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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루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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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감정들과 생각들을 섬세히 뜨개질하고 전달합니다. 저만의 1인용 감정이 될 수도 있지만 당신에게 다가가 다인용이 될 수 있길</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9 Apr 2026 04:40:4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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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들과 생각들을 섬세히 뜨개질하고 전달합니다. 저만의 1인용 감정이 될 수도 있지만 당신에게 다가가 다인용이 될 수 있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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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하는 것을 사랑하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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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새로이 사랑을 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새로이 사랑을 받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된다. 얼마 전, 내가 정말 아끼는 지인과 통화했다. 그는 자신이 연애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하더라. 감정 소모도 너무 심하고, 자신은 회피형이라 아마 모두가 싫어할 거라고. 자신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그에 맞는 대응을 할 줄 안다는 역량에 놀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9c%2Fimage%2FFosb51SrNKmTa5v4dz_x3xq2Sdc.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4 Dec 2025 13:58:38 GMT</pubDate>
      <author>노루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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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우리&amp;rsquo;의 관계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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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세상엔 말로 받고 되로 주는 사람들이 있다. 각자의 사정이 바쁘든, 할 일이 많든. 관계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결국 더 받고 덜 주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생각해보면 모두 그렇지 않은가. 나 역시 되를 받고 말로 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말을 받고 되로 돌려주는 사람이 있다. 되로 돌려줄 수 밖에 없는 나의 형편을 이해하고 곁에 있어주는 것이 참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9c%2Fimage%2FL68fFhjKEsqM5tvL60kQ05tlgi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0 Jul 2025 12:17:25 GMT</pubDate>
      <author>노루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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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후회는 아름다운 미련이어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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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네 선택에 후회가 없길 바란다&amp;rdquo;.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단순한 한 줄의 말이 아니었다. 그는 경찰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대학 입시에서 좌절을 겪고 나서 그는 교사가 됐고 지금은 교사가 될 수 있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그가 말한 후회란, 그가 젊을 적 겪은 후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내가 경찰이었다면, 어느 직위까지 올라가서 어느 역할까지 해냈을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9c%2Fimage%2F2V2l99aT5U8hlh70qhw-oqU7tb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8 Jul 2025 09:14:23 GMT</pubDate>
      <author>노루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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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는가 - 나는 나를 파괴하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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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 글을 보는 사람들 모두 일생에 한 번쯤은 마로니에 공원이나 한적한 길 모퉁이에서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나는 아무 예고 없이 다가가 물어볼 것이다. &amp;ldquo;멀리 왔는데도 아무것도 변한 게 없지 않느냐고. 또는 휴식을 원하지 않느냐고&amp;rdquo;. 그 때 내 손을 잡고 따라오라. -김영하, &amp;lsquo;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amp;rsquo;  2년 전, 이맘 때쯤 난 한 언론사에서 청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9c%2Fimage%2FfkHteiLFLhbzP_vEfBkxsAOuYP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4 Jul 2025 09:44:59 GMT</pubDate>
      <author>노루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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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제\ 바랜 도시의 바람들 2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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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 다음날에도 서점에 들렀다. 매일 같이 하는 일이라 다음날에도 라고 말하기도 어렵지만. 서점엔 여전히 높고 작은 목소리의 그가 있었다. 나는 똑같이 책을 짚었고 몇 권의 책을 꺼내어 읽어보았다.  &amp;ldquo;매일 오시는 건가요?&amp;rdquo; 그가 말했다. &amp;ldquo;아마도요. 이곳을 들르는 건 일종의 루틴이에요. 하루도 빼먹긴 어렵죠&amp;rdquo;.  &amp;ldquo;재밌는 분인 것 같으니 종종 떠들어요. 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9c%2Fimage%2FxkhVo6Q4Lvft0g10kWA7rfPZtg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2 Jun 2025 10:22:59 GMT</pubDate>
      <author>노루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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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제\ 바랜 도시의 바람들 1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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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 도시는 항상 공복에 떨렸다. 여느 도시들과 달리 유별난 관광지도 없었고 사람들이 찾아올 이유도 없었다. 노인들이 자리를 지켰고 젊은 사람들은 자리를 떠났다. 남을 이유도 없고 들어올 이유도 없었다. 잿빛 건물들만이 간신히 호흡했다.  갯버들이 보였다. 아침 햇살에 풀의 잔털까지 반짝이는 게 보인다. 그나마 출근길의 낙이다. 작은 하천을 따라 나있는 길</description>
      <pubDate>Sun, 15 Jun 2025 12:23:35 GMT</pubDate>
      <author>노루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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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취미가 말 걸기라는 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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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얼마 전 강남 모처의 건물에서 면접을 봤다. 이모저모 질문들에 유야무야 대답하던 중 면접관은 돌연 피식 웃었다. 취미가 말 걸기세요?  우리는 이력서에 아무 의미도 없는 취미와 특기를 적어낸다. 독서, 영화 감상 등등. 누구나 할 법한 이야기들. 지난해 기자를 준비하면서부터 난 이력서의 이 항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진짜 취미를 적으면 해외축구 보기, 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9c%2Fimage%2FSqtQLNVH9JXtcqh1vubmo2MNo2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8 Jun 2025 13:38:19 GMT</pubDate>
      <author>노루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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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요 에세이] 무엇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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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 몸이 떠오르면 꽃을 던져줘요 나는 그렇게 기억될래요 바람에 실려 더는 보이지 않으면 떠나가 여길 돌아오지 마요 -윤지영, Blue Bird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정체성의 위기를 느낄 때 하는 질문이다. 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그랬다. 그의 책 &amp;lsquo;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amp;rsquo; 중 한 칼럼인 &amp;lsquo;추석이란 무엇인가&amp;rsquo;는 정체성의 위기를 역이용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9c%2Fimage%2Fz5yqWSZV0CG5B2Xdr3oGwsUY94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7 Apr 2025 09:17:41 GMT</pubDate>
      <author>노루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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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은 살아서 글을 남긴다 - 죽어서 이름 남겨 뭐할 것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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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람은 살아서 글을 남긴다  동물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유치하지만 좀 더 나아가 생각하면 의미 없는 말이다. 죽어서 이름을 남겨서 뭐에 쓴단 말인가. 반 고흐 같은 천재 작가도 죽어서야 이름을 남겼지만 닥터 후에 나온 것처럼 그도 죽어서야 이름을 남긴 것을 알면 통탄의 눈물을 흘릴 것이다. 유가에서는 죽어서 이름을 남겨 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9c%2Fimage%2Fu0DqfFitwEONA7TNiiaBfrKokg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8 Apr 2025 09:50:21 GMT</pubDate>
      <author>노루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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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쉽게 쓴 쉽지 않던 글 - 여성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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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성의 인권 문제는 20살 이후 나의 최대 관심사였다. 그날의 기억이 또렷하다. 대학에 입학하고 고향에 내려간 여름방학의 어느 날이었다. 딸기를 먹고 싶었다. 딸기 먹자고 얘기를 꺼내자 어머니가 일어섰다. 그때의 난 마치 선심쓰듯, 뒤따라 일어났지만 가장 먼저 주방에 도착해 내가 알아서 먹겠다며 옷소매를 걷어 부쳤다. 냉장고에서 딸기를 꺼내 싱크대 앞에 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9c%2Fimage%2Fll-kkiHc7JUtqvE6CYPUuGFN54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4 Apr 2025 10:13:50 GMT</pubDate>
      <author>노루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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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요 에세이] 머리 끝까지 이불을 덮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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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주 가끔 불행을 파고드는 쉽지만 못된 날을 좋아한 적 있어요 나의 작은 몸속에는 믿는 구석 없고 떠나야할지 머무를지 몰라 난 울었어요 - 허회경, &amp;lsquo;결국 울었어요&amp;lsquo;  오늘 오랜만에 하루키 책을 읽었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어느 작가가 그랬던가. 머리를 가볍게 하려할 때는 하루키 책을 한 권 들고 나간다고. 아마 수려한 비유와 촘촘한 묘사 덕분이리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9c%2Fimage%2FJhD47E4qV9ITnYeHt4_2rCFWyt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3 Apr 2025 10:44:45 GMT</pubDate>
      <author>노루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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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각을 되살리겠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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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난 오래된 노래를 좋아한다. 20세기의 노래는 가사가 꽤나 솔직하다. 현 시대의 가사가 가진 솔직함의 매력과는 다르다. 오래된 연인의 내밀한 심정을 그려내는 가사와 그에 입혀진 서정적 멜로디. 듣고 있다보면 자연스레 이런 사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좋아하는 옛시절의 노래는 서울대트리오의 다정한 연인들. 손잡고 걸었던 연인의 옆모습을 사념하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9c%2Fimage%2F7f1ltdiuOuZb_nmky2zzYe2VHh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4 Jul 2024 07:04:34 GMT</pubDate>
      <author>노루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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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로움의 계절이 도래한다 - 존재하는 부재의 계절이라는 역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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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겨울과 여름 중 나는 겨울을 좋아한다. 땀이 많은 탓도 있지만 여름은 어떤 노력을 해도 더위를 벗어날 수 없는 탓이다. 얇고 시원한 소재의 옷을 입고 에어컨 바람을 실컷 쐬고 나가도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밖에 나오면 금세 온몸이 땀에 젖는 계절. 반면 겨울은 내 노력을 인정해주지 않나. 목도리를 메고 장갑을 끼고 내복을 덧입는다. 메고 끼고 덧입는 행위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9c%2Fimage%2F3HdPMIpdU3iAIm9V-k1eKNZ182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3 Nov 2023 08:17:38 GMT</pubDate>
      <author>노루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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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모두 데스크가 필요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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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언론은 데스크가 필요하다 글의 흐름이 매끄럽지가 않잖아.  이 통계 자료는 이렇게 쓰면 부각이 되겠어?  취재가 모자란 것 같은데?  요즈음 글이 뜸했다. 언론사 인턴 기자를 하며 하루종일 수많은 텍스트에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이라 변명한다. 일을 하며 깨닫게 된 것 중 한 가지는 언론사는 데스크를 둔다는 것이다. 대개의 언론은 기자의 책상을 따로 두지 않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9c%2Fimage%2Fz-srykB6hlD_fkxVGXVDJLRYyV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5 Apr 2023 13:06:45 GMT</pubDate>
      <author>노루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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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지 왔습니다 - 계산은 이미 했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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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지 말아야 할 게 오지 않았으면 하는 시간대에 오는 편지가 왔다. 그 어떤 것도 잊기 위해 학업에 열중하던 어느 날 이른 오후, 잊고 있던 한 통이 우편함을 향해 왔다. 올 게 없는데 누가 보낸 거지 하고 봉투의 발신인을 본 순간 걸음을 쉽사리 떼기 어려웠다. 어느 사찰이었다. 성북구에 위치한 작고 고즈넉한 절, 비가 오고 눈이 오는 궂은 날씨마저 사찰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9c%2Fimage%2FtZOt_OVOQYPX5-xNvz-7zTqmJ7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5 Jan 2023 11:29:32 GMT</pubDate>
      <author>노루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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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가의 모호성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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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꽤 전부터 작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작문을 좋아하는데 비문학적인 글을 쓰는 것은 정서적 이입이 되지 않고 글을 쓰는 데 목적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 내심 불편했다. 목적적 글은 글을 쓰는 게 여가가 되지 못한다. 나에게 여가는 감정적 분출구로서의 역할을 많이 하는데 그게 감정의 열정적 표출이 되든 심화된 감정의 침잠이 되든 무언가 감정의 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9c%2Fimage%2FtmZp5mEf3d01x2g5OwQWMfO2hh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7 Jan 2023 11:58:29 GMT</pubDate>
      <author>노루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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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양 없는 사람의 문학 읽기 - 문학은 그런 거니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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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시는 한 줄에 몇 자나 들어가려나. 몇 자 적지 않는 것에서 문학이 되려면 글자들은 얼마나 많은 의미를 안고 있어야 할까. 작가는 글을 쓸 때 줄을 나눈다. 줄 바꾸기는 책의 편집 과정에서 어떻게 반영되려나. 짧은 글이니 자그마한 요소에도 전달되는 의미가 쉼 없이 바뀔 수 있는데 작가는 책에 글을 실을 때 어떤 고민이 들까.  나는 교양이 부족한 사람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9c%2Fimage%2FjBhQHMLUIyMRfi8gEIwBjOyIa-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6 Oct 2022 05:03:33 GMT</pubDate>
      <author>노루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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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땐 몰랐고 지금은 알아요 - 글을 조각할 수 있게 될 때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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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 곳에는 결코 부정적이고 우울한 감정의 여향을 남기지 않고자 그동안 글을 쓰지 못했다. 그러자 어느 순간부터 그 어느 글감도 떠올릴 수 없었다. 내가 가진 일부를 부정하는 일이었고 존재하는 것을 존재하지 않는 투명인간 취급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그리고 그 시간들은 되려 내 우울과 불안들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도 같다. 나는 21살부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9c%2Fimage%2FQnacErhdcz9lGvBlYAPy7kDdvg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7 Sep 2022 02:46:12 GMT</pubDate>
      <author>노루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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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물이 될 수 없는 낱말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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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꽃을 선물한다는 건 올해 들어 콘서트를 세 번이나 다녀왔다. 3월에 전역한 것을 생각하면 4개월동안 3번이니 꽤나 자주 다닌 편이다. 오늘은 김사월 콘서트를 다녀오며 커다랗고 푸른 수국을 준비했다. 꽃을 선물할 때는 여러 가지를 고민하게 된다. 선물 받는 사람의 이미지, 꽃의 꽃말, 나의 미감에 일치하는지 등등을 고려하다 보면 꽃집에서 쭈뼛대던 나는 온데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9c%2Fimage%2FNMAejgOcluGkVGm7X1iKBwHlSZ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30 Jul 2022 13:09:27 GMT</pubDate>
      <author>노루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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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존의 경제적 비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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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살 수 있는 쾌적은 이기심이 아닐까 ​ 얼마 전,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비가 왔다. 우산을 써도 들이치는 비는 외출할 의욕을 꺾어버렸다. 나는 저녁을 먹으러 집을 나서자마자 바지 밑단이 젖는 걸 느끼고 나온 지 3분도 되지 않은 채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집에 들어와 저녁을 어떻게 해결하지 생각하다 결국 배달 앱으로 귀결됐다.&amp;nbsp;그러다 문득, 스스로가 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9c%2Fimage%2FNSmOHvt3C9W9VAImZe8GxXJx9i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5 Jul 2022 11:30:27 GMT</pubDate>
      <author>노루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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