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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찬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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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인천문화재단, 아르코문학창작기금(발표지원)에 선정된 詩詩한 시인입니다. 詩詩한 시를 읽어보세요. 행복은 시시한 데서 오는 법이니까요.</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21 Apr 2026 11:45:02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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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천문화재단, 아르코문학창작기금(발표지원)에 선정된 詩詩한 시인입니다. 詩詩한 시를 읽어보세요. 행복은 시시한 데서 오는 법이니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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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의 범람 - #2023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작 외 추가작-1</title>
      <link>https://brunch.co.kr/@@fE5P/21</link>
      <description>가젤들의 주검이 점점이 나뒹구는 평원 반구의 심장이 불에 전소되는 동안 축제를 대서특필 하는 신문장이들 퓰리처상이 권위를 잃은 때가 독수리의 눈이 아이를 쪼고 있었던 때임을 안다  속수무책으로 대기권이 허물어지고 있을 때 노스트라다무스는 잠들어 있었을까 불은 곳곳에서 타오르고 이내 무마되는 야만 세계는 불구덩이 속에 있고 발화점이 분명한데 사람들은 불을 밟</description>
      <pubDate>Fri, 06 Oct 2023 02:10:52 GMT</pubDate>
      <author>박찬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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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삐에로가 있다 - #2023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작 -7</title>
      <link>https://brunch.co.kr/@@fE5P/20</link>
      <description>삐에로는 고깔모자를 쓴 채 자전거 페달을 연신 밟았다 무대 위에서 공전하는 외발자전거 바퀴살에 바짓단이 걸려 넘어지면 사람들은 박수를 쳤다 실수를 고의로 가장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삐에로이므로 박수를 쳤다  텅 빈 객석에 나뒹구는 조악한 플라스틱 의자들 하나씩 일으켜 세우며 삶이란 다 이런 거지 뭐, 하면서 하루를 지우고 벌점 하나 추가받은 날, 깎인 일당만</description>
      <pubDate>Fri, 06 Oct 2023 02:10:35 GMT</pubDate>
      <author>박찬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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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갑자기 아무도 없는 날 - #2023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작 -6</title>
      <link>https://brunch.co.kr/@@fE5P/19</link>
      <description>캄캄해지기 직전에는 새들이 막 웁니다 우는 시간이 전깃줄에 걸려 대롱거리고 우듬지에 걸린 하루가 바둥대다가 미로 속으로 미끄러지면 가만히 서 있으려 해도 몸이 왼쪽으로 기웁니다  사방을 둘러보면 흐르던 모든 것들이 멈춰 서서 나를 재우려합니다 잠이 들면 지는 것이라고 종일 눈을 뜨고 지냈는데 밤이 되어도 눈이 감기지 않습니다. 나는 내가 있는지 없는지를 모</description>
      <pubDate>Fri, 06 Oct 2023 02:09:43 GMT</pubDate>
      <author>박찬희</author>
      <guid>https://brunch.co.kr/@@fE5P/19</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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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를 접는 법 - #2023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작 -5</title>
      <link>https://brunch.co.kr/@@fE5P/18</link>
      <description>그림자를 두고 온 날은 주머니 속이 서걱거리곤 한다  아무 이유도 없이 기운 저녁이 달팽이처럼 움츠린 채 바람을 허파에 재울 때 생각나지 않는 목적지를 억지로 기억해내면서 그림자의 운명을 생각한다  어제의 그림자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주머니의 왼쪽과 오른쪽의 용량을 비교하다보면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살아온 그림자와의 서먹한 관계가 미안해진다 어떤</description>
      <pubDate>Fri, 06 Oct 2023 02:09:07 GMT</pubDate>
      <author>박찬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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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자가 온다 - #2023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작 -4</title>
      <link>https://brunch.co.kr/@@fE5P/17</link>
      <description>의자가 슬프다,라고 말하면 가장 슬픈 의자,라는 정의도 가능하다  창문 너머 나무의자 몇몇이 재잘거리고 있는 폐교, 교정 단상 옆에 덥수룩하게 자란 수염들 교장 선생님은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했지 싶다  네 다리로 버틴 수십 년의 시간은 이미 종례도 안했는데 교문 밖으로 빠져나갔고 남은 의자들, 오와 열이 흩어진 채 서성거리고 있다  어디고 눈에 띄는 무언</description>
      <pubDate>Fri, 06 Oct 2023 02:08:41 GMT</pubDate>
      <author>박찬희</author>
      <guid>https://brunch.co.kr/@@fE5P/17</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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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상장부 - #2023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작 -3</title>
      <link>https://brunch.co.kr/@@fE5P/16</link>
      <description>인천행 전철이 막 숨을 놓기 전에 지나는 역이 한 시절의 풍미를 다 실어 보내느라 덜컹거리고 사람 몇이 골목을 빠져나오면 하루가 접히는 곳 가게 한쪽에 덧대 걸었던 하얀 발을 거두는 이가 있다  미닫이문 얇은 유리에 사철 김이 서려 있는 안쪽 민무늬 두건을 쓴 청년이 겉절이를 무치고 종점 같은 절벽에 선 이들이 나란히 앉아 지난했던 시간들을 감아 넘긴다 한</description>
      <pubDate>Fri, 06 Oct 2023 02:08:10 GMT</pubDate>
      <author>박찬희</author>
      <guid>https://brunch.co.kr/@@fE5P/16</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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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낡은 창고가 있는 풍경 - #2023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작 -2</title>
      <link>https://brunch.co.kr/@@fE5P/15</link>
      <description>담쟁이 떼 지어 기어오르는 탈색된 벽이 구한말 댄스파티 하던 구락부 돌아내려온 바람을 붙들고 있다 청나라 변발처럼 기묘하게 절지당한 나무 한 그루가 콘크리트 바닥에 얼굴을 비춰보고 있는 조계지 초입  적 나간 원조간판을 자랑스레 세워놓은 짜장면 박물관의 밀랍인형처럼 드문드문 깨진 벽이 말을 삼키고 있는 건물은 제 수명을 늘이려 안간힘으로 비둘기를 쫓고 무심</description>
      <pubDate>Fri, 06 Oct 2023 02:07:28 GMT</pubDate>
      <author>박찬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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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페루 악사 - #2023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작-1</title>
      <link>https://brunch.co.kr/@@fE5P/14</link>
      <description>이른 저녁인데 하루를 구겨 케이스에 넣고 있다  악사의 기타 줄은 더 이상 견딜 여력이 없고 종일 서서 목청을 틔워도 오가는 시선은 종전 같지 않아 매부리코 능선을 따라 흘러내린 안경은 코만 무겁게 한다  안데스 색깔 망토에 얹은 이국의 나날은 수십 년이 갔어도 아직 낯설다  삼뽀냐*의 음색은 아무리 가다듬어도 컬컬하고 벗어놓은 모자에는 낯선 음률만 가득한</description>
      <pubDate>Fri, 06 Oct 2023 02:06:44 GMT</pubDate>
      <author>박찬희</author>
      <guid>https://brunch.co.kr/@@fE5P/14</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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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달팽이 간다 - #2023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작 외 추가작-4</title>
      <link>https://brunch.co.kr/@@fE5P/13</link>
      <description>(자이나교의 수행자들을 위하여,,,)  맨살로 기어가는 형극의 길 그러나 벗은 몸 내놓고도 당당히 디감바라*를 걷는 묵묵한 수도승 한 치를 나가도 이력은 쓸어내며 간다**  살아있음의 흔적 곧 지워질 것이어도 지금 민달팽이 간다 집도 절도 내려놓고 그저 길이 없는 길, 맨몸뚱이로 기어서가는 저 숭엄한 노정 뙤약볕 아래의 마하비라***  가는지 멈췄는지 촌각</description>
      <pubDate>Wed, 12 Jul 2023 11:38:16 GMT</pubDate>
      <author>박찬희</author>
      <guid>https://brunch.co.kr/@@fE5P/13</guid>
    </item>
    <item>
      <title>이미지 - #2023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작 외 추가작-3</title>
      <link>https://brunch.co.kr/@@fE5P/12</link>
      <description>(박찬희 제4 시집 &amp;lt;서로의 사이에 있다&amp;gt; 중에서)  고속으로 질주하는 차창 안에서 그녀는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른다 오른 손과 왼 손의 손가락들이 피아노를 친다  빨강 조끼를 입은 화가가 이젤에 올려놓은 캔버스에서는 나무가 흔들린다 그 옆 시내 위로 두루미 한 마리가 추락과 비상을 반복한다  한동안 걸어 오른 언덕 위의 카페는 아직 초저녁에 불을 켜놓았다</description>
      <pubDate>Wed, 12 Jul 2023 11:30:50 GMT</pubDate>
      <author>박찬희</author>
      <guid>https://brunch.co.kr/@@fE5P/12</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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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스듬히 - #2023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 외 추가작-2</title>
      <link>https://brunch.co.kr/@@fE5P/1</link>
      <description>(2022 인천문화재단 예술표현활동 지원선정 시집 중)  빗살무늬토기에 대해서 배우고 있을 때 창밖에서는 바람에 걸려 삐딱하게 내리는 비가 있었다 무늬는 점점 기울어 바람의 방향으로 누웠다  비스듬하다는 것은 안정적이라는 말의 동의어 지구의 축이 꼿꼿이 선다면 노스트라다무스의 종말예언이 들어맞는 것이고 기울기 없는 해안선이라면 직사각형의 바다를 만들 것이다</description>
      <pubDate>Wed, 12 Jul 2023 08:42:53 GMT</pubDate>
      <author>박찬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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