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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승연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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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두 번의 암을 건너, 현재 요가와 명상을 안내 하고 있습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hu, 16 Apr 2026 15:31:5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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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번의 암을 건너, 현재 요가와 명상을 안내 하고 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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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여자 - 18화, 서열과 족보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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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할머니 집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첫째 아들과 여섯째&amp;middot;일곱째 아들, 그리고 첫째 아들의 외동딸까지 여섯 식구가 살고 있었다. 그곳에 우리 삼 남매가 더해지면서, 집에는 모두 아홉 명이 함께 지내게 되었다. 아버지는 회사 근처에 작은 방을 얻어 따로 지내며, 며칠에 한 번씩 집에 들르곤 했다. 다행히 집에는 마당이 있었고 방도 네 칸이나 있었다. 그중 작은</description>
      <pubDate>Thu, 16 Apr 2026 02:44:12 GMT</pubDate>
      <author>승연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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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적 허영심 - 그리고 진짜 책 읽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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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004년,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하기만 한  삶을 납득하기 위해서 나는 &amp;lsquo;전생&amp;rsquo;을 믿기로 했다. &amp;lsquo;전생에 지은 죄가 많아 이생에서 그 빚을 갚고 있다&amp;rsquo;는 나만의 공식을 만들었고 그 업을 씻어내겠다는 마음으로 스스로에게 엄격한 규칙을 세워 기도를 시작했다.  그 간절함은 자연스럽게 불교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금강경&amp;rsquo;과 &amp;lsquo;법구경&amp;rsquo;을 읽고, 간화선과 화두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Sd%2Fimage%2FrIouf5oHBMce1enX6ApFqQ002f4" width="300" /&gt;</description>
      <pubDate>Fri, 10 Apr 2026 15:39:42 GMT</pubDate>
      <author>승연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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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여자 - 17화, 엄마 없이 처음 건너는 길</title>
      <link>https://brunch.co.kr/@@gJSd/38</link>
      <description>얼마 후, 소녀의 집에 있는 모든 물건에 빨간 딱지가 붙었다. 할머니는 그것을 &amp;lsquo;빚잔치&amp;rsquo;라고 불렀다. 소녀는 며칠 전 사달라고 조르던 2층 침대를 아직 사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어른들은 합의 이혼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아이들은 친할머니 손에 맡겨졌다.  흔히 어린 시절의 복은 부모 복이라지만, 소녀에게는 부모를 선택할 권한도, 할머니와 살</description>
      <pubDate>Fri, 03 Apr 2026 15:18:36 GMT</pubDate>
      <author>승연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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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여자 - 16화,&amp;nbsp;&amp;nbsp;트라우마와 멀미</title>
      <link>https://brunch.co.kr/@@gJSd/37</link>
      <description>&amp;ldquo;야, 너네 엄마 도망갔지?&amp;rdquo; 쉬는 시간의 소음을 뚫고 재홍이가 말했다. 키는 작고 머리는 컸으며, 두꺼운 안경을 낀 아이였다. &amp;ldquo;얘들아, 연희 엄마 사기꾼이래. 그래서 도망갔대.&amp;rdquo; 소녀는 심장이 쿵, 발밑으로 떨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amp;ldquo;너네 엄마 이름 뭐냐? 신문에 다 나왔거든.&amp;rdquo; &amp;ldquo;아니야. 아니라고!&amp;rdquo; 소녀는 소리를 질렀지만 목소리는 떨렸다. 그 떨림을</description>
      <pubDate>Mon, 30 Mar 2026 23:30:34 GMT</pubDate>
      <author>승연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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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여자 - 15화, 아프다는 말을 몰랐던 아이</title>
      <link>https://brunch.co.kr/@@gJSd/36</link>
      <description>그날, 소녀는 학교에서 집까지 이어지는 가장 빠른 길을 포기했다. 대신 예전부터 알고 있던, 새들이 많이 사는 동네와 교회 앞을 지나가는 길로 돌아갔다.      목이 잔뜩 부어 있었고, 온몸이 쑤셔왔다. 감기에 걸린 것 같았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를 자신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녀는 학교에서 내색하지 않았다. 수업 시간도, 방과 후 학예</description>
      <pubDate>Wed, 25 Mar 2026 23:57:27 GMT</pubDate>
      <author>승연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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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여자 - 14화, 엄마가 사라진 후</title>
      <link>https://brunch.co.kr/@@gJSd/35</link>
      <description>소녀의 아버지는 칠 남매 중 넷째 아들이었다. 과거 친할아버지가 노름으로 가산을 탕진해 가세가 기울자, 아버지는 낮에는 돈을 벌고 밤에는 야간 중&amp;middot;고등학교에 다니며 집안과 어린 동생들을 돌보았다. 그러다 결국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아버지는 꾸준히 유도를 하며 몸과 마음을 단련했다. 아버지에게 유도는 고단한 삶을 버티게</description>
      <pubDate>Sun, 22 Mar 2026 15:21:08 GMT</pubDate>
      <author>승연하</author>
      <guid>https://brunch.co.kr/@@gJSd/35</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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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변하지 않는 행복 - 마음을 보는 이유</title>
      <link>https://brunch.co.kr/@@gJSd/32</link>
      <description>괴로움의 원인은 다양하다. 전쟁과 가난, 복잡한 인간관계와 질병, 때로는 덥거나 추운 날씨까지. 우리는 외부 대상과 접촉하고 관계하면서, 그에 따라 일어나는 마음의 상태에 의해 행복과 불행을 경험한다. 하지만 같은 상황에서도 사람마다 느끼는 고통의 무게는 다르다. 마음의 작용은 단순히 대상에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경험과 기억, 유전자와 호르몬 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Sd%2Fimage%2Fpvge6Pi1oIunHTRLoMAbgeGZeRw.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9 Mar 2026 00:00:13 GMT</pubDate>
      <author>승연하</author>
      <guid>https://brunch.co.kr/@@gJSd/32</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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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사 - 그 여자의 첫 이야기를 마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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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브런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한 채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브런치북이나 매거진에 대해서도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저 누군가와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듯, 그렇게 쓰는 글이 좋았습니다. 막상 브런치에 와 보니, 감히 가까이 가기 어려울 만큼 깊고 유려한 글을 쓰는 전문가 분들이 많아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제 글이 조금은 부끄럽게 느껴지기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Sd%2Fimage%2FWkwXxIhYNHMqqaaQmVQiKB8gK10.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8 Mar 2026 04:12:38 GMT</pubDate>
      <author>승연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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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여자 - Ep1. 마지막회 13화, 미숫가루 그 날 엄마가 사라졌다.</title>
      <link>https://brunch.co.kr/@@gJSd/30</link>
      <description>소녀는 학교에서 새로 이사한 집까지 가는 새로운 길을 알아냈다. 새들이 많이 사는 부자 동네와 커다란 회색 철문이 있는 교회를 지나지 않아도 되는 지름길이었다. 거리는 짧았지만 대신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급경사의 언덕이 기다리고 있었다. 학교로 갈 때면 급격한 내리막 때문에 의지와 상관없이 몸무게가 앞꿈치로 쏠렸다. 다다다 발을 구르다 보면 중간에 멈추</description>
      <pubDate>Mon, 16 Mar 2026 03:25:17 GMT</pubDate>
      <author>승연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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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접몽 - 나에게 호주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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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얼마 전, 호주에 사는 큰아들을 만나러 다녀왔다. 아이가 일곱 살이던 해 우리 가족은 호주로 건너가 4년 남짓을 살았다. 그러나 IMF 사태와 맞물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큰아이만 그곳에서 혼자  중&amp;middot;고등학교와 대학을 마쳤고, 대학 입학 무렵 잠시 다녀온 뒤로는 무려 17년 만의 방문이었다.      4년간의 호주 생활은 내 생애 가장 뜨겁고도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Sd%2Fimage%2FS4BojDnWIUcoYkBMpGD87wT2QeY.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0 Mar 2026 15:20:29 GMT</pubDate>
      <author>승연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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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여자 - 12화, 함박스테이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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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엄마가 늦게 들어왔던 그날 이후, 집은 다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일상으로 돌아갔다.      노랗고 빨간 단풍이 바람에 떠밀려 이리저리 흩어져 길바닥은 낙엽으로 덮여 카펫처럼 보였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니, 엄마는 소녀와 남동생에게 새 옷을 갈아입히고는 시내로 향했다. 보통 아버지의 월급날에나 통닭이나 삼계탕을 먹으러 시내를 나가곤 했는데,</description>
      <pubDate>Sun, 08 Mar 2026 15:02:12 GMT</pubDate>
      <author>승연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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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여자 - 11화, 항암 첫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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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인도의 모든 일정은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그 여자는 다시 병원 침대에 누워 있었다. 뼈에 붙은 종양의 기세를 꺾기 위해 시작된 1차 항암날이었다. 간호사가 트레이에 담아 온 링거 약을 본 순간, 그 여자의 눈동자가 가늘게 떨렸다. 선명하고도 섬뜩한 빨간색. 20년 전, 먼 타국 호주에서 항암 치료를 받을 때 보았던 바로 그 색깔이었다. 그 여자는 혹시나 하</description>
      <pubDate>Thu, 05 Mar 2026 01:00:09 GMT</pubDate>
      <author>승연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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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여자 - 10화, 소공녀와 낯 선 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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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소녀네 가족이 새집으로 이사한 뒤 엄마는 새로운 물건들을 많이 사들였는데, 그중에는 책들도 있었다. 세계문학전집과 한국 단편소설집, 예쁜 동화책들, 그리고 사진이 가득한 두꺼운 사진집 &amp;lsquo;LIFE&amp;lsquo;가 있었다. 잡지가 귀하던 시절, 그 속에는 스페인 내전과 베트남 전쟁의 참혹한 장면부터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여배우들, 길거리의 키스 장면과 데니스 스톡이 포착한</description>
      <pubDate>Sun, 01 Mar 2026 17:00:01 GMT</pubDate>
      <author>승연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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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여자 - 9화, 아이스크림 같은 평범한 일상</title>
      <link>https://brunch.co.kr/@@gJSd/22</link>
      <description>소녀가 국민학교 4학년이 되었을 때, 반에서는 반장과 부반장 대신 총무, 학습, 생활, 미화, 체육 부장을 남녀 한 쌍씩 뽑았다. 소녀는 그중 학습 부장이 되었다.  방과 후면 선생님 대신 다음 날 아침 자습 내용을 칠판 가득 적었고, 친구들의 숙제 검사도 도맡았다. 담임 선생님은 소녀의 엄마와 종친이라며 유난히 가까이 지냈고, 그 덕분인지 소녀를 무척 예</description>
      <pubDate>Thu, 26 Feb 2026 09:10:43 GMT</pubDate>
      <author>승연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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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으로 도망쳐 - 호흡 명상</title>
      <link>https://brunch.co.kr/@@gJSd/19</link>
      <description>'숨'으로 도망쳐  오래전 나의 비밀 장소는 운전석이었다. 노을 지고 어스름이 내려앉을 때  누가 들을까 걱정할 필요 없이 울고 싶으면 마음껏 소리 내어 울었다.  그러고 나면 풍선에 바람 빠진 듯이  어깨가 바닥으로 내려가고 창문 틈새로 스며든 바람에  한기가 느껴진다. 울음이 몸을 빠져나갔다는 신호다.  이제 나의 비밀 장소는 어디든 상관없다 노을 지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Sd%2Fimage%2FaKt6vFW7zgMnY-QJcjD_VNR1Hp0.jpeg" width="300" /&gt;</description>
      <pubDate>Mon, 23 Feb 2026 01:29:02 GMT</pubDate>
      <author>승연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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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여자 - 8화, 이제 소녀의 집은 부자다</title>
      <link>https://brunch.co.kr/@@gJSd/21</link>
      <description>그 여자가 국민학교 3학년을 마칠 즈음, 사글세 집을 떠나 새집으로 이사를 갔다. 그 동네에서 내려와, 큰 교회 옆 동네였다.  오래된 계단을 한참 올라가, 오른쪽 첫 번째 골목에 회색 스레트 지붕의 집이었다. 그 시절 집 구조가 다 비슷했는지, 새집 역시 마당을 사이에 두고 주인집과 부엌 딸린 문간채가 마주 보고 있었다.  주인이 사는 안채에는 작은 마루</description>
      <pubDate>Fri, 20 Feb 2026 05:00:01 GMT</pubDate>
      <author>승연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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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여자 - 7화, 바쁜 엄마와 아픈 엄마의 사이</title>
      <link>https://brunch.co.kr/@@gJSd/20</link>
      <description>윽&amp;hellip;. 오줌을&amp;hellip;. 쌀 것 같다. 참을 수가 없을 정도다. 아이는 비실비실 일어나 어두운 방 안을 더듬었지만 평소 있어야 자리에 요강이 없었다. 당장이라도 오줌보가 터져버릴 것 같은 일촉즉발의 순간이었다. `앗! 아직 싸면 안돼애!&amp;quot; 절망적인 찰나 발 끝에 단단한 무언가 닿았다. 요강이다. 얼른 속옷을 내리고 철퍼덕 앉자마자 참았던 오줌을 쏟아 내는데 이상하</description>
      <pubDate>Mon, 16 Feb 2026 05:00:06 GMT</pubDate>
      <author>승연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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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여자 - 6화, 새소리만 들리던 동네</title>
      <link>https://brunch.co.kr/@@gJSd/17</link>
      <description>아이의 집에서 국민학교까지 가는 길에는 서로 다른 공기가 흐르는 두 동네가 있었다. 커다란 회색 철문이 달린 교회를 경계로 위쪽은 아이가 사는 동네였고, 교회에서 오 분쯤 더 내려가면 길게 뻗은 계단이 나타났다. 그 계단 양옆으로는 정원이 딸린 으리으리한 양옥집들이 늘어서 있었다.  아이는 유독 그 동네에만 봄볕이 더 오래 머물고, 여름의 태양도 한층 더</description>
      <pubDate>Fri, 13 Feb 2026 02:00:06 GMT</pubDate>
      <author>승연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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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벼움의 축복 - 그냥 살아도 된다.</title>
      <link>https://brunch.co.kr/@@gJSd/16</link>
      <description>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깨운 뒤 삼십 분 정도 좌선에 든다. 그다음 부엌으로 가 레몬 하나를 짠다. 즙의 양은 늘 작은 소주잔에 딱 한 잔이다. 뿌옇지만 노란빛만으로도 침샘이 자극된다. 나는 그것을 물에 희석하지 않고 원액 그대로 마신다. 레몬즙을 맛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혀끝을 찌르는 산미에 미간이 절로 찌푸려지고, 목을 타고 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Sd%2Fimage%2FacKY5-XEcHXyjRlDiHq9JtC75KQ.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1 Feb 2026 02:00:11 GMT</pubDate>
      <author>승연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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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여자 - 5화, 생일이 없다.</title>
      <link>https://brunch.co.kr/@@gJSd/14</link>
      <description>다섯 식구가 사는 소녀의 단칸방. 어른들은 그곳을 &amp;lsquo;하꼬방&amp;rsquo;이라 불렀다. 그 방 한가운데에는 구획을 나누듯 반만 닫히는 낡은 미닫이문이 세워져 있었고 안쪽 방 끝에는 작은 문이 하나 있었다. 평소엔 벽처럼 굳게 닫혀 존재를 잊고 있다가 한여름이 되면 비로소 제 구실을 했다.  그 문을 활짝 열어젖히면 기다렸다는 듯 골목의 서늘한 바람이 방 안으로 밀고 들어</description>
      <pubDate>Mon, 09 Feb 2026 05:26:21 GMT</pubDate>
      <author>승연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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