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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지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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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박지유서연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03 May 2026 08:10:3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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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지유서연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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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레 한 그릇</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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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마음이 허전하면 카레가 먹고 싶어. 따듯하고 부드러운 음식은 마음을 말랑하게 해주니까. 오늘도 생각이 나네. 카레의 기초는 역시 양파지. 양파는 겹겹이 쌓여 있는 삶의 응축이고 희로애락이란 생각이 들어. 내 삶에 녹아든 살뜰한 마음처럼. 무료한 날들이 마음을 지치게 할 때, 무기력함에 식욕조차 없을 때, 양파를 듬뿍 넣은 스프를 먹으면 저절로 기운이 나거든</description>
      <pubDate>Fri, 01 Nov 2024 14:33:32 GMT</pubDate>
      <author>박지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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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 세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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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잠이 오지 않는다. 뒤척임에 지쳐 창문을 연다. 사월의 봄밤, 싸늘한 공기 속을 밀도 있게 채운 라일락 향기에 온몸의 세포가 깨어난다. 새벽 세 시. 오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취객의 통화소리만이 고요한 밤을 흔든다. 어둠은 본능적으로 숨조차 가라앉게 하는가. 살아있는 것들의 숨죽인 고요가 더 가슴을 설레게 한다. 발소리를 숨긴 고양이</description>
      <pubDate>Fri, 01 Nov 2024 14:32:53 GMT</pubDate>
      <author>박지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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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인형</title>
      <link>https://brunch.co.kr/@@fXQm/8</link>
      <description>바람인형을 본다. 변두리를 비추던 태양은 슬그머니 모습을 감추고 어둠이 내려와도 여전히 힘차게 춤을 춘다. 모터는 웅웅거리며 쉴 새 없이 바람을 만들어준다. 빨간 옷을 입은 키가 4미터나 되는 바람인형이 좌우로, 위 아래로 유연하게 몸을 흔든다. 익살스런 어릿광대 같은 표정 때문인가. 인형 속에서 누군가 정말로 춤을 추는 것처럼 생동감이 넘친다. 주변엔 아</description>
      <pubDate>Fri, 01 Nov 2024 14:32:11 GMT</pubDate>
      <author>박지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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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낡은 자개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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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휘영청 밝은 보름달 아래, 학들이 날아다닌다. 한 쌍의 사슴은 사랑을 나누는 듯 애틋하게 서로를 바라보고, 탐스럽게 핀 매화와 국화는 봄인 듯, 가을인 듯 계절을 다 품었다. 아담한 대나무 숲 연못가엔 하얀 억새가 바람에 날리고, 연못에는 백조 두 마리가 동그란 물결을 만들고 있다. 우리의 삶이 평화롭고 무병장수하기를 기원하며 한 점 한 점 자개를 붙였을</description>
      <pubDate>Fri, 01 Nov 2024 14:31:24 GMT</pubDate>
      <author>박지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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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날개 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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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날개 하나가 떨어진다. 봄날에 흩날리는 꽃잎처럼 나풀거리며 호랑나비 날개 하나가 살며시 내려앉는다. 겨우 보름정도의 짧은 생이건만 온전히 살아보기도 전에 사고를 당한 듯하다. 힘겹게 껍질을 벗고 젖은 날개를 펼치던 순간의 환희와 꽃향기에 취해 달콤했던 기억들이 아쉬워서일까. 날개는 떨어졌어도 빛을 잃지 않는다. 떨어진 날개 위로, 남편이란 날개의 흔적만을</description>
      <pubDate>Fri, 01 Nov 2024 14:30:40 GMT</pubDate>
      <author>박지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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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 그리고 지금</title>
      <link>https://brunch.co.kr/@@fXQm/5</link>
      <description>수평선까지 윤슬이 펼쳐져 있다. 하늘의 별들이 모두 내려앉은 듯 눈이 부시다. 흩뿌린 듯 무질서하게 놓여 있는 오종종한 바위 위에 또 하나의 풍경이 된 갈매기들, 수면 위로 튀어오를 먹이를 기다리는 건지, 외로움을 나눌 짝을 찾고 있는 건지&amp;hellip;. 어쩌면 저들은 아무 생각 없이 그저 고단한 날개를 쉬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친 마음을 내려놓고 무념무상의 한때를</description>
      <pubDate>Fri, 01 Nov 2024 14:29:35 GMT</pubDate>
      <author>박지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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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그곳엔 달수네 커피가 있다</title>
      <link>https://brunch.co.kr/@@fXQm/4</link>
      <description>운동화 끈을 조여 매고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아카시아 잎 사이로 진주알처럼 하얀 꽃봉오리들이 조랑조랑 매달려 있다. 터질 듯 부푼 꽃봉오리가 열리며 진한 향기를 바람에 날린다. H대 후문을 지나 낙산공원길로 들어서는데, 아카시아 꽃향기도 느끼지 못할 만큼 어디선가 진한 커피 냄새가 후각을 자극한다. 커피 향을 따라 가보니 작은 자동차카페 앞에 사람들이 줄</description>
      <pubDate>Fri, 01 Nov 2024 14:28:55 GMT</pubDate>
      <author>박지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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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림하다</title>
      <link>https://brunch.co.kr/@@fXQm/3</link>
      <description>동트기 전의 여명인 듯, 어스름한 저녁인 듯 밝음을 덜어낸 공간. 그림에 쏟아지는 은은한 빛이 시선을 붙잡는다. 민화 전시장 한쪽 벽에서 호랑이 세 마리가 나에게 눈 맞춤을 한다. 책거리와 장생도가 화려한 색채로 다가선다. 그림 한 폭에 온 우주를 담았다는 일월오봉도는 그 크기와 색감이 나를 압도한다. 그 틈에서 보일 듯 말 듯 수줍게 걸려 있는 그림, 소</description>
      <pubDate>Sun, 29 Sep 2024 12:37:33 GMT</pubDate>
      <author>박지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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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또 다른 나</title>
      <link>https://brunch.co.kr/@@fXQm/2</link>
      <description>산책로에 가로등이 켜지고 그림자 셋이 나타난다. 나를 비추는 불빛으로 생긴 또 다른 나. 불빛의 방향이나 밝기에 따라 그림자의 크기와 명암이 달라진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동행자가 되어 함께 걷는다. 앞서 걷는 길고 커다란 그림자는 온 가족을 포용하고 살아야 하는 내면의 내 모습 같다. 뒤따르는 두 번째 그림자는 건장하고 뚱뚱한 모습의</description>
      <pubDate>Sun, 29 Sep 2024 12:30:44 GMT</pubDate>
      <author>박지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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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선물</title>
      <link>https://brunch.co.kr/@@fXQm/1</link>
      <description>낡고 작은 집 한 채가 토라진 노인처럼 웅숭그린 채 돌아앉아 있다. 땡볕 아래서도 한기가 느껴진다. 가지치기를 하지 않아 햇빛이 들고 날 공간도 없이 더벅머리처럼 무성해진 소나무 두 그루가 호위병인 듯 당당하다. 집은 세월의 무게를 낡은 지붕에 얹고 움츠리고 있다. 우리 오 남매의 시간을 품은 집이다. 예전엔 집 주위에 작은 길만 있었는데 집 옆과 뒤로 큰</description>
      <pubDate>Sun, 29 Sep 2024 12:25:17 GMT</pubDate>
      <author>박지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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