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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심한 소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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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마음껏 방황하고, 생각하는 한 학생의 낙서기록장</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hu, 30 Apr 2026 22:58:29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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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껏 방황하고, 생각하는 한 학생의 낙서기록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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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뭐가 그리 대단하다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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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다들 왜 그리 버티며 사는 지 난 알 수가 없다 내가 공상의 끈이 짧은 탓일까  나는 오늘도 어제 꿈에서 본  들꽃의 이름을 알고 싶을 뿐이다  내 발 밑의 지나가는 개미의 내일을 상상해볼 뿐이다  내 어깨를 툭 치고  분주하게 걸어가던 갈색 자켓을 입은 아저씨의 행방을 묻고 싶었을 뿐이다  아침이 되어도 별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고 가을이 와도 개나리의</description>
      <pubDate>Fri, 24 Apr 2026 05:00:02 GMT</pubDate>
      <author>심심한 소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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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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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맘때쯤 되면 어른이 될 줄 알았지. 적당히 나이를 먹고 적당히 무언갈 하게 되고 그렇게 내가 무르익을 줄 알았지.  그 적당히가 더는 모르겠다는 도망으로 이어질 줄은 나도 몰랐지.  여전히 길가에 나를 흘깃 바라보는 길고양이의 시선이 놓여있고, 바람에 간신히 나뭇가지를 쥐여 잡는 붉은 낙엽잎이 나를 향해 고개를 흔들고 있어.  세상은 여전히 쳇바퀴처럼 시</description>
      <pubDate>Fri, 13 Mar 2026 05:00:06 GMT</pubDate>
      <author>심심한 소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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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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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깝지 않아요? 무엇이든 그냥 내어주는 거 말이에요.  내가 가진 돈, 언어, 시간, 잡다한 것들. 대가도 없이 툭하고 건네줄 수 있는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당신은 마음이 가득하구나. 이들 중 하나를 움큼 내밀어 주어도 마음은 온전히 그대로 구나.  가득한 마음은 아득한 것이구나. 세잎클로버 속 네잎클로버 같은 사람이었다.  나는 그냥 줘. 그래도</description>
      <pubDate>Fri, 30 Jan 2026 05:00:01 GMT</pubDate>
      <author>심심한 소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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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나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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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늘도 난 세계여행을 한다. 언어라는 비행기에 입 하나를 싣고서 너의 눈 속으로 활공한다.  너의 나라에는 데이지로 풍성한 꽃집이 하나 있었고 빨간 풍선을 달고 뛰어다니는 강아지가 있었고 높고 끝없이 흐르는 파아란 하늘이 깔려있었고 외로운 소년이 있었다.  단어 하나를 네 귓가에 속삭이면, 잔잔하게 빛나던 네 바다가 출렁거린다.  나는 그걸 한참을 앉아서</description>
      <pubDate>Fri, 16 Jan 2026 05:00:05 GMT</pubDate>
      <author>심심한 소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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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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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누나, 라며 날 부르던 네 목소리에 웃음이 벚꽃처럼 터져 나왔다.  가만히 날 내려다보는  네 눈망울에서 작고 넘실거리던 별똥별을 보았다.  네 손을 잡고 기도라도 하면 우릴 낙원으로 데려다줄까.  구름이 유성이 되어 쏟아지고 들꽃이 나무가 되어 울창한 숲으로 덮어질 때까지.  난 오늘도 그런 꿈만 꾼다.</description>
      <pubDate>Fri, 09 Jan 2026 05:00:01 GMT</pubDate>
      <author>심심한 소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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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망가자</title>
      <link>https://brunch.co.kr/@@h8je/41</link>
      <description>도망가자. 구름 뒤로 숨어버리는 초저녁의 태양과 함께.  지도에도 보이지 않을 바닷속 조그마한 섬나라로.  널 부를 내 목소리와 널 담을 내 눈동자를 가지고 어디든지 떠나자.</description>
      <pubDate>Fri, 02 Jan 2026 05:00:01 GMT</pubDate>
      <author>심심한 소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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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짓말</title>
      <link>https://brunch.co.kr/@@h8je/40</link>
      <description>거짓말을 해버렸다. 투명하니 반짝이던 이 입술 사이로 시큼한 달콤함이 흘러나왔다.  그것이 널 흠뻑 적셔버리게 될지라도 절망 끝에 널 가둬버린데도 난 멈출 수가 없다.  하고픈 문장, 단어와 구절을 잃어버리고 곁을 스쳐 지나가는 네 머리카락 한 올까지 놓쳐버리고.</description>
      <pubDate>Fri, 28 Nov 2025 04:02:30 GMT</pubDate>
      <author>심심한 소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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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하고 있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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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누군가를 마음속에 간직해 놓으면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진다는 것, 길가에 핀 들꽃을 가만히 바라보게 된다는 것, 어디에 있어도 외롭지 않다는 것,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기다린다는 것, 도망치고 싶은 공간이 생긴다는 것, 나도 모르게 피식 웃게 된다는 것.  그런 걸 알게 된다.</description>
      <pubDate>Fri, 03 Oct 2025 13:06:17 GMT</pubDate>
      <author>심심한 소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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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여기 있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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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난 손목이 밧줄로 꽁꽁 묶여있는 채 어디론가 끌려가고 있어. 앞은 흰 면사포로 뒤덮여 보이지 않아.  그 순간 앞이 눈이 부셔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로 환한 빛이 나를 감쌌지. 위를 쳐다보니 이름 모를 바람을 따라 흘러 들어온 꽃잎이 우르르 쏟아져 내리고 있었어. 그때 난 깨달았지. 내가 이곳에 있는 이유를. 오로지 그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난 기어코</description>
      <pubDate>Sat, 20 Sep 2025 01:00:28 GMT</pubDate>
      <author>심심한 소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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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맛있는 거 먹는 날</title>
      <link>https://brunch.co.kr/@@h8je/37</link>
      <description>미안해. 나 떨어져 버렸어. 불합격 통지서는 한 페이지도 채워지지 않더라. 실눈을 뜨고 봤음에도 간결한 문장에 단번에 알 수 있었어. 아, 불합격이구나. 씁쓸하더라. 뭐라고 적혀 있었냐고? 뭐긴, 좋은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해 미안하다, 앞으로의 앞날을 응원하겠다. 그런 시시한 인사치레밖에 없지. 내 얼굴 본 적도 없으면서, 무슨 의미로 응원한다는 건지.</description>
      <pubDate>Fri, 22 Aug 2025 07:00:06 GMT</pubDate>
      <author>심심한 소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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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미 지나가버린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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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분명 뭔가가 우리 둘 사이를 지나갔다. 그건 어떤 이름도 갖고 있지 않은, 어떠한 형태도 띄고 있지 않았단 것.  뒤늦게, 아니 지금도. 여전히 그것을 곱씹다 난 너를 생각한다.  너는 나에게 무엇으로 자리했을까. 난 너에게 무엇이었을까.  대답이 없을 바싹 말라버린 물음만 허공을 맴돌다 이내 사라진다.</description>
      <pubDate>Fri, 01 Aug 2025 08:00:13 GMT</pubDate>
      <author>심심한 소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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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보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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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있잖아,  내가 이렇게 네 앞에 서 있는데 나를 왜 바라보지 않는 거야.  나는 말이야. 네가 그토록 싫어하는 가지도 한 입에 다 먹어줄 수도 있지.  네가 말도 안 되는 농담을 내뱉더라도 배꼽 잡고 크게 웃어줄 수도 있지.  네가 아무리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는대도 내 눈에는 귀여워 보일 텐데 말이야.  이런 나보다 널 더 사랑해 줄 사람이 올 거라고 생</description>
      <pubDate>Fri, 25 Jul 2025 06:00:00 GMT</pubDate>
      <author>심심한 소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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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두고 가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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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지금부터 난 말이 안 되는 이야기를 하나 할 거야. 난 무지개 빛깔의 가루를 내리는 긴 원피스를 입고서 밤하늘을 높이 날아오를 거야. 하늘의 끝은 어딜까 가늠해 보면서 높게. 더 높이. 그러다 검정색 구름실을 하나 집어다가 네가 있을 곳을 향해 낙하하는 거야. 창문 밖에서 보이는 넌 혼자 앉아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어. 똑똑 두드려 놀라게 해줄까 싶다</description>
      <pubDate>Fri, 18 Jul 2025 06:00:02 GMT</pubDate>
      <author>심심한 소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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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팽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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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빨간 보도블록 위에 달팽이 하나가 기어간다. 내 한걸음은 달팽이의 천 걸음.  가만히 지켜보다 이내 시선을 거둔다. 어디를 그리 가고 있는 거니.  느린 달팽이의 이유 있는 걸음. 걸음 끝에 네가 도달할 곳은 어딜까.  나는 너보다 긴 다리와 큰 발을 가지고 있지만 어디를 가야 할지 모르겠어.  방향 잃은 발자국만 길가에 길게 남긴다.  사실은 말이야.</description>
      <pubDate>Fri, 11 Jul 2025 09:37:16 GMT</pubDate>
      <author>심심한 소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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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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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가 이렇게 된 건, 다 네 잘못이다.  네가 바람이 되어버린 것도  몰랐던 내 탓이다.   네가 있어, 열린 창문 틈새로 벚꽃 잎이 새어 들어온 것이고  천 걸음 넓게 멀어져 있던 싱그러운 꽃내음을 싣고 온 것이고  윤슬을 닮은 부서진 햇살이 내 눈 위로 쏟아지게 나무를 흔들어놓은 것이다.   그러니 내가 이렇게 된 건, 바람이 되어버린 순전한 네 잘못이</description>
      <pubDate>Fri, 20 Jun 2025 05:00:00 GMT</pubDate>
      <author>심심한 소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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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는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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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길을 걷다 긴 선을 이루고 줄지어 걸어가는 개미들을 보았다.  개미들 위로는 자전거 바퀴가 굴러다니고 강아지 발바닥이 찍히고, 사람들 신발자국이 내려앉는다.  주인 모를 발걸음은 끊어질 줄 모른 채 계속계속 지나가고, 개미들도 계속계속 걸어간다.  불과 1초 전에 함께 걷던 동지가 바닥에 늘러붙어도, 떨어진 돌멩이에 깔려 죽어도 멈추지 않는다.  나는 이</description>
      <pubDate>Sat, 14 Jun 2025 04:02:44 GMT</pubDate>
      <author>심심한 소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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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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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큰 도화지에 작은 물방울 하나 튀겼던 거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 작은 물방울이 물웅덩이가 되어 자꾸자꾸만 불어날 줄 누가 알았을까.  정신차려보니, 어느새 난 너로 흠뻑 젖어버렸다.</description>
      <pubDate>Fri, 06 Jun 2025 05:00:03 GMT</pubDate>
      <author>심심한 소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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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악몽의 파라다이스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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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른한 오후였다. 점심식사를 마친 바로 다음 시간인 체육 시간은 더욱 그랬다. 수학이나 국어와 같은 과목이 아니라서 다행이라고나 할까. 느리고 가라앉은 목소리로 시를 읊은 국어 선생님과 50분의 수업시간을 견뎠야 했다면, 아마 나는 지금쯤 고개를 땅에 박고 잠이 들었을 것이다.  중간고사와 가까워져 오는 날이라서 그런지 지난 체육 시간부터 선생님의 넓은 아</description>
      <pubDate>Fri, 30 May 2025 07:01:35 GMT</pubDate>
      <author>심심한 소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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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스러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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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신경 쓰이는 것이 하나 생겼다. 손톱 밑에 달랑거리는 작은 살덩이. 평생 봐왔는데 이제야 그 이름을 알고 말았다.  치아로 뚝 끊어버리거나 가위로 자르면 멀끔히 사라져 버리다가  잠시 잊고 살다 문득 생각나 쳐다보면 그새 하나에서 둘로 늘어난다.  시간처럼 손톱도 계속 자라나 보다 싶다가도, 가끔 거스러미들이 눈엣가시마냥 눈에 죽죽 밟힌다.  한 때는 손톱</description>
      <pubDate>Fri, 23 May 2025 06:00:05 GMT</pubDate>
      <author>심심한 소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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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title>
      <link>https://brunch.co.kr/@@h8je/27</link>
      <description>나는 조약돌 수집가. 길을 걷다 조그맣고 어여쁜 돌멩이가 보이면 냉큼 주워다 주머니 속에 쏘옥 넣어버린다.  가끔 홀로 동 떨어져 가만히 자리고 지키고 있던 모난 돌멩이도 안쓰러워 주워다 주머니에 넣는다.  왜 이리 무겁지. 어깨가 축축 처지는구나.  고갤 숙여 주머니를 쳐다보니, 그새 가득 차 올록볼록 빵빵해진 주머니 둘.  욕심을 너무 많이 부렸나, 이</description>
      <pubDate>Fri, 16 May 2025 05:00:10 GMT</pubDate>
      <author>심심한 소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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