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rss version="2.0">
  <channel>
    <title>김아현</title>
    <link>https://brunch.co.kr/@@ggoO</link>
    <description>살기 위해 글을 쓰기도 하지만, 살아있기에 글을 쓰는 감사함을 잊지 않으려 노력합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05 May 2026 15:03:58 GMT</pubDate>
    <generator>Kakao Brunch</generator>
    <image>
      <title>살기 위해 글을 쓰기도 하지만, 살아있기에 글을 쓰는 감사함을 잊지 않으려 노력합니다.</title>
      <url>//img1.kakao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oO%2Fimage%2FgfF33mUi6Zsf0yobWZnmNf26EDI</url>
      <link>https://brunch.co.kr/@@ggoO</link>
      <width>100</width>
      <height>100</height>
    </image>
    <item>
      <title>아픔의 변질 - 아픔이 내면의 부패가 되지 않도록</title>
      <link>https://brunch.co.kr/@@ggoO/193</link>
      <description>아픔이 개인이 경험하는 유일한 아픔이 된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자신은 오직 자신에게 국한된다. 한낱 핑계로 타락한 아픔은 나만을 우선시하는 합리적 오판으로 이끌고, 그 과정에서 타인의 목소리는 하등의 필요가 없어져 기체처럼 허공으로 흩어지고 만다. 만일 아픔이 사적인 아픔 속에서 견고하게 갇혀버린다면, 어쩌면 그 아픔은 변화와 성장의 시발점에 있지 않고 부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oO%2Fimage%2F-H0TjZUTeLB0zISh5KKyCl7Bd_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5 May 2026 12:58:24 GMT</pubDate>
      <author>김아현</author>
      <guid>https://brunch.co.kr/@@ggoO/193</guid>
    </item>
    <item>
      <title>윤과 영 - 3화</title>
      <link>https://brunch.co.kr/@@ggoO/169</link>
      <description>인근에는 대형 조선소가 있었다. 낮에는 잘 보이지 않던 콩알 같은 LPG며 LNG 선박들은 내려앉은 어둠 속을 밝은 조명으로 헤쳐가며 수면을 부유했다.&amp;nbsp;몇 척 되어 보이지 않았지만,&amp;nbsp;선박들은 제각각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어 멀리서 보면 한 줄의 일자형 별자리를 형성하는 듯 보였다.  &amp;ldquo;멀리 있지, 별은&amp;hellip;&amp;hellip;그래도 산인데 시내보다는 그나마 잘 보이는 편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oO%2Fimage%2FYEbSuZfs2Q9OC1yWxlbXyGwFF7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2 May 2026 10:12:20 GMT</pubDate>
      <author>김아현</author>
      <guid>https://brunch.co.kr/@@ggoO/169</guid>
    </item>
    <item>
      <title>그 밤, 시집이 되었다 - 만들어 놓고 준비하는 자세에 대하여</title>
      <link>https://brunch.co.kr/@@ggoO/192</link>
      <description>작은 방안이 내가 사랑하는 분위기로 둘러싸이자 나는 그 흐름을 타고는 갑자기 뭐라도 노트에 글을 쓰고 싶어졌다. 이왕이면 노트 끝까지, 마지막 장까지 직접 쓴 글로 채우고 싶은 욕구였다. 나는 선반 아래 새 노트들이 한가득 쌓여 있는 바구니에서 학교에서 판촉물로 받은 노트 한 권을 꺼냈다. 그리고 그 밤에, 노트 겉표지와 홍보 내용이 인쇄된 내지를 모조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oO%2Fimage%2FiOBml4mzei1CRdnAjfNzCKwEyds.png" width="433" /&gt;</description>
      <pubDate>Fri, 24 Apr 2026 01:30:14 GMT</pubDate>
      <author>김아현</author>
      <guid>https://brunch.co.kr/@@ggoO/192</guid>
    </item>
    <item>
      <title>윤과 영 - 2화</title>
      <link>https://brunch.co.kr/@@ggoO/189</link>
      <description>윤이를 만난 뒤로 이상하게 상념에 자주 빠진다. 빠지는 깊이만큼의 양으로 무언가 새어 흐르는 어떤 상태. 이건 단순히 멍한 상태도, 정신적인 짐을 덜어내는 과정도 아니다. 생각을 돌리려 오늘 같은 상황을 세어보았다. 오늘과 엊그제, 그리고 자주. 자주 몇 번인지도. 알 수 없다. 아이를 앞에 두고 또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있었단 자책이, 바로 앞까지 밀려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oO%2Fimage%2FhMapeQEBavjVE4zWRcye2aJUcB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1 Apr 2026 04:00:10 GMT</pubDate>
      <author>김아현</author>
      <guid>https://brunch.co.kr/@@ggoO/189</guid>
    </item>
    <item>
      <title>잔향 - 목소리, 목소리만 남아</title>
      <link>https://brunch.co.kr/@@ggoO/191</link>
      <description>한낮의 오후였고,&amp;nbsp;여름이었을 것이다.&amp;nbsp;문을 열어주시던 이모의&amp;nbsp;낯빛에는 난감한 기류가 연하게 어리고 있었고, 나는 평소와는 다른 차분한 집안 분위기에 약간 압도된 상태로 현관 문턱을 넘고 있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거실에는 얇은 부챗살 같은 몇 가닥의 햇빛 줄기가 연갈색 장판 위로 잔잔하게 쏟아지고 있었고, 거실 미닫이 문 너머 베란다 구석에는 이모의 여섯&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oO%2Fimage%2FzDT5Rd9flAgVEGdi_PuV1EdR6u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08:11:00 GMT</pubDate>
      <author>김아현</author>
      <guid>https://brunch.co.kr/@@ggoO/191</guid>
    </item>
    <item>
      <title>윤과 영 - 1화</title>
      <link>https://brunch.co.kr/@@ggoO/188</link>
      <description>조금의 여유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 사정없이 달려드는 물살 앞에서 암초는 예나 지금이나 연약해 보인다. 몸을 던지는 파도의 잔영이 암초의 머리 위로 짙게 드리워진다. 감청의 잔영과 어릴 적 조막만 한 손으로 쥐어보던 자잘한 몽돌의 형상이 겹친다. 물살에 모난 면들이 깎여나가기까지의 장구한 시간을 손바닥의 감각으로 가만가만 느끼던 순간은 시종일관 바닷물을 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oO%2Fimage%2Fk-Ov7kWsvNSm48Pj__l1Z84-FY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Apr 2026 10:27:33 GMT</pubDate>
      <author>김아현</author>
      <guid>https://brunch.co.kr/@@ggoO/188</guid>
    </item>
    <item>
      <title>환(幻) - 무엇이 어디서부터 어디서부터 무엇이</title>
      <link>https://brunch.co.kr/@@ggoO/183</link>
      <description>장대에&amp;nbsp;묶인&amp;nbsp;실이었다.&amp;nbsp;실의 끄트머리에는 둥그스름한 점이 걸려 있었고, 손잡이처럼 보이는 부분은 직각에 가깝게 꺾여있었다. 위치에 따라서는 직각을 넘은 각도로 보일 수 있으나 아무튼, 낚싯대처럼 보이는 형상을 두고 사람들은&amp;nbsp;사람들은&amp;nbsp;환(幻)이라 불렀다. 환을 사이에 둔 호수에서 먹이는 미끼로, 미끼는 먹이가 되곤 했다. 이토록 확연한 두 갈래의 장은 한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oO%2Fimage%2FU-_CbwoFOwq-_YCHYCT-8Nlslc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4 Mar 2026 02:52:48 GMT</pubDate>
      <author>김아현</author>
      <guid>https://brunch.co.kr/@@ggoO/183</guid>
    </item>
    <item>
      <title>상상하지 않는다 - 스물여섯 엄마의 스물네 번째 일기</title>
      <link>https://brunch.co.kr/@@ggoO/187</link>
      <description>세월에 닳는 것은 근력 다음으로 상상력이라던가. 우리는 상상할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좀처럼 상상하지 않는다. 다른 시선으로부터의 검열인지, 살아내느라 바닥난 여력 때문인지, 아니면 나이를 먹으며 감퇴하는 그저 자연스러운 결과인 걸까. 생각해 보지만, 현실과 상상을 가늠하는 일처럼 알 수가 없다. 상상이 풍부하면 현실감 없는 사람으로 쉽게 규정되는 사회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oO%2Fimage%2F4trCy6XMSn4NahAEmi41tKr-HP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8 Mar 2026 02:00:10 GMT</pubDate>
      <author>김아현</author>
      <guid>https://brunch.co.kr/@@ggoO/187</guid>
    </item>
    <item>
      <title>한 권을 채우는 동안 - 6년 만에 사경 노트 한 권을 채우고 난 후</title>
      <link>https://brunch.co.kr/@@ggoO/186</link>
      <description>불완전의 완전이라는 문구를 좋아한다.  모순된 단어 두 개가 서로 부딪히는 모습이 마치 중심축을 잃고 사방팔방으로 튀는 마음과 닮은 듯하고, 상충하는 단어를 번갈아 곱씹다 보면 왠지 어딘가로 나아가는 듯해서다. 저마다의 흠결이 쌓여 완전함에 다다르게 된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은 느낌은 특별한 도닥임으로도 다가온다. 인간의 모순에는 쉽게&amp;nbsp;언짢아하면서&amp;nbsp;이런 문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oO%2Fimage%2FnCuDIRmHEwRo0VuCL3UP10IHMH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7 Mar 2026 12:39:29 GMT</pubDate>
      <author>김아현</author>
      <guid>https://brunch.co.kr/@@ggoO/186</guid>
    </item>
    <item>
      <title>주택 앞 닭장 아저씨 - 스물여섯 엄마의 스물세 번째 일기</title>
      <link>https://brunch.co.kr/@@ggoO/185</link>
      <description>붉은 벽돌집. 닭장 옆 자주색 식탁용 의자. 무릎 위에 올린 반대쪽 발. 엄마 손을 잡고 밥 먹듯이 걷던 골목을 지나며 보곤 했던 것들이다.  그 의자는 이따금 삐걱거렸고, 흰 나시에 통 반바지를 입은 아저씨는 의자의 반동에 몸을 맡긴 채 신문을 읽고 계셨다. 아저씨 옆에는 언제나 초록망으로 둘러싸인 철창의 닭장이 있었다. 약간의 거리를 두고 바라본 닭장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oO%2Fimage%2Ffa0FTB3qXlUhVs0LSQ8PgCO8Pw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1 Mar 2026 00:00:18 GMT</pubDate>
      <author>김아현</author>
      <guid>https://brunch.co.kr/@@ggoO/185</guid>
    </item>
    <item>
      <title>재밌는 사실 - 사랑 속에서 사랑을 곱씹지 않는 아이러니</title>
      <link>https://brunch.co.kr/@@ggoO/184</link>
      <description>재밌는 사실 하나. 사랑을 거닐 때는 사랑을 곱씹지 않는다. 사랑이 무얼까. 사랑하는 이는 묻지 않는다. 당연히 가져야 할 것이 굴러왔구나. 사랑받는 이는 의심하지 않는다. 그것이 무엇인지 주고받는 이들은 알 수 없다.  재밌는 사실 둘. 무게가 몸을 육박해오는 순간이 있다. 무게는 오래전부터 숨어있었을 터, 빙긋이 웃으며. 그간의 길목 어딘가에 반듯이 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oO%2Fimage%2FwTdViwEHWubziz9iJbdMFTgTJy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6 Feb 2026 07:37:47 GMT</pubDate>
      <author>김아현</author>
      <guid>https://brunch.co.kr/@@ggoO/184</guid>
    </item>
    <item>
      <title>입을 떼다 - 세계의 고요한 밑면을 바라보다가</title>
      <link>https://brunch.co.kr/@@ggoO/179</link>
      <description>눈발이 휘날리는 하늘은 드문 기억이다. 눈 덮인 동네는 세계의 고요한 밑면이다. 속 시끄러운 것들을 보란 듯이 정돈한 그 말끔함. 여기저기 옅은 생채기가 눈치를 거두고 입을 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oO%2Fimage%2FonQd8l4ZOcToRaPaAHCHBJzUEt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9 Feb 2026 11:07:08 GMT</pubDate>
      <author>김아현</author>
      <guid>https://brunch.co.kr/@@ggoO/179</guid>
    </item>
    <item>
      <title>노견의 밤</title>
      <link>https://brunch.co.kr/@@ggoO/182</link>
      <description>먼저 갈 것을 걱정하는 멀쩡한 주인 곁에, 앙증맞은 노견은 이따금 크림색이 비치는 베란다 창을 향해 짖었다. 밤마다 저승이 몰려오는 꿈에 잠기기 싫어서 토끼잠으로 여생을 버티던 중이었다. 토끼잠은 하루가 다르게 그 겹이 더 얇아지고 있었다. 노견은 다시 짖었다. 할 수 있는 것은 육박해오는 붉은 어스름에 대항하는 것과, 여남은 힘으로 먹물을 끼얹은 세상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oO%2Fimage%2FcpyzLq0DaPmKoegDrDycaxptCf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2 Feb 2026 04:58:44 GMT</pubDate>
      <author>김아현</author>
      <guid>https://brunch.co.kr/@@ggoO/182</guid>
    </item>
    <item>
      <title>신기루는 눈 - 스물여섯 엄마의 스물두 번째 일기</title>
      <link>https://brunch.co.kr/@@ggoO/178</link>
      <description>전국에 폭설 주의보를 알리는 기상 예보에도 눈송이들은 올해도 역시 본가를 찾아오지 않았다. 살면서 몇 번이나 될까, 눈을 본 기억이. 어릴 적 눈썰매장에서의 기억과 설원을 감각적으로 묘사한 문학 작품을 읽은 경험이 그 몇 번 되지도 않는 횟수에 포함된다면 몰라도, 실상은&amp;nbsp;체감 상 열 번도 채 되지 않는 것 같다. 겉을 감춘 채 얼어붙은 세상이 있으면 바다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oO%2Fimage%2FHL5gbtod7-GhfG089u7UHYSzyC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5 Feb 2026 07:52:25 GMT</pubDate>
      <author>김아현</author>
      <guid>https://brunch.co.kr/@@ggoO/178</guid>
    </item>
    <item>
      <title>오후에, 문득 - 통창. 커피. 사람. 2층. 카페.</title>
      <link>https://brunch.co.kr/@@ggoO/180</link>
      <description>버둥거리는데도 힘든 삶에 되려 의지하며 살고 있는 현실이 너무 이상하다고. 인생이 뭐냐는 물음에 물먹은 솜이 목구멍을 탁 막는 것처럼 허무하게 벙어리가 된다. 답하는 대신 서둘러 요기를 한다. 얼굴 옆으로 창 속 늦은 오후는 여지없이 흐른다. 밤을 데려올 것이다. 그 순간 빛을 보지 않았음을 육신은 안 모양인지, 막막한 나는 떠올린다.   통창. 커피.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oO%2Fimage%2FgpKdFFgt2VuHdqVVzxJ9S9Mo-S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3 Feb 2026 10:39:48 GMT</pubDate>
      <author>김아현</author>
      <guid>https://brunch.co.kr/@@ggoO/180</guid>
    </item>
    <item>
      <title>이해하다</title>
      <link>https://brunch.co.kr/@@ggoO/177</link>
      <description>이제는 심연을 닮은 그 지난 공간. 새로운 선을 찾아야 할 것 같은 무거움에 과업처럼 느껴지던 어떤 밤. 한철의 모난 심보와 영원에 근접하던 속력. 내 지난 헤어짐으로 하나의 틈에 웅크려서 닮아간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불리던 간극. 우리는, 우리는 각각의 간극에 이름을 붙이지 않고 간극을 그저 간극이라 부르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oO%2Fimage%2F3Dk963jmMI8Uk9uRtcTqZf79t7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6 Jan 2026 00:00:31 GMT</pubDate>
      <author>김아현</author>
      <guid>https://brunch.co.kr/@@ggoO/177</guid>
    </item>
    <item>
      <title>퍼주다</title>
      <link>https://brunch.co.kr/@@ggoO/72</link>
      <description>그러다가 떠나면 어떡하려고 그러니? 적당히 잘해줘! 적당히! 지난번에도 걔 누구냐? 누구지? 암튼, 너무 잘해주면 나중에 상처가 더 크다고. 왜 항상 바보같이 퍼주냐 퍼주긴. 그리고 걔는 왜 받아놓고 고마운 줄도 모르고 그래! 매번 네가 먼저 톡 한다며. 단단하고 예리한 탱자나무의 가시처럼 가슴을 후벼 팠다. 엄마의 염려스러운 표정이 오래 따라다녔다. 거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oO%2Fimage%2FBzANCbbJEAPu56qcOLmEJ338YA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2 Jan 2026 00:00:19 GMT</pubDate>
      <author>김아현</author>
      <guid>https://brunch.co.kr/@@ggoO/72</guid>
    </item>
    <item>
      <title>겨울의 프랑켄슈타인 - 스물여섯 엄마의 스물한 번째 일기</title>
      <link>https://brunch.co.kr/@@ggoO/176</link>
      <description>타지에 사는 이십 대가 느끼는 감정이 그러하듯, 공허함과 육박전을 벌이던 시기가 있었다. 일상에 침투한 공허함은 단조로움을 진부함으로 변질시켰고, 심신을 침대 속으로 침잠시켰다. 무기력은 원치 않는 덤이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되짚어 보는 일은 무의미했다. 그때의 무기력과 공허함을 현재의 불안과 맞바꾼 대가로 생각하면, 오히려 은은한 위로가 될 만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oO%2Fimage%2FGG806YjEuRHFu2gLs6ye0eGvOo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0 Jan 2026 13:10:39 GMT</pubDate>
      <author>김아현</author>
      <guid>https://brunch.co.kr/@@ggoO/176</guid>
    </item>
    <item>
      <title>네 모습대로 살아, 그래도 돼 - 스물여섯 엄마의 스무 번째 일기</title>
      <link>https://brunch.co.kr/@@ggoO/174</link>
      <description>2000년의 문턱을 막 넘어서던 즈음이었다. 이미 달라진 것들이 있었고,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이 달라질 것이며 새로운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떠들어대고 있었다. 숱한 변화를 앞에 둔 과도기 속에 있으면서 무엇이 바뀔 것이고, 바뀐 세상에 있는 자신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갈지 상상하는 일은 어색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탐험하는 느낌과 맞닿아 있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oO%2Fimage%2FbqK714gTggMT9JWdyWZ0IslNay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1 Jan 2026 09:15:57 GMT</pubDate>
      <author>김아현</author>
      <guid>https://brunch.co.kr/@@ggoO/174</guid>
    </item>
    <item>
      <title>수다는 맛있다</title>
      <link>https://brunch.co.kr/@@ggoO/175</link>
      <description>당신과 야금야금 노나 먹을 수다가 얼마나 맛있을까. 후끈한 입김을 번갈아 내뿜으며 당신과 나는 언 공기를 차근차근 녹여가며&amp;nbsp;걸었어. 눈꽃 빙수에 올린 수제팥처럼 세상이 이토록 달달할 수 있을까. 눈 쌓인 도보를 아이스아메리카노 두 잔을 쥐고 걷는 차가운 손의 행복은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 초코에 반쯤 적신 휘낭시에를 고르던 우리의 손은 보란 듯이 따뜻해졌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oO%2Fimage%2Fx1OKe-hF_HhDVJAFzCYkJtUFm3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8 Jan 2026 00:00:32 GMT</pubDate>
      <author>김아현</author>
      <guid>https://brunch.co.kr/@@ggoO/175</guid>
    </item>
  </channel>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