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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소희</title>
    <link>https://brunch.co.kr/@@fGWm</link>
    <description>제14회 대산대학문학상 단편소설 부문으로 등단했다. 2017년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차세대 예술가로 선정됐다. 서울예술대학교 문창과, 한예종 서창과 전문사 과정을 졸업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03 May 2026 18:10:4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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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4회 대산대학문학상 단편소설 부문으로 등단했다. 2017년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차세대 예술가로 선정됐다. 서울예술대학교 문창과, 한예종 서창과 전문사 과정을 졸업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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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되돌아가는 물음들 (6) - 단편 소설</title>
      <link>https://brunch.co.kr/@@fGWm/12</link>
      <description>*&amp;nbsp;&amp;nbsp;삼촌은 원래 갈 뻔했던 자리로 이제야 되돌아간 건가. 그 봄부터 지금까지 삼촌에게 다시 주어졌던 삶을 나는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나. &amp;nbsp;&amp;nbsp;향냄새에 알코올 냄새가 희미하게 섞여 감돌았다. 새벽 세 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이 장례가 끝나면 고모들은 작은고모의 집으로 함께 돌아가 몇 안 되는 삼촌의 물건들을 정리하고 핏자국을 지울 것이다. 술, 굳은 간, 그</description>
      <pubDate>Wed, 30 Aug 2023 15:59:59 GMT</pubDate>
      <author>박소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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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되돌아가는 물음들 (5) - 단편 소설</title>
      <link>https://brunch.co.kr/@@fGWm/11</link>
      <description>산소는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어두운 옷을 입고 줄줄이 공동묘지를 오르는 우리가 개미 떼처럼 보일 것 같았다. 볕이 강한 것도 아닌데 금세 땀이 났다. 검은 옷이 무겁게 몸에 들러붙고 있었다. 앞에 가던 막내 고모의 등 위로 소금쩍이 올라올 즈음에야 우리는 걸음을 멈췄다. 나는 숨을 몰아쉬면서 주변을 돌아봤다. 눈 닿는 어디에나 무덤이 펼쳐졌다. 우리가</description>
      <pubDate>Wed, 30 Aug 2023 15:59:35 GMT</pubDate>
      <author>박소희</author>
      <guid>https://brunch.co.kr/@@fGWm/11</guid>
    </item>
    <item>
      <title>되돌아가는 물음들 (4) - 단편 소설</title>
      <link>https://brunch.co.kr/@@fGWm/10</link>
      <description>*&amp;nbsp;&amp;nbsp;그해 봄, 목포에 도착한 우리가 삼촌을 본 건 막 자정을 넘어서였다. 원래 중환자실 면회가 안 되는 시간이지만 의료진의 배려를 받았다. 생사를 언제 넘어갈지 모르는 상황인 탓이었다. 작은고모는 의식 없는 삼촌의 머리를 쓰다듬고 손과 발을 만지고, 귓가에 이름이며 다시 일어나라는 말을 계속 속삭였다. 병실까지 오는 동안 복도 벽에 기대듯이 걷던 작은고모</description>
      <pubDate>Wed, 30 Aug 2023 15:59:16 GMT</pubDate>
      <author>박소희</author>
      <guid>https://brunch.co.kr/@@fGWm/10</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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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되돌아가는 물음들 (3) - 단편 소설</title>
      <link>https://brunch.co.kr/@@fGWm/9</link>
      <description>삼촌 상을 당한 첫날, 나는 엄마에게 문자로 부고를 전했을 뿐 예매해두었던 연극도 취소하지 않고 보고 왔다.&amp;nbsp;&amp;nbsp;저녁 공연에선 배우 한 명이 연극이 시작하기 전부터 무대에 나와 있었다. 여덟 시 정각이 되자 무대를 비추던 조명이 어두워졌다. 부산스럽던 관객석이 잦아들고, 배우의 몸도 어둠 속으로 서서히 스며들다 완전히 사라졌다. 그때 생각했다. 저 배우는 매</description>
      <pubDate>Wed, 30 Aug 2023 15:58:52 GMT</pubDate>
      <author>박소희</author>
      <guid>https://brunch.co.kr/@@fGWm/9</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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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되돌아가는 물음들 (2) - 단편 소설</title>
      <link>https://brunch.co.kr/@@fGWm/8</link>
      <description>삼촌은 술자리에서 싸우다 칼에 찔려 입원을 한 사람이기도 했고, 교도소에 있던 사람이기도 했다. 내가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엄마 손을 잡고 삼촌을 찾아갔던 날이 기억난다. 그게 정확히 구치소였는지 교도소였는지는 모르겠다. 면회하러 가는 길이었는지 돌아오는 길이었는지도 흐릿하다. 하지만 햇살이 아주 밝은 날이었던 건 선명하다. 늦봄이거나 초여름, 아니면</description>
      <pubDate>Wed, 30 Aug 2023 15:57:47 GMT</pubDate>
      <author>박소희</author>
      <guid>https://brunch.co.kr/@@fGWm/8</guid>
    </item>
    <item>
      <title>되돌아가는 물음들 (1) - 단편 소설</title>
      <link>https://brunch.co.kr/@@fGWm/7</link>
      <description>성인의 혈액량은 보통 4L에서 6L이다. 나의 경우는 약 4.08L일 것이다. 사람은 그중에서 20%가량 잃었을 때는 곧바로 수혈받으면 생명을 이어 나갈 수 있다. 30% 이상 잃었을 땐 과다 출혈로 사망할 위험에 처한다. 500mL 생수병 두 개 남짓이면 내게는 목숨을 잃을 수도 아닐 수도 있는, 경계쯤에 있는 양이 될 것이다. 늘 마시는 생수병을 바라보</description>
      <pubDate>Wed, 30 Aug 2023 15:53:41 GMT</pubDate>
      <author>박소희</author>
      <guid>https://brunch.co.kr/@@fGWm/7</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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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통과하는 빛과 통과하지 않는 빛 (6) - 2023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title>
      <link>https://brunch.co.kr/@@fGWm/6</link>
      <description>삼촌.큰외삼촌이 고개를 들어 나를 봤다. 나는 마지막 멜로디가 잦아들 때까지 기다렸다.궁금하실 것 같아서요. 엄마는 잘 지내고 있어요. 이젠 나이가 있으셔서 병원을 자주 다니긴 해도 심각한 건 아니에요. 병원 근처에 엄마가 좋아하는 채소 가게가 있어요.병원 다녀오는 길엔 꼭 그 가게에 들러요. 그때그때 탐스러워 보이는 과일을 사고, 제철 반찬을</description>
      <pubDate>Wed, 30 Aug 2023 15:48:40 GMT</pubDate>
      <author>박소희</author>
      <guid>https://brunch.co.kr/@@fGWm/6</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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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통과하는 빛과 통과하지 않는 빛 (5) - 2023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title>
      <link>https://brunch.co.kr/@@fGWm/5</link>
      <description>방에서 나와 수돗가에 혼자 앉아 있었다. 큰외삼촌이 방을 더 천천히 둘러보길 기다리면서.열기가 조금 누그러들긴 했지만 해는 여전히 뜨거웠다. 이마의 땀을 닦으면서 나는 바로 보이는 농기구 창고를 눈에 담았다. 정확히는 그 구석에 모여 있는 농약병 네다섯 개를. 병에 이름이 쓰여 있긴 하지만, 그 이름도 낯설고 나는 정확히 어떤 용도로 쓰는지도 모른다.</description>
      <pubDate>Wed, 30 Aug 2023 15:47:09 GMT</pubDate>
      <author>박소희</author>
      <guid>https://brunch.co.kr/@@fGWm/5</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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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통과하는 빛과 통과하지 않는 빛 (4) - 2023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title>
      <link>https://brunch.co.kr/@@fGWm/4</link>
      <description>*햇빛이 흠뻑 쏟아졌다. 칠이 벗겨진 남색 대문 앞에 우리는 서 있었다.집은 기억보다 훨씬 낡았다. 풀벌레 소리, 바람에 잎들이 나부끼는 소리, 멀리 차가 지나가는 소리만 들려왔다. 시골집 몇 채가 드문드문 있을 뿐이어선지 주변에 오가는 사람도 없었다. 그런데도 누군가에게 들켜선 안 될 것 같았다.낮은 담장 너머로 마당과 빈집이 훤히 들여다보</description>
      <pubDate>Wed, 30 Aug 2023 15:46:13 GMT</pubDate>
      <author>박소희</author>
      <guid>https://brunch.co.kr/@@fGWm/4</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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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통과하는 빛과 통과하지 않는 빛 (3) - 2023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title>
      <link>https://brunch.co.kr/@@fGWm/3</link>
      <description>큰외삼촌의 시선이 책장 구석에 다다르는 걸 보고 나는 조용히 자리를 비켰다. 거기엔 자살을 다룬 책들이 모여 있었다. 어떤 마음으로 그 제목들을 읽고 있을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외할아버지 일은 집안에 일어난 큰 슬픔이었지만, 그래서 더욱 가족들에게 물을 수 없었다. 조심스러운 침묵을 지키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존중의 방법이었다. 나는 슬픔을 자극하는</description>
      <pubDate>Wed, 30 Aug 2023 15:45:10 GMT</pubDate>
      <author>박소희</author>
      <guid>https://brunch.co.kr/@@fGWm/3</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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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통과하는 빛과 통과하지 않는 빛 (2) - 2023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title>
      <link>https://brunch.co.kr/@@fGWm/2</link>
      <description>2 큰외삼촌을 만난 것도 비슷한 일일까?들을 수 없는 외할아버지의 목소리를 들었던 것처럼, 알 수 없는 순간을 알 수 있는 것처럼. 돌아가신 큰외삼촌을 처음 알아보던 때에 나는 생각했다.내가 죽은 건가?그게 아니라면 30년도 훨씬 더 전에 죽은 큰외삼촌이 눈앞에 있을 순 없었다. 내 시신을 보려고 뒤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도로는 깨끗했다.</description>
      <pubDate>Wed, 30 Aug 2023 15:43:09 GMT</pubDate>
      <author>박소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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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통과하는 빛과 통과하지 않는 빛 (1) - 2023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title>
      <link>https://brunch.co.kr/@@fGWm/1</link>
      <description>0 나는 한 번도 죽어 본 적이 없다.나는 한 번도 60년대에 태어난 적이 없다.나는 한 번도 국민학교를 다닌 적이 없고, 교련복을 입고 사진 찍은 적이 없다.나는 한 번도 권투 글러브를 끼고 웃어 본 적이 없다.나는 한 번도 큰누나와 작은누나와 여동생과 남동생과 막내 여동생이 있었던 적이 없다.나는 한 번도 장남으로서 온 집안의 기대</description>
      <pubDate>Wed, 30 Aug 2023 15:40:23 GMT</pubDate>
      <author>박소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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