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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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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매주 월요일 호스피스 병동에서 봉사하는 대치동 수학 강사. 병원에서 삶을 배우고 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치며 '오늘도 미묘하게'살아간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hu, 23 Apr 2026 11:19:12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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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주 월요일 호스피스 병동에서 봉사하는 대치동 수학 강사. 병원에서 삶을 배우고 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치며 '오늘도 미묘하게'살아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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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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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끝내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빽빽한 사람들의 틈에 서 있다. 지하철 환승에 가장 효율적으로 설계된 동선을 몸이 실행해 나간다. 병원에 들어서면 환자들이 주로 이용하지 않는, 건물의 가장 구석진 곳에 있는 엘리베이터로 향한다. 매주 월요일, 최적화된 루트로 최대한 빠르게 호스피스 병동에 가는 방법이 몸에 배어 버렸다.  봉사자 가운으로 갈아입고 나면 마치</description>
      <pubDate>Mon, 09 Feb 2026 14:35:51 GMT</pubDate>
      <author>미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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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처음 챙겨본 결혼기념일이 부끄러워서 화내고야 말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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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요즘말로 츤데레라는 표현을 붙이기에도 조금 부족하다. 살갑지 않더라도 툭, 툭 잘해주는 걸 기대했지만 오늘도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아내를 간병하는 남편보다, 남편을 간병하는 아내를 더 많이 보는 것 같다. 남자와 여자의 기대수명 차이 때문일까? 그 틈에서 아흔이 가까운 아내를 간병하는 남편, 할아버지가 눈에 띄었다.  아내한테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Ig%2Fimage%2FmkqRNL9Rook6Nf4Zx1Di95Qwbuk.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2 Dec 2025 13:18:01 GMT</pubDate>
      <author>미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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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밥을 잘 먹는 게, 싫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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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역설적이게도 이곳은 행복한 순간을 맞이하는 사람도 있고, 죽고 싶다는 절망으로 시간을 채우는 사람도 있다.     오전에 주어지는 몇 시간. 내가 호스피스 환자들을 만나는 시간이다. 호스피스 자원봉사는 교육을 꼭 이수해야 할 수 있다. 교육과정에서 배운 사항은 아니지만, 10년이 넘는 봉사 시간 안에서 생긴 나만의 작은 룰이 있다.  고개를 푹 숙여 꾸벅,</description>
      <pubDate>Mon, 15 Dec 2025 12:55:41 GMT</pubDate>
      <author>미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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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화는 언어로만 하는 게 아니다 - 호스피스 병동 자원봉사자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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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요한 병실에 들어서며 마주치는 눈마다 가벼운 목례를 한다.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할아버지 환자를 향했다. 맞은편에 보이는 잿빛 건물이 하늘을 절반이나 가리고 있다. 정원으로 꾸며 놓은 옥상에 뿌리내린 작은 나무 한 그루가 위태롭게 바람에 나부낀다.  &amp;quot;발마사지 해드릴게요&amp;quot;  할아버지의 시선은 여전히 흔들리는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었다. 온몸으로</description>
      <pubDate>Mon, 08 Dec 2025 15:14:31 GMT</pubDate>
      <author>미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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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놈 얼굴, 그놈 목소리 -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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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과거는 상처를 줄 수 있다.그러나 당신은 그것으로부터 도망칠 수도, 배울 수도 있다.-라이온 킹-     의식이 희미해 보였다. 안개 자욱한 길을 혼자 걷고 있으리라. 그 환자의 얼굴을 연신 쓸어내리던 아내는 눈이 마주칠 때마다 옅은 미소로 인사하곤 했다. 늘 부드럽게 거절하던 아내가 오늘만큼은 선뜻 발마사지를 하겠다고 했다. 마음 가득 쌓아둔 회한을 풀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Ig%2Fimage%2FuvaL9sFLJO9ii_O-5ENzXc6AcUo.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3 Oct 2025 10:21:20 GMT</pubDate>
      <author>미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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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의 딸이 아프다</title>
      <link>https://brunch.co.kr/@@f2Ig/75</link>
      <description>&amp;quot;할머니! 산에서 불이 나요!!&amp;quot;  도시보다 일찍 시작하는 시골의 아침에, 산봉우리 사이에서 피어나는 물안개를 보며 말했었다. 방학 때면 늘 놀러 갔던 할머니 댁에는 산봉우리가 켜켜이 쌓여 있었다. 어느새 우리 엄마가 그때의 할머니 나이가 되었고, 내가 엄마 나이가 되었다.  아흔 가까이 된 할머니는 여전히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계신다. &amp;nbsp;다행인지 불행인지</description>
      <pubDate>Mon, 06 Oct 2025 13:08:37 GMT</pubDate>
      <author>미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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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만든 작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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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풍화 風化지표를 구성하는 암석이 햇빛, 공기, 물, 생물 따위의 작용으로 천천히 부서지거나 분해되는 현상    그런 검버섯은 처음 봤다. 왼쪽 광대뼈의 가장 오뚝한 부분에 회색빛 하트가 보였다. 어지럽게 엉퀸 잿빛 무늬 사이에 혼자만 또렷했다.  환자의 발을 마사지하며 보호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나의 시선은 왼쪽 광대뼈에 가 닿았다. 새끼손톱의 절반쯤은</description>
      <pubDate>Mon, 22 Sep 2025 14:59:15 GMT</pubDate>
      <author>미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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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상한 할머니</title>
      <link>https://brunch.co.kr/@@f2Ig/72</link>
      <description>저절로 자라는 건 없단. 손톱, 발톱, 머리카락... 잃어보면 안다. 세상의 그 무엇도 거저 주는 건 없다는 걸.  갖기 싫어도 꼬박꼬박 주어지는 게 있다. 어느새 차가워진 공기를 반갑게 느끼지 못하는 나이가 되었다. 해가 넘어가는 추운 겨울 앞에서 '마음만큼은 이팔청춘'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원하고 원해도 결코 가질 수 없는 것도 있다. 죽음 앞에서</description>
      <pubDate>Wed, 10 Sep 2025 00:56:53 GMT</pubDate>
      <author>미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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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참 오랜만에 모두 모인 자리(예수, 부처 그리고 우리) - 호스피스 병동 이야기</title>
      <link>https://brunch.co.kr/@@f2Ig/71</link>
      <description>삶이란 우산을 펼쳤다 접었다 하는 일이요죽음이란 우산이 더 이상 펼쳐지지 않는 일이다- 김수환 추기경의 '우산' 중에서 -   &amp;quot;언니! 봉사자분들 오셨어. 언니도 발마사지 신청해.&amp;quot;  언니라고 부르던 사람이 부산스럽게 발마사지를 준비했다. 남편의 병실 침대를 벽에서 조금 떨어뜨려 놓은 후 다리 밑에 패드를 깔았다. 남편이 발마사지를 하는 동안, 마치 본인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Ig%2Fimage%2FuiannpcO6maTEMY7e8qGEmmSoq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8 Sep 2025 10:09:25 GMT</pubDate>
      <author>미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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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의 끝자락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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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 듯 느끼는 건 단순한 착각이 아니다. 새롭고 풍부한 경험은 생생한 기억으로 저장되어 시간 간격을 더 길게 인지하도록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반복되는 일상 속 새로운 경험의 빈도가 줄어든다. 이는 기억의 밀도를 낮게 만들고 상대적으로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지난 2주를 떠올리면, 기억에 남는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Ig%2Fimage%2FhNHJAmaq1XavBYNwUqD0VPPbvEw.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8 Aug 2025 11:30:01 GMT</pubDate>
      <author>미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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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퇴양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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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통의 모양은 다르다. 그 고통이 누군가의 삶을 잠식시키는 모습 또한 모두 달랐다. 경중을 판단할 수도, 섣불리 다가가 위로할 수도 없다.    큰 소리가 오갔다. &amp;quot;엄마, 여기 이 사람들은 봉사하는 사람들이야. 엄마 발마사지 해준다고 오신 거야. 신경질부리면 어떡해.&amp;quot;  엄마를 간병하고 있는 딸은 이제 겨우 스무 살을 갓 넘긴 듯했다. 이미 수일을 병원에</description>
      <pubDate>Mon, 11 Aug 2025 13:29:31 GMT</pubDate>
      <author>미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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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로 수발러가 되기까지 - 이 나이 먹고 제일 잘하는 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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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학원에도 졸업식이 있다. 모든 반에 적용되는 건 아니지만, 우리 학원의 경우 특정 레벨에서 행해진다. 아이들과 학부모들 간의 결속력이 단단하게 졸업까지 유지될 수 있다는 것, 상위 레벨의 자부심으로 졸업까지 버틴다는 것이기도 하다.  오늘은 고작 초등 3학년 아이들이 중등 대수파트까지 마무리하며 졸업식을 하는 날이었다. 나와는 2년 정도를 함께 공부했던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Ig%2Fimage%2FzRSgzSftNeuWtasqGXAZ3Oj1VN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1 Jul 2025 11:25:45 GMT</pubDate>
      <author>미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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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먹어도 먹어도 허기진 - 밥을 먹는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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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에게 병원밥이 그렇다. 배불리 먹고 돌아서서 집에 오는 길에 군것질거리를 손에 들게 하는 것.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배고픔을 느꼈다. 뱃속에서 요동치는 꼬르륵 소리는 없었다. 병원 환자들과 동일한 밥을 먹는 건 아니다. 봉사자들도 병원 내 직원 식당을 이용한다. 오래전 급식을 먹던 학창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식판을 들고 줄을 선다. 오늘의 메인 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Ig%2Fimage%2FhJUS6hNaSZzeYxa4dwhYR1KGPYg.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4 Jul 2025 11:26:36 GMT</pubDate>
      <author>미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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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국보다 아름다운 - 지금, 나의 천국 찾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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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병실 창문을 뚫고 들어온 햇볕처럼 수줍어했다. 여든이라는 세월이 수놓은 은발의 머리칼이 햇볕에 살랑거렸다. 호스피스 병동에 휠체어를 타고 입원하는 사람은 보기 드물다. 무엇보다도 또렷하게 본인의 의사를 표현하는 모습에, 병실 안 사람들의 시선이 흘깃 가 닿았다.  &amp;ldquo;혈압부터 잴게요.&amp;rdquo;  낯선 병실을 둘러보기도 전에 입원 생활에 대한 다양한 지침이 간호사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Ig%2Fimage%2Fu9FC_tgpPSONxjty_NeSB718TWc.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7 Jul 2025 15:28:31 GMT</pubDate>
      <author>미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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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다렸던 순번의 무게 - 누군가의 부재를 실감하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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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늘도 어김없이 환자들을 마주한다. 고요한 듯 분주한 호스피스 병실에 낯선 발걸음이 몰려왔다. 구급차를 타고 이송되어 온 환자. 오랜 시간 가정호스피스를 통해 완화의료과 돌봄을 받아오던 환자가 새로이 병실에 입원했다. 담당 간호사의 간단한 설명이 끝나자 비로소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겼다. 환자의 손을 꼭 잡은 채 병실을 둘러보던 보호자의 눈길 끝에서 나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Ig%2Fimage%2Fz-eD8HmJifzTVlajHPGLfo1FJ0A.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3 Jun 2025 13:00:50 GMT</pubDate>
      <author>미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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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만 좀 - 글에 이름표 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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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만 좀   눈물은 옷소매로 훔치고 남이 써 내려간 글은 훔치지 마  된장은 장독대에서 퍼오고 남의 글은 퍼오지 마  몸에 좋은 약은 쓰고 남의 글은 갖다 쓰지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Ig%2Fimage%2FwOr09mVnOwPLzCZpZLwSPBzH430.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5 Jun 2025 08:28:19 GMT</pubDate>
      <author>미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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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젠가는 슬기로울 호스피스 생활 - 1년차를 기다리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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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성향이라는 것과 무관하지 않겠지만, 나의 '말'은 어떤 장소에서 누구와 함께 하는지에 따라 변하는 폭이 크다. 호스피스 병동에서는 말수가 적어진다. 매주 만나며 제법 친근해진 환자와 보호자도 있지만, 말보다 눈빛으로 마음을 나눈다. 때로는 말 한마디보다, 눈을 맞추고 마음으로 내미는 작은 손길 하나가 큰 위로가 되기도 한다.  보통은 그들이 지나온 암투병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Ig%2Fimage%2FfrMmdFaFqC6bg0hLBNF2AwcHBz8.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9 Jun 2025 14:14:54 GMT</pubDate>
      <author>미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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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재 모먼트 feat. 조카 - 이제 내 아들 하자.</title>
      <link>https://brunch.co.kr/@@f2Ig/61</link>
      <description>수학을 가르치며 빼놓을 수 없는 것, 바로 학부모 상담이다. 수시로 진행되는 상담에서 자주 듣는 말이 있다.  &amp;quot;우리 아이가 어려서부터 수 감이 좋았어요.&amp;quot; &amp;quot;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구구단도 스스로 깨우쳤다니까요?&amp;quot; &amp;quot;영재 아닐까요?&amp;quot;  영재성이 엿보이는 아이들을 종종 봤었기에, 그런 순간들을 두고 '영재'라는 말을 붙이기엔 어딘가 부족하게 느껴졌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Ig%2Fimage%2FBnme4Tlc34L9n3QqgAbCeF2D8rQ.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6 May 2025 15:05:17 GMT</pubDate>
      <author>미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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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실고지 - 말하지 않는 마음 - 호스피스 병동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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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봄볕 같은 할머니였다. 내 손을 꼭 잡는 할머니에게서&amp;nbsp;말간 온기가 느껴졌다.  &amp;quot;빨리 나아서 퇴원해야 하는데... 우리 영감이 아파요. 그래서 애들이 지금 간병하느라 고생하고 있어요.&amp;quot;  말문이 막힌 채, 잠시 병실 창 밖을 응시했다. 나는 그 말 너머에 있는 사실을 알고 있다. 암환자였던 할아버지는 말기가 되어서야 병을 알았고, 손을 쓸 수 없는 상태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Ig%2Fimage%2FiDjp1DP-OULyHUshpV3JLBuTnhM.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6 May 2025 14:22:20 GMT</pubDate>
      <author>미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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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스피스 영업사원 - 발마사지 영업 성공기</title>
      <link>https://brunch.co.kr/@@f2Ig/59</link>
      <description>병실을 들어서며 사람들과 눈을 맞춘다. 시선이 부딪히는 사람마다&amp;nbsp;꾸벅 고개를 숙여 인사한다. 한껏 웃어 보이는 입꼬리 사이로 인사말을 삼킨다. '안녕하세요'라고 흔히 하는 인사가 그들에게 괜찮을지 생각하게 된다. 지난밤 '안녕'하셨는지. 밤새 통증과 싸우고 진통제와 줄다리기를 하다가 아침이 되어서야 잠이 든 환자들을 자주 보기 때문일까?  &amp;quot;발마사지 해드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Ig%2Fimage%2FzgwUiCbZqUBkmYVM5HTeI0RWrTo.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9 May 2025 14:19:16 GMT</pubDate>
      <author>미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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