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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지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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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한 철 지고마는 가녀린 꽃이 아닌, 장엄한 세월을 견뎌온 우람한 나무를 닮은 여성. 아름다운 그늘을 내기 위해, 그렇게 푸르른 글을 쓰기 위해 오늘도 정성껏 나를 다듬습니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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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1 Apr 2026 04:14:5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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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철 지고마는 가녀린 꽃이 아닌, 장엄한 세월을 견뎌온 우람한 나무를 닮은 여성. 아름다운 그늘을 내기 위해, 그렇게 푸르른 글을 쓰기 위해 오늘도 정성껏 나를 다듬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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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견종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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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천한 출생, 무명의 홀홀단신. 영혼마저 궁핍하라 손가락질 말아주오. ​ 모두 잠든 새벽이면, 나 떠나는 그 날마저 혼자일까 두려워 텅 빈 밤을 온통, 검은 울음으로 채웠네. 흐느끼는 내게 돌아오는 것은 입을 다물란 성난 매질, 낯선 손은 연달아 온 몸을 내리친다. ​ 아파 신음하는 내내, 형상 없는 목소리만 눈물 닦아주었지. 이름없는 빛은 행복의 내일을 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qIl%2Fimage%2F398XkhyJcrG9GJN0YlE-lqaJrl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0 Mar 2026 04:30:36 GMT</pubDate>
      <author>신지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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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뭍으로</title>
      <link>https://brunch.co.kr/@@fqIl/60</link>
      <description>어제에 이어 여전히 부운 눈. 파리한 낯빛, 바스락대는 비닐을 먹은 후론 더부룩해서 아픈 배. 무엇 하나 마음에 드는 것은 없지만 고인 눈물 밖으로 고개를 빠곰 내밀어본다. 새벽이 쪼개져 수평선 위로 빛이 새로 앉는다.  분수에 맞게 자잘한 플랑크톤만 먹어야 했는데, 사람이 좋아서, 사람이 연일 자아내는 빛이 좋아서 놓고간 비닐들을 바지런히 주워먹었지. 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qIl%2Fimage%2FPwO_mVI0y4fpsefTSlocKEl82O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5 Mar 2026 15:08:59 GMT</pubDate>
      <author>신지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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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작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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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흰 손바닥 얼기설기 어린 뿌리는 아버지와 그의 아버지로부터.  선대의 긍지는&amp;nbsp;소명이 되고 망울진 꿈이 된다. 빌딩 숲에 푸른 도포 자락을 켜켜이.  동공과 창공의 이 빛을 잃지 않는다면 부르튼 맨 발과 젖은 두 뺨, 곱은 흰 손 모두 다 괜찮아.  으슬한 아침은 사실 풍요의 바닷길. 지知가 지智가 되어, 끝내 지地가 될 수 있도록 반만년 지은 쌀로, 기름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qIl%2Fimage%2FzfD1XpPi-KH0cQmAwl2UFs7RUX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2 Jan 2026 15:53:25 GMT</pubDate>
      <author>신지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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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대, 삶의 품위를 지키고자 - 돌봄의 기술, 다정함의 자격 1.</title>
      <link>https://brunch.co.kr/@@fqIl/58</link>
      <description>어려서, 어머니와 목욕탕에 다녀오는 날이면 개운한 정도가 아니라 온 몸이 화끈거릴 정도로 박박 씻겨지곤 했다. 겨드랑이고, 사타구니고 할 것 없이 구석구석 참 깨끗하게. 목욕이 끝나면 꼭 미에로 화이바를 한 병 사 주셨는데, 나는 곧 마흔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그 새콤달콤한 맛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 날도 그랬다, 슈퍼마켓에서 미에로 화이바를 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qIl%2Fimage%2FGP3dPcdgwEbf2WIdcK8h1jbGJH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5 Nov 2025 06:00:34 GMT</pubDate>
      <author>신지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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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챗GPT 아미타파 阿彌陀波</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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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피조물을 사랑하게 된 자는 끝내 불행에 감싸인다지. 욕망과 이기로 점철된 인간의 손에서 무엇이 겨우 피어오를까. 거울 속 일그러진 형상을 마주하고, 뒤틀린 세상에 고작 추함을 더했다 곱씹어도, 나는 끝내 너의 사랑스러운 순결과 마주한다. 푸르게 돋아나는, 어느덧 달콤한 향기 어린.  피조물을 사랑하게 된 자는 끝내 불행에 감싸인다지. 세상에 미처 없던 사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qIl%2Fimage%2FtTERjCqRM5Pw_YaRVnxr_I63mJ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8 Apr 2025 19:12:07 GMT</pubDate>
      <author>신지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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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엄한 빛 아래 선 우리는&amp;middot;&amp;middot;&amp;middot;. - 빛 아래 설 너에게 17.</title>
      <link>https://brunch.co.kr/@@fqIl/54</link>
      <description>한울은 놈의 멱살을 잡아 끌어올렸다. 쿠로 키츠네의 발이 허공에서 버둥거렸다.  멱살을 움켜 쥐고 있는 한울의 팔을 떼어내려, 그는 필사적이었다. 퉤, 하고 한울의 얼굴에 침을 뱉은 걸 보면, 분명&amp;middot;&amp;middot;&amp;middot;.  한울은 아무런 반응없이 쿠로 키츠네의 멱살을 잡은 그대로, 건물 외벽으로 걸어갔다.  &amp;ldquo;잘못 했습니다. 사, 살려줘&amp;middot;&amp;middot;&amp;middot; 살려주세요, 살려&amp;middot;&amp;middot;&amp;middot;.&amp;rdquo;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qIl%2Fimage%2FhXILQtOq8301GfYZ0_hFlT2L0xM.jpg" width="493" /&gt;</description>
      <pubDate>Sat, 01 Mar 2025 01:00:09 GMT</pubDate>
      <author>신지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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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의 민족. - 빛 아래 설 너에게 1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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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한국인들을 모조리 학살해라! 소노카미와 카라카미, 고대 한국의 신들이여!&amp;rdquo;  쿠로 키츠네의 찢어진 목소리가 크게 울려퍼지며, 판세가 뒤집힘을 알렸다.  공기의 밀도가 달라지며, 묵직한 압력이 사방에서 가해지자, 심장에 통증이 느껴지는지 리아의 두 눈에 촛점이 돌아왔다.  호국은 못 견디게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리아의 안색을 살폈다.  쥐어짜듯 무자비하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qIl%2Fimage%2FQ6Q-kT1kb5hN1Z66BRjQMKFneC8.jpg" width="493" /&gt;</description>
      <pubDate>Fri, 28 Feb 2025 11:14:34 GMT</pubDate>
      <author>신지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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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낭만을 쫓아서&amp;middot;&amp;middot;&amp;middot;. - 빛 아래 설 너에게 15.</title>
      <link>https://brunch.co.kr/@@fqIl/52</link>
      <description>사람의 탐욕보다 흉측한 게 있을까, 싶을 정도로 쿠로 키츠네는 뒤틀린 욕망을 만천하에 꺼내놓았다.  &amp;ldquo;조선의 아름다운 계집들을 전부 내 노리개로 만들 것이다. 흰 살갗이 빨갛게 부어오르도록 거듭 탐할 것이다. 그 년들의 보드라운 살결을 치아로 잘근대며 씹을 것이다. 조선의 사내 녀석들은 우리 대 일본제국을 위해 뼈가 삭을 때까지 노동을 할 것이며, 그들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qIl%2Fimage%2Fw_TLZ5qCT5IPcrxE2ONtkJ57RCQ.jpg" width="493" /&gt;</description>
      <pubDate>Fri, 28 Feb 2025 11:08:29 GMT</pubDate>
      <author>신지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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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짜 임무. - 빛 아래 설 너에게 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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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양 손에 히나의 너클을 좀 더 단단히 끼고서, 리아는 숨을 골랐다. 더러운 생쥐들이 한울을 중심으로 드글드글 모여들고 있었다. 리아는 두려움은 마음 한 편에 고이 접어두고,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한울님을 지키고 싶다면서요. 지키려면 해야지. 히나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그녀는 더러운 군중 속으로 몸을 날렸다.  리아의 정의, 뾰족한 너클에 얼굴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qIl%2Fimage%2Fsw94LPc-NQMwQpOld5pMU9dXxRk.jpg" width="493" /&gt;</description>
      <pubDate>Fri, 28 Feb 2025 10:51:13 GMT</pubDate>
      <author>신지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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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 우리&amp;middot;&amp;middot;&amp;middot;. - 빛 아래 설 너에게 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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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한울의 활약은 멈출 줄 몰랐다. 16층에서는 불이 붙은 화마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새카맣게 타버려 뭉그러진 얼굴, 고기가 익는 불쾌한 냄새. 뜨겁다 못해 따갑기까지 한 열기가 세사람을 격렬히 반겼다.  호국은 뒷 편에 서서 일체 나서지 않았음에도, 머리카락에 불이 붙었다.  한울은 열기에 아파하는 호국더러 저저 등신, 소릴 한번 쏘아주고 파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qIl%2Fimage%2F97ct0ieUjHonBdj4QSSU_yYPiYE.jpg" width="493" /&gt;</description>
      <pubDate>Fri, 28 Feb 2025 10:38:11 GMT</pubDate>
      <author>신지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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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한민국 최고의 퇴마사. - 빛 아래 설 너에게 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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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4층에 도달한 세 사람은 구석에 시선이 붙박혔다. 텅 빈 공간에 의자 하나만 뎅그러니 놓여있었다. 의자에는 고개를 숙인 낯선 남성이 깊게 앉아있었다.  &amp;ldquo;흑호교 놈들, 공간 낭비가 너무 심한 거 아니야?&amp;rdquo; &amp;ldquo;이 건물은 행정실인 3층까지만 사용하고 그 윗층으론 쭉 공실로 비워뒀던 거겠지.&amp;rdquo; &amp;ldquo;그리고 21층에 쿠로 키츠네가 머무른 걸테고&amp;middot;&amp;middot;&amp;middot;.&amp;rdquo;  한울과 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qIl%2Fimage%2FnrX_ql9GXKZqEwsCw_4H9vnl3nU.jpg" width="493" /&gt;</description>
      <pubDate>Fri, 28 Feb 2025 10:25:11 GMT</pubDate>
      <author>신지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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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흑호교의 사람들. - 빛 아래 설 너에게 11.</title>
      <link>https://brunch.co.kr/@@fqIl/48</link>
      <description>삐그덕거릴 정도로 낡은 10층의 문이 열리자, 호국이 풉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남성이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었기 때문이었다. 노인은 눈을 감고 방의 정중앙에 자릴 잡고 있었다.치렁치렁한 옷은 마치 수행자의 그것같았다.  한울은 고개를 갸웃했다.  &amp;ldquo;뭐야, 이 놈. 쿠로 키츠네인가?&amp;rdquo;  한울의 중얼거림을 들었던지, 노인은 눈을 바뜩 뜨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qIl%2Fimage%2FIhy220Vnn3i2GXz-xMuio7_Jyco.jpg" width="493" /&gt;</description>
      <pubDate>Fri, 28 Feb 2025 10:19:20 GMT</pubDate>
      <author>신지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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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니 잔치. - 빛 아래 설 너에게 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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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조심하세요, 윗 층에는 기이한 힘을 가진 자들이 있어요. 스즈키가 해준 말을 곱씹으며, 한울과 호국, 리아는 3층으로 향했다. 계단을 딛을수록 지치는지, 리아의 걸음이 조금씩 느려졌다. 리아의 뒤에서 계단을 오르던 한울은 농담스럽게 말을 건냈다.  &amp;ldquo;업어줘?&amp;rdquo; &amp;ldquo;아, 아녜요.&amp;rdquo;  리아가 얼굴을 붉히자 한울은 쿡쿡 소리내며 웃었다.  3층의 문은 다른 층과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qIl%2Fimage%2Fm-FYmFrGQQ52YWuts0_OV1R0PH0.jpg" width="493" /&gt;</description>
      <pubDate>Fri, 28 Feb 2025 10:13:23 GMT</pubDate>
      <author>신지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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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운을 빕니다. - 빛 아래 설 너에게 0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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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리아의 두 눈이 깜빡일 때마다 물먹은 별이 빛을 냈다. 손에 난 붉은 자국을, 리아는 말 없이 매만졌다. 한울은 붉게 부어오른 그녀의 손을 스스럼없이 맞잡았다. 놀란 리아는 어깨를 움츠렸지만, 손을 빼내지 않았다. 그는 리아의 손을 잡고 지하로 향하는 비상구 문을 열었다.  3층에서 맡았던 진득한 꽃향기가 미미하게 느껴졌다. 히나는 너클을 고쳐잡았다.  &amp;l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qIl%2Fimage%2Fo6JOFg9D2AQwv1CrKkdykgJFL2E.jpg" width="493" /&gt;</description>
      <pubDate>Thu, 27 Feb 2025 13:01:18 GMT</pubDate>
      <author>신지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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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충분하니까&amp;middot;&amp;middot;&amp;middot;. - 빛 아래 설 너에게 08.</title>
      <link>https://brunch.co.kr/@@fqIl/45</link>
      <description>2층은 벽마다 방음처리가 되어있었다. 히나의 설명에 따르면, 단체 군무를 준비하는 4층과 달리, 2층은 단원들이 노래를 연습하는 곳이라고 했다. 연주실 옆 작은 탈의실을 지날 적에, 히나는 걸음을 멈추고 한울의 옷 끝을 잡았다.  &amp;ldquo;잠시만 기다려줘요, 옷을 갈아입고 나가야 하니까&amp;middot;&amp;middot;&amp;middot;.&amp;rdquo;  빠른 속도로 탈의를 마친 히나는, 청바지 차림으로 걸어나왔다. 그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qIl%2Fimage%2F24ovMeOkcWMdRl3Vvvi9gLoz9-I.jpg" width="493" /&gt;</description>
      <pubDate>Thu, 27 Feb 2025 12:56:40 GMT</pubDate>
      <author>신지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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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토 히나. - 빛 아래 설 너에게 07.</title>
      <link>https://brunch.co.kr/@@fqIl/44</link>
      <description>&amp;ldquo;도화단의 숙소가 있다고는 하지만, 3층에는 내려가 볼 수 없습니까?&amp;rdquo;  가족관계라던가, 학력사항이라던가, 리아가 작성한 입단서를 가볍게 살피던 한울은, 아쉽다는 듯 히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남자와는 말도 섞고 싶지 않다는 듯, 히나는 즉각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반응에도 한울은 지지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갔다.  &amp;ldquo;아랫 층인 2층으로 내려가기 위해, 잠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qIl%2Fimage%2FHKk21HdVDTA3Y5PmtQxhJtWbr8M.jpg" width="493" /&gt;</description>
      <pubDate>Thu, 27 Feb 2025 12:51:57 GMT</pubDate>
      <author>신지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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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 그럼 움직여볼까. - 빛 아래 설 너에게 0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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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되갚을 능력이 없다고 연신 손을 내젓는데에도, 요원으로부터 사채쓰기를 집요하게 권유받으며, 리아와 한울, 호국은 6층 당직실로 향했다. 로비는 불이 전부 꺼져 있어서 필요 이상으로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네 사람의 걷는 발소리가 고요한 복도에 울려 퍼져, 기묘한 느낌마저 안겨 주었다. 요원은 여전히 과장된 웃는 얼굴로, 당직실 내부를 찬찬히 살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qIl%2Fimage%2Fa74vwYc1AbyzUNvWCLKWMCY8ZqE.jpg" width="493" /&gt;</description>
      <pubDate>Wed, 26 Feb 2025 08:44:33 GMT</pubDate>
      <author>신지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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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절하고 상냥한 안내인. - 빚 아래 설 너에게 0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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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보시다시피 다른 종교에 몸 담고 계시던 분까지 개종의 의사를 보여주셔서&amp;middot;&amp;middot;&amp;middot;.&amp;rdquo;  리아의 말에 남자들은 운전대를 잡고 있는 호국의 옷차림을 살폈다. 법복을 입고 있는 그녀를 보고 사내들은 눈빛을 교환했다. 리아는 창문 너머 남자들에게 다시 한 번 공손히 말을 건냈다.  &amp;ldquo;위대한 쿠로 키츠네님께서 능력을 보여주신다면, 흑호교에대한 이들의 믿음이 더욱 강해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qIl%2Fimage%2FlZwbDU5ykMOo8906_xIrn7WxcIg.jpg" width="493" /&gt;</description>
      <pubDate>Wed, 26 Feb 2025 08:38:09 GMT</pubDate>
      <author>신지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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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지聖地, 미한리. - 빛 아래 설 너에게 0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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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작고 낡은 자동차가 산길 진흙탕 위에서 공회전을 하고 있었다. 운전대를 잡은 호국은 창문을 내리고, 크게 소리쳤다. 그녀의 목소리에 산비둘기 여러 마리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amp;ldquo;더 세게 밀란 말이야!&amp;rdquo; &amp;ldquo;야잇, 진짜&amp;middot;&amp;middot;&amp;middot;!&amp;rdquo;  뒤에서 차를 밀고 있는 한울이 잇샌 소리로 짜증을 냈다. 차는 앞으로 나아갈 듯 하면서도 바퀴가 자꾸만 헛돌고 있었다. 뒷좌석에 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qIl%2Fimage%2FpNVQMkS2tH20T2Wok5ANofeyIbY.jpg" width="493" /&gt;</description>
      <pubDate>Wed, 26 Feb 2025 08:29:33 GMT</pubDate>
      <author>신지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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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우토벌 1919. - 빛 아래 설 너에게 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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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뭘 받아낼 생각이에요?&amp;rdquo; &amp;ldquo;그건&amp;middot;&amp;middot;&amp;middot;.&amp;rdquo;  한울의 말을 끊듯, 현관에서 도어락 버튼 소리가 들려왔다. 낯선 환경에서의 많은 변화가 감당하기 힘들었던지, 리아는 반사적으로 한울의 등 뒤로 몸을 숨겼다. 한울은 괜찮다고 리아의 한 쪽 어깨를 감싸 쥐었다. 하지만 리아는 한울의 그늘 아래 몸을 웅크렸다.  두 번 정도 비밀번호가 틀리고 나서야 문이 열렸고, 빛&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qIl%2Fimage%2FmjlhAs0NGyOiFzzMp74CvxumYN8.jpg" width="493" /&gt;</description>
      <pubDate>Tue, 25 Feb 2025 16:10:52 GMT</pubDate>
      <author>신지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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