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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kami</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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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씁니다. 남겨진 이름들과, 손에 쥘 수 없는 온도에 대하여. *kami (인도네시아어): &amp;lsquo;우리&amp;rsquo;. 그러나 듣는 이는 그 안에 포함되지 않는 &amp;lsquo;우리&amp;rsquo;</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04 May 2026 16:37:1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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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씁니다. 남겨진 이름들과, 손에 쥘 수 없는 온도에 대하여. *kami (인도네시아어): &amp;lsquo;우리&amp;rsquo;. 그러나 듣는 이는 그 안에 포함되지 않는 &amp;lsquo;우리&amp;rs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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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울의 3월 -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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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엄마는 서울은 아직 추울 테니 겨울옷을 더 챙기라고, 출발 전날 밤까지 말했다. 이미 봄잠바며 얇은 옷을 잔뜩 싸둔 뒤였다. 더 넣기도 애매했고, 서울까지 가져갈 만한 그럴듯한 코트나 스웨터도 없었다. 창원의 봄은 늘 순했다. 눈은 평생 손에 꼽을 만큼밖에 못 봤다. 그러니 서울의 꽃샘바람을 알 리 없었다. 나는 그런 바람의 표정을 모르는 사람이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mR%2Fimage%2FW-WUs0ZHl53RbVzKyF7MWCr8S4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7 Mar 2026 12:55:36 GMT</pubDate>
      <author>kami</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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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분 뒤에  - 초록과 고양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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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가 이끄는 작은 모임이 있다. 일 년을 함께한 사람들인데, 그중 한 명이 곧 떠난다. 마지막 식사 자리였다. 모임은 좋았다. 웃었고, 잘 먹었고, 헤어지기 아쉬웠다.그런데 나라는 사람은 어떤 자리에 있든 늘 조금씩 긴장하며 앉아 있다. 좋은 자리에서도 예외는 없다. 그러니 끝나고 혼자가 되는 순간이, 함께였던 시간만큼이나 좋다. 이상한 사람이다,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mR%2Fimage%2FwSghHzhNhe5wX10nASz3YRHIQ5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5 Mar 2026 15:45:37 GMT</pubDate>
      <author>kami</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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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녁 6시 14분 - 매연이 만든 노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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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하늘이 분홍빛으로 바뀌는 데는 아무 예고가 없다.  붉은 지붕들은 오늘도 별말 없이 거기 있고, 모스크의 돔은 그 사이에서 조용히 자기 자리를 지킨다. 멀리 빌딩들은 이미 불을 켜기 시작했다.  오후 6시 14분.  누가 정해준 것도 아닌데 이 도시는 이 시간에 가장 예쁘다. 매연 때문이라는 걸 알면서도, 오늘도 카메라를 들었다.  이런 저녁이 매일 있었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mR%2Fimage%2FDP26VQ1FMnwxyXGtBiiv_fw-zU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2 Mar 2026 12:11:45 GMT</pubDate>
      <author>kami</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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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괜찮아 보이지만 - 푸른 잎에도 점 하나씩은 있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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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피부 고민, 너도 있니?멀리서 보면 그냥 푸른 잎인데가까이 들여다보니 작은 상처들이 이렇게 많다.빛을 받으면 더 또렷해지는 점들.사람도 그렇지.괜찮아 보이는 얼굴 뒤에각자만 아는 흔적 하나씩은 품고 산다.그래도 잎은 오늘도 햇빛을 받는다.상처 난 자리까지 전부 데리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mR%2Fimage%2FyGYjObp9s7oVrHYt2C6YL4bB2d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0 Feb 2026 09:11:47 GMT</pubDate>
      <author>kami</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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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기 맛집 - 누군가 다녀간 오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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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누가 맛있게 먹었나봐.다 먹지 않고 남겨둔 걸 보면,아마 고마운 줄은 알았을 거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mR%2Fimage%2FeyOzezx1XNgdxw9e-pV2NRKxw6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8 Jan 2026 06:39:27 GMT</pubDate>
      <author>kami</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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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호가 나타났다! - 비가 지나간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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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토요일 오후, 비가 막 지나간 뒤 다 같이 쇼핑몰로 향하는 길이었다. 도로는 아직 젖어 있고 신호는 느릿하게 바뀌는데 그때 하늘에 백호가 앉아 있었다.  머리를 세우고 앞발을 모은 채 도시를 내려다보는 자세. 금방 흩어질 걸 알면서도 지금은 분명히 &amp;lsquo;있는&amp;rsquo; 형상.  전깃줄은 하늘을 가르고 차들은 묵묵히 앞으로 밀려가는데 호랑이는 아무 말이 없다. 급하지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mR%2Fimage%2FyBl2FH8XIZCId3jkPjjZ_S2p_BQ"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30 Dec 2025 07:14:25 GMT</pubDate>
      <author>kami</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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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껴 쓰는 하루 - 나를 다시 데리고 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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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굳이 제목을 붙이지 않아도 마음은 스스로 움직인다. 말없이도 하루의 결이 달라지고, 흔들린 마음은 다시 제자리를 찾아간다.   다시 기록을 남기고 싶어졌다. 내 하루가 아까워서. 흘려보내기에는 너무 소중해서.. 그래서 정성스레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브런치라는 세계에 들어왔다. 이전과는 다르게, 보여주려 하기보다 나를 더 잘 듣고, 천천히 말하려 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mR%2Fimage%2FShHGAqFdjql6nX__hnuoSyLXD0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1 Dec 2025 11:58:48 GMT</pubDate>
      <author>kami</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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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이 묻고, 초록이 답하다 - &amp;lt;지미니크리켓 _인터뷰 중에&amp;gt;</title>
      <link>https://brunch.co.kr/@@fzmR/16</link>
      <description>처음 그를 알게 된 건 여름글쓰기, 이열쓰열에서였다.내가 말하고 싶었지만 정리하지 못한 마음을 누군가 먼저 문장으로 건네주었을 때의 기분.시원했고, 이상하게 오래 남았다. 공감이라는 말보다 조금 느린 감정, 알게 모르게 스며드는 유대 같은 것.한 계절이 지나고 나자, 나는 그 사람이 더 궁금해졌다.    지미니크리켓은 자신의 사유의 시작을 &amp;lsquo;포착&amp;rsquo;이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mR%2Fimage%2FF6IG2-woMsJwybNXrnWcjT-Fwlo.jpg" width="400" /&gt;</description>
      <pubDate>Thu, 11 Dec 2025 10:43:09 GMT</pubDate>
      <author>kami</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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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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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여름 중에님, 한국에 계시면 우리 만날까요? 아기와 함께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amp;rdquo;여름휴가를 앞두고, 갱이님에게 연락이 왔다.그녀는 지난 4월, &amp;lsquo;봄, 딱 한달 폭싹 쓰겠수다&amp;rsquo;에서 처음 만나 함께 글을 써온 분이다. 글로만 마음을 나누다가 실제로 만난다니 반가웠다.   아기를 데리고 나온다고 했는데, 나 괜찮을 걸까.마음이 먼저 조심스러웠다.   카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mR%2Fimage%2FZdrc9gddiMgYObBqJL6oKB13k5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1 Dec 2025 13:48:34 GMT</pubDate>
      <author>kami</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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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유모차를 보내던 날 - 새차 같은 헌차 드림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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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첫째를 임신했을 때, 축하만큼이나 &amp;lsquo;드림&amp;rsquo;도 많이 받았다. 임신&amp;middot;출산책부터 목욕통, 옷, 식탁의자, 신발까지 필요한 건 거의 다 들어왔다. 다들 자기 기준으로는 깨끗하게 썼다고 했고, 나는 그 마음이 고마워서 넙죽넙죽 받았다. 첫딸인데도 거의 중고로 키웠다.  온동이를 임신했을 때는 이번만큼은 우리가 직접 고르고, 기다리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마음먹었다. 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mR%2Fimage%2FIBISDbSEkRlzLnHSeNydmRz2I4k"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1 Dec 2025 13:41:53 GMT</pubDate>
      <author>kami</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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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조용히 나를 일으킨 사람 - 니아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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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수술 후 집으로 돌아온 나를 돌봐준 사람은, 친한 친구 집에서 일하는 현지인 가사도우미 &amp;lsquo;니아&amp;rsquo;였다.&amp;nbsp;한국으로 여름휴가를 떠난 친구는, 내가 온동이를 떠나보낸 큰일을 겪었는데 곁에 있어 줄 수 없다는 사실이 미안해 견딜 수 없다고 말했다. &amp;ldquo;내가 지금 아무것도 못 해줘서 너무 미안해&amp;hellip; 니아라도 네 옆에 있게 하고 싶어.&amp;rdquo; 그 마음을 대신 전하고 싶어 친구는</description>
      <pubDate>Mon, 01 Dec 2025 13:41:10 GMT</pubDate>
      <author>kami</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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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우리 아기가 살았나요? - 수술 중 눈을 뜨다.</title>
      <link>https://brunch.co.kr/@@fzmR/6</link>
      <description>연분홍 바탕에 벚꽃 자수가 촘촘히 놓인 환자복을 입고 있었다.앞섶을 겹쳐 여미고, 허리끈으로 묶은 가운 같은 디자인이었다. 산부인과 환자복이 이렇게 화려한 건, 아기를 맞는 기쁨을 담고 있어서겠지. 주인공이 된 듯 했지만, 내가 서 있는 무대는 축하가 아니라 작별의 자리였다.&amp;nbsp;&amp;nbsp;&amp;nbsp;&amp;nbsp;토요일 정기검진에서 의사의 입술이 느리게 움직였다.&amp;ldquo;아이가&amp;hellip; 이미 삼 주 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mR%2Fimage%2FHRDChjwvy5kalj29t2avCcVQUwk"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1 Dec 2025 13:26:37 GMT</pubDate>
      <author>kami</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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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누군가 대신 울어준 날 - 이름도 모르는 손이 건넨 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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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악몽인지 현실인지 경계가 흐려질 즈음, 마취의 안개를 뚫고 귀가 먼저 깨어났다. 눈을 뜨니 현지인 간호사가 서 있었다. 어색하지만 진심이 닿은 눈빛이었다. 괜찮냐는 질문에 나는 엉뚱하게 &amp;ldquo;나는 크리스천이에요&amp;rdquo;라고 말했다.     말이 나보다 먼저 방향을 틀어 떠나버린 것 같은 순간이었다. 그저 그녀가 나가주길 바랐다. 남편은 어디 있냐고 묻자, 간호사는 벼</description>
      <pubDate>Mon, 01 Dec 2025 13:02:31 GMT</pubDate>
      <author>kami</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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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도착하지 못한 자리에서 - 월요일 : 문턱에 머물렀던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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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온유는 친구 집으로 갔다. 남편과 나는 작은 가방 하나를 들고 병원으로 향했다. 평소라면 금세 도착할 길이었는데, 그날은 이상하게 차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남편은 &amp;ldquo;힘들지?&amp;rdquo; 하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나는 &amp;ldquo;괜찮아&amp;rdquo;라고 말했다.  차가 천천히 가는 게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마음이 따라잡을 시간이 조금 더 생긴 것 같아서. 창밖에는 오토바이와 차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mR%2Fimage%2FEfa0socyHi2ibYjAgCkSGWBi3c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5 Nov 2025 14:31:24 GMT</pubDate>
      <author>kami</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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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기도하는 작은 구름 - 우리 집에서의 마지막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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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다음 날 아침, 집 안은 이상할 만큼 조용했다. 우리는 오늘이 마지막 하루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는 마음이 벽과 바닥, 공기 사이에 얇게 깔려 있었다.  내 배는 여전히 둥글었다. 그 안에는 온동이가 있었다. 숨을 멈춘 아이가 살아 있는 몸 안에 있다는 것. 이상한 실감이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다가왔다. 두려움이라 부르기도, 슬픔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mR%2Fimage%2F0OIgoQivB78vliyxTQ-hvWDIBM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1 Nov 2025 15:37:03 GMT</pubDate>
      <author>kami</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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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화면이 이상해 - 마지막 검진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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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온동이는 복덩이였다. 임신 소식을 알리고 나서부터 좋은 일들이 연달아 찾아왔다. 남편의 월급은 앞자리가 바뀌었고, 회사에서는 축하한다며 회사 명의로 더 넓은 아파트를 마련해 주겠다고 했다.  그 무렵 우리는 온동이를 자연스럽게 복덩이라고 불렀다. 소식이 퍼지자 여러 곳에서 축하가 이어졌다. 휴대폰 알림이 하루에도 몇 번씩 울렸다.  우리는 우리가 더 넓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mR%2Fimage%2FkUu4BbnrQOlAxzS93b1i5cFVEH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8 Nov 2025 16:01:13 GMT</pubDate>
      <author>kami</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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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봄날, 벚꽃 그리고 너 - 우리들의 봄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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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릴 적, 우리 가족은 봄이 오면 진해 군항제로 향했다. 벚꽃놀이 전날에 엄마는 어김없이 새 옷을 챙겨주셨다. 프릴이 풍성하고 진주 단추가 달린 블라우스, 감색 청치마, 하얀 양말스타킹까지 갖추면, 나는 마치 봄날 무대에 올라선 아이 같았다. 그날만큼은 누구도 다투지 않았다. 찰나였지만, 봄은 우리 가족이 서로를 조심스럽게 대하던 멈춤의 시간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mR%2Fimage%2FHOv6eik6bQyM3C3JPDhjpQNp7j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7 Nov 2025 06:46:41 GMT</pubDate>
      <author>kami</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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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엄마 예행 연습 시켜준 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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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슬픔 앞에서조차 무너지지 않는 척하는 사람이었다.  왜 그날따라 하필 하얀 바지를 입었는지 모른다. 학교 도서관에 있을 온유를 만나기도 전에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이 손바닥을 타고 내려왔다.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화장실로 달려가 문을 닫고 숨을 들이켰다.  첫째 때는 양수가 터지기 전 제왕절개를 했었다. 몸이 무언가를 흘려보낸다는 기이한 감각은 처음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mR%2Fimage%2Fh5jBdHXTZsYNT35R17U33mgTv1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7 Nov 2025 06:39:44 GMT</pubDate>
      <author>kami</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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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온동이를 처음 만난 날 - 우리 엄마가 암인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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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임신이었다. 내가 알기 전, 몸이 먼저 알려주었다. 입맛이 사라지고, 좋아하던 커피 잔에도 손이 가지 않았다. 오후가 되기도 전에 스르르 졸음이 쏟아졌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조용히 테스트기를 들었다. 언제나 선명한 두 줄이 떠올랐다.  남편은 한동안 말을 잃더니 이내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고민이 밀려왔다. 초등학교 4학년 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mR%2Fimage%2FgsIcYBz2EI0I3WXIoI1RaYKnZ6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7 Nov 2025 06:34:30 GMT</pubDate>
      <author>kami</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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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다시 꺼내는 이름 프롤로그 - 유산 후 이어 쓰는 기억일기 / 프롤로그 나의 사랑 온동이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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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온동이는 내게 찾아온 두 번째 아이의 태명이었다.첫째 아이가 &amp;ldquo;온유의 동생이니까, 온동!&amp;rdquo; 하고 지어준 이름이었다. 남편과 나는 둘만 있을 때는&amp;nbsp;&amp;lsquo;복덩이&amp;rsquo;라고도 불렀다. 온동이가 찾아온 후 우리 집엔 눈에 보이는 제법 &amp;lsquo;복&amp;rsquo; 같은 일들도 생겨났다. 그래서였을까.  우리는 앞으로의 시간 속에 상실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나는 자카르타에 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mR%2Fimage%2FSW1d1qpberkGtOXQsdyx8ilhoh4"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7 Nov 2025 06:32:26 GMT</pubDate>
      <author>kami</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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