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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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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가  나의  어머니가 되어  딸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씁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hu, 30 Apr 2026 06:16:4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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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나의  어머니가 되어  딸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씁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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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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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픈 너를  밤새 기다리다  선잠이 들었어꿈이었나큰 누에고치 하나가마루 끝에 아슬하게 놓여 있었어졸린 눈을 비비고 보니네 작은 몸이   하얀 광목에  감겨있었어억센 천을 걷고  작은 눈, 코, 입을 꺼내주려다깊은 잠에 빠졌어슬픈 꿈에네가 지게에 실려  학교산에 가는 걸 봤어이름 없는 돌무덤 지천인  마을 뒷산 무섭게 자란 산철쭉이</description>
      <pubDate>Tue, 23 Dec 2025 13:18:52 GMT</pubDate>
      <author>은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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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숨결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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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네가 생각나는 날엔 네가 되어 본다내가 너라면 이젠  편안할 것 같다그래, 나는  평안하다흙으로 돌아가는  몸은  어디가  살이고   어디가  뼈인지  모르겠다그래도  잘 있다네가 한 여름  와다다 장대비를  맞고  달리다  문득 비 그친 하늘을 쳐다볼 때 굽은  등에 빗물이  흐르고  움츠린 가슴에 해가 들 때  나는 거기에 있었다젖은 땅</description>
      <pubDate>Fri, 26 Sep 2025 01:00:17 GMT</pubDate>
      <author>은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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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견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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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시는  물이고 소설이 밥이다에세이는 갓무친 푸성귀다평론은 보약이다, 반은 먹고 반은 흘린다뉴스는 인스턴트다, 먹고 싶지 않지만 먹지 않으면 그야말로 먹고살 수가 없다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먹을까 근심하지 말라니까무엇을 쓸까 걱정이 트림처럼 올라온다선조들의  남겨서   너무 많이 먹었다쓰려면 많이  읽어야 하는데많이 먹으면 무거워지고무거워지면</description>
      <pubDate>Thu, 18 Sep 2025 23:36:17 GMT</pubDate>
      <author>은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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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신남과 성형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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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살갗에  갇혀 사는 뱀이  옆구리에  핀 플라스틱 꽃을  핥으며 고야드 백을  휘감는다 뱀의  살갗은  퍼렇고  혀도 퍼러니  침도  퍼렇겠지 그래서  혀가 닿는 자리엔   푸른 멍이 들겠지 꽃도  한때 상처투성이였대 눈 두 번, 코 세 번,  턱 한번,  가슴 두 번.  상흔이 상흔을  끌어안는구나</description>
      <pubDate>Fri, 12 Sep 2025 06:17:50 GMT</pubDate>
      <author>은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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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마를 타고 목적지로 가는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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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래전, 저는 꿈을 한 번 이룬 적이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바라던 항공기 객실 승무원이 되었으니까요. 비행기에 몸을 실은 지 어느덧 이십육 년. 오늘도 승객들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셔다 드렸지만, 저는 아직 비행기에서 내리지 못했습니다. 아마 나의 목적지에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실현된 꿈은 삭아가기 시작합니다. 옷장 속 샤넬처럼 시나브로</description>
      <pubDate>Wed, 10 Sep 2025 04:55:07 GMT</pubDate>
      <author>은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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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맨홀 뚜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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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녹슨 얼굴이 어둠을 그러안고 아무 말이 없다발길에 짓밟히고 세상 악취에 시달려도무쇠처럼 그대로다녹물을 흘리며 어쩌자고 저러는가무엇을  지키려고 저토록 버티는가흔해 빠진 이름으로 양각된 낯사는 도시, 소속 회사, 용도의 낙인그리고 Made in Korea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명함을핸드폰 사진첩에 구겨 넣고내 갈 길을 간다오랜 시간이 흐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8iz%2Fimage%2F4cUsPtoBuLO0EOBFxmNSoCuqPZ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4 Sep 2025 22:00:40 GMT</pubDate>
      <author>은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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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보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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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너를  낳아주신 너의  엄마는,  잠옷 앞섶이 풀려 가슴골 드러난 줄 모르고  온전한 반숙 계란프라이를 해내겠지 노른자가 흐르고   밥풀때기  뒹구는  식탁을 닦으며 흐뭇해하겠지 소파 아래서 늦잠 자는 골뱅이 양말을 깨워  삶아 빨겠지 입 벌린 변기 입술에 묻은 오줌 자국에도 입을 다물겠지  시도 때도 없는 너의  심부름을 충실하게  수행하겠지 담뱃내 씹은</description>
      <pubDate>Fri, 29 Aug 2025 05:06:43 GMT</pubDate>
      <author>은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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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궈진 옥탑방에서  피아노를  듣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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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크리스마스 세일이 시작되는  메이시스 앞을 걷는다.     백화점 회전문은  쇼핑백 든 사람들을  거리로 몰아내고  빈손의 그림자들을 빨아들인다.    캐럴과  캐시가  넘쳐나는 도시는   들뜬 아이들의 볼을  달구고,  빨간 입술의  여자들은 남자들의  흰 셔츠에 립스틱 자국을 남긴다.    스테인리스 푸드트럭이  메트로폴리탄 헝거들에게 바칠    소시지</description>
      <pubDate>Fri, 22 Aug 2025 10:07:29 GMT</pubDate>
      <author>은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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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간 비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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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두워지지 않는 날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해를 쫓느라  분주한 하루는  거기에  닿을 수 없어  오히려 쫓기고 있습니다.    피할 곳 하나 없는  구름바다 위 세상  부신 눈을 감으면  찌를 듯한 섬광이  피로한 이마를 쪼아댑니다.  그러니  제발 창문은 열지 마세요.  바람 없는 햇빛은  또 다른 괴로움입니다.    시간에 갇힌 영혼이  어둑해지는</description>
      <pubDate>Fri, 15 Aug 2025 13:16:48 GMT</pubDate>
      <author>은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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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라나는 너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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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늦은 밤,  지친 몸으로태국의 호텔방에서 스타킹을 벗다가,네가 사다리에서 떨어졌다는카톡을 봤어.스타킹을 발목에 걸친 채너에게 메시지를 보냈지.괜찮아?내가 할 수 있는 것이말 뿐이라는 것에 고개를 떨구며   두 발목에  걸린 스타킹을  봤어.여태 내 발목의 족쇄조차풀지 못한  나의 세상에너를 놓은 것이 괜찮은가.무대 조명을</description>
      <pubDate>Thu, 07 Aug 2025 15:00:33 GMT</pubDate>
      <author>은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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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무아미타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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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집념의 바다에서 피어오른 잡념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면,  짙은 해무 속에서 차라리 눈을 감고, 뻗은 손을 앞세워 걷는다.  닿지 않는 생각, 잡히지 않는 감각을 손끝으로 더듬으며 한 걸음씩 내딛는다.  습기 먹은 소매 끝엔 이슬이 맺히고, 축축한 바짓단엔 눈물 자국이 어리면.  그제야 만져지는  단단한 머리, 둥근 어깨, 뺨에 올린 손, 왼 무릎에 오른 다</description>
      <pubDate>Fri, 01 Aug 2025 02:57:56 GMT</pubDate>
      <author>은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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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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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마른  고목 탯줄에 매달린 늙은 아이가 엄마를 찾습니다.  잠시뿐인 젊음을 그리워하며 목놓아  부릅니다.  계절이 다 파먹고 껍데기만 남을 몸이 애처로워 성을 냅니다.  부디, 이 여름까지만 머물러 주시오.  어매애애앰 어매애애앰 어매애애앰  짝을 찾는 매미 소리가  마미 부르는  소리로 들립니다.</description>
      <pubDate>Fri, 25 Jul 2025 11:20:22 GMT</pubDate>
      <author>은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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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야간 비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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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출발지는 멀어지는데도착지는 깜깜합니다.어디로 갑니까.시속 오백삼십 마일로 어디를 갑니까.어디입니까.막막한 삼만 오천 피트 상공은 어디쯤입니까.기름에  취한 제트 엔진의 긴 울음 끝엔 무엇이 있습니까. 북극성이 보입니까.아름답습니까.과연 찾아가 봄직 합니까. 아직도  멀었습니까.   밤비행기를 타면  이  고단한 삶이 영원히 끝나</description>
      <pubDate>Sat, 19 Jul 2025 00:03:44 GMT</pubDate>
      <author>은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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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른아홉의 무덤가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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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땅에 묻혀썩어진 줄로 알았던서른 살 여자가 돌아와서러운 숫자를 센다. 서른.이제 막 태어났어.서른의 세상이 궁금해. 서른하나.고운 길 옆에 두고 곱은 길로 갔어.그 길에만 꽃이 피었거든.발자국 많은 길엔 꽃이 자라지 않아. 서른둘.꽃 위에 쓰러질까 두려워두 손으로 내 뺨을 후려쳤어.정신 차려, 정신 똑바로 차려.엄마야, 넘</description>
      <pubDate>Fri, 11 Jul 2025 07:01:47 GMT</pubDate>
      <author>은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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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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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가난해서 줄 수 있는 건 눈물뿐인데 하필 더 가난한 당신을 사랑해서 아낌없이 나눕니다.   까만 머리만 굽어 보이는 옥탑방에서 내려와 당신 반지하에 누워 오가는 신발을 우러러봅니다. 검은 머리칼의 사람들도 색색 신을 신고 각자의 골목길을 걸어갑니다.   인절미 다섯 개, 붕어빵 두 개를 배불리 나눠 먹고 파란 슬리퍼를 한 짝씩 나눠 신고 서로의  손을 잡고</description>
      <pubDate>Fri, 04 Jul 2025 01:18:56 GMT</pubDate>
      <author>은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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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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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외로운 사람이깊은 바다에 낚싯대를 드리우고갯바위에  서있다. 오늘의 미끼는 참을성이다.참을성은어제, 수고를  미끼로 건져 올렸다. 수고를 해체해살은 갈매기와  나누고내장은 개에게 먹이고뼈는 땅에 묻고질긴 껍데기는잘라 낚싯바늘에 꽂았다.그리고오래 기다려 참을성을 낚았다. 그러나참을성은 단단하여해체되지 않았다. 밤새도록</description>
      <pubDate>Fri, 27 Jun 2025 06:44:00 GMT</pubDate>
      <author>은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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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 오는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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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무 걱정 없이 창밖을 봅니다.   온 세상에  빗금을  그어지고 있습니다. 다 틀렸다고, 틀려먹었다고   작대기를 그어 댑니다. 이러지 말자고  창밖으로  내민 손을 휘젓다  아프게 매질을 당합니다.   젖은 손에  우산을  들고  밖으로 나가  세상 순찰을 합니다.  콘크리트를 움켜쥔 가로수는   절기를  견디며   잘 자라고 있습니다. 그 아래 떨어지</description>
      <pubDate>Tue, 24 Jun 2025 04:20:17 GMT</pubDate>
      <author>은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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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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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하얀 곽에   작은 몸이 아무렇게나 누워 있습니다.   은빛 머리카락이   부옇게 녹아가고 있습니다.   식구들을 씻기고 입히느라   닳는 줄도 몰랐다고   흘러내립니다.     통증만 남은 무른 살에   주사 바늘이 또 들어갑니다.   신음 소리를 듣지 않으려   내 팔뚝 모기 물린 데   손톱으로  십자가를 만들고   비눗물을 바르다,   눈을 비비고</description>
      <pubDate>Mon, 16 Jun 2025 12:19:59 GMT</pubDate>
      <author>은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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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I를 찾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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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너를 잃어버리다니.  푸르스름한 모니터 빛살을 찢고  가지런히 놓인 검은색 디딤돌을 밟으며  타닥타닥 걸어와  물에 번진 잉크빛 눈동자로 나를 봤어.넌 울며 말했어.  이곳까지 오는 동안  죽은 활자의 어머니들과 그 자식들을 봤다고.ㅂㅈㄷㄱㅅ ㅛㅕㅑㅐㅔ  ㅁㄴㅇㄹㅎ ㅗㅓㅏㅣ  ㅋㅌㅊㅍ ㅠㅜㅡ길가에 나란히 누워 있었대.  그 뼈</description>
      <pubDate>Sat, 14 Jun 2025 13:25:58 GMT</pubDate>
      <author>은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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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살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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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하루살이 아침이 되면어김없이  눈을 떠.  축축하게 젖은 몸으로기어 나오면이부자리 안에긴 한숨 같은 허물이입을 벌린 채 누워 있어. 어젯밤,온몸에 무명을 두르고 꿈틀대다죽었단 말이야. 그리고먼지보다 작은 새가 되어밤새도록 책장 위를 날았어.작은 나보다 더 작은 활자들과습자지 날개를 맞대고잉잉  군무를 췄어. 모두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8iz%2Fimage%2FWnr6IR6Ws4iWqVJkZlDDWDPzXU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0 Jun 2025 06:57:46 GMT</pubDate>
      <author>은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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