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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계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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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공무원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 관계, 삶의 순간들을 담으려 합니다. 부족하지만 부지런히 써 가겠습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27 Apr 2026 13:47:49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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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무원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 관계, 삶의 순간들을 담으려 합니다. 부족하지만 부지런히 써 가겠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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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행기는 뜨지 못하고 - 보류된 연수 일정표 위에 남은 설렘과 허탈함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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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경비지원 요청서를 해당 부서로 송부한 날 오후였다. 전자문서 알림창에 뜻밖의 공문이 떠 있었다. 해외 정책연수가 잠정 보류된다는 내용이었다. 몇 줄 되지 않는 문장이었지만, 나는 한동안 모니터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처음부터 내가 이 연수에 적극적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공직생활 33년 동안 이번처럼 정책연수를 함께 신청해 보자는 권유를 몇 차례 받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1c-sr-fBbKWk6l7ncWcBbV-TWYM.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1 Apr 2026 14:00:57 GMT</pubDate>
      <author>박계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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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축하 전화 - 승진도 했는데 정기 구독 좀,,,,,,</title>
      <link>https://brunch.co.kr/@@hNqp/214</link>
      <description>점심시간이 임박한 즈음이었다. 엘리베이터 앞이 붐비기 전에 한발 먼저 빠져나가려는 발걸음들로 사무실이 하나둘 비워지던 때였다. 옆자리 팀장의 목소리가 갑자기 조심스러워졌다. 연신 &amp;quot;네, 네&amp;quot; 하다가 말끝이 흐려지더니, 수화기를 내려놓고 피식 웃었다. ○○일보 국장이라는 사람이었다. 몇 해 전 세상을 떠난 전직 간부의 이름을 들먹이며 안부를 물어오더니, 팀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EN7QGB1sRALhy0JrpTap5l-0Ip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7 Apr 2026 06:41:48 GMT</pubDate>
      <author>박계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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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입은 닫고 지갑은 열고 - 닫힌 입술과 열린 지갑 사이의 적당한 거리</title>
      <link>https://brunch.co.kr/@@hNqp/215</link>
      <description>내가 얘기를 했고 직원들은 이따금 고개를 끄덕이거나 짧은 대답을 보탰다. 이야기가 끊길 듯하면 내가 다시 이었다. 며칠에 한 번씩 켜지는 우리 집 TV 이야기, 인공지능을 업무에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몇 년 전 장기교육에서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를. 시청 팀장으로 발령받은 지 1년 4개월 만에 처음 마련한 팀 회식이었다. 다음 주부터 6주간의 사무관 승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vJPuDHM475wlmENPFKJ_BDjFU7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7 Apr 2026 06:30:00 GMT</pubDate>
      <author>박계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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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망한 찰나의 절정 - 사월의 낙화</title>
      <link>https://brunch.co.kr/@@hNqp/213</link>
      <description>만개를 꿈꾸던 연분홍 꽃잎들이 야속한 봄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채 차가운 보도블록과 검게 젖은 아스팔트 위로 곤두박질쳤다. 한때 찬란한 화관(花冠)이었던 것들이 이제는 오가는 차바퀴와 행인의 발밑에서 속수무책으로 짓이겨지고 있었다. 찰나는 그렇게 허망했고, 바닥에 눌어붙은 낙화(落花)에서는 비릿한 흙내인지 풋내인지 모를 것들이 배어 나왔다. 꽃잎을 짓누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qfmcLoOgffE99iG9XzFyDL_J9H8.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3 Apr 2026 02:33:47 GMT</pubDate>
      <author>박계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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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이라는 완벽한 미끼 - 속도위반 과태료 스미싱</title>
      <link>https://brunch.co.kr/@@hNqp/212</link>
      <description>머그잔 위로 기름지고 고소한 김이 옅게 피어올랐다. 신진대사를 돕는다는 기버터 한 숟갈에 소금 한 꼬집, 곱게 간 깨소금을 얹어 저은 아침 차다. 따뜻하고 묵직한 액체가 식도를 타고 넘어가며 밤새 굳어 있던 감각을 깨운다.  욕실에 들어가 기능성 샴푸로 거품을 낸다. 편리함과 출근 시간을 아끼려는 마음에 바디워시 하나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대충 씻던 때가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zDIvpL0jgK_72qBt9LL8MnlKEb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7 Apr 2026 08:43:44 GMT</pubDate>
      <author>박계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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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쑥털털이 - 사라진 것들에 대하여</title>
      <link>https://brunch.co.kr/@@hNqp/211</link>
      <description>사무실 메신저에 쑥 절편을 돌린다는 쪽지가 떴다. 시골 다녀오는 길에 뜯어 만든 것이니 맛이나 보라는 부속실 직원의 알림이었다. 흙냄새와 풀냄새 사이 어디쯤, 쌉싸름하면서도 코끝을 징하게 울리는 진한 쑥 향기였다. 손가락 두 개를 겹친 듯한 크기의 떡 한 조각을 입에 넣자, 잊고 있던 질감 하나가 혀를 치고 올라왔다.  쑥털털이였다. 어머니는 그것을 그렇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4D54bzJzPVAj92a1FcHr2WTOcz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6 Apr 2026 07:58:46 GMT</pubDate>
      <author>박계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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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의 이름을 빌려쓴 세월 - 나의 이름, 헬리오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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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0여 년 전 일이다. 시에서 위탁 운영하는 정신건강센터에서 경력직 팀장을 뽑는데, 센터장이 팀장과 실무자인 나에게 면접관으로 참여해 달라고 부탁해왔다.   면접관석 가운데에는 센터장이 앉았고, 시에서 참석한 팀장과 내가 그의 양옆에 자리했다. 정신의학과 교수이기도 한 센터장이 질문을 주도했고, 나는 옆에서 의례적인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vFyC0X4nyi6H1cxOJNL4x2NY2U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7 Mar 2026 01:00:05 GMT</pubDate>
      <author>박계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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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생각 4월호 - 익숙하지 않은 얼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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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발소 의자에 앉을 때마다 나는 눈을 감는다. 거울 속 그 얼굴이 낯설고 어색해서다. 가위 소리가 귓가에서 바삐 움직이고, 잘려 나간 머리카락이 목에 두른 천 위로 소리 없이 떨어진다. 눈을 뜨면 주름은 깊고 눈가는 퀭한 그 얼굴이 오늘도 거기 앉아 있다. 아버지의 얼굴이다.  아버지는 술을 삭히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소주 반 병에도 집 안은 곧 불안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ByynJK6Qi6o82C0Day8THi48oh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0 Mar 2026 01:00:14 GMT</pubDate>
      <author>박계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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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 관계상 생략하겠습니다.  - 생략된 형식 너머로 사라진 본질의 부피</title>
      <link>https://brunch.co.kr/@@hNqp/205</link>
      <description>&amp;ldquo;시간 관계상 생략하겠습니다&amp;rdquo;  회의실 마이크에서 흘러나온 그 말은 매끄럽고 자연스러웠다.  그 순간 생략된 것은 단순한 행사 순서 하나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애국가 제창에 드는 2분 남짓 시간과 십여 초의 묵념. 우리가 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잠깐이나마 마음을 가다듬고 공통의 가치를 되새기는 그 짧은 멈춤이 &amp;lsquo;효율&amp;rsquo;이라는 이름 아래 통째로 덜어내지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rpa97-kNaGZnpioLPKS1DeUdBV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3 Mar 2026 03:37:38 GMT</pubDate>
      <author>박계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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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밤의 방아꽃 향기 - 낡은 골목, 버려진 땅에서 자라난 방아</title>
      <link>https://brunch.co.kr/@@hNqp/203</link>
      <description>대문 앞 골목길에는 누가 일구었는지 알 수 없는 밭이 있었다. 폭은 서너 걸음, 길이는 스무 걸음 남짓한 길쭉한 땅이었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낡은 기와집 담벼락과 2층 양옥집 담장 사이, 골목의 햇볕이 고이는 자리였다. 기와집에는 부엌 딸린 삯월세 방이 두 칸 있었고, 우리 식구는 그중 한 칸을 썼다. 1970년대 부산 용호동 변두리에는 그런 자투리 밭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5g_yU-wY0YhSRzC4L6wuHPWBBJ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8 Mar 2026 03:55:04 GMT</pubDate>
      <author>박계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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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을 짊어진 사람들 - 첫차에 실려 온 삶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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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올해 들어 달게 잤다 싶은 날을 손에 꼽는다. 저녁 열 시도 되기전, 조금은 이르다 싶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 이불을 끌어당긴다. 스르르 의식이 끊기는가 싶더니, 눈을 뜨면 어김없이 새벽 한두 시다.  천장은 캄캄하고 정신은 오히려 맑아진다. 뒤척이다 못해 자리를 털고 일어나 책상 앞에 앉는다. 꺼진 모니터를 한참 응시하다가 책꽂이에 묵혀둔 책을 빼어 무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IhYjALaub_0m0c_ABcUJAHJDhm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6 Mar 2026 01:00:02 GMT</pubDate>
      <author>박계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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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묘비명 - 학생, 처사, 사무관</title>
      <link>https://brunch.co.kr/@@hNqp/199</link>
      <description>내 이름 뒤에 붙은 '직무대리'라는 네 글자는 할인 상품의 가격표 같았다. 2022년 1월, 시청의 거대한 톱니바퀴 속에서 튕겨 나와 구청 과장석에 앉았을 때, 나는 아직 '완전한' 무엇이 아니었다. 모니터 속 결재 버튼을 누를 때마다 마우스 위의 손가락이 미세하게 겉돌았다. 등 뒤 창문으로 스며드는 한기는 계절 탓만이 아니었다. 직원들이 &amp;quot;과장님&amp;quot; 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5Et4metjtUPYWVodJd3vFRMFSh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7 Feb 2026 01:00:02 GMT</pubDate>
      <author>박계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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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식도 결국 남이다.  - 아이의 성취를 자신의 것이라 생각하는 착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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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부산 시청 광장을 가로지르는 1월의 바람이 매섭다. 부산의 겨울이란 으레 사나흘 바짝 춥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풀리기 마련인데, 올해는 어쩐 일인지 열흘 이상 동장군이 기세를 꺾지 않는다. 열이 많다며 한겨울에도 실내에서는 반팔 티셔츠 차림이던 직원마저 패딩점퍼를 껴입는 것을 보면, 이번 추위가 예사롭지 않긴 한 모양이다.  요즘 점심시간, 대화는 으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26CUeI2KMIUjhEk_mKbawcJI_u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0 Feb 2026 01:28:01 GMT</pubDate>
      <author>박계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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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분식점에서 영화표를 사고 - 정가의 절반, 초대권</title>
      <link>https://brunch.co.kr/@@hNqp/194</link>
      <description>서면 분식집 벽에서는 설레는 입장권이었고, 대저동 식료품점 벽에서는 그저 구겨진 종이 쪼가리였다. 똑같은 배우가 웃고 있었지만, 서면의 미소는 유혹이었고 대저동의 미소는 얼룩이었다. 1986년, 열여섯의 나는 버스를 갈아타며 그 두 세계를 오갔다.  토요일 아침 교실은 일주일 치 땀 냄새로 후텁지근했다. 외박을 나가는 날이라 마음은 이미 콩밭에 가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lQ8aHnZtHS5ZvST3tGMMGnDL54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3 Feb 2026 01:00:01 GMT</pubDate>
      <author>박계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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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의 시차(時差) - 나의 불운이 누군가에게는 뜻밖의 행운이 되는 아이러니</title>
      <link>https://brunch.co.kr/@@hNqp/193</link>
      <description>2년 전 5월, 서울역.&amp;nbsp;지하철 개찰구를 빠져나왔을 때 시계는 17시 02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컨퍼런스 발표 순서가 지연되면서 열차 시간은 벼랑 끝으로 몰렸다. 주말 오후, 지하 2층에서 지상 2층 승강장까지 3분 안에 주파하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웠다. 다음 열차는 전석 매진. 선택지는 없었다. 나는 뛰었다.  에스컬레이터를 두 칸씩 밟아 오르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4V-yalQZCk40MFhd2Mvpfsdt8R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6 Feb 2026 01:00:02 GMT</pubDate>
      <author>박계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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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김주무관의 절규 - 어느 인사철의 헤프닝</title>
      <link>https://brunch.co.kr/@@hNqp/198</link>
      <description>&amp;ldquo;김 주무관님, 정말 다시 봤어요!&amp;rdquo;  코로나 이전, 공직사회 회식은 삼겹살에서 시작해 호프, 노래방까지 이어지는 3차 코스가 불문율이었다. 그날은 4년간 함께했던 김 주무관의 송별회였다. 단속 업무를 맡으며 늘 과묵하고 단정했던 그가 쏟아지는 송별주를 마다하지 않더니, 노래방에 도착했을 땐 이미 혀가 꼬여 있었다.  문제의 순간은 반주 소리에 묻혀 일어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4vueS7gYeHvVTqX7ryLtEqcHBz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3 Feb 2026 09:15:35 GMT</pubDate>
      <author>박계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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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아(無我), 나를 비워야 비로소 채워지는 것들 - 음악감상실 '무아'의 추억과 하모니카 선율에 담은 그리움에 관하여</title>
      <link>https://brunch.co.kr/@@hNqp/191</link>
      <description>1991년 부산 광복동, 용두산공원으로 향하는 시멘트 계단 옆에는 &amp;lsquo;무아(無我)&amp;rsquo;가 있었다. 스물한 살의 나는 낡은 계단의 균열을 조심스럽게 딛으며 그곳으로 스며들곤 했다. 입장료 이천 원. 그 돈으로 내가 사려던 것은 목을 찌르는 콜라 한 잔이 아니라, 도시의 소음을 단번에 소거해 줄 농밀한 어둠이었다.  무거운 암막 커튼을 젖히고 들어가는 순간, 등 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tXz-XfGwE0iwOnWrmHHMCk4oAW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30 Jan 2026 01:00:05 GMT</pubDate>
      <author>박계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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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퍼내기만 했던 우물에 마중물을 부으며 - 얇은 잡지 한권에서 발견한, 나를 살게 하는 타인의 진심</title>
      <link>https://brunch.co.kr/@@hNqp/188</link>
      <description>&amp;quot;공무원은 글로 말하는 사람이야. 자네의 글은 기록이 되고, 그 기록이 쌓여 결국 역사가 되는 거지.&amp;quot;  1993년 봄, 갓 입직한 내게 과장님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누누이 말씀하셨다. 그 말은 내게 일종의 신조가 되었다. 공문서를 작성할 때 문맥이 어긋나거나 흐름이 어색하지 않도록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가르침은 내 공직 인생 33년을 지배했다.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UkE26saqo066UL4MicDBC_tCIX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3 Jan 2026 05:00:02 GMT</pubDate>
      <author>박계장</author>
      <guid>https://brunch.co.kr/@@hNqp/188</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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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니어합판 천장에 맺힌, 시린 눈물 - 부산 용호동, 홑겹의 벽을 사이에 두고 보낸 어느 겨울밤의 기록</title>
      <link>https://brunch.co.kr/@@hNqp/190</link>
      <description>용호동의 한겨울 밤은 유난히 추웠다.        1970, 80년대, 대한민국 산업화의 심장이었던 부산은 뜨거웠다. 사상공단에서는 '국제상사'로 대표되는 신발 공장들이 밤낮없이 돌아갔고, 연지동의 '태광산업'과 '경남모직' 같은 거대 섬유 공장에서는 쉴 새 없이 실을 자아냈다. 용당 앞바다에는 원목을 실은 배들이 줄을 지었고, 중소 규모 목재공장들도 톱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EPzYmk8AtEcKldlZSs2e0Th-qS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9 Jan 2026 06:35:38 GMT</pubDate>
      <author>박계장</author>
      <guid>https://brunch.co.kr/@@hNqp/190</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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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방 내어준 부모 마음 - '소중한 생명팀'이라는 예쁜 이름을 버린 이유</title>
      <link>https://brunch.co.kr/@@hNqp/187</link>
      <description>1. 일곱 식구 중 가장 애틋한 사이 2026년 1월, 해가 바뀌며 사무실 풍경도 달라졌다. 우리 과는 이제 총 7개 팀이다. 가장 안쪽 주무팀을 제외하고 나머지 팀들은 파티션을 사이에 두고 한 줄씩 마주 보는 구조가 되었다.  우리 정신건강팀은 이번 개편 때 원래 쓰던 자리를 내어주고 오른쪽 줄로 옮겨 앉았다. 그리고 비워진 왼쪽 줄, 파티션 바로 건너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7V9J89Ndut4BHKApNZZWMLAeg4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6 Jan 2026 05:00:03 GMT</pubDate>
      <author>박계장</author>
      <guid>https://brunch.co.kr/@@hNqp/187</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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