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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ep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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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09년생의 취미</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Fri, 10 Apr 2026 12:57:0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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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9년생의 취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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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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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봄이 오면 대단한 사건 없이도 사람을 설렌다 괜히 괜찮아질 것 같은 기분 다시 시작해도 될 것 같은 용기 새 학기 공책 첫 장을 펼칠 때처럼 아직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여백이 주는 기대가 있다 실수해도 괜찮을 것 같고 조금 서툴러도 괜찮을 것 같다 햇살이 길어지며 마음도 조금 길어지고 미뤄두었던 생각들을 꺼내 보고 접어두었던 다짐을 다시 펼쳐 본다  가끔은</description>
      <pubDate>Mon, 30 Mar 2026 11:02:57 GMT</pubDate>
      <author>sep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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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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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늘 큰 소리로 오지 않는다 대부분은 아무 일도 아닌 척 일상의 틈에 조용히 섞여 들어온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그것을 피곤함이나 망설임으로 밀어낸다  준비된 사람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오히려 흔들리는 사람 옆에 서서 그래도 해볼래? 하고 묻는다 그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 이미 이전의 나와는 다른 사람이 된다  놓친 뒤에야 기회였음을 깨닫는 일도 많다 그</description>
      <pubDate>Sat, 13 Dec 2025 14:02:20 GMT</pubDate>
      <author>sep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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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판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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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비판적인 시선이라는 건 마치 투명한 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는 일과도 같다 다른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는 것들이 그 안경을 낀 사람에게는 유난히 또렷하게 보인다 조금만 어긋난 말투 허공에 흘리는 듯한 표정 무심히 내뱉은 말 하나에도 마음이 걸린다 누군가는 예민하다고 말하겠지만 사실은 그저 질문하는 눈을 가진 것뿐이다 정말 저 말이 맞는가 저 행동은</description>
      <pubDate>Wed, 19 Nov 2025 06:25:54 GMT</pubDate>
      <author>sep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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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짝사랑</title>
      <link>https://brunch.co.kr/@@h4Lo/42</link>
      <description>어쩌다 좋아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처음엔 그냥 스쳐 지나가는 얼굴 중 하나였고 별다른 감정 없이 웃어넘겼던 사람인데 어느새 그 사람의 말투 눈빛 사소한 버릇 하나까지  마음에 남아버렸다  내가 이래도 되는 걸까 싶다 괜히 마음을 들킨 것처럼 조심스럽고 나 혼자 너무 앞서가고 있는 건 아닐까 겁도 났다 그 사람에게는 아무 의미도 없는 순간들을 나는 온종일</description>
      <pubDate>Thu, 13 Nov 2025 18:57:28 GMT</pubDate>
      <author>sep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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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title>
      <link>https://brunch.co.kr/@@h4Lo/40</link>
      <description>요즘 나는 자주 생각한다. &amp;lsquo;행복이란 대체 무엇일까?&amp;rsquo; 누군가의 미소 속에 있을까 통장 잔고의 숫자 속에 있을까 아니면 아무 일도 없는 평범한 하루 속에 숨어 있을까  행복이라는 단어는 너무 흔해서 너무 많이 들어서 어쩐지 그 의미가 흐려져 버린 것 같다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지고 싶다고 말하지만 정작 그 방법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나 역시 그렇다 행복을 바</description>
      <pubDate>Thu, 30 Oct 2025 16:46:30 GMT</pubDate>
      <author>sep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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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잡생각</title>
      <link>https://brunch.co.kr/@@h4Lo/39</link>
      <description>문득 세상이 나 없이도 잘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누구도 나를 찾지 않아도 세상은 여전히 분주하고 하루는 저물고 해는 다시 뜨고 사람들은 웃고 떠들고 사랑하고 모든 건 제자리를 지키며 흐르고 있었다 나는 그 모든 것에서 조금 비켜서 있었다 손을 내밀면 닿을 것 같은 거리에서 나는 조용히 서 있었고 그 안에서 점점 투명해지</description>
      <pubDate>Fri, 24 Oct 2025 15:25:54 GMT</pubDate>
      <author>sep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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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title>
      <link>https://brunch.co.kr/@@h4Lo/37</link>
      <description>너에게서 돌아오는 건 언제나 싸늘한 침묵이었다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눈빛 하나에도 흔들리던 나였는데 왜 그 차가움 속에서도 끝내 너를 놓지 못했을까 믿을 것도 없는 관계였고 희망이라 부를 수 없는 것들뿐이었는데도 나는 스스로 벼랑 끝에 매달려 너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었다  나는 쉽게 정을 떼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래서일까 깊이를 나조차 알 수 없는 마음 끝</description>
      <pubDate>Sun, 19 Oct 2025 16:15:12 GMT</pubDate>
      <author>sep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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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심</title>
      <link>https://brunch.co.kr/@@h4Lo/36</link>
      <description>한심한 사람은 멀리 있지 않다 늘 곁에서 때로는 무리의 중심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들은 마치 세상을 다 아는 듯 굴면서 정작 자신이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모른다 아는 체를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는 걸까 아니면 자신이 초라해질까 하는 두려움 때문일까 어찌 되었든 그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피식 웃음을 터뜨리게 한다 실소조차</description>
      <pubDate>Fri, 17 Oct 2025 05:30:18 GMT</pubDate>
      <author>sep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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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허</title>
      <link>https://brunch.co.kr/@@h4Lo/35</link>
      <description>요즘 들어 방이 이상하게 넓게 느껴진다 물건은 그대로인데 공간이 조금씩 커진 것 같다 그 안에서 나는 점점 작아진다  방 안은 정리되어 있고 책상 위에는 미뤄둔 일기장이 있다 펜을 잡았다가 내려놓기를 반복한다 쓰고 싶은 건 많지만 막상 적으려 하면 한 단어도 떠오르지 않는다 생각이 없는 게 아니라 너무 많아서 아무것도 집히지 않는다 그게 공허함의 모양인 것</description>
      <pubDate>Thu, 09 Oct 2025 16:11:23 GMT</pubDate>
      <author>sep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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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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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소외라는 감정은 한순간에 찾아오지 않는다 어느 날 갑자기 나는 소외당했다 하고 느끼는 게 아니라 조금씩 스며들어와 마음을 잠식한다 사람들이 나누는 웃음소리 사이에서 대화의 흐름이 나를 지나쳐갈 때 나는 조용히 깨닫는다 &amp;lsquo;아 내가 지금 이 자리의 일부가 아니구나 &amp;lsquo;  소외는 마치 유리벽 같다 눈앞에서 모든 일이 일어나고 나는 그것을 다 보고 있지만 그 속에</description>
      <pubDate>Wed, 08 Oct 2025 16:25:07 GMT</pubDate>
      <author>sep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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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불</title>
      <link>https://brunch.co.kr/@@h4Lo/32</link>
      <description>이불은 하루의 끝에 찾아오는 가장 포근한 안식처다 학교에서 일상에서 사람 사이에서 지친 마음도 이불 속에 들어가는 순간만큼은 잠시 멈춘다 얇은 천 한 장일뿐인데 그 안에서는 세상이 조금은 덜 차갑게 느껴진다  밤이 길게 이어지는 겨울이면 이불은 차가운 공기와 나를 분리해 주는 벽이 된다 손끝과 발끝이 천천히 따뜻해지는 순간 마치 세상이 내 편이 되어주는 듯</description>
      <pubDate>Wed, 08 Oct 2025 15:31:21 GMT</pubDate>
      <author>sep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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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title>
      <link>https://brunch.co.kr/@@h4Lo/34</link>
      <description>책이 인생을 바꾼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본다 그런데 정작 그 사람들의 인생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책장을 덮는 순간 다짐과 감동은 대부분 사라지고 남는 건 내가 오늘 뭔가 배운 것 같다 는 착각뿐이다  책은 똑똑한 척하기 좋은 소품이기도 하다 카페에서 펼쳐두면 분위기 있어 보이고 책장에 꽂아두면 최소한 나는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읽지 않아도</description>
      <pubDate>Wed, 08 Oct 2025 15:23:24 GMT</pubDate>
      <author>sep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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