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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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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온전히 살고 싶어 글을 씁니다. 삶에서 조급함, 조바심을 덜어내고 한 걸음 더 깊이 사유 한다면 인생의 빛이 보다 밝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04 May 2026 07:20:3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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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전히 살고 싶어 글을 씁니다. 삶에서 조급함, 조바심을 덜어내고 한 걸음 더 깊이 사유 한다면 인생의 빛이 보다 밝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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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에 가 닿는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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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벌써 5년은 더 지난 회사 다닐 때의 일이다. 행정 부서에서 근무하던 하던 어느 날, 회사 사장스님은 나를 부르셨다. 그렇다 사장이 아니라 사장 스님이다. 스님이 사장이셨다.  &amp;quot;내 사찰 주지일 때 신도들에게 감사노트를 쓰게 했는데 참 좋더라고?&amp;quot; &amp;quot;아, 네...&amp;quot;  감사노트를 내게 주시겠다는 말일까? 좀 구입해다 줄 순 없는지 말씀하시는 걸까 잠시 생각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PM%2Fimage%2FewKwNGrfjd0g11nc-20X29GptF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3 Mar 2026 22:57:13 GMT</pubDate>
      <author>여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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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징검다리 위에서 힘을 쓰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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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불현듯 스치는 생각 끝에 얻게 된 깨달음과 앎들이 참 많다.  꽤 오래 전 겪었던 일들이 잊힐때 즈음 설거지, 양치 등 단순 노동을 하고 있을 때 꼭 두더지처럼 결과 값을 내어놓는 일이 많았다. 내 기준 설거지는 참 신기한, 대단한, 중독적인, 허나 강요하면 제일 하기 싫어지는 활동이다. 내면의 화남이 폭발하게 되는 배경엔 꼭 설거지가 있다. 설거지하다 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PM%2Fimage%2FEaKezmzJ86v3ut0wIIa-y7pOgj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1 Mar 2026 02:22:05 GMT</pubDate>
      <author>여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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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걸음 숲, 내가 가야 할 길</title>
      <link>https://brunch.co.kr/@@hEPM/56</link>
      <description>무심코 거닐던 길.아니, 사실은 무심하지 못했다.무심이 초심이었음을 알지 못했던 날들.짐으로 가득한 마음을 억지로 이끌며 어디가 끝인지 모를거대한 산으로 진입했었다.가는 길은 그 뿐이었다.다른 방도는 알지 못했고어쩐지 그 곳에서하루 빨리 헤어 나오고 싶었다.사방 모든 것이 겁이 났다.그저 가장 안전한 곳에서 몸을 최대한 웅크린 채 &amp;nbsp;몸, 마음 어디든&amp;nbsp;작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PM%2Fimage%2FqQ0sSgNzU9vBS-E0aeZeOUKqwc4"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8 Feb 2026 14:33:19 GMT</pubDate>
      <author>여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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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늦은 김에 좀 더 천천히 가기로</title>
      <link>https://brunch.co.kr/@@hEPM/55</link>
      <description>내게 과거 어느 때를 떠올려 보라 한다면 큰 고민 없이 곧바로 서른 셋을 떠올린다.  예쁜 두 아이를 품에 안던 날. 회사에선 과장 직함을 막 달고 후배가 생겼던 8월의 어느 날. 육아하며 사회생활을 하느라 고생한다며 격려의 말을 자주 듣던 시절. 어쩌면 난 정말 대단한 슈퍼우먼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던 날들.  참 이상하다. 나의 과거 중 하루를 밀착해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PM%2Fimage%2FbJCa304CCnCkPSskiiMiH2zepD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6 Feb 2026 14:40:16 GMT</pubDate>
      <author>여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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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은 공평하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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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정말 화가 났던 건 정말이지 수많은 사람들 중에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문제였다. 정말 조용히도 매 고비를 잘 넘기는 사람들이 내 주변에도 참 많은 것 같은데  미리부터 예측하고 조심하고 노력했지만 결국 그 화는 내가 입게 된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나는 더욱 순식간에 쪼그라들 뿐이었다.  쪼그라들어 아주 영원히 사라지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오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PM%2Fimage%2FCLVw-HRs_IIVOrtL2-Oof34VG_k"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6 Feb 2026 08:33:35 GMT</pubDate>
      <author>여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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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둑과 콤플렉스</title>
      <link>https://brunch.co.kr/@@hEPM/53</link>
      <description>자칭타칭 문과형 머리. 그렇다고 딱히 문과형 분야를 뛰어나게 잘 하는지도 모르겠다. 단지 수학, 과학으로 분류되는 분야에 대한 이해가 워낙 낮기에 어쩔 수 없이 문과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   그저 잘 자란 성인들이 할 수 있는 일상적인 것들을 흉내라도 낼 수 있으려면 문과형 사람으로 살 수 밖에 없었다.  그저 누군가에게 망신 당하지 않을 정도만</description>
      <pubDate>Wed, 10 Dec 2025 01:36:29 GMT</pubDate>
      <author>여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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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만히 있는게 어려운 사람이라서</title>
      <link>https://brunch.co.kr/@@hEPM/51</link>
      <description>내가 선택한 말과 행동에 그저 말없이 고개를 끄덕여 줄 수 있는 날은 언제일까?   가끔은 기분에 따라 또는 나 아닌 다른 이들이 선택과 집중에 따라 자가 인정의 기준이 모호해지거나 쉬이 바뀐다.      내가 선호하던 방향은 아니지만 대다수가 고개를 끄덕인 결과라면 문제없다. 적어도 마음이 요동치게 만들진 않을 것이다. 줄곧 그런 선택을 해왔다. 내 마음</description>
      <pubDate>Tue, 11 Nov 2025 12:27:17 GMT</pubDate>
      <author>여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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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름을 뚫는 한 줄기 햇빛</title>
      <link>https://brunch.co.kr/@@hEPM/50</link>
      <description>희망이라곤 없는 사람처럼 순간을, 하루를, 수개월을 보낸 적이  있다. 그런 날이 모여 한 해가 되고 몇 년이 되었다. 잠시 정신을 차려보니 청년 시절을 통으로 날린 기분이 들었다. 다시 후회의 늪으로 빠져들었고 그때 고치지 못한 악습이 이내 중년으로 이어지려 하고 있다. 자칫 평생으로 이어질까 두려운 하루가 지나간다.  두 번째 스무 살은 좀 다를 줄 알</description>
      <pubDate>Tue, 04 Nov 2025 13:14:31 GMT</pubDate>
      <author>여래</author>
      <guid>https://brunch.co.kr/@@hEPM/50</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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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망시키지 않겠다는 마음</title>
      <link>https://brunch.co.kr/@@hEPM/49</link>
      <description>간밤에 꾼 꿈을 휴대폰에 검색해 본다.  얼마나 깊이 몰입했었는지 잠에서 깨면 힘이 축 빠질 정도다. 혹여 빠뜨린 장면은 없는지 떠올리며 장면별로 디테일한 분위기, 감정, 행동, 말, 표정까지 낱낱이 기억해 내기 위해 집중한다. 포털사이트에  '과일이 나오는 꿈', '돌아가신 아버지가 나오는 꿈' 등의 단어 몇 개로 쉽사리 해석할 수 있는 꿈이 아니다. 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PM%2Fimage%2FhkbylrAfSdIM-kpgTOnwdxsIFP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4 Sep 2025 12:31:46 GMT</pubDate>
      <author>여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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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닮은 사람이 있다는 것</title>
      <link>https://brunch.co.kr/@@hEPM/48</link>
      <description>'자아'를 찾는 일을 서른이 훌쩍 넘어서야 시작했다.  실천으로의 여부와 상관없이 통렬한 자기반성, 현실인식, 도전이라는 단어를 내 삶에 갖다 붙이는 일들까지.. 물론 마흔을 바라보는 지금도 여전히 근사한 결론은 내놓을 수 없다. 그저 자아를 찾는다는 명분으로 방황을 허락할 나이도 상황도 위치도 아니라는 것쯤은 확실히 안다.    대부분을 걱정과 고민들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PM%2Fimage%2Fge_O5nbZUNrhxFCFdpdQVKPm3G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1 Sep 2025 12:55:02 GMT</pubDate>
      <author>여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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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살 소녀의 부끄러운 '가작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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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995년 8월의 어느 날 , 밤늦은 시간임에도 아홉 살 소녀는 원고지 첫 장을 여전히 넘기지 못하고 있다.  원고지 좌측 상단에 &amp;lt;&amp;lt;독후감&amp;gt;&amp;gt;이라고 적는다. 한 줄을 비우고 그 다음 줄에 책 제목을 적는다. 그 밑에 학교명, 학년 반, 이름을 오른쪽 칸부터 글자수를 세어 거꾸로 적기 시작한다. 그러면 아래에 서너 줄 정도가 남는다. 그 서너줄을 채워줄 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PM%2Fimage%2FHc-A_1sDxH5eNb4xtsKD1kzzNC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6 Sep 2025 15:41:23 GMT</pubDate>
      <author>여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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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민은 시간만 늦출 뿐.  - 에필로그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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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예비 마흔인 나는 이십 년 전 고3 수험생 시절만큼이나 정신없이 바쁜 삶을 살고 있다. 그때는 체력이라도 뒷받침 되었건만 지금은 체력과 해야 할 일을 저울질하며 형평을 따지는 일까지 추가되었다. 그것 만으로도 기력이 빠지긴 한다. 내가 살아가는데 꼭 해야 할 것, 지금 해두면 좋을 것 같은 일들을 바지런히 해나가고 있다. 수입과 직결이 되지 않거나 눈에 띄</description>
      <pubDate>Wed, 20 Aug 2025 00:23:55 GMT</pubDate>
      <author>여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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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읽는 삶, 쓰는 삶, 말하는 삶 - 에필로그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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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글이 잘 써지지 않았다. 한동안.  내게 글쓰기란 조심스레 문을 두드려 찬찬히 걸어 가보는 일이 아니었다. 받을 채무가 있는 것처럼 급하거나 다소 격앙된  상태에서 끓어오르는 불덩어리를 빠르게 퍼내는 일에 가까웠다. 늘 스펙터클 하다 믿었던 내 삶, 아니 별일 아닌 일을 스펙터클 하게 받아들이는 습관이 있는 내게 무언가 이렇다 할 일조차 없으니 글도 써지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PM%2Fimage%2FsNPA5H1Ds-FdM30PgdNTqT8GH4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3 Aug 2025 12:19:20 GMT</pubDate>
      <author>여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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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정한 눈길 손길과 느긋한 마음이면 될 것을</title>
      <link>https://brunch.co.kr/@@hEPM/42</link>
      <description>도열해 있는 해야 할 일들. 찰나의 집중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일이라 해도 길고 긴 대열에 합류시켜본다. 곧장 캘린더 기록행이다. 장을 보러 가는 가야 한다는 일상적인 것 조차도 포함된다. 캘린더 작은 일자별 사각 그라운드에 빽빽한 글자들의 몸집을 불리고 덩치를 키운다. 바쁘게 살고 있는 부지런한 사람 중 하나로 보이기에 딱 좋은 몸체가 될 정도면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PM%2Fimage%2FZuqD2K4RXaA5SQwqyT_ipCTD7CQ"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9 Jul 2025 01:25:17 GMT</pubDate>
      <author>여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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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말 해야 할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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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열네 평 집에 딸린 방, 집에 있는 유일한 방.  신발을 벗자마자 바로 옆에 있기에 어쩐지 안방이란 말을 붙여주긴 애매하다. 그저 방일뿐. 하지만 누군가에겐 특별했다. 저장강박으로 수십 년 보관한 자신의 물건 들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 한때는 누구보다 깔끔한 결벽증이었다던 중년의 여자. 방문을 열면  90년대 사두었던 오성식 영어교실 카세트 테이프 박스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PM%2Fimage%2FBV7FNDhMnvEQ-LyBCQUDNTLtfD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2 Jul 2025 02:50:30 GMT</pubDate>
      <author>여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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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늘 무언가로부터 멀어지려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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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지금 서있는 곳에서 두어 걸음만 더 걸어도 도연의 세상은 완전히 변했다. 길바닥에서 고군분투하는 개미의 사투가 어지럽고 질서를 위한 자동차의 클락션 소리는 곧이어 다가올 치열한 싸움의 서막은 아닌지 생각한다. 울렁거리기 시작한다. 오른쪽을 돌아보니 노상에 앉아 맥가이버칼로 나물을 다듬는 할머니가 있다. 그 앞에 쌓인 다듬은 나물양이 아침에도 점심에도 변동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PM%2Fimage%2FYuqgInU2BvmI7CyxrWBE-qYBeJ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4 Jun 2025 22:24:28 GMT</pubDate>
      <author>여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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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 일 없어야 한다는 마음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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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주 무모한 결심을 했다.  '내가 가는 이 길에 아무 걸림 없이 원만하게 갈 수 있도록 해주시옵고..' 기도를 하다 '아무 걸림 없이'라는 부분에서 양심이 발동한다.  '힘든 일이 생기더라도 견딜 수 있을 만큼만..'  어디까지가 힘든 일의 범주에 들어가는 건지 잘 모른다. 단지 일상에 자주 침투하고 잠들기 어렵게 만드는 일을 힘든 일이라 여긴다. 그 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PM%2Fimage%2FLTocscVSp7OMKvN_16HrLVQaz9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4 Jun 2025 00:33:41 GMT</pubDate>
      <author>여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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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복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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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온몸 어디하나 성한 구석이 없다. 한 뱃속에서 나온 자매여도 닮은 꼴을 찾기 쉽지 않았던 도연과 그녀의 언니 재연은 의외의 곳에서 닮은 점이 있었다.  한 번 아플 땐 온 몸이 다 아프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단지 정도와 시기가 다를 뿐이다.  요즘 도연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간절하게 기도한다. 이유를 생각하다 보면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PM%2Fimage%2F-vK37wInaKriwA7C6bHyfx0E6Y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0 Jun 2025 23:16:23 GMT</pubDate>
      <author>여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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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같은 길을 걷다보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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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도연은 스물여섯 살 되던 해 손가락에 자신의 이름과 동일한 법명을 새겼다. 평생 가져갈 것이라 다짐하며.  통화하는 것조차 꺼려질 만큼 마음의 문이 닫혀있던 그 시절, 메신저로 두어 번 주고받은 메시지가 다인채로 약속된 타투이스트와의 시술 예약. 타투 업계가 온전히 양지로 오기 전이었던 그 시절 도연은 서울 토박이였음에도 태어나 처음 홍대입구에 가게 되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PM%2Fimage%2FiOGEnyKon_rvDU6opgTfjJAx90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31 May 2025 01:46:21 GMT</pubDate>
      <author>여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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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정(自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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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십 년의 세월을 함께 걸으며 다퉈본 적은 딱 한 번이다. 대체로 영수는 늘 도연의 말과 행동에 귀와 몸을 기울여 집중하는 자세를 한다. 그 덕분에 도연의 너울거리는 마음줄도 아주 천천히 수직방향으로 조금씩 중심을 세워가고 있다. 모든 것을 늘 도연의 뜻대로 다 해줄 수 없지만 그의 몸이 앞으로 기울 만큼의 관심과 따스한 눈길만으로도 대부분의 트러블은 잠재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PM%2Fimage%2FB7e10tzAiUy8p_zDLq6721lnKw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4 May 2025 12:22:15 GMT</pubDate>
      <author>여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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