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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임복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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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수필과 짧은 소설 사이에서 '어떤' 사람이 '그' 사람으로~!</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hu, 30 Apr 2026 18:43:3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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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필과 짧은 소설 사이에서 '어떤' 사람이 '그' 사람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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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실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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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전장에서 한 걸음이라도 물러선 병사는 살아도 죽은 목숨이었다. 두려워 뒷걸음질한 자, 불구가 되어 싸울 수 없는 자, 병을 얻어 다시 일어설 수 없는 자는 모두 사지가 절단되어 고향으로 보내졌다. 몸뚱이만 남은 자의 집은 그를 대신할 자를 내놓아야 했다. 남녀를 가리지 않았고 나이를 따지지 않았다. 처음 전쟁터에 나간 자가 살아야 나머지 식구가 살아남을 수</description>
      <pubDate>Sun, 12 Apr 2026 01:54:33 GMT</pubDate>
      <author>임복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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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해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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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거립이 뱃전에 앉아 멀어지는 포구를 보았다. 이른 새벽 짙은 물안개 속에 어촌이 묻히고 노 젓는 소리만 귓전을 때렸다. 거립과 열둘의 노꾼이 목선을 타고 춘을 떠나고 있었다. 이는 아버지의 뜻이었다. 아버지 맹문은 조정에 탄원서가 올라오기 시작할 무렵, 틀어 올린 머리를 풀고 여자들이 즐겨 쓰는 붉은여우 털모자를 깊이 눌러쓰고 먼저 길을 떠났다. 추포대가</description>
      <pubDate>Sun, 05 Apr 2026 05:07:06 GMT</pubDate>
      <author>임복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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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축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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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조정이 어지러웠다. 팔급 장군이 북의 여러 약소국을 정벌하여 어느덧 고 나라보다 넓은 영토를 차지하였으며 얼마 전에는 본국과의 경계에 병사와 진지를 배치했다는 상소가 올라왔다. 장군을 불러들여 진상을 물어야 한다고 했을 때만 해도 여왕은 개의치 않았다. 여왕이 대수롭게 여기지 않자 이번에는 하루가 멀다고 팔급을 벌하라는 탄원이 이어졌다. 팔급 장군이 춘의</description>
      <pubDate>Sun, 29 Mar 2026 04:35:50 GMT</pubDate>
      <author>임복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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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소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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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마을 입구 양쪽에 나무둥치가 높이 세워져 있고 그 끝은 활로 장식되어 있었다. 활은 화살이 걸려 시위가 당겨진 모양새였다. 춘 나라의 호선 공주가 말을 탄 채 화살을 올려보았다. 화살촉이 검고 뾰족했다. 철로 만든 것이었다. 이곳에서는 철을 장식물에 쓸 정도로 흔한 것 같아 그녀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눈을 반짝이며 뒤따르는 말들을 훑어보았다. 수백 마리가</description>
      <pubDate>Sun, 22 Mar 2026 05:02:19 GMT</pubDate>
      <author>임복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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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결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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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위헌이 크게 숨을 들이마신 후 걸음을 옮겼다. 정전 앞 조정으로 천천히 들어섰다. 그를 휘감은 옥빛 예복이 팔월의 아침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빛났다. 양 끝에 줄지어 늘어선 대신들의 시선이 쏟아졌다. 저 위 정전 앞 어좌대에 앉은 여왕 시진과 아들 여담이 까마득히 멀리 점으로 보였다.  한 뼘 남짓한 높이의 돌계단 아흔아홉 개를 지나야 그녀 앞에 이를 수</description>
      <pubDate>Sun, 15 Mar 2026 05:02:56 GMT</pubDate>
      <author>임복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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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소문</title>
      <link>https://brunch.co.kr/@@gKG0/20</link>
      <description>촛불이 조용히 흔들리고 있었다. 청안은 남편의 말을 기다렸다. 남편 몽서가 짐짓 중요한 말이라도 하려는 듯 뜸을 들였다. 분명 대수로운 얘기가 아닐 텐데&amp;hellip;. 청안은 애써 마음을 누그러뜨리며 시선을 떨구었다. 팔급의 동생 거립을 집으로 불러들였고 곧 올 시각이었다. 몽서는 그런 사정을 알면서도 짧은 턱수염을 쓰다듬으며 느릿느릿 운을 뗐다. &amp;ldquo;부인도 신년을 맞</description>
      <pubDate>Sun, 08 Mar 2026 08:52:07 GMT</pubDate>
      <author>임복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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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국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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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처례성으로 돌아온 팔급은 유난히 말이 없었다. 며칠이 지난 어느 날, 장군이 요새를 둘러보고 있었다. 망루에 올라 이웃한 국가, 동호의 드넓은 초지를 내려다보았다. 돌과 풀로 덮인 끝없는 초원이 고요하기만 했다. 동서로 얕은 개천이 실처럼 굽이굽이 늘어져 초원을 갈랐다. 천을 경계로 아래쪽은 고 나라의 풀이었다. 국경이었다. 그때 개천 건너 오른편에서 양</description>
      <pubDate>Sun, 01 Mar 2026 03:21:26 GMT</pubDate>
      <author>임복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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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격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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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 나라와 국경을 나란히 하고 있던 해 나라 세자의 혼례가 있던 때였다. 세자의 가례는 해와 노 두 나라가, 강국이던 고 나라를 견제하기 위해 혼인 동맹을 맺는 것이었다. 노 나라는 서역과 닿아있어 교역이 활발한 부국이었고 해 나라는 고 나라와 인접한 덕에 철기를 받아들여 무력 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었다. 두 나라의 영토를 합하면 고 나라보다 컸고 이는 주</description>
      <pubDate>Sun, 22 Feb 2026 03:43:51 GMT</pubDate>
      <author>임복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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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국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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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거구였던 고나라 왕이 밤낮없이 물을 찾고 소변이 잦아 잠을 설친 지 오래였다. 급기야 눈이 어두워져 정전에 나오는 날이 줄어들고 대신들이 국사를 좌우하기에 이르렀다. 왕은 종기로 온몸이 뒤덮인 데다 뼈만 앙상해졌고 죽기 직전에는 정신이 혼미해져 왕녀 시진과 손자 여담조차 알아보지 못했다. 고나라의 왕 관무가 오십의 나이에 그렇게 죽음을 맞이했다. 그의 아들</description>
      <pubDate>Sun, 08 Feb 2026 04:57:19 GMT</pubDate>
      <author>임복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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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청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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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 나라에 귀족 출신 자제 중 열여섯부터 스무 살까지 무술과 학문을 수련하는 &amp;lsquo;태사&amp;rsquo;라는 기관이 있었다. 태사의 대원들은 삼천여 명이었고 귀족들의 자립 단체라 왕실이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 관리 체계는 나이보다 실력을 기준 삼아 선출하였다.  지도자는 우선 태령과 태원으로 나뉘고 이들을 인솔하는 태장을 두었고 최고 우두머리를 태수라 하였다. 나라의 인재가</description>
      <pubDate>Sun, 25 Jan 2026 03:50:26 GMT</pubDate>
      <author>임복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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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거립</title>
      <link>https://brunch.co.kr/@@gKG0/21</link>
      <description>동짓달 새벽별이 뜨기 전이었다. 제강부인은 잠결에 아득한 아기 울음소리를 들었다. 바람 소리였나, 바람 소리에 끊어졌나 싶었는데 집 안에서 나는 소리였다. 설핏 아들의 울음인가 싶어 눈을 번쩍 뜨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부인의 아들은 옆에 곤히 잠들어있었다. 그렇지, 이제 팔급은 세 살이 되었으니 그런 아기 소리를 낼 리가 없어, 부인이 아들의 이마를 쓸어</description>
      <pubDate>Sun, 18 Jan 2026 05:51:24 GMT</pubDate>
      <author>임복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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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팔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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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팔급은 어머니 제강부인의 병이 날로 깊어져 집에 머물러있었다. 고 나라 위로 동호와 산융이라는 부족이 흉노에 밀려 내려오는 통에 침략과 약탈이 날로 심해졌다. 이에 팔급은 장성을 더 높게 쌓으라고 명하고 온 참이라 그의 마음은 북방의 처례성에 가 있었다.  전쟁에 임할 때면 그는 병사들을 잃지 않기 위해 주도면밀했다. 전차에 탄 장수를 항상 앞장서 전투에</description>
      <pubDate>Sun, 11 Jan 2026 06:33:00 GMT</pubDate>
      <author>임복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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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위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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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갑작스러운 팔급의 등장에 시진이 당황하여 입술을 핥느라 검은 구멍으로 혀가 널름거렸다. 시진에게 다가가다 팔급이 형틀에 묶인 궁녀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변방으로 떠나기 전까지 지척에서 팔급의 시중을 들던 궁인이었다. 눈앞에 벌어진 참상에 놀라 팔급이 물었다. &amp;ldquo;이게 대체 무슨 일입니까?&amp;rdquo; 시진의 바로 옆에 서 있던 측근 청안이 궁인들에게 빠른 손짓을 했다</description>
      <pubDate>Sun, 04 Jan 2026 07:57:15 GMT</pubDate>
      <author>임복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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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국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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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속절없이 시간이 흘러 이듬해 매화가 지고 복사꽃이 흐드러진 날, 공주의 가례일에 이르렀다. 왕에게 열 살 난 아들이 있었으나 병약하였으니, 다음 왕이 될지도 모르는 공주의 혼인을 축하하기 위해 열강의 사절단이 모였다. 주변 열국은 물론이고 피부색이 어두운 서쪽 지역의 사람들, 바다 건너 동쪽으로 용맹한 맥 족, 그 아래 왜인들까지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지경</description>
      <pubDate>Sun, 28 Dec 2025 08:29:00 GMT</pubDate>
      <author>임복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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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예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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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세월이 흘러 어느덧 제강 부인의 아들 팔급이 열여섯 해 생일을 맞았다. 또래보다 큰 키에 눈이 부리부리한 아들이 본채 마당 한가운데 서 있었다. 떡을 덜어낸 빈 시루 앞이었다. 제강 부인이 아들의 옆에서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한 후, 한 발 뒤로 물러섰다. 어깨가 넓고 체격이 우람한 아들은 지난해부터 종들의 힘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시루를 들어 올려 던져</description>
      <pubDate>Sun, 21 Dec 2025 07:15:33 GMT</pubDate>
      <author>임복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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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무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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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때는 칼 모양의 돈을 쓰는 청동시대였다. &amp;lsquo;고&amp;rsquo; 나라는 북방 해안 지역에 위치하였고 주변의 노, 해, 동, 강, 제, 춘 나라와 대립하고 있었다. 지난해, 고 나라 관무제 15년, 고 나라는 평 나라를 무너뜨리고 &amp;nbsp;일곱 나라 중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하게 되었다. 각 나라가 서로 전쟁을 하는가 하면 교역도 활발히 하였고 고 나라는 이웃한 제 나라와 우호 관</description>
      <pubDate>Sun, 14 Dec 2025 07:59:37 GMT</pubDate>
      <author>임복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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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amp;nbsp;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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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스무 살. 기숙사 샤워실 거울 앞. 나는 난생처음 파마한 머리를 붙들고 씨름하고 있었다. 숱도 많아 사자 머리가 돼 버린 머리에 로션을 바르고 또 발랐다. 거울을 보며 울상을 지우고 웃는 표정을 지어 보았다. 스프레이를 뿌려 빳빳이 선 앞머리가 그나마 조금 위안이 되었다. 카세트 플레이어를 챙겨 아바의 노래를 들으며 늦가을 기숙사 언덕길을 내려왔다. 주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G0%2Fimage%2FQKDn3Q5e46VAgOP3HlKsUhHFAh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8 Nov 2025 07:50:56 GMT</pubDate>
      <author>임복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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