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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기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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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일면식도 없던 80대와 한집에 살게 된 20대. 그 독특한 스토리를 자전적 소설로 들려드립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Fri, 24 Apr 2026 23:05:2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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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면식도 없던 80대와 한집에 살게 된 20대. 그 독특한 스토리를 자전적 소설로 들려드립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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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 거기 계셨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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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함께한 시간만큼, 그 추억은 절대 없어지지 않는 것이 되어 있었다. 뜻밖의 곳에서 할머니를 발견하고, 할머니를 추억하곤 한다.  할머니의 부고를 알고 딱 5년 뒤 1월 1일. 챙겨 보는 TV 교양 프로그램이 있어 어김없이 노트를 펼치고 화면 앞에 앉았다. 필기까지 해 가면서 즐겁게 보는 프로그램이었는데, 그날의 주제는 &amp;lt;이중섭&amp;gt;이었다. 한 주 전에 이미 예</description>
      <pubDate>Mon, 12 May 2025 09:00:00 GMT</pubDate>
      <author>진기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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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해 인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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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해가 바뀌고 1월 1일, 신정이 되었다. 내 진짜 할머니들께 새해 인사를 드리니 함께 살았던 할머니 생각이 났다.   새해 인사 차 전화를 드려야지.  1월 2일이 되었다. 회사 시무식이 끝난 뒤 업무를 좀 보다가 손이 잠시 비게 되어 탕비실에 갔다. 휴대폰에서 할머니의 집전화번호를 찾아내 전화를 걸었다. 통화연결음이 수십 번 흘러도 받지 않으셨다. 외출</description>
      <pubDate>Mon, 05 May 2025 10:00:01 GMT</pubDate>
      <author>진기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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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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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므라이스나 닭볶음탕을 먹을 때 할머니가 생각났다. 김치찌개나 카레라이스를 먹을 때 할머니가 생각났다. 낫또를 먹다가 늘어난 실을 없애려고 허공에서 손짓을 할 때 할머니가 생각났다. 내가 바쁘게 손을 놀리며 낫또를 먹는 모습을 할머니는 언제나 재미있어하셨다. 그때마다 아무도 없는 자취방에서 홀로 식사를 하고 있다는 실감이 났다.  할머니와 다투었던 순간들도</description>
      <pubDate>Mon, 28 Apr 2025 09:00:02 GMT</pubDate>
      <author>진기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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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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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집에서 조금씩 버릴 물건을 버리며 짐을 꾸리다 보니 회사에서 내 자리도 정리하고 싶어졌다. 책상 위의 파일들, 서류들, 업무 관련 서적들을 일일이 펼쳐가며 버릴 것 버리고, 내 뒤에 입사한 막내에게 넘겨줬다. 옆에서 유연 선배는 &amp;ldquo;뭐야, 어디 가려는 거야? 내일 안 나오는 거 아니지? 의심스러워.&amp;rdquo;라고 농담 섞인 질문을 했다. 소미 언니도 지나가다가 &amp;ldquo;왜</description>
      <pubDate>Mon, 21 Apr 2025 09:00:01 GMT</pubDate>
      <author>진기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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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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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할머니는 바닥으로 눈길을 한 번 주었다가 다시 나를 보았다. &amp;ldquo;신문이 몇 월이라니, 무슨 소리냐?&amp;rdquo; &amp;ldquo;제일 아래쪽 신문 작년 11월자인데 혹시 언제 깔았는지 기억나세요?&amp;rdquo; &amp;ldquo;작년 11월 신문이 뭐 어쨌다는 거냐? 언제 깔았으면 왜? 겨울에 깔았겠지 뭐.&amp;rdquo; 나도 모르게 깊은 한숨이 튀어나왔다. 할머니의 입꼬리는 축 쳐졌고 입술을 내민 부루퉁한 얼굴이 되었다.</description>
      <pubDate>Mon, 14 Apr 2025 09:00:01 GMT</pubDate>
      <author>진기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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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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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식사 준비를 하러 부엌에 들어갔다. 몇 시간 전에 설거지를 한 후 말리려고 뒤집어 놓았던 반찬통 위에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고무장갑이 걸쳐져 있다. 이걸로 몇 번째인지. 고무장갑을 말리려면 수전이나 상부장 아래 집게에 거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려도 할머니는 내가 설거지하고 뒤집어 둔 식기에 젖은 고무장갑을 걸쳐 놓는다. 뒤로 돌아 식탁을 보니 접시 위에 놓</description>
      <pubDate>Mon, 07 Apr 2025 09:00:00 GMT</pubDate>
      <author>진기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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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와 상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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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퇴근길 빛깔과 냄새에 여름이 섞여 있었다. 습기를 머금은 공기에 노을이 분홍색으로 물들었다. 여느 때처럼 낡고 울퉁불퉁한 보도블록을 밟고 그늘진 1층 현관홀로 들어와 낡고 좁은 엘리베이터를 탔다. 평소에 공기처럼 존재하던 주변의 환경이 날로 날로 생경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곳을 떠날 마음을 먹고, 그 마음이 점점 강해지고 있는 탓이었다.  &amp;ldquo;다녀왔습니다</description>
      <pubDate>Mon, 31 Mar 2025 09:00:00 GMT</pubDate>
      <author>진기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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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묘한 날</title>
      <link>https://brunch.co.kr/@@h84d/36</link>
      <description>퇴근 후 곧장 집으로 가지 않고 어딘가에 들렀다 가는 날이 늘었다. 그 집을 생각하면 신문지와 쌀벌레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그곳은 언젠가부터 일찍 일찍 들어가고 싶은 공간이 아니게 되었다. 찾아서 내용을 훑어보려는 책이 네 권 있어 서점에 갔다. 장르가 다양하여 이 책장 저 책장으로 이동하며 서가를 살피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나랑 자꾸 동선이 겹친</description>
      <pubDate>Mon, 24 Mar 2025 09:00:00 GMT</pubDate>
      <author>진기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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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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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예전만큼 살갑지 않게, 하지만 냉전을 하는 것도 아닌 뜨뜻미지근한 온도로 겨울을 맞았고, 겨울을 지났다. 봄이 오려면 한 달 정도 남은 어느 날, 할머니가 운을 뗐다. &amp;ldquo;내가 다니는 병원 앞에, 역에서 가는 길에 국밥이랑 고기를 같이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는데, 같이 가볼래?&amp;rdquo; 할머니는 지하철로 병원에 다닌다. 지나다니면서 점찍어둔 식당이 있다니, 들어가</description>
      <pubDate>Mon, 17 Mar 2025 09:00:00 GMT</pubDate>
      <author>진기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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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출을 꿈꾸다</title>
      <link>https://brunch.co.kr/@@h84d/34</link>
      <description>다이어리에 꾹꾹 눌러 적는다.  내년 목표: 새 자취방 구하고 예쁘게 꾸미기  내 눈에 독기가 돌고 있을 것 같다. 설레는 마음으로 쓴 게 아니고 잔뜩 골이 난 마음으로 적었다. 한동안 할머니가 약해 보여 마음이 쓰이고 든든한 룸메이트가 되어 드리고 싶은 마음이 이어졌지만 점점 비위생적으로 변하는 부엌을 보면서 한숨이 늘어났다. 신문지는 식탁 위는 물론,</description>
      <pubDate>Mon, 10 Mar 2025 09:00:04 GMT</pubDate>
      <author>진기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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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호자</title>
      <link>https://brunch.co.kr/@@h84d/33</link>
      <description>제법 어둑해진 시간, 따뜻한 빛의 조명이 내리쬐는 아파트 정문을 통과하는데 나무 사이에 높게 걸린 플래카드가 눈에 들어온다.  재건축 업체 선정의 투명성 촉구 조합장의 임시총회 강행 거부  두 건설사를 후보로 올려두고 아파트 내에서 두 갈래로 파가 나뉘었다. 나는 아무 상관이 없는 입장이니 강 건너 불구경하듯 지내고 있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트렌치코트</description>
      <pubDate>Mon, 03 Mar 2025 09:00:00 GMT</pubDate>
      <author>진기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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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를 미워하는 건지 걱정하는 건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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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저녁을 먹는데 할머니가 말했다. &amp;ldquo;요즘 잠이 잘 안 와. 잠을 영 못 자.&amp;quot; &amp;ldquo;불면증이세요?&amp;rdquo; &amp;ldquo;음, 원래도 금방 잠이 들지는 않았는데, 요즘에는 영 잠이 들지를 않아서 문제야.&amp;rdquo; 듣고 보니 요즘 퇴근하고 돌아왔을 때 TV방에서 주무시느라 내가 온 줄도 모르시는 일이 잦았다. 밤에 잘 못 주무셔서 그렇다는 걸 처음 알았다. &amp;ldquo;병원을 가봐야 하나 모르겠어.</description>
      <pubDate>Mon, 24 Feb 2025 09:00:00 GMT</pubDate>
      <author>진기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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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신</title>
      <link>https://brunch.co.kr/@@h84d/31</link>
      <description>세면대 앞에서 손을 씻는데 유연 선배가 소리 없이 옆에 다가서서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amp;ldquo;기유 씨, 연지 씨 얘기 들었어?&amp;rdquo; 얼굴을 쳐다봤는데 표정이 심상치 않게 어두웠다.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말없이 빠르게 고개를 흔들었다. &amp;ldquo;연지 씨, J프로젝트 탈락했어.&amp;rdquo; 갑자기 가슴이 철렁하며 정신이 아득히 멀어졌다. J프로젝트는 연지 언니가 절실히 바라왔던 일이었</description>
      <pubDate>Mon, 17 Feb 2025 09:00:00 GMT</pubDate>
      <author>진기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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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미, 신문, 갈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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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옷을 갈아입고 머리를 묶으며 출근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열린 내 방 창문과 현관문에는 아침의 밝은 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멀리 아래쪽에서 작은 소리부터 시작한 &amp;ldquo;쌔애애액&amp;rdquo; 소리가 점점 커졌다. 반가운 나머지 화장하던 분주한 손을 멈추고 거울 속 나와 시선을 맞췄다. &amp;lsquo;매미 운다!&amp;rsquo; 한껏 올라간 눈썹과 입꼬리. 올해 들은 첫 매미소리다. 어젯밤, 잠들기 전</description>
      <pubDate>Mon, 10 Feb 2025 09:00:00 GMT</pubDate>
      <author>진기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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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덧 일 년</title>
      <link>https://brunch.co.kr/@@h84d/29</link>
      <description>드르르르륵. 오랜만에 듣는 방충망 소리였다. 열린 방문 너머로 시선을 던지니, 햇빛 사이로 할머니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현관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온 할머니가 고개를 돌리고 날 쳐다봤다. &amp;ldquo;오랜만에 문 좀 열었다.&amp;rdquo; 벌써 이런 계절이 돌아왔구나. 일요일 늦은 오후의 나른한 집안 공기가 일순 상쾌해졌다. &amp;ldquo;안 춥지? 추우면 닫고.&amp;rdquo; &amp;ldquo;안 추워요.&amp;rdquo; 갑자기 그</description>
      <pubDate>Mon, 03 Feb 2025 09:00:00 GMT</pubDate>
      <author>진기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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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트레스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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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린이날도 지나고 어느덧 달력이 절반으로 넘어갈 시기가 다가왔다. 업무도 익숙해졌고, 최근 며칠간 내가 담당한 수출 업무의 선적이 뜸하고, 수입 건도 특별한 이슈가 없어 비교적 여유가 있었다. 근무하는 여덟 시간이 참 길게 느껴지는 날이 이어졌다. 지금도 서류 작성, 통관 업무, 번역 업무, 고객사 방문 호텔 예약 등 할 일을 다 끝내서 정말로 더 이상 할</description>
      <pubDate>Mon, 27 Jan 2025 10:00:00 GMT</pubDate>
      <author>진기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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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와 미술관 데이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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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쌀쌀한 기운이 아직 남아 있는 3월의 바람이 머리카락을 종종 공중으로 띄웠다. 자갈이 밟히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리고 내 발아래서도 들린다. 할머니는 걸걸한 목소리로 &amp;ldquo;너 힘들다, 팔 아프겠다&amp;rdquo;라면서도 내 팔을 꼭 잡은 손을 놓지 않는다. 할머니께 의지가 된다는 것에 뿌듯한 나머지 팔이 아픈 줄도 모르고 있었다. 조선시대와 근대가 한데 섞인 풍경. 저 너머</description>
      <pubDate>Mon, 20 Jan 2025 10:00:00 GMT</pubDate>
      <author>진기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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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습 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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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적절히 난방이 된 사무실에 바쁜 타이핑 소리와 프린트기 돌아가는 소리, 전화벨 소리, 통화 소리가 잡다하게 섞여 울렸다. 점심시간만을 기다리며 급한 서류 체크와 번역 작업을 마치고 이메일 창을 띄웠는데, 용건으로 점철된 제목들 사이로 남다른 제목이 보였다.  엘사&amp;amp;안나  보낸 이는 두 칸 옆 자리인 권 차장님이었다.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다른 메일보다 먼저</description>
      <pubDate>Mon, 13 Jan 2025 10:00:31 GMT</pubDate>
      <author>진기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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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존재만으로도 힘이 되는 사람,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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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새해가 되었다. 오가는 새해 인사 속에, 취직 소식을 가장 먼저 들었던 선배의 연락이 남달랐다. &amp;lsquo;취직하고 나서 맞는 새해는 기분이 어떨까? 취직이 확정됐다며 기뻐하던 너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나. 참 좋아했었지. 그래도 힘들었지? 올해에는 좋은 일만, 행복한 일만 있을 거야. 새해 복 많이 받아!&amp;rsquo; 답장을 보내고 다시 답장을 받으며 알게 된 선배의 근황은</description>
      <pubDate>Mon, 06 Jan 2025 10:00:31 GMT</pubDate>
      <author>진기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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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완, 투, 쓰리</title>
      <link>https://brunch.co.kr/@@h84d/24</link>
      <description>걷다가 꼭 다문 입술을 살짝 열어 숨을 내뱉어 보았다. 새까만 밤하늘 아래 따뜻한 빛을 내고 있는 가로등빛에 새하얀 입김이 비쳤다. 울퉁불퉁한 아스팔트를 지나, 아파트 1층 현관을 지나, 11층에 내렸다. 또각또각, 굽이 높지도 않은 구두가 복도에 시끄럽게 발소리를 울렸다. 드르륵, 열쇠를 꽂고 돌려 낡고 얇은 현관문을 여는 그 순간이 나의 진짜 하루의 시</description>
      <pubDate>Mon, 30 Dec 2024 10:00:31 GMT</pubDate>
      <author>진기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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