감사 문자를 읽었다. 서른 중반의 아들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a5%2Fimage%2FrXD2ui7TGgUAbdZL7qtvj8MHTJ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2 Feb 2026 11:21:57 GMT</pubDate>
      <author>벼리</author>
      <guid>https://brunch.co.kr/@@eda5/27</guid>
    </item>
    <item>
      <title>1월의 매거진</title>
      <link>https://brunch.co.kr/@@eda5/26</link>
      <description>1. 〈쓰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1월은 늘 나를 점검하게 만든다. 무엇을 잘할까보다 어떤 사람으로 남을까를 생각한다. 잘 사는 사람보다는, 잘 쓰는 사람, 적어도 쓰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어쩌면 이런 욕망조차 욕심일 수 있다. 하지만 글을 쓰지 않는 날이 길어질수록, 나는 내가 누구여야 하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 앞에 서게 된다.  하루를 살았다는</description>
      <pubDate>Fri, 30 Jan 2026 08:18:02 GMT</pubDate>
      <author>벼리</author>
      <guid>https://brunch.co.kr/@@eda5/26</guid>
    </item>
    <item>
      <title>저 마다의 모양</title>
      <link>https://brunch.co.kr/@@eda5/25</link>
      <description>&amp;lt;저 마다의 모양&amp;gt;  최선생과 가끔 여행을 간다. 지난 번에는 강진에 다녀왔다. 돌아오는 길, 우리는 여행 중 보고 느낀 것들을 이야기했다. 함께 보았지만 특별하게 본 것과 감상은 서로 달랐다. 혼자였으면 느끼지 못했을 감상, 미처 보지 못하고 스쳤던 풍경을 서로의 말로 다시 기억하는 시간이 좋았다.  최선생은 햇볓을 많이 받는 쪽 열매 이야기를 하며 즐거</description>
      <pubDate>Thu, 29 Jan 2026 13:03:02 GMT</pubDate>
      <author>벼리</author>
      <guid>https://brunch.co.kr/@@eda5/25</guid>
    </item>
    <item>
      <title>도마</title>
      <link>https://brunch.co.kr/@@eda5/24</link>
      <description>도마 앞에서는 누구나 고개를 숙이게 된다. 손을 정갈하게 씻고 칼을 들고 도마 앞에 선다. 음식이 될 재료를 도마 위에 가지런히 올려 놓는다. 재료를 자르는 일은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굽혀야 가능하다. 이런 자세는 굴복이 아니라 끼니를 장만하기 위해 몸을 낮추는 방식이다.       도마는 왜 낮은 자리에 있을까. 중요한 일들은 대개, 몸을 굽혀야</description>
      <pubDate>Tue, 27 Jan 2026 15:30:45 GMT</pubDate>
      <author>벼리</author>
      <guid>https://brunch.co.kr/@@eda5/24</guid>
    </item>
    <item>
      <title>물음표</title>
      <link>https://brunch.co.kr/@@eda5/23</link>
      <description>지리산 둘레길을 걷고 있었다. 나무 위로 찬바람이 지나갔다. 서산대사가 출가를 했다는 원통암을 지나 축지법을 쓰며 다녔다는 서산대사길 도중에는 작은 개울이 여럿 있었다. 개울물은&amp;nbsp;부서질 듯한 살얼음이 얇게 얼어&amp;nbsp;있었다.  우리는 좁은 산길을 한 줄로 길게 걸었다. 뒤에 오던 젊은 아가씨가 개울을 쳐다보며 혼잣말을 한다. &amp;quot;미꾸라지도 겨울잠을 잘까?&amp;quot; 뒤 따</description>
      <pubDate>Sat, 24 Jan 2026 14:06:29 GMT</pubDate>
      <author>벼리</author>
      <guid>https://brunch.co.kr/@@eda5/23</guid>
    </item>
    <item>
      <title>명분</title>
      <link>https://brunch.co.kr/@@eda5/22</link>
      <description>ㄷ&amp;lt;명분&amp;gt;      어떤 말이 소통이 잘 되는가. 보통 우리는 이유가 명확하고 근거를 갖춘 말 앞에서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그런 훈련을 하며 소통 방법을 배운다. &amp;ldquo; 어렸을 때 물에 빠진 경험 때문에 수영을 싫어하게 됐어요.&amp;rdquo;  이유와 결과, 그 감정까지 잘 드러난 대답이다. 그 대답으로 더 묻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amp;ldquo;그 아이가 왜 좋아?&amp;rdquo;</description>
      <pubDate>Sat, 24 Jan 2026 06:06:12 GMT</pubDate>
      <author>벼리</author>
      <guid>https://brunch.co.kr/@@eda5/22</guid>
    </item>
    <item>
      <title>단짝</title>
      <link>https://brunch.co.kr/@@eda5/21</link>
      <description>공부를 하며 만난 그녀는 고전적인 미인이었다. 키가 크고 긴 생머리를 찰랑이며 말수가 적은 그녀는, 늘 수줍어했다. 나와는 띠동갑이었지만 나이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나는 그녀에게서 어른다운 태도를 보았다.  그녀는 딸만 둘인 집 둘째였으나, 장녀처럼 살았다. 농사를 짓고 돼지를 키웠으며, 저녁이면 트럭을 몰아 학교 급식소에 가 잔반을 실어 왔다.</description>
      <pubDate>Fri, 23 Jan 2026 11:35:37 GMT</pubDate>
      <author>벼리</author>
      <guid>https://brunch.co.kr/@@eda5/21</guid>
    </item>
  </channel>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