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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기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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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뭐라도 써보려고 해요.</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29 Apr 2026 11:44:0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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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뭐라도 써보려고 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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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탁기를 돌리며 생각한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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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처음으로 혼자 살 때의 일이다. 세탁기를 돌려야겠는데 놀랍게도, 아니 부끄럽게도 이전까지 세탁기를 돌려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나이 서른이었다. 경험적 지식이 전무한 일 앞에서 나는 사용설명서부터 꺼내 들었다. 세탁기 앞에 쪼그리고 앉아 각 부분별 명칭이 적힌 첫 장부터 꼼꼼히 읽어 내려가던 나는 마침내 매뉴얼의 마지막 장을 덮고는 비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wN%2Fimage%2FGD2bKDBBDg_1fUVIiL54VpIN41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1 Dec 2025 13:13:41 GMT</pubDate>
      <author>아기돼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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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의 수많은 기억들을 묻고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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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출근길, 프랑스 샹송 &amp;lsquo;En Avril, &amp;agrave; Paris&amp;rsquo;(4월, 파리에서)를 피아노 솔로로 편곡한 버전을 듣다 미끄러지듯 행복한 기분에 빠졌다. 어느덧 나는 가벼운 셔츠 자락을 어루만지며 4월의 이른 아침, 세느 강변을 걷는 사람이 된다. 몹시도 고단했던 지난 날들이 그저 꿈결에 불과했다고 말해주듯 바람은 부드럽게 머리칼을 간질이고, 물기를 머금은 하늘은</description>
      <pubDate>Mon, 29 Sep 2025 00:16:07 GMT</pubDate>
      <author>아기돼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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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를 생각한다(3)</title>
      <link>https://brunch.co.kr/@@fUwN/22</link>
      <description>그는 가만히 있는 것을 잘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시간이 남으면 무엇인가를 늘 배우거나 읽거나 하다못해 청소기라도 돌려야 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뭐라도 해야 불안하지 않은 그의 딸로 태어나 긴 시간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흘러가는 시간을 응시하는 것이 그에게는 죄악처럼 느껴지지 않았을까, 지나간 그의</description>
      <pubDate>Sun, 14 Sep 2025 14:37:34 GMT</pubDate>
      <author>아기돼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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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몰토크가 어려운 사람</title>
      <link>https://brunch.co.kr/@@fUwN/21</link>
      <description>나는 마음 맞는 상대와 나누는 대화를 무척 사랑하지만 스몰토크에는 약하다. 아니 약하다고 할 수 있나,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상대와 분위기에 맞게 다양한 소재를 소환하여 이야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좋아하지 않는다. 날씨가 어쩌고 오늘의 빅뉴스가 어쩌고저쩌고 하... 그런 대화에 관심이 1도 없다. 어쩌자고 이런 성격을 타고 났을까, 싶지만 겨우</description>
      <pubDate>Thu, 04 Sep 2025 09:19:25 GMT</pubDate>
      <author>아기돼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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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책상 앞에서</title>
      <link>https://brunch.co.kr/@@fUwN/20</link>
      <description>끝없이 밀려드는 바다 물결 위로 햇빛이 난반사되어 누가 별이라도 심어 놓은 양 반짝거린다. 여름 바다의 황홀을 하염없이 바라보다 나는 이내 조금 아득한 기분이 되고 만다. 어느새 입추가 지났다고 한다. 여름의 끝자락에 서서 지나온 여름을 돌아보며 이 글을 쓴다.       한때 나는 책방을 열고 싶었다. 2016년에는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쓴 적도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wN%2Fimage%2F8srWP9ccF8qBQHeYqGi9rJvL98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1 Aug 2025 03:16:51 GMT</pubDate>
      <author>아기돼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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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벼락치기 인생</title>
      <link>https://brunch.co.kr/@@fUwN/19</link>
      <description>과거 손석희 앵커가 쓴 &amp;lsquo;지각인생&amp;rsquo;이란 글이 온라인 상에서 잔잔하게 화제가 됐던 적이 있다. 벌써 십수 년도 더 전이지만 당시 이십대 초반이던 나 역시 인상 깊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생각난 김에 다시 찾아 읽어보니 기억보다 훨씬 짧고 간략한 글이다. 새로운 감흥보다는 그가 인생에서 가장 뒤늦게 벌인 일이라는 외국 유학을 떠난 나이가 나도 곧이라는 점에서</description>
      <pubDate>Sun, 03 Aug 2025 11:51:13 GMT</pubDate>
      <author>아기돼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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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를 생각한다(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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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는 대학을 10년 만에 졸업했다. 정해진 날짜가 하루라도 늦춰지면 불안해서 어쩔 줄 모르던 그가 어디서 무얼 하며 10년간의 세월을 보냈는지 나는 알 수 없다. 그간 품어왔던 미래를 송두리째 빼앗겨버린 그가 마주해야 했을 상실과 좌절은 어떤 모양이었을지, 그 또한 나는 모른다. 다만 나는 그가 되어본다. 남들보다 다소 늦은 학업의 출발선을 늘 의식하고 초</description>
      <pubDate>Sun, 27 Jul 2025 11:50:17 GMT</pubDate>
      <author>아기돼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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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가는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title>
      <link>https://brunch.co.kr/@@fUwN/17</link>
      <description>매주 월수금이면 5:55에 알람이 울린다. 비몽사몽간에 알람을 끄고 나는 5분여간 더 누워 있는다. 일명 정리잠을 자는 시간이다. 피곤한 날엔 종종 10분, 15분도 더 누워 있는데, 대체로 모든 날이 피곤하다. 마지노선은 6:10이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이제는 일어나야 한다고 스스로를 어르고 달래며 화장실로 향한다. 씻고, 로션을 펴 바르고, 머리를</description>
      <pubDate>Sun, 20 Jul 2025 15:27:16 GMT</pubDate>
      <author>아기돼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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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혹시 당근이세요?</title>
      <link>https://brunch.co.kr/@@fUwN/16</link>
      <description>나는 당근마켓 헤비유저다. 당근마켓에 처음 가입한 연월은 2019년 12월 12일. 때는 이사를 앞두고 집 안의 물건을 하나씩 정리하던 시기였다. 평소 예쁜 쓰레기들을 잘 사다 모으는 바, 이삿짐 패킹이라는 지극히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관점에서 이 잡동사니들을 바라보니 내다 버려야 할 것들 천지였다. 이것들을 이고 지고 이 집에서 저 집으로 옮겨 다닐 자신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wN%2Fimage%2FDlXF_7hbny936SpaMWgigOx4VWo.jpg" width="400" /&gt;</description>
      <pubDate>Sun, 13 Jul 2025 11:14:32 GMT</pubDate>
      <author>아기돼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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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를 생각한다(1) - 소년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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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소년은 열 살이 되어서야 아버지 얼굴을 처음 보았다 했다. 해방 이후 미군정기를 지나며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궁핍이 극에 달했을 때였다. 이념과 사상의 대립은 곳곳에서 갈등과 폭력을 불렀다. 말 한마디에 죽고 죽이는 야만의 시대에, 여기저기서 번진 유혈 사태와 학살로 인한 피 냄새가 채 가시기도 전에 그는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그 시절 대학까지 나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wN%2Fimage%2FPWmD371TSQGNvnCsGvyM_657qP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6 Jul 2025 07:28:23 GMT</pubDate>
      <author>아기돼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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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능과 반복 그 사이에서</title>
      <link>https://brunch.co.kr/@@fUwN/14</link>
      <description>진로에 대한 고민은 어릴 때나 하는 것인 줄 알았다. 뭐가 되긴 되어야겠는데 뭐가 되어야 할지 모르던 시절의 고민도 괴로운 것이었지만, 뭐가 되긴 되었는데 이대로 영영 다른 꿈은 꾸지 못할까 봐 헛헛한 마음을 부여잡는 지금의 고민도 복잡한 것은 매한가지다.  학창 시절 나의 장래 희망은 꽤 오랜 기간 피아니스트였다. 피아노 연주자가 되겠다는 또렷한 자의식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wN%2Fimage%2FQQqDVGs76lkJlnowZioByS2xXMU.jpg" width="424" /&gt;</description>
      <pubDate>Sat, 28 Jun 2025 12:37:37 GMT</pubDate>
      <author>아기돼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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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쓰기가 뭐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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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한 달 전의 일이다. 페이스북을 보다가 매주 에세이 한 편씩 쓰는 모임의 참여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읽었다. 무려 십 주간, 에세이 열 편이다. 그것도 &amp;lsquo;어쨌든&amp;rsquo; 쓰고 &amp;lsquo;닥치고&amp;rsquo; 공개하라는데, 이 험한 길을 완주했다고 무슨 학위가 주어진다거나 출판사 계약 건이 성사되는 것도 아니다. (당연하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아닌가. 할 거리도, 놀 거리도 태산 같</description>
      <pubDate>Sun, 22 Jun 2025 10:50:26 GMT</pubDate>
      <author>아기돼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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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이 왔다</title>
      <link>https://brunch.co.kr/@@fUwN/12</link>
      <description>아직 옷장에는 가디건이나 후드티 같은 간절기 옷이 걸려있는데, 출근 준비를 하며 꺼내드는 옷은 얇은 반팔이다. 어느새 한낮에는 연신 땀을 훔치며 걸어야 하는 계절이 왔다.   서른 무렵까지 내가 가장 기다리던 계절은 겨울이었다. 겨울이라는 계절이 품고 있는 속성과 물성, 그 무드가 주는 모든 판타지마저 사랑해 마지않았다. 보드라운 실로 꼬아 만든 목도리를</description>
      <pubDate>Sat, 14 Jun 2025 07:50:48 GMT</pubDate>
      <author>아기돼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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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실하게 쓸 수 있다면 - 에세이 모임을 시작하며</title>
      <link>https://brunch.co.kr/@@fUwN/11</link>
      <description>오래 전에 '신이 나를 만들 때'라는 짤방이 인터넷에서 유행했던 적이 있다. 뭔가를 만들고 있는 조물주의 모습을 어딘가 엉성하고 허술한 그림체로 유머러스하게 그려 놓은 이미지였다. 마치 요리사가 설탕 한 꼬집, 버터 한 덩이와 같은 적당량의 재료를 투하하며 음식을 만들 듯 그 그림 안에서 신은 어떤 특성이나 자질을 조금씩 넣어 한 사람을 만들어낸다. 이를테</description>
      <pubDate>Wed, 04 Jun 2025 08:47:28 GMT</pubDate>
      <author>아기돼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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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이 가장 선명해지는 순간 - 브런치를 시작하며</title>
      <link>https://brunch.co.kr/@@fUwN/10</link>
      <description>최상급을 묻는 질문 앞에서 말문이 막힐 때가 종종 있다. &amp;lsquo;제일&amp;rsquo; 감명 깊게 읽은 책은? &amp;lsquo;가장&amp;rsquo; 좋았던 여행지는? 과 같은 질문들. 대부분의 경우에 경험이나 행위, 특정 옵션에 대한 호불호는 당시 나의 상태나 그 상황에 놓인 숱한 맥락 사이에서 결정된다. 서로 다른 이유, 서로 다른 배경 속에서 감상은 다채로울 것인데, 그 색깔을 줄 세워 박제하는 것은</description>
      <pubDate>Sun, 17 Sep 2023 05:50:59 GMT</pubDate>
      <author>아기돼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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