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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이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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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소설쓰는 직장인. 2020년 직장인 신춘문예, 2021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22년 천강문학상, 2024년 아르코 발표지원, 25년 여순평화문학상 수상</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hu, 16 Apr 2026 09:23:4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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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쓰는 직장인. 2020년 직장인 신춘문예, 2021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22년 천강문학상, 2024년 아르코 발표지원, 25년 여순평화문학상 수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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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약속 - 10화 (마회막 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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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박모영 씨, 이십니까?&amp;rdquo; 헌병대에서 온 전화를 받았을 때 나는 사무실로 찾아온 공무원과 휴직 연수 상담을 마치고 계약서를 작성하던 참이었다. &amp;ldquo;김준필 이병을 군무 이탈죄로 수배 중입니다.&amp;rdquo; 회사 직인을 꺼내기 위해 서랍을 열다가 멈추었다. 공무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직원을 불러 맡기곤 재빨리 복도로 나가 속삭이듯 나는 되물었다. &amp;ldquo;뭐라고 하셨죠? 혹시, 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Ut%2Fimage%2FI9YOdR1C9KDpzvdDW2cyKqigIN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30 Jan 2025 05:11:37 GMT</pubDate>
      <author>에이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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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약속 - 9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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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모영, 당신은 왜 나를 도와줬나요?&amp;rdquo; 허를 찌르는 것 같았으나 내 생각일 뿐 준필의 표정에 악의라고는 없었다. 그런데도 나는 말문이 막힌 채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잊어보려 했지만 그럴수록 어쩌면 한순간도 잊지 못한 오래전 기억과 떨치지 못한 부채감이 유령처럼 되살아나며 &amp;nbsp;입술을 달싹이다 나는 눈을 감고 말았다.  그 여름, 내가 한국에 잠시 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Ut%2Fimage%2FWSayJgcPqKYaqlmPjC0rzkfG7X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30 Jan 2025 05:11:37 GMT</pubDate>
      <author>에이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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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약속 - 8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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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일상으로 복귀하자 다시 바빠졌다. 명함을 준 공무원의 윗선에서 정말 연락이 오고 상황은 많이 나아졌다. 간혹 낯선 번호로 전화가 울리면 나는 준필을 떠올렸다. 받지 못한 번호로 나중에 재발신을 해보니 고시원이었는데, 망설이다 일단 끊었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았고 발등에 떨어진 사안도 있었다. 몇 번인가 같은 번호가 뜰 때마다 공교롭게도 전화를 받을 형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Ut%2Fimage%2FSl8GDlJFrmax_O3SGa2wzzGYxR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30 Jan 2025 05:11:37 GMT</pubDate>
      <author>에이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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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약속 - 7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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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저기, 그냥 찜질방에서 지내면 안 될까요?&amp;rdquo; 보증금 없이 한 달에 삼십만 원, 두 평 남짓의 고시원을 둘러본 준필이 난감한 얼굴로 부탁을 하듯이 말했다. 낮 동안의 열기가 채 빠지지 않아서 저녁인데도 찜통 같았다. 나는 주민등록증을 만들면 기초생활지원비를 받을 수 있게 되니 보증금을 모은 후에 더 쾌적한 방을 찾아서 옮기면 되지 않겠냐고 타일렀다. 그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Ut%2Fimage%2FT4BIFQYs88w3IvoC02uopg5u7g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30 Jan 2025 05:11:3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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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약속 - 6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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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주민센터 공무원은 준필의 기준등록지인 은평구의 아동 양육시설이 99년에 폐원되면서 이후 그의 주민등록이 말소된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말소를 해지하고 재등록하려면 과태료를 내고 새 거주지 주소를 적어내야 했다. 과태료가 8만 원이라는 말에 나는 지갑을 꺼내서 살짝 열어보곤 생각했다. 찜질방은 안 되니 고시원이라도 얻어야 할까? 순번을 알리는 벨이 다른 창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Ut%2Fimage%2FNUDEoiq1wrnjisC_EezW-ZspJV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30 Jan 2025 05:11:3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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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약속 - 5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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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월요일 아침, 찜질방 앞에 선 나는 다시 시계를 보았다. &amp;ldquo;준필 씨, 이제 이 나라에서 살아야 하니 주민등록증부터 만드는 게 좋겠어요.&amp;rdquo; 내 말에 그는 무심히 끄덕였을 뿐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기색은 아니었다. &amp;ldquo;주민등록증이 있어야 대한민국 국민으로 보호받고 제대로 된 권리도 찾을 수 있어요. 정부로부터 생활비 같은 거라도 지원받아요.&amp;rdquo; 찜질방 바닥을 두드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Ut%2Fimage%2FzLk7WPGeXS6cXj6uBIcqH7C4Kl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30 Jan 2025 05:11:3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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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약속 - 4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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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아이 워즈 디포티드 I was deported.&amp;rdquo; 디포트? 추방되었다고? 놀라서 입을 막자 그는 나를 안심시키려는 듯 신중한 발음으로 한국말을 했다. &amp;ldquo;범죄가는 아니에요&amp;rdquo; 범죄가? 아 범죄자, 하고 바로 알아들었지만 오히려 의혹이 일었다. 그는 답답한지 다시 영어로 말했다. 자신은 시민권자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고, 그래서 시민권자라고 적은 게 공문서위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Ut%2Fimage%2Fe5Bjqgl30Hd2mOW-r6RKaMjLgX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30 Jan 2025 05:11:36 GMT</pubDate>
      <author>에이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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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약속 - 3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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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계단 위 찜질방은 팔천 원에 열세 시간까지 이용하고 초과하면 추가 요금을 내는 곳이었다. 저녁에 들어갔다가 아침에 나와서 한나절쯤 외출했다 돌아오는 식으로 필립은 그곳에서 지냈나 보았다. 황토방, 숯방, 히노끼방, 얼음방, 소금방, 식당과 수면실이 갖춰진 대규모 시설이지만 노후화된 분위기에 이용객이 적어서인지 휑뎅그렁했다. 식혜를 한 잔씩 손에 들었다. 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Ut%2Fimage%2FdTexQy8BKa7uX99NeKBb_STTJF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30 Jan 2025 05:11:36 GMT</pubDate>
      <author>에이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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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약속 - 2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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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대화가 한창 무르익는 중에 톡이 왔다. 적자를 줄이기 위해서 월세 사무실 공간 일부를 월세 놓기로 했었는데 계약하기로 한 사람이 마음을 바꾼 거였다. 공유오피스 게시판에 글을 다시 올렸다. 불편하더라도 결정적인 돌파구가 나오지 않는 한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아니면 폐업을 생각할 처지였다. 핸드폰을 보다 고개를 드니 필립은 아껴먹듯 조금씩 먹던 햄버거를 결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Ut%2Fimage%2FiijjNVVabmBl2fY3cu2zVKvdcp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30 Jan 2025 05:11:35 GMT</pubDate>
      <author>에이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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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약속 - 1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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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맥주를 테이블에 내려놓고서야 배낭을 알아차렸다. 남자는 나처럼 앉으려다 말고 멈칫 섰다. 편의점 파라솔 자리를 두고 그와 내가 맞닥뜨린 거였다. 쥐고 있는 빵은 햄버거인지 새큼달큼한 짠 내가 났다. 초면이 아니라는 생각이 바로 스쳤다. &amp;ldquo;쏘리.&amp;rdquo; 그가 먼저 물러났다. 짧은 영어 한마디였지만 원어민임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그러지 말고 앉으라는 뜻으로 말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Ut%2Fimage%2FTNEtBJY93g79FdfxFOU0E1XRzD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30 Jan 2025 05:11:35 GMT</pubDate>
      <author>에이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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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리 김 워커 (10화, 마지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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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느새 날아오른 닭대가리가 날개를 펼치고 퍼덕이면서 그의 머리를 부리로 쪼아대고 있었다. 날갯짓에 깃털이 날리고 이마에서 피가 길게 흘렀다. 덕분에 그녀는 그를 밀치고 튕겨 오를 수 있었다. 그녀의 기세를 따라 닭대가리도 날아올랐다. 순식간에 그의 어깨를 단단히 붙잡고 그녀는 있는 힘껏 그의 사타구니를 걷어찼다. 그는 괴성을 지르며 중심을 움켜쥐고 고꾸라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Ut%2Fimage%2F5F510ejfp64XvsC3EjX9ibEm13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3 Jan 2025 03:17:05 GMT</pubDate>
      <author>에이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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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리 김 워커 (9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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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헛소리 좀 집어치워. 주제넘게 굴지 말라고.     뭐, 뭐라고?    네가 알겠지. 너 따위 년한테 여긴 너무 과분하다는 걸. 네가 갈 곳은 이제 지옥밖에 없다는 걸 말이야.    본색을 드러낸 그의 악담에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그녀는 총구를 분명히 겨눈 채 나지막이 말했다.     강간범.    고작 그 한 마디에 그는 놀라서 움찔거렸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Ut%2Fimage%2F4QfYsEOP7OBZmhZ3zsgr7NnxDY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2 Jan 2025 08:49:15 GMT</pubDate>
      <author>에이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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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리 김 워커 (8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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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엉덩방아를 찧고 당혹해하던 그의 얼굴에 금방 살기 어린 분노가 서렸다. 그제야 떠오른 기억에 그녀는 순간 얼어붙고 말았다. 두 달 전인가 샤이엔에 갔던 날, 돌아오던 길에 들른 싱클레어 주유소에서 그녀는 이 남자의 얼굴을 분명 보았다. 실물이 아니라 종이에 프린트되어 붙은 사진을 통해서였다. 기억이 정확하다면 &amp;lsquo;아구아피에스타스(aguafiestas)&amp;rsquo;가 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Ut%2Fimage%2F5e3jFl6_RHzjpJuvyPyRuDAcWY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0 Jan 2025 05:40:13 GMT</pubDate>
      <author>에이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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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리 김 워커 (7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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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녀가 도끼를 쳐다보자 이를 눈치채고 따라간 그의 시선이 휘둥그레졌다.    무슨 도낏자루가 얼룩덜룩하니, 꼭 호랑이 무늬 같네.    건들지 마!    하지만 그녀가 저지할 새도 없이 그는 장작에 박힌 도낏자루를 잡고 땅에 내려쳐서 장작을 쪼개며 동시에 도끼와 분리해 냈다. 그는 새로운 장작을 올려놓고 안정된 폼으로 도끼를 내려쳤다. 굵은 장작은 순식간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Ut%2Fimage%2F_YSbGX-3WYadmOM2yzdORlfE84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8 Jan 2025 02:07:40 GMT</pubDate>
      <author>에이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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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리 김 워커 (6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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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암탉이 놀라서 우왕좌왕했다. 젠장, 귀찮게시리! 끔찍하게 갈라진 탁한 음성이었다. 녹슨 도끼로 닭장을 긁는 소리도 그보다는 부드러울 성싶었다. 남자가 걷어차려 하자 암탉은 종종걸음과 날갯짓을 섞어가며 황급히 내뺐다. 오랫동안 이 집에 찾아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에 메리 김 워커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 남자가 &amp;lsquo;안녕하세요?&amp;rsquo;하고 말하곤 웃었다. 아니면, 실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Ut%2Fimage%2FB8gjkSO2vny2N-VCF2n19CdNMW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4 Jan 2025 08:52:19 GMT</pubDate>
      <author>에이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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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리 김 워커 (5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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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실한 통나무 하나를 집어 나무 둥치 위에 세웠다. 다리를 벌리고 서서 땅바닥에 단단히 발을 붙이곤 도끼를 다잡았다. 내려치는 팔의 각도와 힘이 관건이었다. 제대로 힘 조절을 못하면 도끼날이 빠졌고 좁은 각도로 정확하고 깊게 내려치지 않으면 단숨에 쪼갤 수 없었다.     번쩍 치켜든 도끼날이 묵직한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순간 쩍 하고 장작이 벌어졌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Ut%2Fimage%2F2EbasHc5MFj5e-CVYecYw2Jzxg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2 Jan 2025 10:20:58 GMT</pubDate>
      <author>에이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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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리 김 워커 (4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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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빈 접시가 놓인 쟁반을 밀쳐 두고 테이블의 서랍장을 열어 안에 든 양장제본 노트와 펜을 꺼냈다. 한 장 한 장 찬찬히 노트를 넘기며 읽던 그녀는 빈 페이지가 나오자 슬며시 펜을 쥐고 생각하더니 무언가를 적기 시작했다. 창문으로 레몬빛 햇살이 비추고 있었다. 적막한 거실에 슥슥 단조로운 리듬으로 글씨 쓰는 소리만이 들리는 가운데 이따금 새소리나 바람의 기척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Ut%2Fimage%2FoZiMUtl0bf1I9Sq9QGLmaRwDkO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6 Jan 2025 10:46:36 GMT</pubDate>
      <author>에이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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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리 김 워커 (3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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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녀가 열다섯이었나. 해가 저무는 숲길을 뛰었다. 정신없이. 신발이 벗겨지도록. 워커가 그녀를 뒤쫓고 있었다. 비가 쏟아지고 난 하늘은 노을이 불타며 사위어가고 땅은 진흙탕으로 발목까지 빠져들었다. 군화 신은 발로 성큼성큼 워커가 그녀를 쫓아왔고 그녀가 공포에 질릴수록 그는 더 웃었다. 한 번 또 한 번 그에게 잡혀서 진흙탕에 얼굴이 처박히다 보니 그녀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Ut%2Fimage%2FurZVuaEHILycuEnaGyG8RqoB_6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30 Dec 2024 14:53:23 GMT</pubDate>
      <author>에이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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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nbsp;메리 김 워커 (2화)</title>
      <link>https://brunch.co.kr/@@h2Ut/13</link>
      <description>손에 쥔 도끼를 가만히 내려다보는 부친의 표정은 자신의 운명을 예감하듯 밝지만은 않았다. 그의 옆에서 총명한 눈으로 정면을 응시하며 서 있는 여자가 바로 메리 김 워커의 모친이었다. 메리는 원래 모친의 이름이었다. 성은 아무도 몰랐다. 누구에게나 그녀는 메리로 통했을 뿐이었다. 훌쩍 큰 키에 붉은 갈색머리 가늘게 찢어진 회색 눈과 두꺼운 입술, 여러 인종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Ut%2Fimage%2F0n1ncCmJxxmE-G_ZbRMR9wXrZo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4 Dec 2024 06:40:17 GMT</pubDate>
      <author>에이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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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리 김 워커 (1화)</title>
      <link>https://brunch.co.kr/@@h2Ut/12</link>
      <description>메리 김 워커는 와이오밍의 샤이엔에서 40마일가량 떨어진 콜로라도 접경에 살았다. 집은 로키산맥이 배경으로 펼쳐진 87번 도로에서 한참 벗어나 비탈진 숲길의 오르막에 자리 잡고 있었다. 버섯들이 자라는 소나무 숲의 어른대는 빛줄기 속에 드러나는 목조주택은 언뜻 보면 현관도 창문도 번듯한 이층집이지만 자세히 보면 온갖 뿌리가 뒤엉킨 땅 밑의 습기로 인해 외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Ut%2Fimage%2FYitt2A2qVwHI-murJ6EEnvjLLp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6 Dec 2024 13:01:45 GMT</pubDate>
      <author>에이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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