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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례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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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인생은 누구나 순례자가 아닐까요? 한국을 떠나 10 여 년 만에 돌아왔어요. &amp;lt;귀천&amp;gt;같이,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아름다웠다고 말하려고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4 Apr 2026 16:32:29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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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은 누구나 순례자가 아닐까요? 한국을 떠나 10 여 년 만에 돌아왔어요. &amp;lt;귀천&amp;gt;같이,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아름다웠다고 말하려고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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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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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봄밤  소리도 없이 바람이 불고 벚꽃 잎은 떨어지고 아무런 까닭도 없이 문득 섧고 그리운 새카만 밤 삶에 관한 한 우리는 모두 이방인이다 내 삶의 언어와 사고도 갈 길을 잃어 모든 것이 멈춰진 것 같은 새카만 밤 바람이 벚꽃가지를 흔들면 내가 지나왔던 인생의 오솔길 어디선가 밀려오는 향훈 아득한 청춘의 기억도 덩달아 가슴의 문고리를 붙들고 덜컹거린다  황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MA%2Fimage%2FXXS0cyuUjt67SiFpQFhuwdjALX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0 Apr 2026 15:00:12 GMT</pubDate>
      <author>순례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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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감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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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봄 감기  환한 봄날에 열(熱)에 들떠 가물거리며 나 잠시 한눈팔 동안 저수지에&amp;nbsp;봇물 터지듯 왈칵하고 꽃들이 먼저 피고 말았다 목련꽃 하얀 허리춤을&amp;nbsp;감싸안은 앵두꽃 산수유 노란 어깨 짚은&amp;nbsp;살구꽃 부엽토 더미에서 폭죽처럼 쏘아올린 풀또기꽃 그 위로 벚꽃이 불을 밝히고하얗게 샛노랗게 붉게 꽃분홍으로 뒤죽박죽 앞다투어&amp;nbsp;피고 말았다  환한 봄날에 열(熱)에 들뜨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MA%2Fimage%2FBrRFEu-JVC8oQEHN-WAoP6C56R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3 Apr 2026 15:00:17 GMT</pubDate>
      <author>순례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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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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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봄비   추위가 매서운 겨울 추위가 꽃들을 잠재웠다고 큰소리치지만 보아라 높고 푸른 봄 하늘 고요 속에 수다스럽던 참새들마저 침묵을 지키는 동안 꽃들은 향기로 꽃눈을 한껏 부풀고 있다가 왈칵 쏟아져 내리듯 사방에서 피어난다  삶이란 매서운 추위를 견뎌내는 일 한없이 무너지는 슬픈 마음에도 너는 결코 모진 마음먹지 말아라 삶이란 떠나가는 기차의 창가에 앉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MA%2Fimage%2F0pVgNtsrbPvol2HnEhoT7wMdADE.png" width="381" /&gt;</description>
      <pubDate>Fri, 27 Mar 2026 15:00:15 GMT</pubDate>
      <author>순례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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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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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봄 이야기  봄날의 볕살들  산자락에 가득 흔들리는 가슴 위에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아찔한 봄날   진달래 꽃잎은 바람과 속삭이고 너럭바위 위에 졸고 있는 누렁색 검정색 고양이 등 위에 봄이 내려앉아있다 향 짙은 봄날의 정취에  잠시 눈을 감고 숨을 멈추면 온 산이 기지개를 켠다  뒤돌아 누운 시냇가에 얼음장이 녹아 물이 흘러갈 때면 앞다투어 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MA%2Fimage%2FQfEzJL84Kk139ke6uvGGPsrHDTA.png" width="198" /&gt;</description>
      <pubDate>Fri, 20 Mar 2026 15:07:58 GMT</pubDate>
      <author>순례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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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검정 계곡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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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세검정 계곡에서  계곡에서 헤엄을 치고 놀 때가 그립다 서리한 복숭아며 참외를 물에 둥둥 띄우고 바위 위에서 다이빙을 하고 물싸움을 하며 장글장글한 햇볕아래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거웠다 산등성이로 조금씩 그림자가 내려앉을 때 이렇게 살자 근심 걱정도 없이  서로를 기쁘게 하며 살리라 노을이 홍시빛으로 퍼지는 숲가에 서서 서로의 얼굴을 보며 웃다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MA%2Fimage%2FmZ-o4qiesFjUsDCxGrspXKafNM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3 Mar 2026 15:10:05 GMT</pubDate>
      <author>순례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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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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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봄날  궂은비 내리는 봄날 소리도 없이 찬바람은 불고 몸은 움츠려 드는데 개구리의 우렁찬 노랫소리가 계곡을 가득 채운다 뭐가, 뭐가, 뭐가 춥다고? 봄이 왔는데! 봄이 왔다고! 고요 속에 일렁이는 계곡물 산비탈에 산수유 꽃망울을 보았는지 바위틈에 진달래 꽃눈이 보였는지 계곡에 그림자가 깔려 알 길이 없구나  어느새 해는 상수리나무 사이로 지고 까마귀들 날갯&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MA%2Fimage%2F5nfGR8BIfCJDdLMl4KgNSNp-lw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6 Mar 2026 15:00:16 GMT</pubDate>
      <author>순례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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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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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인생  너도 곧 좋은 날이 올 거야 지나고 봐라 인생이 홀로 빈방에 앉아 울며 한숨지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분주한 발소리가 들리고 폭죽이 터지고 환호성 소리가 울려도 애타도록 마음 조급할 일이 아니다 한 그루 매화나무가 어느 마당가 귀퉁이에 서서 연분홍 꽃숭어리를 피어내는 것을 보아라   가려진 커튼만 쳐도 방안에 햇살이 환하듯 눈앞을 막고 서 있는 근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MA%2Fimage%2F23Bbf81atNhyKuyxDG2Flr_R3Q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7 Feb 2026 15:00:16 GMT</pubDate>
      <author>순례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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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 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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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겨울 노래  벚꽃숭아리 같은 눈이 수북수북 쌓이는 날 하늘은 지붕 가까이 내려와 멈추고 골목길도 소란한 일상의 흔적도 모두 지웠다 산자락도 잠시 숨을 죽이고 깊은 잠에 빠져있다 마당의 감나무 위에 봄과 여름과 가을이 하나 둘 지나가고 빈 하늘 빈 가지엔 빠알간 홍시 몇 알 남아 조만치 밀려오는 한 줌 볕살을 기다리고 있다  눈과 얼음에 덮인 들판을 넘어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MA%2Fimage%2FyKEWgA3xlWhEFa7krNCLkNGs5g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3 Feb 2026 15:10:07 GMT</pubDate>
      <author>순례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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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동이 틀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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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먼동이 틀 때       먼동이 훤하게 터올 때 어두침침한 불빛 아래서 시를 읽는다 어데서 새 아침이 밝았다고 닭들이 운다 새해와 희망은 그리워하는 사람의 것이다 아직 소원을 말하지는 말자 그래야만 그리움이 말을 건넨다 이 겨울에 뜨겁게 산 흔적 하나 생겼을까 차가운 얼음장 밑으로 냇물이 맑게 흐르는 것은 산 너머 어디쯤에 봄이 오고 있다는 것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MA%2Fimage%2FbaGz_uAho3AKiTglF3YfkPl_Sy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6 Feb 2026 15:00:26 GMT</pubDate>
      <author>순례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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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해의 다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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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새해의 다짐  새벽길을 내쳐 달려와 깊은 골짜기를 돌고 돌아 온통 그리운 것들 사이로 눈부신 태양이 얼굴을 내민다 마음속에 일어서는 가지가지 못 잊을 사연들 아름다운 추억들이 한날한시에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온 세상이 우리 둘만의 나라가 되어 날마다 함께 아침을 시작하자 청년시절의 맥박이 고스란히 뛰논다  사랑하는 이들은 처음 눈이 맞&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MA%2Fimage%2FUQVyolVznDmxrdS5SDkZFZ0_Z8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5 Feb 2026 18:26:37 GMT</pubDate>
      <author>순례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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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해의 기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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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새해의 기도       첫새벽에 눈을 뜰 때 넓은 유리창 너머로 바람이 불고 첫눈이 수북이 내리고 초록 소나무 위에 까치들 짖는 소리를 듣게 하소서      지난밤의 아름다운 꿈을 지닌 채  아침을 맞는 것은 언제나 힘겨운 일 이 땅에 평화와 사랑의 꿈은 휴지통에  던져진 다툼과 미움의 조각으로 뒹굴 뿐입니다       기다리던 첫눈도 내리고 얼마나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MA%2Fimage%2Fmj5QpF-mV54vwekyC-GIy2KjN_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30 Jan 2026 15:00:23 GMT</pubDate>
      <author>순례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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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새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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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첫새벽       칠흑 같은 산등성이를 뚫고  솟구치는 태양을 어둠의 적막 속에서 나는 눈을 말똥말똥 뜨고 보고 있다       동쪽에서 밝아오는 훤한 하늘빛 알알이 차오르는 삶의 희열 그대를 생각만 해도 한없이 맑고 깨끗한 시간 지혜롭지 못한 나는 새벽이 오는 것을 가장  기뻐하는 사람이다. 아직은 춥고 어두운 길이  훤해질 때까지 새벽으로 서있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MA%2Fimage%2FkTAqAeh4yxEUoF28tgz1JBqUDK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3 Jan 2026 15:00:34 GMT</pubDate>
      <author>순례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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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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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한파  한파가 연거푸 밀어닥치는 날에 저녁 볕살이 들판 가득 쏟아지면 하루가 끝나고&amp;nbsp;어둠이 소리&amp;nbsp;&amp;nbsp;없이 땅을 덮는다 천천히 노을이 물들면 어둠은 들뜬 세상을 가라앉혀 주고 힘들고 긴 낮을 평안 없는 밤들을 보냈을 당신을 향해 뜰아래 쏟아지는 달빛 그리움  산모퉁이를 돌아서면 앞에서 확 덮치거나 뒤에서 사정없이 밀쳐내는 바람처럼 붙잡을 수도 따라갈 수도 없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MA%2Fimage%2FALyEx6p3z6FRXNqdKUl-qArD_8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2 Jan 2026 17:02:14 GMT</pubDate>
      <author>순례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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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눈의 추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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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첫눈의 추억       겨울은 밤이 길다 첫눈이 내리는 날에는 추억의 이름을 불러봐야겠다 달빛 하얗게 쏟아지는 들판을 걸어봐야겠다 겨울 들판에 윙윙 거리는 나무들처럼  그리움은 왜 추위에 떤 어두운 골목길 같은  기억 속에서 싹트기 시작하는 것일까       잠을 뒤척이는 그대의 꿈속에 나는 하루치의 꿈을 두근대는 가슴에 담고  그대가 있는 쪽으로 걸어가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MA%2Fimage%2FxwDoi5SPNzYIeMsIjHPKtLYh2o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6 Jan 2026 15:00:16 GMT</pubDate>
      <author>순례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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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 강변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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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겨울 강변에  아무도 없다 물새들 뛰놀던 강변 위를 스쳐 온 찬바람만길게 한숨소리를 내뿜고 쓸고 간다 겨울 강은 지친 몸 기대 쉴 곳조차 없이 삭막하다 노을처럼 타오르고 싶었던 젊음의 한 때가 지나갔다 내 마음의 뜨락에 정든 얼굴들이  겨울바람에 휘몰리는 낙엽처럼 하나둘 사라져 갔다 강변에서 쩡쩡거리며 얼음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린다       조용히 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MA%2Fimage%2FyEYyaJxHqq2A6Z8mqT7K5NWvU9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5 Jan 2026 15:33:24 GMT</pubDate>
      <author>순례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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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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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산사에서    눈 길을 푹푹 밟고 지나 산사를 찾았다 산자락은 눈꽃 만발하여 눈이 닿는 곳마다 아름답다 찬바람이 단청 벽 고요히 지나고 따스한 볕살은 섬돌 위에 빛난다 목탁 두드리는 소리 하늘가 은은히 울리고 솔가지 가는 떨림에 새들도 저마다 운다  숲 속과 세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마당 어귀에 서니 스님의 독경 소리가 우는 아이를 달래는  나직한 목소리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MA%2Fimage%2FR1yZ34AUnAQP76vVPyy-tY_8pw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9 Jan 2026 15:00:13 GMT</pubDate>
      <author>순례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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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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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겨울에     소나무 숲을 질러가는데 눈이 쌓여 세상이 온통 하얗다 눈벌판에 첫 발자국을 남기고 싶어 마구 밟아 보지만 눈이 덮고 또 덮으며 내려 쌓인다  소쪽새 우는 창가에 앉으니 생각은 맑고 깊어진다 어둠은 짙어가고 겨울밤은 길기만 하다 시렁 위에 뜨끈한 옥수수 향기 방안 가득하다 아득히 바람 치는 하얀 들판 위로  내 청년의 여름날을 추억하다가 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MA%2Fimage%2FfoKQwJ3R_lVVBAN5UQwwtzpBDT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8 Jan 2026 15:00:23 GMT</pubDate>
      <author>순례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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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해에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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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새해에는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 일은 없다    밤은 가고 겨울도 가고 고뇌도 간다   저녁 빛살들 들판 가득 어지럽게 흩어졌다가    석양을 몰고 가는 새들의 날개 짓에 떠나간다   눈 내리는 창가에 앉으면 그리운 생각이    펄펄 날아 잠이 오지 않는다   천천히 노을이 물들면   하루가 끝나고 어둠이 내린다         애타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MA%2Fimage%2F-GZ-txmNCaZzdNr8a3PNBydQcfM.png" width="265" /&gt;</description>
      <pubDate>Fri, 02 Jan 2026 15:00:16 GMT</pubDate>
      <author>순례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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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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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일출   아침이 오는 길목에서  반듯이 앉아 너를 기다린다 밤새 하얗게 내린 눈을 밟고 오는 까치 발자국 소리 같기도 하고 때로는 천둥 번개 치듯  눈과 가슴이 번쩍 뜨일 것 같기도 하고 이 아침에 너를 한 번만 보면  누구나 너를 사랑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네 작고 붉어진 손을 꼭 쥐고 흔들고 싶다       서툴게 살아온 세월은 내팽개치고  가파른 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MA%2Fimage%2FKlK7MGfyWXOVQBCQiGmYDC4wIw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1 Jan 2026 15:00:25 GMT</pubDate>
      <author>순례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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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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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새벽에       산등성이를 빙 둘러선 살구빛 새벽이  밀물처럼 밀려들어온다 먼동이 트는 소리를 듣는다  태양이 설레는 마음으로 새벽길을 열면 먼 산이 한빛에 깨어나고 강물은 흘러가고 새들은 휘파람 소리로 잠든 숲을 깨운다 숲에 선 나무들은 기지개를 켜고 햇살을 받은 꽃들은 봉오리를 맺고  설레는 마음으로 꽃을 피우고  벌과 나비를 기다린다  어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MA%2Fimage%2FY0sTBOl1QdtV21GzMA0z218TnI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6 Dec 2025 15:24:06 GMT</pubDate>
      <author>순례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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