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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종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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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023년 4월중순부터 5월말까지 산티아고순례길을 다녀왔습니다. 그때 기록해 둔 생각들과 겪은 일들을 나누고, 제가 평소 써놓은 시들도 같이 나누려고 합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22 Apr 2026 05:48:49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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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3년 4월중순부터 5월말까지 산티아고순례길을 다녀왔습니다. 그때 기록해 둔 생각들과 겪은 일들을 나누고, 제가 평소 써놓은 시들도 같이 나누려고 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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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본의 욕망전차가 아직 이르지 않은 곳 - 산티아고순례길 30일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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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월의 햇빛입니다. 칠월의 초록이에요. 구월의 그늘입니다. 십일월의 바람이에요. 이 고장의 오월을 우리가 알고 있는 오월이라 부르면 안 될 것 같아요. 햇빛만 오월입니다. 초록, 그늘, 바람, 다 다른 계절에서 온 것들입니다.      그러면 이 고장의 오월을 나는 봄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요? 아, 이곳의 오월이 원래 이랬던 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7I%2Fimage%2FukddqYvndmFqHyZW89qVc4M2q2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9 May 2024 19:16:15 GMT</pubDate>
      <author>이종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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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답이 없는 까미노 - 산티아고순례길 29일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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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80km 남았습니다. 사흘만 걸으면 이제 끝이에요. 오래 걸었어요. 잘 왔다 싶어요. 여행은 좋은 거라고,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당신이 말했었는데. 깨끗한 잠, 피곤한 몸, 사라지는 세상의 생각들, 맑은 별들.... 아직 산티아고에 도착한 것도 아닌데 다 걸은 것처럼 내가 말하고 있군요.     오전에 걸은 길은 좋다고도 할 수 있고 안 좋다고도 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7I%2Fimage%2F6_5MRHmvjk6CpIwSmGEB9KOk5D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7 May 2024 20:11:29 GMT</pubDate>
      <author>이종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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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시의 욕망 앞에 별들은 - 산티아고순례길 28일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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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백십 킬로미터 조금 넘게 남았습니다. 이제 나흘만 걸으면 끝이에요. 산티아고에 도착하면 어떤 기분일까요. 아쉬울까요? 허전할까요?        들판 한가운데 있는 숙소입니다. 들판에 이 집만 있습니다. 옆집도 없어요. 문밖을 나가면 사방이 키 작은 밀밭이에요. 정말 운이 좋아요. 이런 호젓한 숙소에 들다니. 사람들은 보통 직전의 사리아라는 큰 도시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7I%2Fimage%2F8GH6aZh_TBkOwd8AyAIMRYP7_5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6 May 2024 19:58:47 GMT</pubDate>
      <author>이종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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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검은 빛을 띤 것들은 깊은 무엇을 - 산티아고순례길 27일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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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티셔츠 하나, 수건 두 장, 샴푸 한 통, 장갑 한 짝. 제가 까미노에서 잃어버린 것들의 목록입니다. 수건은 박정현 씨에게서 하나를 얻었는데 그마저 어제 알베르게에 놓고 와 버렸네요. 수건은 이제 하나 남았는데 이걸로 산티아고까지 버텨볼래요. 수건이 없으면 런닝을 꼭 짜서 닦으면 된대요.     계획했던 일정보다 이틀을 당겨서 산티아고에 도착하려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7I%2Fimage%2FC_KO3w-fIBuB71yZ2RQeeNJnaV4"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3 May 2024 19:44:54 GMT</pubDate>
      <author>이종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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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도 가도 포도밭이었어요  - 산티아고순례길 26일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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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평화로운 저녁입니다. 바람과 햇볕이 빨래를 말리고 데이지, 미나리아재비꽃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어요. 일곱 시인데요, 아무도 방으로 들어갈 생각을 않네요. 해가 지려면 아직 너무 많은 시간이 남았어요. 오늘은 지금껏 까미노에서 가장 여유로운 오후와 저녁. 나는 지금 잔디 위 썬베드에 해를 등지고 누워 있어요. 바람은 차가워요, 햇볕은 따갑고. 담요 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7I%2Fimage%2F2r0KJHfk9V33QaCtppoguffK81k"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2 May 2024 19:35:32 GMT</pubDate>
      <author>이종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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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 속의 돌을 내려 놓는 철의 십자가 - 산티아고순례길 25일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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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늘은 많이 걸었다. 7시부터 5시반까지 걸었으니 10시간 넘게 걸었다. 몇 가지 이유로 많이 걷고 싶었다. 까미노를 처음 걸을 때의, 일곱 시, 여덟 시에 침대에 등을 붙이면 바로 잠들던 그 피로감을 다시 느껴보고 싶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걷고 머무는 틀에 박힌(?) 일정에서도 벗어나고 싶었고, 걷다 지친, 묵을 곳을 구하지 못한 순례자가 남은 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7I%2Fimage%2FkBXuqvrHH8vccpejkyW1CdsUs9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0 May 2024 20:48:08 GMT</pubDate>
      <author>이종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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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킬리만자로 표범 같은 마을, 폰세바돈 - 산티아고순례길 24일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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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방금 별을 보고 왔어요. 쏟아질 듯은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보였어요. 별자리를 공부 좀 해야 될까 봐요. 북두칠성밖에 못 찾았어요. 네모 별자리, 세모 별자리, 모두 이름이 있을 텐데 내가 그들을 이름 없는 별자리들로 만들고 말았네요. 그런데, 나는 왜 자꾸 별을 보고 싶어 하나 몰라요. 엄마 뱃속에 있기 전 살았던 곳에 대한 무의식적 그리움? 그럴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7I%2Fimage%2Fs_5I5E4YQHpJ6EhYeIh5RamQI7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9 May 2024 20:05:58 GMT</pubDate>
      <author>이종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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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도 안 오는데 판초우의를 걸친 이방인 - 산티아고순례길 23일차</title>
      <link>https://brunch.co.kr/@@gG7I/31</link>
      <description>어제이야기부터 해야 될까 봐요. 어제 길은 정말 최악이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차도 옆에서 매연을 맡으며 걸었어요. 이런 길은 유네스코 심사 때 감점이 많이 되었을 것 같아요. 숙소로 든 San Martin 마을도 유럽의 정취라곤 하나도 없는 건조하고 메마른 분위기의 마을이었어요. 가게도 카페도 하나뿐인 정말 작은 시골 마을.      임호택, 김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7I%2Fimage%2FJMMwtCzkE95tZfwtY_uH9UbUtz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6 May 2024 20:03:10 GMT</pubDate>
      <author>이종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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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계절이 충돌 없이 사는 곳 - 산티아고순례길  21일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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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걷기 시작한 4월 말에 이틀 정도 내리고 비는 더 이상 오지 않았습니다. 스페인의 4월과 5월에 이렇게 비가 오지 않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하는군요. 길을 걷는 순례자에게는 고마운 날씨지만 농부에게는 야속한 가뭄입니다.     레온에서 그늘은 차고 햇볕은 따갑습니다. 패딩을 입은 사람들과 반팔인 사람들이 나란히 거리를 걸어요. 두 계절이 동시에 이곳&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7I%2Fimage%2Fmt7KjFIr4z1CL1Q2fwQiLt-MED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5 May 2024 20:27:30 GMT</pubDate>
      <author>이종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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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속적인 많은 것들을 내려놓지 못하는 - 산티아고순례길 20일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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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세상에 대해 자신만만한, 확신에 가득 차 타인을 설득하려는, 와인 한 잔 대접하면서 자신의 등산장비 자랑만을 늘어놓는 사람한테 낮에 잠시 붙들렸다. 다행히 잠시였다. 길어지면 핑계를 대고 그 자리를 나왔을 것이다. 코 고는 소리 때문에 잠을 못 드는지 새벽에 그가 한숨을 쉬며 밖으로 나간다. 고소하다.     '누구라도 그러하듯이'를 들으며 걸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7I%2Fimage%2F_QkMBafDJRU9TGpUN-0rNgX33N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3 May 2024 19:59:36 GMT</pubDate>
      <author>이종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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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까미노를 걷는지에 관해 - 산티아고순례길 19일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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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늘은 기부제 알베르게에 들었습니다. 한번은 꼭 묵고 싶었던 곳입니다. 까미노의 기부제 알베르게는 주로 성당에서 운영합니다. 신부님 한 분과 자원봉사자 몇 분이 관리하며 저녁식사는 자원봉사자와 순례자들이 같이 준비합니다. 원칙적으로는 무료이지만 순례자들의 기부를 받아 운영비로 씁니다. 오늘 먹는 순례자들의 식사는 어제 묵었던 순례자들의 기부로 마련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7I%2Fimage%2Fo8s_E_mq-VyefoTGt-Ngsd5cczk"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2 May 2024 20:01:21 GMT</pubDate>
      <author>이종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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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례길의 반을 넘어섰다 - 산티아고순례길 18일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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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기서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몇 개월씩 장기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벌써 집이 좋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런 사람들은 진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인 것 같다. 나는 그런 쪽은 아니라는 것을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되었다.      사회복지사부부를 숙소에서 다시 만났다. 이 부부도 참 많이 마주친다. 남편의 설사는 멎었다고 한다. 사회복지사라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7I%2Fimage%2FmNpluEGvPqDqYetaE6nvREACt6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9 May 2024 20:28:30 GMT</pubDate>
      <author>이종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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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에 젖은 채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 - 산티아고순례길17일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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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강변의 소공원 벤치에 누웠다 깜박 잠이 들었습니다. 서늘한 바람에 눈을 떴는데, 짧은 잠이 달콤했던지 몸이 조금 가벼워진 느낌이었어요. 난쟁이 데이지들이 무리지은 풀밭에 아가씨 둘이 대화하고 있어요. 표정이 즐거워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가서 물어보고 싶네요.        이 나라의 오월은 홀씨들이 나무를 떠나는 계절입니다. 하얀 홀씨들이 일제히 떠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7I%2Fimage%2F1g94nvxYAiWimp4iLG-BCM_j5y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8 May 2024 20:04:53 GMT</pubDate>
      <author>이종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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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베르게 현관에 가만히 앉은 고양이와 나 - 산티아고순례길 16일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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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성당을 개조해 만든 시설, 순례자들의 도네이션(기부)으로 운영되는 곳. 전기는 들어오지 않고 촛불을 밝혀 자원봉사자들이 섬기는 곳.  자원봉사자들이 순례자들의 발을 씻겨 주고, 발에 입을 맞추고, 이름을 불러주고, 산티아고까지 잘 도착하도록 기도를 해 준 후, 촛불 아래 소박한 저녁식사를 하는 곳. 이런 알베르게가 까미노에는 몇 개가 있다고 하는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7I%2Fimage%2F6YJVIVqHgVuHR6RTK47dblyQZm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6 May 2024 23:35:44 GMT</pubDate>
      <author>이종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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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속에도 무너진 성터가 - 산티아고순례길 15일차</title>
      <link>https://brunch.co.kr/@@gG7I/24</link>
      <description>걷고 있는 중입니다. 나는 지금 산티아고로 가고 있어요. 구릉도 없었습니다. 초록의 평원이 지평선 끝까지 펼쳐졌고 멀리서 풍력발전기 백여 대가 최선을 다해 돌아가고 있었어요. 바람은 여름 날 냉장고 속처럼 시원하게 불었습니다. 이 나라에 와서 처음으로 나는 '아, 당신도 같이 보았더라면' 하고 생각했습니다.     시를 쓰기 위해선 어떤 대상을 보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7I%2Fimage%2FlrTFctMVyGAZPRuJBskDvAMkgB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5 May 2024 20:52:14 GMT</pubDate>
      <author>이종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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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속적인 것들이 햇빛에 씻기는 - 산티아고순례길 14일차</title>
      <link>https://brunch.co.kr/@@gG7I/23</link>
      <description>한 방에 든 독일인 앤디, 네덜란드인 프리게츠와 한 식탁에 앉았다. 앤디에게 물었다. 독일에서는 대학 가기 전 학교에서 학생들이 철학을 배우는지, 칸트, 하이데거, 니체 같은 철학자의 책을 읽는지. 배운다고 앤디가 말한다. ​ 니체는 조금 쉽지만 칸트나 하이데거는 이해하기 어려운데 학생들이 이해하느냐고 다시 물었다. 아이 홉 소(I hope so.), 이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7I%2Fimage%2Fw8SinLnLc0q31_cC_EFi1GOCPU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2 May 2024 20:45:23 GMT</pubDate>
      <author>이종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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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용감히 마음이 끌리는 곳으로 - 산티아고순례길 13일차</title>
      <link>https://brunch.co.kr/@@gG7I/22</link>
      <description>추리닝에 슬리퍼 차림으로 저녁산책을 위해 나왔다. 광장을 지나 산타마리아 아치문을 지나면 왼쪽으로는 소형분수와 정원사가 모양을 낸 나무들이, 오른쪽으로는 플라타너스들이 강을 따라 늘어서 있다.  플라타너스들은 약 칠 미터 떨어져 마주 보며 손을 맞잡고 서 있다. 오른쪽의 나무들은 왼쪽으로, 왼쪽의 나무들은 오른쪽으로 가지를 자라도록 유도하여, 마주 보는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7I%2Fimage%2FFSKdJJ35OR4LiouoHMj4WJuw0do"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May 2024 20:10:35 GMT</pubDate>
      <author>이종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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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을 맞잡은 플라타너스 아래 - 산티아고순례길 12일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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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평소보다 많이, 6시간 잤다. 개운하다. 개운한 피로. 모처럼 꿈도 꾸었다. 눈을 뜨면서, 집인 줄 알았다. 아니구나, 나는 걷고 있는 중이지.    시골마을의 벤치에 청년이 입술에 손가락을 대고 앉아 있다. 손을 맞잡은 플라타너스 가지 아래 노란 티셔츠, 햇빛에 얼굴이 붉게 익은 백인청년이. 무슨 생각을 할까. 불안한 미래에 대해? 자기를 몰라주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7I%2Fimage%2FgC0VILgq2pnWd7uPjnCBdCT1SQ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30 Apr 2024 00:13:20 GMT</pubDate>
      <author>이종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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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월의 절반과 5월을 걸으며 보냈다 - 산티아고순례길 11일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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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늘은 조금만 걸었다...     세계여행을 하고 있으며, 어제 숙소예약에 도움을 준 분은 허 선생님이다. 숙소에 도착하니 허선생님 일행이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었다. 안 와서 무슨 일이 생겼나 걱정했다고 한다. 늦어도 12시 전에는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인데도 나는 1시에 도착했다. 허선생님이 예약한 2시 식사에 나도 같이 먹기로 하고 샤워, 빨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7I%2Fimage%2FlFJtOugGHLiMGbCdp8_yMA23ru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8 Apr 2024 22:37:29 GMT</pubDate>
      <author>이종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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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오지 않을 것 같은 산티아고 - 산티아고순례길 10일차</title>
      <link>https://brunch.co.kr/@@gG7I/18</link>
      <description>산티아고에 도착하면 어떤 마음이 생길까. 기관사를 하다 그만두었다는 청년을 다시 만나,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말했다. 동영상 같은 걸 보면 산티아고에 도착해서 사람들이 막 울잖아요. 그게 다 너무 고생을 해서 우는 것 같아요. 저는 나이 사십 전에는 여기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아요. 한 달 여행이면 더 좋은 곳이 많을 것 같아요.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7I%2Fimage%2FwPf975Ct9FCJ17CmGH0GLv88Tto"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5 Apr 2024 21:17:33 GMT</pubDate>
      <author>이종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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