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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혜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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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수필 같은 소설, 소설 같은 수필.</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04 May 2026 00:26:23 GMT</pubDate>
    <generator>Kakao Brunch</gener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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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필 같은 소설, 소설 같은 수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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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인 1실</title>
      <link>https://brunch.co.kr/@@goed/19</link>
      <description>&amp;quot;여기서 네가 제일 멀정하니까 네가 갖다 놔!&amp;quot;  내 맞은편 대각선 침대에 누워 있던 뇌출혈 환자가 다 먹은 식판을 반납하고 오던 나에게 말했다. 본인의 식판도 병실 밖 복도 수납대에 갖다 놔달라는 말이었다.  이내, 그 옆에 창가 쪽 냉장고 근처 침대자리에 누워있던 발목이 부러진 할머니 환자가 질문했다.  &amp;quot;새댁이지?&amp;quot; &amp;quot;아니요. 결혼한 지 15년 됐는데</description>
      <pubDate>Tue, 26 Aug 2025 08:06:34 GMT</pubDate>
      <author>혜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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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볍게 다가온 무거운 장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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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혼자 나와 카페에서 글이라도 끄적거리다 보면 옆 테이블에서 나누는 대화에 나도 모르게 귀 기울이게 되는 경우가 있다. 내가 주로 글쓰기 장소로 이용하는 동네는 판교 주변 스타벅스나 투썸플레이스. 지역의 특성상 IT업계 사람들의 대화를 주로 듣게 된다. 업계를 은퇴하고 새로 차린 스타트업의 CEO가 된 나이 지긋한 한 어떤 분은 소송건 때문에 변호사와 함께</description>
      <pubDate>Fri, 07 Mar 2025 03:29:39 GMT</pubDate>
      <author>혜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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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테로이드 - 복용 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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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스테로이드 첫 복용]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지 두 달이 다 되어간다. 단백뇨가 1년 가까이 1000 이하로 줄지 않아 결정한 치료제이다.  복용한 지 2주 만에 검사한 결과는 처참했다. 백혈구 수 18.3 (정상 수치에 대략 두 배), 기기절대호중구수 15890 (평소 수치에 5배), 혈당 120 (정상 수치 범위 넘어감), 콜레스테롤 수치 290, 단백뇨</description>
      <pubDate>Wed, 23 Oct 2024 06:15:25 GMT</pubDate>
      <author>혜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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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할머니</title>
      <link>https://brunch.co.kr/@@goed/16</link>
      <description>뼈에 붙은 살가죽, 희미해진 눈동자, 코에 낀 녹색 호스, 말도 할 수 없는, 오직 들을 수만 있는, 듣고 눈물까지는 흘릴 수 있는 그 상태였다.  치매에 걸리신 할머니는 진즉, 요양원신세를 지고 계셨다. 면회를 갈 때마다, 요양보호사를 향해 욕설을 내뱉으셨는데, 이러는 이유가 치매에 걸리면 나오는 증상인 건지, 아님, 할머니의 삶이 얼마나 어두웠는지를 보</description>
      <pubDate>Tue, 08 Oct 2024 04:07:09 GMT</pubDate>
      <author>혜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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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IGA 신증 - 단백뇨</title>
      <link>https://brunch.co.kr/@@goed/14</link>
      <description>IGA신증 진단을 받은 지 17년이 지났다. 간단히 말해 신장에 염증이 생겨 단백뇨가 많이 나오는 병인데, 17년 간 정상수치에 5배에서 10배 정도 많은 단백뇨가 약을 복용할 때도, 복용하지 않을 때도 나오고 있다. 그렇게 더는 나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을 것 같던 이 병이 최근 1년간 4번의 병원 검사를 받는 동안 진짜 나빠졌다. 4번의 검사 모두 100</description>
      <pubDate>Tue, 03 Sep 2024 05:39:34 GMT</pubDate>
      <author>혜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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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전이 검사</title>
      <link>https://brunch.co.kr/@@goed/12</link>
      <description>병원 2층 원무과 대기 의자, 하나, 둘 전등이 꺼지고, 의사도 직원도 모습을 감춘 복도, 아직 난 검사할 게 조금 더 남았다. 주사를 4방이나 찔리고도, 아직 주입해야 할 약품이 더 있으므로 2번은 더 찔릴 것이다. 주사 4방 가운데, 2방은 혈관 찾기에 실패한 결과이고, 앞으로 맞을 2방 중 1방 역시 이미 찔린 자국이 있으므로, 굳이 혈관자리를 찾지</description>
      <pubDate>Thu, 01 Aug 2024 05:25:45 GMT</pubDate>
      <author>혜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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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 딸</title>
      <link>https://brunch.co.kr/@@goed/10</link>
      <description>&amp;ldquo;블랙리스트가 있다고! 당신이 뭘 알아! 내가 알아서 해!&amp;rdquo;  치과에 간다고 나간 남편이 서울에 올라와 지하철을 탔다며, 전화에 대고 소리를 지르고는 끊어버렸다. 최근에 분명, 읍내 치과에 잘 적응해서 치료를 받는 가 싶었는데, 농사일이 없어 한가한 요즘, 남편은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심정으로 서울길에 오른 듯했다.  젊은 시절부터, 충치 치료-신경치료</description>
      <pubDate>Fri, 12 Jul 2024 03:16:02 GMT</pubDate>
      <author>혜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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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ㅇㄹㄱㅅ</title>
      <link>https://brunch.co.kr/@@goed/9</link>
      <description>&amp;ldquo;엄마는 오르가슴을 43살에 느꼈어&amp;rdquo;  내 나이 39살에 엄마로부터 오르가슴이란 단어를 듣고 말았다. 유방암 수술을 받고, 정확하게 왼쪽 유방을 아예 제거해 버리는 수술을 받은 지 4일째 되는 날이었다.  바람이라도 쐬고 산책이라도 할 겸, 엄마와 병원 산책로를 걷다가 로비에 있는 카페에서 차 한잔을 하고 있던 중 짝사랑 고백이라도 하듯, 갑작스럽게 &amp;lsquo;오르</description>
      <pubDate>Tue, 16 Apr 2024 06:41:39 GMT</pubDate>
      <author>혜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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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SRT</title>
      <link>https://brunch.co.kr/@@goed/8</link>
      <description>&amp;ldquo;나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 여행 좀 다녀올 게.&amp;rdquo;  13년 만에 남편이 처음으로 외박을 했다.  남편은 흔히 말하는 외곬이다. 집과 회사를 오가는 게 평일 루틴이며, 토요일에는 13년째 같은 마트에서 장을 보고, 일요일에는 디아블로를 하며 집에서 휴식하는 것으로 주말을 마무리한다. 13년째 가는 마트는 아직도 내비게이션 없이는 불안해하고, 매</description>
      <pubDate>Fri, 05 Apr 2024 05:31:14 GMT</pubDate>
      <author>혜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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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족이니까.</title>
      <link>https://brunch.co.kr/@@goed/7</link>
      <description>시골로 내려가신 그 주 주말이었다.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왔다.  &amp;ldquo;그냥 큰 병원 가지 말고, 여기서 치료받을까?&amp;rdquo; &amp;ldquo;또 왜 그러시는 데요? 왜 자꾸 이랬다 저랬다 하세요?&amp;rdquo; &amp;ldquo;큰 병원에서 치료받고 싶으셨던 거 아니었어요? 동네 치과 진료가 마음에 안 드시는 거 아니냐고요?&amp;rdquo;  큰 병원 진료를 권한 건 나였다. 물론, 작은 병원이 마음에 안 들어 떠돌이 환자</description>
      <pubDate>Tue, 12 Mar 2024 05:16:50 GMT</pubDate>
      <author>혜진</author>
      <guid>https://brunch.co.kr/@@goed/7</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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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큰 병원</title>
      <link>https://brunch.co.kr/@@goed/6</link>
      <description>&amp;ldquo;뭐? 56만 원이라고?&amp;rdquo; &amp;ldquo;아니요, 5만 원 6천 원이요. 보험이 적용되면 4만 원이래요.&amp;rdquo;  귀농하신 지 8년 차, 읍내 치과에서 치과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마음에 안 드신다 하여, 서울 대형 병원 치과 진료를 보게 해 드리고 수납을 하는 중이었다.  아버지는 아버지가 듣고 싶은 대로 들으신다. 상대방이 말하는 내용이 당신이 듣고 싶은 내용으로, 아니,</description>
      <pubDate>Thu, 07 Mar 2024 07:44:55 GMT</pubDate>
      <author>혜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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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턴</title>
      <link>https://brunch.co.kr/@@goed/5</link>
      <description>오늘도 루틴대로 진료를 마치고, 수납을 하고, 처방전을 뽑아 지정해 둔 약국으로 빠르게 향한다. 빨리 이 덥고 사람 많은 병원을 벗어나고 싶다. 병원 후문으로 향하는 길, 허리가 구부정하다 못해 90도로 꺾인 한 할아버지가 후문 쪽 회전문을 향해 나처럼 빠른 걸음으로 전진하고 계신다. 하필 오지랖 강한 내 시야에 들어온 이 할아버지는 계속해서 빠른 걸음으로</description>
      <pubDate>Thu, 15 Feb 2024 04:25:14 GMT</pubDate>
      <author>혜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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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의 아버지</title>
      <link>https://brunch.co.kr/@@goed/4</link>
      <description>5년째 5개 진료과의 진료 차 서울의 큰 대형병원에 자주 다니면서 참 다양한 장면을 목격하며 눈물을 흘리곤 한다. 그날도 어김없이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채혈실 근처 수납 키오스크에 가서 수납부터 부리나케 하고, 빠른 걸음으로 채혈실에 도착해 주사 4번 만에 겨우 찾은 혈관에 채혈을 하고, 지혈을 하기 위해 잠시 대기 의자에 앉아 있었다. 옆자리 어떤 아저씨께</description>
      <pubDate>Thu, 15 Feb 2024 04:22:45 GMT</pubDate>
      <author>혜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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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빈 브라 - Part 2.</title>
      <link>https://brunch.co.kr/@@goed/3</link>
      <description>* 정확한 수술 결과가 나오는 데는 수술 후에도 며칠이 걸린다. 수술 후, 며칠 간은 수술자국의 상태와 피주머니에 피가 충분히 고이는지를 확인하는 일이 대부분이고, 수술 결과에 대해서는 기다리라는 말을 계속해서 들어야 했다. 어제 수술 받은 환자답지 않게 안색이 좋아 보인다는 이야기까지 들은 데는 절제 수술만 한 것이 한 몫 한 듯 보였다. 자가지방으로 복</description>
      <pubDate>Tue, 06 Feb 2024 09:18:51 GMT</pubDate>
      <author>혜진</author>
      <guid>https://brunch.co.kr/@@goed/3</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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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빈 브라 - Part 1.</title>
      <link>https://brunch.co.kr/@@goed/1</link>
      <description>* &amp;ldquo;뭐&amp;hellip; 어떻게 해야 하나요?  &amp;ldquo;꼭 수술을 해야 하나요?&amp;rdquo;  조직검사결과라 함은 보통 &amp;lsquo;양성 종양이네요.&amp;rsquo; 혹은 &amp;lsquo;그냥 물혹이에요.&amp;rsquo;로 마무리되어야 하는 건데, 악성 종양이라는 말을 듣고는 &amp;lsquo;악성 종양은 뭐, 양성 종양과 되게 다른 건 가&amp;rsquo; 싶어서 &amp;lsquo;순수한 의도&amp;rsquo;로 치료방법을 물어보았다.  &amp;ldquo;결과가 좋지 않은데&amp;hellip; 악성종양이에요. 그러니까 유방암인 거죠.</description>
      <pubDate>Tue, 06 Feb 2024 09:18:30 GMT</pubDate>
      <author>혜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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