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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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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 시간, 그 장소에, 그런 음악에, 그런 기분에, 그런 사람과 그런 세계가 물밀듯 들이닥칠 때.</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03 May 2026 11:27:3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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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시간, 그 장소에, 그런 음악에, 그런 기분에, 그런 사람과 그런 세계가 물밀듯 들이닥칠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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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응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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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번 북페어에서 느낀 것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내 책을 구매해주셨다는 점이다. 부지런히 출간일 전부터 입고 메일을 보냈던 덕분인지, 북페어 현장이 아니라 다른 서점에서 이미 내 신간을 구매한 후, 내게 그 책을 가지고 와서 사인을 요청하신 분들이 많았다. 물론 『다정한 건 오래 머무르고』는 어느 손이든 그 옆에 껴 있었다. 첫 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EQX%2Fimage%2FsgtOTT1Jw0vU9J_KLR7LTzRpB-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9 Dec 2024 01:00:08 GMT</pubDate>
      <author>소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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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음은 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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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신간 속 『다음은 있어』 라는 글에 나오는 첫 독자님이 오늘 와주셨다. 그분이 모르는 상태로 책을 읽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었는데, 얼굴을 보자마자 불쑥 우리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말해버렸다. 책을 다듬으면서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우리는 지나가듯이 오늘은 아무도 울지 말자고 말했다.  울지 않고 씩씩하게 그분을 보내고 자리에 잘 앉아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EQX%2Fimage%2Fk7nswwmjeTVyu9ZRV7jYpk0cvX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4 Oct 2024 05:10:20 GMT</pubDate>
      <author>소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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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년원에서 온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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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요즘 소년원에 있는 청소년에게 편지를 쓰는 게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한 네 달쯤 지나면서부터는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 어쨌든 저기 있는 아이들은 심각한 죄를 저질렀을 거고, 그게 도덕적으로 용납되지 않을 일일 가능성도 크다. 예를 들어, 같은 학생을 괴롭히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EQX%2Fimage%2F9jy6VIRD7XGGBdoYyE2teD4VKo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1 Oct 2024 04:21:55 GMT</pubDate>
      <author>소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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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 안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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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모든 걸 구구절절 다 쓰진 못하지만, 묘하게 후련하다. 고모에게 전화를 받고 하나도 슬프지 않고 오히려 후련하다고 말했더니, 고모가 그래도 된다고 했다. 아빠가 내 동생 명의로 진 1억 3천만 원. 내 동생은 그 돈을 갚느라 20대를 다 보내버렸다. 스팸 메시지함에 들어온 아빠가 보낸 부고 문자 속 링크도 혹시 금융 정보를 빼가는 스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EQX%2Fimage%2FrPmVpqsnqMiQYypx9F90yiXmTdw.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5 Sep 2024 02:00:03 GMT</pubDate>
      <author>소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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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자 하나가 뭐라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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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책을 쓰다 보면 꼭 쓰고 싶은 이야기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 이야기를 책에 넣을지 말지 오랫동안 고민하게 된다. 나에게도 그런 이야기가 있다. 어떤 날은 책을 쓰는 이유가 나를 위해서, 내 마음을 편하게 하기 위한 것이니 그냥 써버리자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또 어떤 날은 이런 건 브런치에나 올리면 되지, 굳이 책에 넣어 많은 사람에게 알릴 필요는 없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EQX%2Fimage%2FSIATB6UUUx8Vwht-gg8SZCbdtX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9 Aug 2024 04:16:15 GMT</pubDate>
      <author>소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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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꿈은 당신 장례식에 상주가 없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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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촌동생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이모부와 동생은 신부 입장 전부터 둘 다 얼굴에 눈물을 가득 머금고 있었다. 자상한 아빠와 잘 자란 딸이 나란히 손을 잡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고 있었다. 부러웠다. 나는 아빠가 늙어서 나약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미 버렸지만, 한 번 더 매정하게 버리려고. 요양원에 갈 돈도 없어서 여기저기 전전하면서 비참하게 죽길 간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EQX%2Fimage%2FESlsXbSXxgTGdpC_Rrx_ThDPlB4"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4 Aug 2024 14:14:10 GMT</pubDate>
      <author>소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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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난한 삶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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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일기를 쓸 만한 일이 바게뜨에 입천장 까인 게 전부다. 그렇게 단단해지길 원했음에도, 이 단조로운 일상에 오히려 싫증이 난다. 요즘은 어떤 일에도 조바심 나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원래대로 덤덤해졌는데도 예전처럼 터무니없이 불안했던 때가 그리워진다. 그 불안과 불편함이 마치 자르지 않은 손톱처럼 남아 있다. 침착한 일상을 그토록 바랐는데, 막상 그 안에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EQX%2Fimage%2FbvzPZqsQTi_hgjbJntKw-iu6Vfc.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5 Jul 2024 04:56:19 GMT</pubDate>
      <author>소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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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낮의 그림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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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quot;사람을 이해한다는 게 얼마나 가증스러운 말인지 알아?&amp;quot;      이부자리를 정리하던 중이었다.      &amp;quot;서로 완벽히 이해하는 건 소설 속에서나 있는 일이야. 우리는 사회화된 동물이니까 이해하는 척하는 게 아닐까. 그게 아니라면 한없이 사랑해서 이겨내거나 미친 듯이 미워하는 거지&amp;hellip;.&amp;quot;      나는 막힘없이 술술 말했다. 틀어 놓은 드라마에서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EQX%2Fimage%2F8ZWDgiz_iyDeZU4ABNxvytt4M1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8 Jul 2024 04:32:53 GMT</pubDate>
      <author>소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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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는 사랑이었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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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집 근처에 스타벅스가 두 개나 생겼다. 유명했던 대안학교의 폐교가 결정되고, 허허벌판이던 동네에 대기업과 대학병원이 들어섰다. 시간이 얼마나 흐른 걸까. 나만 두고 모든 것이 변하고 있다.  나는 요즘 죽은 과거 속에 산다. 글을 쓰다 보면 진작에 흘려보낸 관계까지 파헤치게 된다. 애써 잊고 살았던 감정들이 되살아나고, 이미 사라지고 없는 사람들에게 배신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EQX%2Fimage%2Fnvz6MSAxBAYKvACu-VhQQoGzgLw.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3 Jul 2024 05:08:01 GMT</pubDate>
      <author>소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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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깊은 꿈, 깊은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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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꿈을 꿨다. 여행 간&amp;nbsp;친구의 집에 솜이와 함께 놀러 간 날이었다. 그 동네에서 자주 놀았지만, 친구의 집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근처에 사는 친구들과 약속을 잡았다. 바람이 살랑 부는 여름밤에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기로 했다. 꿈인 줄 알면서도 얼마나 신났는지 들뜬 내 마음이 가까이 보였다. 오랜만에 화장을 하고, 아주 오래전에 자주 입던&amp;nbsp;민트색 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EQX%2Fimage%2FLm7GtlukGx8eCf45L_ZUqINRCJ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3 May 2024 04:02:42 GMT</pubDate>
      <author>소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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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잔하게 웃을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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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정윤에게 줄 선물을 사러 딸기 책방에 갔다가, 솜이와 같은 얼굴과 사연을 가지고 있는 강아지를 만났다. 말이 많고, 겁도 많은 강아지. 똑같은 상처가 있는 강아지. 그리고 그 앞에 서 있는 나. 상처를 품고 있는 동물을 마주할 때면 어쩐지 주눅이 든다. 너도 도와주고 싶고, 그 옆의 너도 도와주고 싶어. 그러려면 내가 더 대단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EQX%2Fimage%2Fj5Dh4A5A2MlpezbEGv0arAscgn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8 Mar 2024 03:50:23 GMT</pubDate>
      <author>소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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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 욕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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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늘 제일 진심으로 말했던 것은 미래였다.한 친구가 최근에 열었던 전시회에 참여하게 된 게 내 한마디 덕분이었다고 했다. &amp;quot;나 때문이라고? 내가 무슨 말을 했어?&amp;quot;라고 했더니 웃는다. &amp;quot;너는 매번 다른 사람들한테 북돋아 주는 얘기를 하고 다녀서 아마 기억하지 못할 거야. 올해엔 계획했던 것을 이루지 못해서 실패만 남았다고 했거든. 근데 네가 실패한 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EQX%2Fimage%2FBvrXq_XfHilI4n2yb6_xVXGY0s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1 Mar 2024 08:43:44 GMT</pubDate>
      <author>소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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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소하지만 소중한 순간을 채우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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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름으로 지어진 곳』을 낭독하던 도중 맞은편에 앉은 작가님께서 흘린 눈물에 나도 같이 울컥했다. 부랴부랴 가져온 휴지와 함께 코를 훌쩍거리며 마무리했다. 고마웠다. 나도 누군가의 얘기에 그렇게 공감해 줄 수 있을까.이번 책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다정한 건 오래 머무르고』 때와는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매일같이 올라오는 서평을 보며 길에서, 지하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EQX%2Fimage%2Fn71-RM-WiwveFoZBVQCjNVEsNb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8 Mar 2024 14:54:16 GMT</pubDate>
      <author>소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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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소중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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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squo;우리는 소중해&amp;rsquo; 모임을 연 지 꽤 오래됐다. 여럿이서 모여 내가 왜 소중한지에 대해서 고심하는 시간. 대단하지 않아도 되고 이유가 없어도 된다. 1분 명상 후에 떠올린 생각들을 책상 위에 하나씩 꺼내 놓는다. 눈앞에 놓인 작은 종이와 색연필로 오늘의 이유를 그린다. 그림을 그리면서 추상적인 이유를 형상화하기 위해서다. 오래 남기기 위해. 올해는 꼭 그림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EQX%2Fimage%2FXxOKMFC5q9tue_mjZj3oBt8RrK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4 Mar 2024 11:03:54 GMT</pubDate>
      <author>소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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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별인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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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공원 앞 편의점에서 택배를 접수하고 오는 길이었다. 며칠 전부터 공원으로 향하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마다 짓이겨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사체를 보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내일이면 없어지겠거니 생각한 게 벌써 5일 전이었다. 사람들은 익숙한 듯이 그 부분을 피해서 걸었다.  다산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고양이인지 새 인지 모를 사체가 밟힐 대로 밟힌 채로 도로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EQX%2Fimage%2FQ8exvUVHvLeLraENMVDSehF5UG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1 Mar 2024 10:35:19 GMT</pubDate>
      <author>소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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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굳은살</title>
      <link>https://brunch.co.kr/@@fEQX/34</link>
      <description>수현이가 다녀가고 혼자 남은 겨울이었다. 매일 그랬듯이 그날도 영하 40도를 웃돌았다. 잊지 않고 챙겼던 장갑은 용도가 무색할 정도로 바람이 솔솔 들어왔다. 장을 보면서도, 양쪽에 봉지를 들고서도, 건널목을 건너 메트로를 지나가기까지 계속해서 고민했다. 탈까? 물음을 던지면서도 내 발은 이미 보도를 향해 걷고 있었다. 1.75불을 아끼고 싶은 작은 마음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EQX%2Fimage%2FXVb6j9iwctoqPto-q2jEdv8K2n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7 Mar 2024 06:32:16 GMT</pubDate>
      <author>소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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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함박눈이 내리는 오후의 연희동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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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함박눈이 사선으로 내리는 오후의 연희동에서 h를 만났다. 레모네이드를 들이마신 나는 노트북을 꽉 쥔 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사실을 말했다. 지금쯤 인쇄에 들어갔어야 할 원고를 모두 엎었다고. h는 눈을 직사각형으로 뜨며 이유를 물었다. &amp;rdquo;책을 이만큼 내고 나서야 알게 됐어. 나는 슬프고 잔잔한 글에 소질이 있더라. 근데 책을 팔아 보니까 사람들이 좋&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EQX%2Fimage%2FqcGOWl5_1HHA2siFlAJ3uyl0Hto"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4 Mar 2024 04:38:07 GMT</pubDate>
      <author>소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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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묵묵히 다정한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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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가 미국에 있을 때부터 알고 지냈으니 우리 벌써 십년지기 친구가 됐네요. 시간이 이렇게나 쌓였는데도 나는 아직도 지안 씨의 생김새를 몰라요. 웃기죠? 그런데도 이렇게 오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게.돌이켜 보면 끝나지 않는 깜깜한 밤을 살아 냈던 건 모두 지안 씨와 다른 사람들 덕분이었어요. 그러다 마음이 점점 좁아져 다른 사람들의 일상이 버거워졌고 한동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EQX%2Fimage%2F4vnHxMPg2CbP2_rrcLqXsSniWN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9 Feb 2024 00:14:39 GMT</pubDate>
      <author>소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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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뜰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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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걸어가는 이름 모를 할머니를 보고 서글퍼졌다. 그래서 이 글을 쓴다. 지난 가을은 한없이 다정했고 잔인했다. 책이 잘되고 있다는 소식을 받자마자 할머니가 암이라는 또 다른 전화를 받았다. 손쓸 수 없는 암. 평생 감기 한 번 안 걸리던 할머니는 그렇게 터무니없는 병명을 손에 쥐었다.할머니를 3년 동안 보지 않았다. 아빠에 대한 원망 때문이었다. 나는 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EQX%2Fimage%2FGFMaSokHiwnXEDfDkHEqMBrRe4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6 Feb 2024 06:28:43 GMT</pubDate>
      <author>소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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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사랑 내곁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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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주머니가 좋아졌다. 갈 곳 없는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걸으면 한동안 안정감을 느꼈다. 사람이 쏟아지는 거리에서는 주머니에 머리를 박고 숨고 싶을 때도 있었다. 오늘이 그랬다. 헝클어진 마음은 얽힐 대로 얽혀있고 입 안이 자꾸 말랐다. 누구 손이라도 잡고 싶은 날. 온갖 기분을 안고 집에 오니 강아지가 나를 반겨줬다. 고작 두 시간 집을 비웠을 뿐인데도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EQX%2Fimage%2FP2XWsDrZUDQiU4GXwouedj5iKi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2 Feb 2024 02:03:04 GMT</pubDate>
      <author>소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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