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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가인 오로시</title>
    <link>https://brunch.co.kr/@@hZ7P</link>
    <description>사진 전공, 디자이너를 거쳐 지금은 활자의 숲에서 집을 짓습니다.날 선 마음을 시(詩)로, 무너진 마음을 에세이로,남겨진 마음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03 May 2026 16:34:3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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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진 전공, 디자이너를 거쳐 지금은 활자의 숲에서 집을 짓습니다.날 선 마음을 시(詩)로, 무너진 마음을 에세이로,남겨진 마음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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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박(金箔)의 식사 - 자작시</title>
      <link>https://brunch.co.kr/@@hZ7P/140</link>
      <description>아세테이트의 맹렬한 휘발성이 각막과 후각 점막을 화학적으로 무차별하게 공격한다   이 매캐한 유독 가스의 기류 속에서도 책상 위의 작은 불상은 무기질의 자비로운 표정으로 굳어 있고   허공을 부유하던 미세한 금가루들이 그 단단한 표면 위로 서늘하게 내려앉을 때   차단되지 않은 봄의 꽃가루와 안료의 분진이 열려 있는 플라스틱 도시락 위로 무단 낙하한다</description>
      <pubDate>Wed, 29 Apr 2026 23:00:17 GMT</pubDate>
      <author>김가인 오로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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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데이미안 허스트의 파리 떼 앞에서 - 전시리뷰 :&amp;nbsp;나의 오랜 '허무주의'를 마주하다</title>
      <link>https://brunch.co.kr/@@hZ7P/141</link>
      <description>사춘기 시절부터 사진을 전공하고 지금 그림을 그리며, 내 내면을 무겁게 짓누르며 지배해 온 단 하나의 화두가 있었다.   '어떻게 발버둥 치며 살아도 결국 인간은 죽는 존재이며, 무엇을 하든 속절없이 늙어간다'는 것.   나는 깊은 허무주의에 빠져있었다.  내 안에 도사린 이 지독한 허무를 꺼내어 표현하고 싶었다. 만약 내게 돈과 환경이 허락되었다면, 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7P%2Fimage%2Fc2-19xXwSIRMC5KWDEWJG_nKaV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7 Apr 2026 01:54:20 GMT</pubDate>
      <author>김가인 오로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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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한궤도 - 자작시</title>
      <link>https://brunch.co.kr/@@hZ7P/139</link>
      <description>유리벽으로 차단된 거대한 회전의 방 무한궤도의 벨트 위에서 질량을 가진 육체들이 맹렬하게 제자리를 구른다 ​ ​ ​ 바닥을 타격하는 마찰음 위로 응결된 체액들이 아래로 추락할 때 ​ ​ ​ 흉곽 안의 펌프는 한계치로 요동친다 산소를 머금은 혈류를 대동맥으로 밀어내기 위해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 판막이 교대로 열리고 닫히며 그 서늘하고 묵직한 폐쇄음(閉鎖音)</description>
      <pubDate>Wed, 22 Apr 2026 23:00:23 GMT</pubDate>
      <author>김가인 오로시</author>
      <guid>https://brunch.co.kr/@@hZ7P/139</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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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일의 허상에 기대지 않고, 오늘에 기대는 법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title>
      <link>https://brunch.co.kr/@@hZ7P/138</link>
      <description>스크린에서 마주한 서늘한 질문을 안고, 며칠 뒤면 완전히 비워내야 할 작업실에 앉아 무심코 사진첩을 열었다. 곧 사라질 이 공간의 처음이 궁금해 스크롤을 한참 거슬러 올라갔다. 2024년 10월, 텅 빈 공간을 채우던 설렘의 조각들을 지나 12월 언저리에서 손가락이 멈췄다.   아, 이때였구나. 가게 문을 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당연하게 내일도 볼 줄 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7P%2Fimage%2FW62iEHEZSb-jWkKZwSqM3uMbE2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9 Apr 2026 23:00:08 GMT</pubDate>
      <author>김가인 오로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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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지독한 지연(Delay)이 깎아낸 언어들 - 우아한 낭만 대신, 성질머리와 맞바꾼 시집 필사에 대하여</title>
      <link>https://brunch.co.kr/@@hZ7P/137</link>
      <description>독서 모임에서 두꺼운 서양 철학서를 쪼개고 빡빡하게 필기하며 읽던 습관 때문이었을까. &amp;quot;시집을 읽을 땐 필사를 한다&amp;quot;는 타인의 말에 가벼운 호기심으로 시작한 일이 기어이 나를 시 쓰기의 세계로 끌어들였다.   나는 시를 일종의 '디자인'이라고 여겼다. 남의 시를 베껴 쓰며 마음에 드는 단어와 조사를 떼어다 내 식대로 조립했다. 텍스트를 이리저리 끼워 맞추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7P%2Fimage%2F32U7drUpaSK4mg5LWUuhjwmneQ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2 Apr 2026 23:00:12 GMT</pubDate>
      <author>김가인 오로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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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타이머 - 자작시</title>
      <link>https://brunch.co.kr/@@hZ7P/136</link>
      <description>하루치의 할당량을 소진하고 방 안의 스위치를 내린다   탁,   찢어진 얇은 눈꺼풀 위로 예약된 내일의 조명이 오차 없이 망막을 찔러 들어온다   점등과 소등이 교차하는 이 건조한 명암(明暗)의 반복 속에서   당장 손을 뻗어 빛의 공급을 끊어버리고 싶지만   내 육체의 전원은 오래전 외부의 타이머에 강제 연결된 지 오래다   폭력적으로 기동(起動)하는 시</description>
      <pubDate>Wed, 08 Apr 2026 23:00:14 GMT</pubDate>
      <author>김가인 오로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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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예술이라는 우아한 환상 뒤에 숨겨진 막노동 - 오상아 작가의 에스키스와 시 쓰기의 교집합에 대하여</title>
      <link>https://brunch.co.kr/@@hZ7P/133</link>
      <description>며칠 전, 시 쓰기 공부에 대한 단상을 끄적이면서 나는 이런 결론을 내렸다. &amp;quot;시 쓰기에는 어느 정도의 본능적인 재능이 필요하지만, 결국 그것을 완성하는 것은 지루하고 물리적인 노동이다.&amp;quot; 영감은 하늘에서 우아하게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방바닥에 납작 엎드려 찌질한 일상을 쥐어짜 내고 수없이 문장을 난도질하는 '막노동' 끝에 탄생한다는 나의 이 서늘한 지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7P%2Fimage%2FCMHog5xHwqKAWxvLsvMxT2y4w5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5 Apr 2026 23:00:02 GMT</pubDate>
      <author>김가인 오로시</author>
      <guid>https://brunch.co.kr/@@hZ7P/133</guid>
    </item>
    <item>
      <title>교차 오염</title>
      <link>https://brunch.co.kr/@@hZ7P/135</link>
      <description>살균의 임계점에 도달하지 못한 붉은 나트륨 뚝배기 속으로 아밀라아제가 잔뜩 코팅된 금속 도구들이 무질서한 궤도를 그리며 침강한다   염기서열 99%가 일치하는 유기체들의 완벽하게 복제된 구강 구조   안면 근육의 수축 각도마저 끔찍하게 닮아 있어 단백질을 으깨는 저작(咀嚼)의 데시벨은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오차 없이 맞물려 돌아간다   타액이 뒤섞인 붉은 국</description>
      <pubDate>Wed, 01 Apr 2026 23:00:03 GMT</pubDate>
      <author>김가인 오로시</author>
      <guid>https://brunch.co.kr/@@hZ7P/135</guid>
    </item>
    <item>
      <title>재능이라는 폭력 앞에서 시를 공부한다는 것 - 엎드려 짜내는 영감과 지독한 부끄러움에 대하여</title>
      <link>https://brunch.co.kr/@@hZ7P/132</link>
      <description>얼마 전, 누군가 내게 조심스레 질문을 던졌다.  &amp;quot;시 쓰기 공부는 대체 어떻게 하는 거예요?&amp;quot;  그 순진한 질문을 받고 잠시 말문이 막혔다. 속마음 가장 깊고 은밀한 곳에서 치밀어 오른 아주 솔직하고도 건방진 대답은 사실 이랬다. &amp;quot;어느 정도의 타고난 문학적 감수성, 그러니까 시를 향한 본능적인 재능이 베이스로 깔려 있어야 하는 거 아닐까?&amp;quot;  예술의 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7P%2Fimage%2FQrHeD2pfNsihWZui8RtRDeMnY_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9 Mar 2026 23:00:03 GMT</pubDate>
      <author>김가인 오로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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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치에너지 ➔ 운동에너지</title>
      <link>https://brunch.co.kr/@@hZ7P/134</link>
      <description>성층권에서 맨틀을 향해 중력 가속도로 내리꽂히는 역학적 실험의 시간   적란운을 통과하는 순간 고막을 찢는 파열음과 함께 우리는 샬레의 얇은 유리 바닥에 납작하게 짓눌린 표본이 된다   너의 짙은 페로몬이 후각을 타격하고 내분비계의 호르몬이 통제 불능으로 요동칠 때   너와 나 사이의 얇은 피막은 지문의 협곡이 마모될 때까지 마찰해도 결코 찢어지지 않는다</description>
      <pubDate>Wed, 25 Mar 2026 23:00:04 GMT</pubDate>
      <author>김가인 오로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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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식물을 키운다는 건, 고도의 심리전이다 - 백리향이 내게 가르쳐준 적당한 무심함에 대하여</title>
      <link>https://brunch.co.kr/@@hZ7P/130</link>
      <description>우연히 마주친 사진 한 장에 홀려 충동적으로 백리향 세 포트를 들였다. 빈 화분 하나에 셋이 오밀조밀하게 다 들어갈 줄 알았던 나의 얄팍한 계산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뿌리가 어찌나 튼실한지 화분 하나에 한 녀석을 심고 나니 자리가 꽉 차버렸다.  결국 기존 화단에 있던 식물을 야외로 강제 이주시키고, 남은 한 녀석은 이케아에서 사둔 빈 껍데기 화분에 욱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7P%2Fimage%2FAwVGy_vj3IsYKuhlCniA21F3M7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2 Mar 2026 23:00:06 GMT</pubDate>
      <author>김가인 오로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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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빛의 도마</title>
      <link>https://brunch.co.kr/@@hZ7P/131</link>
      <description>굽 높은 구두를 신자 센서등이 눈을 번뜩인다 기하학적으로 얽힌 타일의 줄눈들이 일제히 입을 벌리고 나를 문밖으로 미끄러뜨리기 위한 매끄러운 배수로가 완성된다  ​ ​ 손잡이를 쥐는 순간 머리 위에서 흔들리던 뾰족한 펜던트 조명이 정수리를 뚫고 들어와 두개골 안쪽을 긁어먹기 시작한다  ​ ​ 빛의 파편들이 하얗게 타들어 가는 망막을 전시할 때 나는 부드러운</description>
      <pubDate>Wed, 18 Mar 2026 23:00:07 GMT</pubDate>
      <author>김가인 오로시</author>
      <guid>https://brunch.co.kr/@@hZ7P/131</guid>
    </item>
    <item>
      <title>나의 위장은 나보다 먼저 지혜로워지기로 했다 - 빵 한 조각의 더부룩함이 가르쳐준 서늘한 나이 듦에 대하여</title>
      <link>https://brunch.co.kr/@@hZ7P/129</link>
      <description>나이가 든다는 사실을 가장 뼈저리게 체감하는 장소는, 잔주름이 비치는 화장대 거울 앞이 아니라 매일 마주하는 식탁 앞이다.  한때 나는 대식가라는 타이틀을 훈장처럼 달고 살았다. 배가 불러도 숟가락을 놓지 못하는 식탐은 젊음이 가진 에너지가 만들어낸 여유라고 믿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밥상머리에서 스스로 숟가락을 조용히 내려놓는 날이 잦아졌다.  가장 씁쓸</description>
      <pubDate>Sun, 15 Mar 2026 23:00:08 GMT</pubDate>
      <author>김가인 오로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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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빨간 선물</title>
      <link>https://brunch.co.kr/@@hZ7P/128</link>
      <description>빨간선, 주황색 선 두 줄이 나란히 놓여있어요 맞아요, 선물받았어요 내 낡고 오래된 손을 묶어버리기에 딱 좋은 선들이에요   선들을 만지작거려 봐요 동글동글 빚고 바닥에 굴려봅니다 저절로 굴러간 선들이 갑자기 붉은 혓바닥을 내밀고 바닥을 태우기 시작해요   검은 잿빛으로 변해버린 선물 위에 무언가를 적어보지만 읽을 수 없는 검은 기호만 가득   너와 나 사</description>
      <pubDate>Wed, 11 Mar 2026 23:00:09 GMT</pubDate>
      <author>김가인 오로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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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잎맥을 긋자, 비로소 그림이 숨을 쉬기 시작했다 - : 거대한 화폭에 지쳐 도망친 작은 초충도의 세계에서 배운 것</title>
      <link>https://brunch.co.kr/@@hZ7P/127</link>
      <description>거대한 화폭에 에너지를 쏟아붓는 일은 생각보다 진이 빠진다.  최근 큼직한 민화들을 연달아 완성하고 나니 붓을 쥘 체력마저 얄팍해졌다. 무언가 편안하고, 금방 끝낼 수 있는 '쉬어가는 그림'이 필요했다.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도피하듯 펼쳐 든 것이 신사임당의 &amp;lt;초충도(草蟲圖)&amp;gt;, 그중에서도 양귀비 그림이었다.  캔버스가 작아졌으니 한결 수월할 거라 믿었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7P%2Fimage%2Fs5wq-uJ6bJHSN_OzsX2zY4hrCP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8 Mar 2026 23:00:06 GMT</pubDate>
      <author>김가인 오로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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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빛의 항복</title>
      <link>https://brunch.co.kr/@@hZ7P/126</link>
      <description>빛의 입자들이 수직으로 쏟아질 때 둥근 점막은 스스로를 닫지 못하고 무방비하게 팽창한다   조도의 칼날이 수정체를 투과하는 찰나 반사 신경은 이미 기하학적으로 실패했다   각막에 기록된 이 무자비한 스펙트럼을 시신경은 전기 신호로 번역하며 쉴 새 없이 오작동을 일으킨다   빛은 단단한 광물이 되어 유리체 속에서 파편으로 부서진다   투명한 유리가루들이 망막</description>
      <pubDate>Wed, 04 Mar 2026 23:00:09 GMT</pubDate>
      <author>김가인 오로시</author>
      <guid>https://brunch.co.kr/@@hZ7P/126</guid>
    </item>
    <item>
      <title>축의금이라는 청구서, 그리고 노웨딩 10년 차의 고백 - :순백의 드레스보다 무거웠던 10년의 잔소리, 그럼에도 후회하지 않는</title>
      <link>https://brunch.co.kr/@@hZ7P/125</link>
      <description>순백의 무거운 드레스, 천장을 수놓은 화려한 생화 장식, 그리고 쉴 새 없이 봉투가 오가는 축의대.  아끼는 동생의 결혼식장에서 나는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지극히 서늘한 현실의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었다. 요즘 세상에, 돈이 없으면 사랑을 공표하는 일조차 벅찬 사치가 되어버렸구나 싶어서.  나는 소위 말하는 '노웨딩(No-wedding)'</description>
      <pubDate>Sun, 01 Mar 2026 23:00:10 GMT</pubDate>
      <author>김가인 오로시</author>
      <guid>https://brunch.co.kr/@@hZ7P/125</guid>
    </item>
    <item>
      <title>납작한 시간 - &amp;lt;자작시&amp;gt;</title>
      <link>https://brunch.co.kr/@@hZ7P/124</link>
      <description>주전자의 비명이 뚝, 끊긴 자리  김이 빠져나간 허공을 오후 4시의 햇빛이 무겁게 짓누른다  벽에 걸린 낡은 궤종시계는 거대한 다리미가 되어 좌우로, 좌우로 나의 정수리를 다림질하기 시작한다  쇠 냄새가 난다  수많은 먼지가 살비듬처럼 박제되고 나는 구겨진 셔츠처럼 바짝 얇아져만 간다  닫힌 창문 틈으로 스며든 시간은 내 몸의 두께를 1센티미터씩 깎아내고</description>
      <pubDate>Wed, 25 Feb 2026 23:00:13 GMT</pubDate>
      <author>김가인 오로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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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죄책감을 팝니다 - : 환경 파괴자와 카페 사장, 그 사이의 아이러니</title>
      <link>https://brunch.co.kr/@@hZ7P/121</link>
      <description>나는 카페 사장이다. 동시에 나는 매일 백여 개의 쓰레기를 세상에 내놓는 '환경 파괴자'다. 하루에도 수십 번, 내 손끝은 하얀 종이컵과 투명한 플라스틱 컵을 스친다. 갓 내린 커피의 온기를 담아 건네는 그 컵들이, 누군가의 손에서 10분, 길면 30분 정도 머물다가 결국 쓰레기통으로 향한다는 사실을 나는 안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지 않은데, 어쩌다 보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7P%2Fimage%2FrZVjCJmRzr6B-4A8gs20azx38A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2 Feb 2026 23:00:07 GMT</pubDate>
      <author>김가인 오로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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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사탕</title>
      <link>https://brunch.co.kr/@@hZ7P/123</link>
      <description>잊으라 다그치지 마세요   어릴 적 자그만 내 손을 잡고 시장통에서 알사탕 쥐어주던 뽀얗고 부드러운 당신 손을 나는 뼈처럼 기억하고 있어요   당신은 자꾸 잊으라며 이제는 쪼그라진 거친 손으로 나의 기억을 토닥이네요   입안이 다 헐어버리면 잊을 수 있을까요   알사탕은 지금도 내 오른쪽 볼 안에서 도무지 녹지를 않고 그 달달한 단물은 뺨을 타고 줄줄 흘러</description>
      <pubDate>Wed, 18 Feb 2026 23:00:06 GMT</pubDate>
      <author>김가인 오로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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