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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이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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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글이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우리말 입니다. 딱딱했던 공직을 떠나, 또 다른 이름를 찾고자 '한국문인협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더욱 공감가는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29 Apr 2026 22:36:1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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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이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우리말 입니다. 딱딱했던 공직을 떠나, 또 다른 이름를 찾고자 '한국문인협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더욱 공감가는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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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깨물지 말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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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제는 생일을 맞아 가족들과 저녁을 함께했다.  딸과 사위, 그리고 어느새 부쩍 자란 손녀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소박한 상차림이었지만,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포근한 시간이었다.       직장 생활을 하는 딸을 위해 아내는 늘 밑반찬을 챙긴다.  그 정성은 예전 자식들을 키우던 시절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아니,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더 세심하고 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QP%2Fimage%2FZXlrXDojRv6xBk_rihZTA-mkgJ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8 Apr 2026 00:00:19 GMT</pubDate>
      <author>글이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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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밥</title>
      <link>https://brunch.co.kr/@@fiQP/164</link>
      <description>오늘 아침도 밥상에 앉았다. 그런데 마주 보던 자리가 비어 있다. 아내가 말했다. &amp;ldquo;오늘부터 아침 안 먹을 거야.&amp;rdquo; 그것은 결심이 아니라 선언이었다. 또렷하고 단호했다. 나는 아무 잘못도 없이 혼자 밥을 먹게 됐다. 밥그릇의 김은 모락모락 참 따뜻한데, 식탁 위엔 김치 씹는 소리만 유독 크게 들린다. 비어 있는 맞은편의 분위기가 허전하다.  사실 아내의 다</description>
      <pubDate>Tue, 21 Apr 2026 00:00:17 GMT</pubDate>
      <author>글이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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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독대의 비밀</title>
      <link>https://brunch.co.kr/@@fiQP/155</link>
      <description>어릴 적 우리 집 앞마당에는 장독이 줄지어 서 있었다. 키 작은 나에게 그 장독은 그저 항아리가 아니었다. 묵직한 어른 같기도 했고, 말없이 집을 지키는 파수꾼 같기도 했다. 아니, 조금은 말 많은 할머니 같기도 했다. 뚜껑을 열면 &amp;ldquo;훅&amp;rdquo;하고 김치 냄새로 먼저 말을 걸었으니까. 눈이 오는 날이면 나는 누구보다 먼저 마당으로 달려 나갔다. 장독 위에 소복이</description>
      <pubDate>Tue, 14 Apr 2026 00:00:13 GMT</pubDate>
      <author>글이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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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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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꽃비를 맞는다 반가운 비인데 왜 자꾸 잃는 기분일까  하나 둘 흐르는 건 꽃잎인지 내 마음인지  발을 떼려다 멈춘다 어디를 밟아야 아프지 않을까  어제도 왔고 오늘도 온다  나는  우산도 쓰지 못한 채 지는 것들 속에 서 있다</description>
      <pubDate>Tue, 07 Apr 2026 00:00:24 GMT</pubDate>
      <author>글이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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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양을 따지지 않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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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릴 적 우리 집 장롱 위에는 늘 보자기 몇 장이 놓여 있었다. 색도 모양도 제각각이었다. 어떤 것은 꽃무늬가 있었고, 어떤 것은 수수한 빛깔이었다. 어머니는 그것을 참 잘 쓰셨다. 둥근 그릇을 싸기도 하고, 모난 상자를 싸기도 하고, 길쭉한 병도 능숙하게 감쌌다. 신기하게도 보자기는 무엇이든 품었다. 모양이 다르다고 밀어내지 않았다.  한번은 물은 적이</description>
      <pubDate>Tue, 31 Mar 2026 00:00:04 GMT</pubDate>
      <author>글이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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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서방 왔는가</title>
      <link>https://brunch.co.kr/@@fiQP/161</link>
      <description>문득 바람이 스칠 때면, 나는 아무 이유 없이 뒤를 돌아본다. 누가 부른 것도 아닌데, 익숙한 목소리가 귓가를 건드린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마음속에서 한 문장이 조용히 되살아난다. &amp;quot;문 서방 왔는가.&amp;quot; 장모님은 말수가 많지 않으셨다. 길게 이야기를 풀어놓기보다 짧은 문장 속에 마음을 담아 건네는 분이었다. 그 적은 말들 사이에는 오히려 더</description>
      <pubDate>Tue, 24 Mar 2026 00:00:06 GMT</pubDate>
      <author>글이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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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명은 운명이죠</title>
      <link>https://brunch.co.kr/@@fiQP/157</link>
      <description>참으로 오랜만에 오페라하우스를 찾았다. 평소는&amp;nbsp;공연장을 갈 일이 없고 특별히 좋아하지도 않는다. &amp;nbsp;&amp;nbsp;&amp;nbsp;&amp;nbsp;그냥&amp;nbsp;하루 대부분을&amp;nbsp;사업 이야기 속에서 보낸다. 그러다 보니 일은 늘 삶의 중심에 있고, 음악은 자연스레 먼&amp;nbsp;가장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그런데 이날은 조금 달랐다. 여성경제인협회 자문위원 자격으로 &amp;lsquo;라 칼라스(La Callas)&amp;rsquo; 오페라 공연에 초대받았</description>
      <pubDate>Tue, 17 Mar 2026 00:00:20 GMT</pubDate>
      <author>글이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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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물 많아진 나이에 대하여 -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기 2)</title>
      <link>https://brunch.co.kr/@@fiQP/153</link>
      <description>주책없이 눈물이 날 때가 있다. 예전 같으면 코웃음 치고 넘겼을 장면에서, 요즘 나는 눈부터 젖는다. 나이가 들면서 그 횟수가 늘어났다. 누가 그러더라. 호르몬이 줄어서 그렇다고. 남성은 조금 더 부드러워지고, 여성은 조금 더 단단해진다고. 그 말을 듣고 나는 괜히 고개를 끄덕였다. &amp;ldquo;아, 그래서 내가 이러는구나.&amp;rdquo;  얼마 전에는 이런 일이 있었다. 텔레비</description>
      <pubDate>Tue, 10 Mar 2026 00:00:22 GMT</pubDate>
      <author>글이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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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라며 깎이며, 나는 컸다 -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기)</title>
      <link>https://brunch.co.kr/@@fiQP/100</link>
      <description>한 달에 한 번, 나는 머리를 다듬으러 동네 미용실에 들른다. 그런데 거울 앞에 앉아 머리를 손질받고 있으면, 문득 문득 오래된 기억들이 스쳐 지나간다. 이발소의 바리깡 소리, 어머니의 단호한 눈빛, 그리고 친구들의 머리 모양까지.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 대부분은 까까머리였다. 머리를 깎은 게 아니라 &amp;lsquo;밀었다&amp;rsquo;고 해야 더 어울릴 만큼, 단정하다 못해 머리카</description>
      <pubDate>Tue, 03 Mar 2026 00:00:01 GMT</pubDate>
      <author>글이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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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이 아빠 식사해요</title>
      <link>https://brunch.co.kr/@@fiQP/154</link>
      <description>&amp;ldquo;진이 아빠, 식사해요.&amp;rdquo; 아직 눈도 제대로 뜨기 전인데 부엌에서 날아오는 아내의 목소리는 알람보다 정확하다.  꿈의 끝자락을 붙잡고 있던 나는 반사적으로 &amp;ldquo;알았어요&amp;rdquo; 하고 대답한다.  그 한마디는 하루의 시동 버튼 같은 것이다.  이불을 밀어내고 몸을 일으키면, 아직 차가운 바닥의 감촉이 발바닥을 깨운다. 그렇게 나의 하루는 아내의 목소리로 시작된다.</description>
      <pubDate>Tue, 24 Feb 2026 00:00:11 GMT</pubDate>
      <author>글이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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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식이란 게 뭘까 -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기2)</title>
      <link>https://brunch.co.kr/@@fiQP/84</link>
      <description>자식이란 게 뭘까.  이런 생각이 들면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처럼 막연하다.  어른들이 &amp;ldquo;자식 키워봐야 안다&amp;rdquo;라고 말할 때마다  그 말은 늘 먼 이야기처럼 들렸다. 언젠가 내가 부모가 되면 알게 되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흘려들었지만, 막상 그 자리에 서 보니 그 말의 깊이를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자식이라는 존재는 단순히 &amp;lsquo;내 피를 이어받은 사람&amp;rsquo;이</description>
      <pubDate>Tue, 17 Feb 2026 00:00:09 GMT</pubDate>
      <author>글이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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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민함의 기술</title>
      <link>https://brunch.co.kr/@@fiQP/137</link>
      <description>사람들은 저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낙천적이고 즉흥적이며, 또 어떤 이는 섬세하고 계획적이다.   나는 후자에 가까운 편이다. 어릴 적부터 타인의 기분이나 말투, 표정의 미세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누군가 얼굴을 찌푸리면, 내 마음도 금세 불편해졌다. 내가 뭔가 잘못했나 자책하며 그 상황을 반복해서 되새긴다. 나 자신보다도 타인의 감정을 먼저 신경 쓰</description>
      <pubDate>Tue, 10 Feb 2026 00:00:04 GMT</pubDate>
      <author>글이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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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술보다, 사람을 먼저 읽어야 한다</title>
      <link>https://brunch.co.kr/@@fiQP/144</link>
      <description>사업계획서를 쓴다는 것은 단순한 문서 작업이 아니다. 그것은 누군가의 꿈과 가능성을 언어로, 논리로, 구조로 번역해 내는 일이다. 더 나아가 그것은 수많은 시간 속에서 다듬어온 전문가의 시선으로, 아직은 모호한 미래를 명확한 청사진으로 구체화시키는 행위다. 나는 최근에 그런 작업을 다시 한번 경험했다. 지인의 소개로 만난 한 대표의 정부지원사업 신청을 위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QP%2Fimage%2F7JG5s_BmU71yyPKtg4Erk7cYOH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3 Feb 2026 00:00:11 GMT</pubDate>
      <author>글이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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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도 로그인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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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겨울답지 않게 포근한 주말, 아내의 친구 부부와 점심 약속이 있어 군위의 한 매운탕 식당을 찾았다. 예약까지 해 두었건만, 식당 앞에는 입김을 내뿜으며 순번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다행히 우리는 시간에 맞춰 도착했고, 곧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얼큰한 국물이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는 냄새에 허기가 치솟았지만, 요즘은 식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QP%2Fimage%2FVhwmrLK9DVIGYdTcUQrWe63-JBA.png" width="207" /&gt;</description>
      <pubDate>Tue, 27 Jan 2026 00:00:27 GMT</pubDate>
      <author>글이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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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요 속에 남은 소리</title>
      <link>https://brunch.co.kr/@@fiQP/132</link>
      <description>나이에 따라 들리는 소리의 영역이 다르다고 한다. 어느 방송에서 주파수에 따라 청력을 살피는 실험을 보았다. 호기심이 생겨 나도 따라 해보았다. 이어폰을 끼고 화면을 바라보며 소리에 집중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결과는 생각보다 씁쓸했다. 고주파 소리는 전혀 내 귀에 닿지 않았다.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의 반응도 제각각이었다. 젊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QP%2Fimage%2FvYgtsNUpcQgfen2Wh7J-tzI4PB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0 Jan 2026 02:00:01 GMT</pubDate>
      <author>글이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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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도 묵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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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느 순간부터였다. 밥상에 김치가 없으면 허전하다.  마치 꼭 있어야 할 누군가가 빠진 자리에 앉아 있는 기분. 예전에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김치를 챙겨 먹는 타입도 아니었고, 오히려 피하는 쪽에 가까웠다.  시다, 짜다, 냄새가 진하다는 이유로 괜히 거리를 뒀다. 그런데 요즘은 다르다.  김치가 보이면 제일 먼저 젓가락이 간다.  &amp;lsquo;김치 좀 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QP%2Fimage%2FkyX7MBmeqI3Oz_er9NIoiv1iaiQ.png" width="272" /&gt;</description>
      <pubDate>Tue, 20 Jan 2026 00:00:37 GMT</pubDate>
      <author>글이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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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인생의 홈런은 아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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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가끔 조용한 밤에 혼자 앉아 내 인생을 떠올린다. 그러면 늘 야구장이 먼저 떠오른다. 관중은 많지 않고, 조명은 살짝 어둡고, 그 한가운데에 내가 서 있다.  그리고 방망이를 쥐고 헬멧을 눌러쓴 채, 마음속으로 혼잣 말을 한다. &amp;ldquo;이번엔 진짜 홈런이다.&amp;rdquo;       그런데 이상하게도 내 인생에서 공은 제법 잘 맞는 편이다. 소리도 좋다.  타격음만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QP%2Fimage%2FoAIErpxJ26vjlpmK6Y6zV6QR4w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2 Jan 2026 23:56:50 GMT</pubDate>
      <author>글이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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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나무처럼</title>
      <link>https://brunch.co.kr/@@fiQP/133</link>
      <description>우두커니 창문을 바라본다. 앙상하게 남은 겨울나무가 서 있다. 한때는 잎이 무성했고,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소리를 냈을 텐데, 지금은 가지 사이로 공기만 조용히 흐른다. 마른 잎사귀 하나가 힘없이 떨어진다. 소리도 없다. 떨어지는 순간조차 남기지 않으려는 듯, 그저 사라진다.  문득 삶이 떠오른다. 우리네 삶도 저 나무와 다르지 않다. 젊을 때는 푸르름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QP%2Fimage%2FTq3g_1UIg3cGzpNTRs_BUtExUJ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6 Jan 2026 00:00:35 GMT</pubDate>
      <author>글이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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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로운 것은 외로운 것이 아니다 -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기 2)</title>
      <link>https://brunch.co.kr/@@fiQP/129</link>
      <description>누워서 비 구경을 했다 창가에 바짝 붙은 침대 위에서.  고양이 물 먹는 소리가 들리고 제 몸을 할짝거리며 사각사각, 혓바닥 소리가 방 안을 채운다.  집에는 아무도 없다. 아니, 내가 있고 나를 보며 울어주는 냥이도 있고 혼자라는 말은 시건방진 핑계일지도 모른다.  MRI 조영제를 흘려보내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를 판독시킨다.  가끔 사람과 사람 사이를 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QP%2Fimage%2FogeQM8I9q-zrSIbmJmtqGE9YO2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30 Dec 2025 00:00:14 GMT</pubDate>
      <author>글이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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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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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록되지 않은 순간들을 위해 -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기 2화)</title>
      <link>https://brunch.co.kr/@@fiQP/125</link>
      <description>작은 기계 하나만 들여다보면 한 사람의 삶을 통째로 알 수 있는 세상. 이 문장을 떠올릴 때마다 나는 손바닥 위에 놓인 사각형을 무심코 뒤집어 보곤 한다. 화면은 검게 잠들어 있지만, 그 안에는 내가 지나온 하루와 어제, 그리고 몇 해 전의 흔적까지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다. 사진 속 웃음과 메시지의 문장들, 지도에 찍힌 이동 경로는 말이 없는데도 나를 대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QP%2Fimage%2FENvsmH5n8vbA7w8-BHupbQth4A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3 Dec 2025 00:00:25 GMT</pubDate>
      <author>글이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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