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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른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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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푸른책의 글은머물다 흘러가는 바람 같기를 바랍니다.잠시 스치더라도당신의 하루를 흔들어줄 작은 설렘이기를.</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4 Apr 2026 19:47:2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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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른책의 글은머물다 흘러가는 바람 같기를 바랍니다.잠시 스치더라도당신의 하루를 흔들어줄 작은 설렘이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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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른책의 에세이 (15) 오래된 소리의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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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 보스 오디오는 오래되었다. 바꿈이 잦은 오디오 생활 속에서 보면 이미 유행이 지나고 철이 한참 지난 물건이다.  몇 번이나 더 새롭고 더 정교한 기기로 바꿔 볼까 생각했다. 요즘의 기기들은 더 선명하고 더 똑똑하다. 스펙으로 보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나는 이 오디오를 쉬이 내보내지 못했다.  오래 함께 있었다는 이유만으로도 어떤 물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b5%2Fimage%2FSAAwqzuiDw3rV2X_713EXP0w0J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3 Apr 2026 12:44:57 GMT</pubDate>
      <author>푸른책</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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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덥잖은 농담들 (20) 요술맷돌과 지니의 램프</title>
      <link>https://brunch.co.kr/@@fhb5/126</link>
      <description>요즘 사람들은 신기한 물건 두 개쯤은 늘 가지고 사는 것 같다.하나는 요술맷돌이고, 다른 하나는 지니의 램프다.  요술맷돌은 아주 성실하다.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계속 뭔가를 내어준다.짧은 영상 하나, 웃긴 장면 하나, 남의 사연 하나, 맛집 정보 하나.옛날 맷돌에서는 쌀이나 금이 나왔다는데, 우리 맷돌에서는 주로 자극과 시간이 나온다.  사람은 늘 같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b5%2Fimage%2FBTIRun88LBboJV5kRmJCst5jki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2 Apr 2026 01:11:47 GMT</pubDate>
      <author>푸른책</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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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른책의 에세이 (14) 카페에서,  - 우리가 잊어가는 것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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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무엇을 안다고 해서 우리가 서로를 더 사랑하게 되는 것은 아니었다  어머니가 고생했다고 해서 그 사랑까지 거짓이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누군가의 희생을 말하는 순간 우리는 너무 쉽게 그것을 불행의 증거로만 읽으려 한다. 물론 억울함도 있었을 것이다. 참고 견딘 날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고생이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사랑 전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 사람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b5%2Fimage%2FI-TTvF-U9v0WQdX1tTYnjhJUOb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02:50:44 GMT</pubDate>
      <author>푸른책</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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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른책의 에세이 (13) 마음의 기술 - 손의 온도가 남아 있던 진료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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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늘은 몸이 좋지 않았다.목이 따끔거리고 코가 막혀 숨이 답답했다.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지만 하루 종일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집 근처 이비인후과를 찾다가 문득 예전에 가본 병원이 떠올랐다.  아이들이 아팠을 때 몇 번 들렀던 곳이었다.건물도 낡았고 간판도 오래되어 보였지만 이상하게 기억에 남는 병원이었다. 진료실 벽에는 &amp;lsquo;문교부&amp;rsquo; 시절에 발급된 의사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b5%2Fimage%2FZkg9jG5KTzKDJZzrYh40uH6im7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0 Apr 2026 07:38:08 GMT</pubDate>
      <author>푸른책</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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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덥잖은 농담들(19) 발표와 면접 그리고 주사의 미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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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발표는 준비한 사람이 긴장하고면접은 준비한 사람도 긴장한다  주사는 준비한 사람도 맞는 사람도 긴장한다 그래서 발표는 연습으로 좋아지고면접은 경험으로 나아지지만주사는 끝까지 잘해지지 않는다  누군가는 말한다힘 빼세요  그 말이 제일 어렵다  힘을 주면 더 아프고힘을 빼면 덜 아픈데  사람은 늘 맞기 직전에가장 세게 힘을 준다  그래서인지발표보다 면접보다주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b5%2Fimage%2F4OdRXVJ4z2LuQ0j88n9VGP3rbt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9 Apr 2026 07:50:07 GMT</pubDate>
      <author>푸른책</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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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른책의 에세이(12)나라는 감옥에서 문을 열고 나오기 - 아프락사스를 향해 날아가는 새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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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늘 종로서적에 들렀다가 한참 한 자리에 서 있었다.에세이 코너와 인문 코너의 앞줄에는 비슷한 표정의 책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자신을 지키는 법, 상처받지 않는 법, 나를 먼저 사랑하는 법. 제목은 조금씩 달랐지만 책들이 건네는 말은 대체로 비슷해 보였다. 세상은 거칠고 사람은 함부로 믿을 수 없으니 무엇보다 나부터 지켜야 한다는 이야기. 한두 권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b5%2Fimage%2FQlc2D8o49FITjW902Zt4mskbJm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5 Apr 2026 13:26:51 GMT</pubDate>
      <author>푸른책</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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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덥잖은 농담들 (18) 완벽한 한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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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친구는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싶다고 두 번 말했다. 처음엔 내가 말렸다. 오래 만난 사람에게 그러면 안 된다고 젊은 날답게 의리 같은 말을 믿던 시절이었다. 두 번째엔 내가 지지했다. 이번에는 정말 질린 얼굴이었으니까.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그는 다른 데서 잘 안 되자 다시 돌아갔고 그 사이 어디쯤에 내 이름을 적당한 이유처럼 세워 두었다. 나중에는 결혼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b5%2Fimage%2F9qYQuKSQ7bFg3f5M56G4nUw4Gt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4 Apr 2026 10:35:10 GMT</pubDate>
      <author>푸른책</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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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른책의 작은 시집 (11) 벚꽃 아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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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벚꽃이 피었다바람은 옅고하늘은 높고나무마다 환한 숨이 걸려 있다나는 잠시꽃이 핀 쪽을 올려다보다가오래 무겁던 몸도봄빛 앞에서는조금씩 풀리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아무 일 없던 사람처럼숨이 가벼워지고마음도맑은 쪽으로 기울었다벚꽃은 잠시 피었다가 지지만그 짧은 동안사람을 다시살아 있는 쪽으로 데려간다  오늘은 정말아팠던 몸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b5%2Fimage%2FwcTCVU0iolIm-Pfcl7qbsVStQs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4 Apr 2026 02:48:52 GMT</pubDate>
      <author>푸른책</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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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른책의 에세이 (11) 투명한 괴물 - 사생활이라는 가면을 쓴 폭력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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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람은 누구나 남에게 쉽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방 하나쯤 가지고 산다. 그 방에는 대개 나약함과 수치심, 오래된 상처와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 마음들이 놓여 있다. 우리는 그것을 사생활이라 부르고, 그 문 앞에서 걸음을 멈추는 것을 예의라고 배워 왔다. 나 역시 그렇게 믿었다. 누군가 감추고 싶어 하는 것을 굳이 들추지 않는 일, 설명되지 않는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b5%2Fimage%2FXsm4iPXKcK1sh6ll_IqqGiuHCG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2 Apr 2026 12:27:56 GMT</pubDate>
      <author>푸른책</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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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른책의 에세이 (10) 들키고 싶은 비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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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식당 입구에 커다랗게 붙은 &amp;lsquo;어머니 모임 환영&amp;rsquo;이라는 문구를 볼 때가 있다. 아직 안으로 들어가 보지도 않았는데도 그 안의 풍경은 어쩐지 짐작이 간다. 점심시간이 되면 정갈하게 차려진 식탁 둘레에 사람들이 둘러앉고, 반찬 그릇이 몇 번 오간 뒤 이야기는 오래지 않아 자식 이야기로 옮겨 간다. 어머니들은 서로 휴대전화 속 사진을 보여 주기에 여념이 없다. 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b5%2Fimage%2FcvkiXA949o_abO4dKQ6y2S9L13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Apr 2026 12:41:15 GMT</pubDate>
      <author>푸른책</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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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른책의 에세이 (9) 잡담의 품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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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해마다 4월이 오면 한 장면이 먼저 떠오른다. 피아노 클래스에서 여러 사람과 함께 수업을 듣던 시절의 오후다. 그 시간은 이상하게도 다른 추억보다 먼저 되살아난다. 그 무렵의 공기에는 새 학기의 분주함이 조금 가라앉은 뒤에만 생기는 느슨함이 있었고, 사람들 마음에도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기대와 피로가 함께 남아 있었다. 무엇이든 막 시작되었지만 동시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b5%2Fimage%2FruDohxYFyrGu-vClK6LydcaYFO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8 Mar 2026 02:38:39 GMT</pubDate>
      <author>푸른책</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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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른책의 에세이 (8) 봄이 끝나기 전에 - Before Spring End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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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봄은 잡히지 않는 아름다움이다. 설렘이기도 하다. 따뜻해졌다 싶으면 이내 반팔의 계절로 넘어가 버려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겨울 내내 얼어 있던 세상은 어느 날 갑자기 느슨해지고 사람들의 옷차림과 표정에는 새 기운이 번진다. 고양이도 햇볕 아래서 낮잠을 자고 나무들은 말없이 색을 되찾는다. 흩날리는 벚꽃은 다시 시작된 계절을 꽃길처럼 장식하고 사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b5%2Fimage%2F7XN8A41OwKy_K55QyVKqGP17Ut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7 Mar 2026 02:32:30 GMT</pubDate>
      <author>푸른책</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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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른책의 에세이 (7) 뜨거운 김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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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요즘도 김밥은 흔하다. 동네마다 김밥집이 있고 편의점에도 김밥이 있고 조금만 찾아보면 더 고급스럽고 더 정갈하고 더 맛있다는 김밥도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밥의 간도 딱 맞고 재료의 비율도 좋고 단무지의 아삭함과 햄의 짭짤함과 시금치의 향이 각자 제 자리를 지키는 김밥들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를 오래 붙드는 것은 그런 김밥이 아니다. 내가 자꾸만 떠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b5%2Fimage%2FZhb8tvPZoZy9Au1621y4rUdAJa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5 Mar 2026 02:16:47 GMT</pubDate>
      <author>푸른책</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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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덥잖은 농담들 (17) 취향과 인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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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한동안 취향이 인격의 다른 이름인 줄 알았다.내가 좋아하는 문장은 조금 더 진실하고  내가 좋아하지 않는 문장은 조금 덜 진실하다고 그런 오만을 은근히 품고 살았다.  물론 그 생각을 입 밖으로 낸 적은 없다.사람은 대개 예의 바른 얼굴로 편견을 품는다. 나 역시 그랬다. 어떤 사진은 너무 과해 보여서 싫었고 어떤 문장은 너무 쉽게 예뻐져서 오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b5%2Fimage%2FZb4iEJJvkNHqU80Ao4LhdwqToD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1 Mar 2026 07:30:24 GMT</pubDate>
      <author>푸른책</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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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른책의 작은 시집 (10) 즐거움과 기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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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즐거운 일은 많다 생각보다 많다  점심 국이 뜻밖에 괜찮은 날도 있고  버스를 뛰지 않고 탈 때도 있고  오래 듣던 곡이 문득 다시 좋아지는 날도 있다  그런 날은 세상이 조금 살 만해진다  그런데 기쁨은 조금 다르다  기쁨은 자주 오지 않고 와서도 제 이름을 바로 말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은 가끔 즐거운 줄은 알면서도  그것이 기쁨이었다는 사실은 한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b5%2Fimage%2FpcMGkBpUDBdfX8SfATqBEPu3sx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0 Mar 2026 23:07:16 GMT</pubDate>
      <author>푸른책</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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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른책의 에세이 (4) 오해의 이해 - - 다른 종류의 대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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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은, 소위 말하는 괴짜에 가까운 분이었다.이상한 말을 하거나 기행을 일삼는다는 뜻은 아니었다. 다만 어딘가 기이한 구석이 있었다. 말투나 표정보다는 몸을 쓰는 방식에서 그런 느낌이 더 강했다. 소풍 날이면 대개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한데 모아 놓고 기념사진을 찍어 주거나, 김밥을 먹는 아이들 곁을 어슬렁거리며 잘 지내는지 살피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b5%2Fimage%2FcpL26QSkC_g0nbaO5EOH8QCpCK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7 Mar 2026 14:47:37 GMT</pubDate>
      <author>푸른책</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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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른책의 에세이 (3) 늦지 않은 배움</title>
      <link>https://brunch.co.kr/@@fhb5/107</link>
      <description>최근 손수 비닐로 싼 교과서를 보았다. 그 순간, 오래 잊고 지내던 어떤 장면이 아주 또렷하게 되살아났다. 투명한 비닐 특유의 반질한 광택, 모서리를 접어 넣은 자리에 남는 팽팽한 긴장, 손톱 끝으로 눌러야만 겨우 자리를 잡던 접힌 선들. 그것은 단지 책을 보호하기 위한 얇은 막이 아니었다. 그 비닐에는 이상하리만치 오래된 시간의 냄새가 묻어 있었다. 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b5%2Fimage%2FTKdUlnLzMit4iqY8h8vw7FX773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2 Mar 2026 22:00:33 GMT</pubDate>
      <author>푸른책</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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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른책의 에세이 (2) K의 봄 - 사라져 간 것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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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quot;수십 년의 세월을 건너와 비로소 도착한 소식 앞에, 나는 기억 속의 운동장을 다시 달리는 그를 본다. 이 글은 그가 머물 수 있는 작은 자리 하나를 남겨 두기 위한 기록이다.&amp;quot;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 부고로 남는다. 신문 한 귀퉁이에 이름 몇 자와 생몰 연도가 적힌 짧은 문장으로, 혹은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문득 떠오르는 얼굴로.  나는 최근에서야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b5%2Fimage%2FwDjHq603BKa7qBvSKEa-hJkEut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6 Mar 2026 22:12:45 GMT</pubDate>
      <author>푸른책</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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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덥잖은 농담들 (16)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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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람을 이해한다는 말은 생각보다 자주 들린다.부부 상담에서도 나오고, 친구 사이에서도 나오고, 정치 토론에서도 나온다.신기한 건 그 말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자신을 이해해 달라고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나는 아직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해 본 적이 없다.심지어 나 자신도 가끔 이해가 안 된다.어제는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모르겠고오늘은 왜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b5%2Fimage%2Fye4577vsJnbdiLg4ri8j37tRl7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5 Mar 2026 11:48:41 GMT</pubDate>
      <author>푸른책</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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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른책의 음악노트 (21) 밤의 산책자 - 도시의 낭만을 발명하다 로이 하그로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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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재즈의 역사에서 1980년대와 90년대는 &amp;lsquo;전통으로의 회귀&amp;rsquo;라는 기치 아래 윈튼 마살리스가 세운 거대한 성벽이 지배하던 시기였다. 윈튼은 재즈를 클래식의 반열에 올려놓았고, 정장과 넥타이, 그리고 악보에 대한 엄격한 충실성을 통해 재즈를 하나의 고전적 예술로 정립했다. 그것은 재즈의 지위를 격상시킨 위대한 업적이었지만, 동시에 재즈를 연주회장이라는 안전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b5%2Fimage%2FHP3L-gXUajykBlSOOH8IRzUV6u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2 Feb 2026 11:00:11 GMT</pubDate>
      <author>푸른책</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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