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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트래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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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과거와 현재, 미래흐르는 시간을 표현하고 싶고누군가의 버팀목이 되고 싶은 트래거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4 Apr 2026 12:59:3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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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거와 현재, 미래흐르는 시간을 표현하고 싶고누군가의 버팀목이 되고 싶은 트래거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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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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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언제나 나타나는 것이었다. 비가 예보되지 않아도약속되지 않아도계절처럼 돌아오는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가을이 되어주고 싶었다 향긋한 봄이고 싶었다 너에게언제나 나타나주는 계절이고 싶었다.네가 지칠 때외로울 때아무 이유 없이 올 수 있는 하지만 이제나는 위협이 되었다 내가 다시 가면너에게는 혹한일 것이고견딜 수 없는 여름이 될</description>
      <pubDate>Sun, 25 Jan 2026 16:06:48 GMT</pubDate>
      <author>트래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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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호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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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길거리를 걷다가  신호등을 보았다. 왈칵 눈물이 흘러서 초록불이 깜빡이고 다시 빨간불로 바뀌는데 횡단보도 끝에 다다르지 못했다. '빵' 소리에 정신이 들어서 길을 건너고 반대편 빨간 불빛을 한참을 쳐다보며 생각에 잠겼다.   나는 오래 초록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 색은 허락처럼 보였고 멈출 필요 없는 상태처럼 보였다  그래서 확인하지 않았다 건너</description>
      <pubDate>Mon, 19 Jan 2026 14:16:27 GMT</pubDate>
      <author>트래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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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들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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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잠이 오지 않는다 불면은 아무 말 없이 나를 데리고 내려간다  불안은 몸속에 남아 있는 낡은 숨처럼 자꾸 걸린다  숨을 크게 들이마셔 보아도 찬 공기만 나를 채운다   나는 가장 오래 남아 있던 것부터 생각했다  이름을 부르지 않아도 곁에 있던 기척을 지워도 자꾸 돌아오던 온기  나는 그것을 없애기로 했다  그리고   의미 없는 말로  없애버렸다 . . .</description>
      <pubDate>Sun, 28 Dec 2025 21:28:58 GMT</pubDate>
      <author>트래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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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얀 신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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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외로움이 어둠을 타고 내려오는새벽 네 시 십일 분, 빨간 눈동자는 꽉 막힌 검은 심장을 붙잡고 쿠션 좋은 하얀 신발에 발을 억지로 구겨 넣는다.  달리면서구멍 난 폐에서 심장으로차가운 공기를 밀어 넣는다.  달리고또 달려도착한 곳,  검은 강이 내려다보이는 그곳. 검은 소용돌이가다시 구멍 난 폐를 메우고심장을 천천히 잠식한다.  빨간 눈동자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DQ%2Fimage%2F0elAJYVksotoefX-9vAfGLwb6I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1 Dec 2025 15:02:04 GMT</pubDate>
      <author>트래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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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목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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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불면으로  잠 못 드는 날아 늘어난다. 늘 그렇듯 불면은 몸으로 나타난다.  눈을 감아보아도 잠은 오지 않고 통증이 말라비틀어진 나무의 뿌리로 자란다. 머리에 밤이 어깨에 밤이 무릎에 밤이 하나씩 생겨나 나는 서서히 고목나무가 된다.  한밤중의 어둠이  나의 몸에 내려앉으면 속에서부터 썩어가고 아침이 오면 아픔을 그대로 매달고 서 있다. 넘어지지도 못한 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DQ%2Fimage%2F0zRiDGciFUv1OYJ3HtgcK_tHfM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4 Dec 2025 19:00:02 GMT</pubDate>
      <author>트래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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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욕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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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렸을 적 나는 목욕탕이 싫었다. 수증기가 숨을 막는 것도, 아버지의 거친 때밀이가 내 살을 벗겨내는 것 같아 싫었다.  아버지는 무엇이 그리 더러웠던 걸까. 아니면 본전을 뽑겠다는 마음이었을까. 일찍 여읜 할아버지에게서 배우지 못한 아버지 역할을 나에게서 배웠던 걸까. 내 살이 빨갛게 달아오를 때까지 아버지의 손은 멈추지 않았다.  아팠지만, &amp;ldquo;사내자식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DQ%2Fimage%2FnUtOEWs1JcvopmHNeI0MfRVXG3o"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7 Dec 2025 18:00:02 GMT</pubDate>
      <author>트래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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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레기통의 비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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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쓰레기통에 비닐을 씌워 둔다 더러운 것들이 닿지 않게 . . . 조금이라도 청결하게 쓰려고 그러는가 코끝에 맴도는 냄새를 막아보려고 그러는가 그들은 조심스럽게 비닐을 씌우며 언젠가 버릴 날을 기약한다.  버려지는 것들이 하나둘 모여 부스러기와 음식 찌꺼기, 말라붙은 흔적들과 함께 비닐은 조용히 그 무게를 받아낸다.  가득 차면, 그들은 아무렇지 않게 비닐을</description>
      <pubDate>Sun, 30 Nov 2025 19:00:03 GMT</pubDate>
      <author>트래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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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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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책장을 보다가 문득 네 생각이 난다. 차곡히 꽂힌 책들 사이로 사라진 사람들의 온기가 아직 식지 않은 채 남아 있는 듯하다. 읽히지 못한 문장들처럼 내 마음도 어딘가에 덧없이 끼어 있다.  문득 떠오른다. 당신의 책장엔 나의 이야기가 있었을까. 있었다면, 얼마나 남았을까. 아마도 한 권으로도 벅찼을 텐데 그마저도 언젠가 당신 손끝에서 미끄러져 어두운 구석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DQ%2Fimage%2FpL_S8CP6KazARZSPWjwT11wNL-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4 Nov 2025 08:26:59 GMT</pubDate>
      <author>트래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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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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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영하로 기온이 떨어진다. 조용히 . . . 기온이 하나씩 낮아질 때마다 내 마음도 함께 가라앉는다.  가을이 남기고 간 온기들은 이제 느낄 수 없다. 바람 사이로 스치던 마지막 낙엽들은 언제 떨어졌는지도 모른 채 사라졌고 나는 그 자리에 혼자 남아 계절이 바뀌는 소리를 듣고 있다.  발끝에 부서지는 살얼음은 언제부턴가 그녀의 말로 변해 점점 더  슬프게 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DQ%2Fimage%2FXLbCZV41fXgtSYYNWNLXCcfWck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6 Nov 2025 17:59:18 GMT</pubDate>
      <author>트래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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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전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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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많은 식물들이 있었지만 집 안에 남은 건 오직 금전수 하나.  그 잎을 바라보면 왠지 나와 닮아 있다.  3주가 지나서야 나는 물을 흠뻑 준다. 너무 많은 물은 안 좋다 했지.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나도 그녀가 주는 물이 필요했는데, 이제는 받을 수 없나 보다.  뜨거운 태양보다는 햇살이 머무는 그늘을 좋아하는 너처럼 나 또한 너무 밝은 곳보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DQ%2Fimage%2Fm2EXupKt8PhH4KY9sV5iHobzCZ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9 Nov 2025 19:00:01 GMT</pubDate>
      <author>트래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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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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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포도 한 송이 씻어와라&amp;rdquo;밥을 마치고 나면 늘 여름의 후식처럼당신은 포도를 찾으셨지.검은 듯, 보랏빛인 듯한그 포도를한 알 한 알 꼭꼭 씹으며 만족하던 당신의 모습여름이 저물고,포도나무 잎이 하나둘 빛을 잃기 시작할 때면당신의 기침도 점점 길어졌지.겨울이 오기 전,마치 포도알이 떨어져 앙상히 뼈만 남은 듯당신의 폐포도 힘을 잃어가고</description>
      <pubDate>Sun, 02 Nov 2025 21:56:32 GMT</pubDate>
      <author>트래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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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캐리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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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행을 떠나려 한다. 낯선 길의 바람이 나를 부른다.  새하얀 캐리어 속에 구겨진 옷 몇 벌과 말하지 못한 마음 하나를 넣는다.  언젠가 나는 토막 나듯 부서져 떠난 적도  옷이 아닌 내가 구겨져 캐리어 속에서 웅크릴 때도 있었다.  그때마다 마음 한 조각이 어딘가에 남았다.  이번에는 그 조각들을 모두 데리고 온전히 가보고 싶다.  하지만 문득, 나는 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DQ%2Fimage%2Fr596-eeVbrgCFHARuXh93LDNY0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7 Oct 2025 03:17:43 GMT</pubDate>
      <author>트래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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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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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달린다 어렸을 때부터 그래왔다 숨이 차오르면 생각이 멈추고 땀이 흐르면 마음의 먼지가 씻겨나간다  공부에 치이고, 사랑이 부서지고, 아버지의 말이 가슴에 못처럼 박힐 때마다 나는 달린다  찬 공기가 폐에 들어와 들락날락할 때 기분 좋게 미소 지어 보인다 하늘을 보며 구름을 세며 바닥을 느낀다  오늘도 새벽, 도시의 불빛이 아직 잠들지 못한 길 위에서</description>
      <pubDate>Sun, 19 Oct 2025 15:00:35 GMT</pubDate>
      <author>트래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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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살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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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하루살이는 유충으로 길면 2년을 살고성충이 되어서는짧으면 몇 시간도 안되어 바닥에 떨어진다.  물결 위에서 잠시 반짝이던 그 날개의 흔적이내 마음에 남아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일러준다  누군가의 삶에서나의 하루가 부러움에 대상이라는 것 나와는 시간이 다를게 흐를 수 있다는 것 간절히 원한 시간이었다는 걸 하루살이가 일러준다  그 짧은 시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DQ%2Fimage%2FMd5O_cvEYVwD_zmwUU5la-72yl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2 Oct 2025 19:00:01 GMT</pubDate>
      <author>트래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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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딱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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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가을 산책길 딱새 한 마리가 가느다란 나뭇가지 위에 앉아 있었다.  나는 그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조심스레 다가가자 그 새는 놀란 듯 높은 가을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다.  그 작고 가벼운 몸짓이 왜 그토록 부러운지 몰랐다. 어디든, 언제든, 가고 싶은 곳으로 날아갈 수 있는 그 자유가.  힘겨운 문자 하나가 왔다 어렵게 문자 하나가 왔다. 조심스레 본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DQ%2Fimage%2FeHy5bKnljQcMbPrh2XoCYT-88E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5 Oct 2025 18:00:01 GMT</pubDate>
      <author>트래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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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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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감기에 걸렸다 꼭 너와 헤어지고 나면 몸이 아프다 '건강히 잘 지내'라며 헤어진 지 몇 시간 만에 반대로 나는 시들어간다 낙엽이 되어 바스러진 내 머리 약해진 틈을 알고바이러스들은 어김없이 찾아와내 몸을 파고들고열을 일으키고밤마다 잠을 앗아간다수없이 헤어짐을 반복하며나는 감기에 걸리고감기는 나를 흔들어내 안에 있는 외로움과 두려움을끝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DQ%2Fimage%2FWc_koxkq1bAvhvdwX8PZeg7Fs4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8 Sep 2025 19:00:00 GMT</pubDate>
      <author>트래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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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건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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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결혼하던 날 따라 들어온 새하얀 너는 6년 동안 묵묵히 돌며 우리의 하루를 말려주었지.  아기가 태어나고부터는 숨 돌릴 틈도 없이 하루 두 번, 세 번 쉼 없이 돌아가던 너를 보며 우스갯소리로 말했어. 우리 집에서 제일 불쌍한 건 건조기라고.  하지만 나는 너의 피로를 닦아주지 못했고 열교환기는 먼지 속에 방치된 채 네가 보낸 신호조차 외면했어.  결국,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DQ%2Fimage%2FFIKvLXo-2-9bDDFkWPllTnDcqC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1 Sep 2025 21:35:26 GMT</pubDate>
      <author>트래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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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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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집에 들어오면 뒤집힌 양말들이 바닥에 흩어져 있다  아버지는 늘 일을 마치고 와서 양말을 아무렇게나 툭 던져놓았다  엄마는 묵묵히 그것을 주워 세탁기에 넣었다 아무 말 없이, 늘 그랬다  나는 그게 꼴 보기 싫어 아버지에게 소리를 질렀다 제대로 좀 하라고 버럭 뱉어낸 말은 허공을 배회하였고, 돌아온 건 욕설뿐 그리고 변하지 않는 양말이었다  군대 다녀온 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DQ%2Fimage%2F_0piM9IOriH_Vy_0da3ZDBRghGk"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4 Sep 2025 15:27:37 GMT</pubDate>
      <author>트래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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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텀블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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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너에게 건네는 마음은언제나 따뜻했지만잠시 돌아선 시간에 따라 따스함은 공기 중에 흩어지고 차가움만 남았어. 그래서 텀블러를 선물했어. 내 사랑이 쉽게 식지 않도록네 손안에서 오래도록따스히 머물 수 있기를 바라며. . .  물방울 같은 두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나올땐 텀블러에 얼음물을 담아 건네줄거야그 차가움이 잠시라도네 마음을 식혀주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DQ%2Fimage%2Fv3DyzLQ9Q-wXZ98b2ddAMjOs-P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7 Sep 2025 19:00:02 GMT</pubDate>
      <author>트래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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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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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모기는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생명 피를 빠는 순간조차 혐오감을 존재의 흔적은 죽음으로만 씻겨 내려간다  윙윙거림이 귀에서 맴돈다 나는 지금 그 모기와 다를 바 없다  그녀의 곁에 닿는 순간 나는 성가신 소음일 뿐 손끝에 쉽게 지워질 불필요한 점 하나일 뿐이다  내가 건네는 말들은 길 잃은 얇은 날갯짓처럼 괴롭기만 하고 끝내는 휘둘린 손바닥에 무의미하게 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DQ%2Fimage%2FIABopeGr3B2V1dbku_u4SfzGofk"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31 Aug 2025 20:00:10 GMT</pubDate>
      <author>트래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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