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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린 이종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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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글이 그려놓은 다양한 풍경을 지향합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Fri, 01 May 2026 14:44:59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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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이 그려놓은 다양한 풍경을 지향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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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걸러낸 사유 - 다정한 향기로 마중하지 못한 것에 대하여</title>
      <link>https://brunch.co.kr/@@hIB2/130</link>
      <description>바람이 걸러낸 사유-이종희   썰물이 빠져나간 해변에 홀로 서면 가슴 바깥부터 보랏빛 채도가 번진다  바람은 제 가고 싶은 곳으로만 불고 조약돌은 제 몸 하나 굴리기에 바쁜데 소금기 어린 자리에 홀로 서 있는 건 수평선이 가슴에 꽃대를 세웠기 때문일까  다정한 향기로 마중하지 못한 것에 대하여 치유의 빛깔로 안아주지 못한 것에 대하여 물결의 지문이 선명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c9R3HuSlo5KSCl_tgrCIJgZyHJ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1 May 2026 00:50:51 GMT</pubDate>
      <author>애린 이종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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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들레의 당부 - 바람은 앞으로 이어진 길을 지우고</title>
      <link>https://brunch.co.kr/@@hIB2/129</link>
      <description>민들레의 당부-이종희  ​꽃대를 올리며 대지를 다독이던 뿌리도 깃털을 세우며 허공으로 날아가던 인연도 섞이지 않을 대기의 끝은 없다  ​발목을 감아쥐는 서늘한 기척이 잠잠하던 망각을 흔들 때 바람은 일방통행을 지우고 둥글게 휜 행성의 등허리를 탄다  단절을 꿈꾸며 떠나간 허공이 다시 맺힐 홀씨를 거두는 동안 멀어질수록 선명해지는 궤적은 결국 척박한 보도블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ZGFAWotkgwwU79dGZkV15jGDBD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5 Apr 2026 00:47:30 GMT</pubDate>
      <author>애린 이종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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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음소거 - 반짝임은 꺼지기 전 표면이 내는 마지막 잡음일 뿐</title>
      <link>https://brunch.co.kr/@@hIB2/128</link>
      <description>음소거-이종희   새벽에 뜬 한 조각 먼저 나선다 해도   바닥에 깔린 한 조각 무게를 버틴다 해도   결국 우리는 서로의 솜털을 붙잡은 채   서툰 뭉치로 굴러다닐 뿐이지  흩어지는 쪽으로 힘주어 몸을 밀어 보면   결결이 일어나는 기류에 먼저 찢기고   조금만 마음 놓아 제 자리를 지키려 하면   어느새 무게를 이기지 못한 틈이 벌어진다  야윈 먼지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44SxYnjwE8u6D0W2RImdJDg0QK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8 Apr 2026 00:56:12 GMT</pubDate>
      <author>애린 이종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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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들풀의 노래 - 하늘을 감싸 안은 저 반짝이는 날갯짓</title>
      <link>https://brunch.co.kr/@@hIB2/127</link>
      <description>들풀의 노래-이종희   바람의 등살에 휘어진 몸을 일으킨 초록은 오로지 너른 세상을 향해 걸었다  하루에도 수십 번 질척이는 흙의 살점을 움켜쥔 채 햇살을 모으던 시절이었다  어느 날, 부드러운 흙의 입김이 꿈틀거린 줄기 밑동을 안아주고 방랑의 뿌리를 마음껏 허락했다  한 뼘조차 없는 경계의 비명은 하늘에 펼쳐져 바람 속으로 흩어지고 미지의 충만을 예감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gOqbmNzKukV3XhDSdUqtUZ5ANG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0 Apr 2026 23:23:23 GMT</pubDate>
      <author>애린 이종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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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의 왈츠 - 우리는 서로의 발등을 밟지 않으려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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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봄의 왈츠&amp;nbsp;-이종희  어깨를 맞댄 보폭마다 엉킨 뿌리가 지열을 길어 올린다 포개진 숨결이 둥근 무늬를 빚으면 숲의 심장이 천천히 부풀어 오른다  바람 끝에 날아든 쇠붙이 같은 말들, 살을 할퀴는 화살비 속에서도 우리는 서로의 발등을 밟지 않으려 까치발로 슬픔의 온도를 견뎠다  마지막 회전은 가장 투명해져 흉터 진 옹이마다 연둣빛 숨을 불어넣고 날 선 모서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MOzi9Sltwu2WBtoUlXNNyFVovn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3 Apr 2026 23:31:51 GMT</pubDate>
      <author>애린 이종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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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푸라기 - 결이 닳는 쪽으로  흘러갈 테니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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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보푸라기-이종희  뜨개질이 잘못된 줄도 모른 채   겹쳐 입은 옷이었나 봐요   포근한 결 사이에   가시가 숨어 있었던 줄은   살갗이 따끔거리고 나서야 알았지요  부대끼는 얼룩마다   얼굴은 몽글몽글 달아오르고   반듯이 펴 입지 못한 인공의 옷감처럼   등 뒤의 마찰 몇 번에   기억은 쉬이 해어졌어요   천장엔 낡은 인연 하나   걸린 채 바싹 말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WuEdtX6MgMc8HhUJXgC7ElGnMG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8 Mar 2026 02:55:09 GMT</pubDate>
      <author>애린 이종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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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의 생각은 어디로 가는 걸까 - 송길영 작가 강의를 다녀와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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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리의 생각은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이종희  아이러니하게도 모대학 입학설명회 현장에서 '더 이상 많은 지식이 필요 없는 시대'가 왔다는 강의를 들었다.  강연자로 나선 빅테이터 전문가, 송길영 작가의 정확한 발음과 쉼 없이 몰아치는 말의 속도는 급변하는 현재의 속도감을 그대로 비추는 것 같았다.  그의 말처럼 정말 지식도, 거대한 조직도, 우리가 맺는 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0_O4nmVx4UjTfDf2aNdSxsyU8g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6 Mar 2026 13:45:58 GMT</pubDate>
      <author>애린 이종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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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렁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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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죄송합니다. 갑자기 집안에 일이 생겨 잠시만 멈춥니다. 모든 작가님 늘 향필하시고 평안하세요^^ 곧 돌아오겠습니다.  https://youtu.be/nLrC1WyL9gw?si=XBZ3XqLBdR0apItF 금오도 비렁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NTCQCznFR3RwEMm-QEHXeEte_wk"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8 Feb 2026 12:39:03 GMT</pubDate>
      <author>애린 이종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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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안함이 머무는 자리에 사랑이 산다  - 최선의 함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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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미안함이 머무는 자리에 사랑이 산다 - 이종희  ​누군가와 오래도록 함께 걷고 싶다면, 역설적으로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일'부터 멈춰야 할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랑의 최선은 때로 상대를 위하기보다, 내가 만든 완벽한 틀에 상대를 가두는 보이지 않는 울타리일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최선이라고 믿었던 행동들이 실은 자신의 자아를 완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qYH69vkrYJjE_uj_tglwOj4O4z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7 Feb 2026 15:00:24 GMT</pubDate>
      <author>애린 이종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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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자의 환희 - 고진감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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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명자의 환희-이종희   빛을 삼키던 초록의 맥박이 끊기고 부풀던 기대가 일순 시들었지  위로 뻗어가던 잔가지가 차가운 가위질에 툭, 툭 잘려 나갈 땐 비명 대신 침묵이 고통을 줄이곤 했지  한 줌 흙밖에 허락되지 않은 얕고 좁은 방은 뒤틀린 생각을 웅크리기엔 충분했어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 건조한 계절이 온몸을 옭아매지만 그때는 생각을 멈춘 채 시간이 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drIOeH03hoidkqJknXiSftyRTb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3 Feb 2026 23:32:46 GMT</pubDate>
      <author>애린 이종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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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집 문 앞에서 이방인이 되는 순간 - AGI가 건네는 서늘한 첫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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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 집 문 앞에서 이방인이 되는 순간-이종희  AGI(인공 일반 지능)란 특정 분야에 국한된 현재의 AI를 넘어, 인간의 다양한 지적 능력을 폭넓게 수행할 수 있는 범용 인공지능을 뜻한다. 스스로 학습하고 추론하며 인간의 문맥까지 이해하려 시도하는 이 &amp;lsquo;생각하는 기계&amp;rsquo;는 아직 완전히 실현된 기술은 아니지만, 주요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Ti--AwaVs6AjEno0ncE7femZK4o"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0 Feb 2026 23:00:08 GMT</pubDate>
      <author>애린 이종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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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모니카 - 상처를 빚어 만든 호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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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하모니카 - 이종희   은빛 빗장을 입술에 물면 선율의 통로를 막아선 매듭이 반음계의 계단을 타고 흔들린다  안으로 삼킨 기억의 날카로운 결을 호흡으로 둥글게 빚어 허공에 풀어놓으면 구멍마다 고여 있던 지난한 계절들이 얇은 떨림 위에서 비로소 파닥거린다  손바닥에 고인 차가운 금속이 내 안의 열기로 미세하게 떨릴 때 녹슬어 붙은 기억의 잔해들이 소리의 형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Fbn8P6fhsg6BfpO3dU0S54b88h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7 Feb 2026 00:00:28 GMT</pubDate>
      <author>애린 이종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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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이라는 이름으로 - 한탄강 물윗길과 아빠의 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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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랑이라는 이름으로-이종희  &amp;quot;아빠, 저 바위는 누가 만들었어?&amp;quot; &amp;quot;으응, 너 용암 알지? 그 뜨거운 용암이 만든 거야.&amp;quot; &amp;quot;참 신기하다. 용암은 손도 없으면서 어떻게 저런 걸 만들지?&amp;quot; &amp;quot;용암은 손이 없어도 뭐든 만들 수 있단다. 너무 뜨겁고 힘이 세서 닿기만 하면 다 녹아버리거든. 그렇게 모든 걸 녹이면서 바위도 만들고 길도 만드는 거야.&amp;quot;  ​겨울바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AEK8H6Nxj8AH90IP3uzH1jiNMm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3 Feb 2026 23:04:07 GMT</pubDate>
      <author>애린 이종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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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초 다정 - 인스턴트 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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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30초 다정-이종희   갈색 콩처럼 바짝 마른 안부들을 쏟아 넣는다  우리는 서로의 눈 대신 깜빡이는 전원 버튼을 바라보았다  윙, 하고 기계가 대신 울어줄 때 납작하게 갈려 나가는 건 나의 피로일까 너의 의무일까  종이컵 바닥으로 뚝 뚝 떨어지는 검고 뜨거운 마음  괜찮다는 말은 정확히 삼십 초 만에 추출되어 나온다  너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bt59-ODVA-WAGbgVC2rETNrPjc4"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30 Jan 2026 23:00:22 GMT</pubDate>
      <author>애린 이종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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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울목 - 땀의 지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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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울목 -이종희  450평의 광활한 창고. 그 거대한 규모 앞에 서니 급변하는 흐름 속에 움츠러든 내 마음이 한없이 작게만 느껴집니다. 그 소용돌이치는 세상의 한복판에서, 내 친구는 오늘도 시저 리프트를 타고 공중으로 오릅니다.  발이 너무 시려 간신히 버텼다는 친구의 목소리에 무작정 다이소로 달려갔습니다. 바구니 가득 핫팩을 쓸어 담고는 고속도로와  음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GbbOk7DeQfyrEz3iusATmyHi0Vk"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8 Jan 2026 00:00:38 GMT</pubDate>
      <author>애린 이종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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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에꽃 - 지나간 슬픔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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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성에꽃-이종희   밤새 적막이 써 내려간 기호를 읽는다  투명한 허공이 제 몸을 꺾어 만든 저 하얀 뼈마디들 부서지기 쉬운 절벽 위에 누군가 쏟고 간 고백이 엉겨 붙어 있다  기억은 늘 그런 식으로 도착한다 다 풍화되었다 믿었던 낡은 신음들이 계절의 모서리를 타고 돌아와 어느새 서늘한 무늬를 새겨 넣는다  손가락 끝으로 그 시린 파편을 만져본다 체온이 닿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Evzb9t9vFPB9UHlBxg-D5de7Na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3 Jan 2026 15:00:41 GMT</pubDate>
      <author>애린 이종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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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낡은 폴더에서 잠시 길을 잃다 - 20 년 전 사진을 보며</title>
      <link>https://brunch.co.kr/@@hIB2/112</link>
      <description>낡은 폴더에서 잠시 길을 잃다-이종희  새 컴퓨터로 이삿짐을 싸다가 스무 해 전 여름이 담긴 폴더를 열었다.  화면 속엔 고사리손들이 몽돌 사이 고둥을 줍고 있고 파도 소리보다 더 크게 웃던 아이들 뒤로 이제는 희미해진 고향 바다가 출렁인다.  반듯하게 펴진 아스팔트 길 아래 나의 구불구불한 유년은 낮게 잦아들었다.  흙먼지 풀풀 나던 산길은 덤불에 덮이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ZmGEJnFZFqGv_BdcHB5VjCZMkQ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0 Jan 2026 23:00:28 GMT</pubDate>
      <author>애린 이종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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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겨울 수채화 - 지워지지 않는 무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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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 겨울 수채화-이종희   젖은 도화지의 끝자락, 위태로운 모서리에서 두 개의 그림자가 서로에게 젖어갔다  차라리 눈송이로 흩어질 것을 비도 눈도 아닌 시간을 데우느라 허공의 농도만 묽어지던 날이었다  혀끝에서 터진 색들은 발음되지 못한 채 우산 없는 빗줄기 속으로 투신해 서로의 윤곽을 뭉개뜨리고 있었다  잘못된 붓질임을 깨닫는 데에만 수십 번의 겨울을 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l05hIRvQewCYK7Ii9cscDQXfPC4"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7 Jan 2026 01:00:35 GMT</pubDate>
      <author>애린 이종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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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튜링머신 - 기억하고 싶은 이야기-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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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앨런 튜링 ― 생각을 계산으로 바꾼 사람/이종희  어젯밤, 이상윤&amp;middot;문유강이 출연한 연극 튜링머신을 세종문화회관 S시어터에서 관람했다. 무대 위에는 천재 수학자이자 동성애자, 그리고 말더듬이라는 조건 속에서 고독하게 살아가야 했던 앨런 튜링의 삶이 펼쳐졌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암호 체계 &amp;lsquo;에니그마&amp;rsquo;를 해독해 전쟁의 종식을 앞당긴 숨은 영웅이자,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RLfqzWsn9uQ_mTllRD2GAffjJ6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5 Jan 2026 04:51:23 GMT</pubDate>
      <author>애린 이종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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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된 우표 앨범을 펼치며 - 우표 수집</title>
      <link>https://brunch.co.kr/@@hIB2/109</link>
      <description>오래된 우표 앨범을 펼치며-이종희  지난가을, 친구가 건넨 사각 우표집 봉투를 펼치는 순간, 서랍 깊숙이 넣어두었던 기억이 먼지와 함께 피어올랐다.   돌이켜보면 나의 우표 수집은 개수를 늘리는 소유욕과는 거리가 멀었다. 엄지손가락만 한 종이에 인쇄된 88 올림픽의 호돌이나, 가본 적 없는 마을의 낯선 새를 오래 들여다보며 작은 창문 너머의 세상을 상상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amlsmOaXLJ12RziAFroDFywV-Q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3 Jan 2026 23:00:34 GMT</pubDate>
      <author>애린 이종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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