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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야기여행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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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추억, 시트콤, 헛소리, 공상 그리고 예전 것들을 그리워하고 좋아하고 즐기는 반면 출근, 운동, 등산, 술을 다 싫어하지만 20년 넘게 여전히 하고 있는 50살 넘은 남자 어른이!</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29 Apr 2026 22:38:5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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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억, 시트콤, 헛소리, 공상 그리고 예전 것들을 그리워하고 좋아하고 즐기는 반면 출근, 운동, 등산, 술을 다 싫어하지만 20년 넘게 여전히 하고 있는 50살 넘은 남자 어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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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된 먼지를 털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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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겨울 끝자락에 들어선 어느 토요일 아침이었다.밤새 찬 공기가 어딘가에서 조금씩 스며들었는지, 이불 밖 공기는 차가웠지만 햇빛은 유난히 맑았다. 창밖으로 비친 하늘은 오래 닦아낸 유리처럼 투명했고, 집 안 공기는 묘하게 들떠 있었다. 남편이 먼저 일어나 커튼을 활짝 젖겼다. 두툼한 천 사이로 겨울 햇빛이 길게 흘러들어와 거실 바닥을 가로질렀다. 그는 잠시 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9%2Fimage%2FyP7RbvgOJ_e8S4DJIcbhQHGrsU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7 Apr 2026 23:00:03 GMT</pubDate>
      <author>이야기여행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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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겨진 게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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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4일 전, 나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간 남편과 단둘이 제주도로 떠날 계획을 세웠다.여행을 떠나기 전날, 아이들 먹을 것 좀 사두려고 마트에 들른 것이&amp;hellip; 이 모든 사태의 시작이었다. 처음에는 남편과 단둘이 가려고 했는데, 마트 간다는 소리에 군입대를 앞두고 집에서 뒹굴던 아들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며 뛰어왔다. &amp;ldquo;엄마, 아빠. 저도 마트 같이 갈래요.&amp;r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9%2Fimage%2FlDrDwgbdxCfUXgppd7FAr23IK0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2 Apr 2026 23:00:01 GMT</pubDate>
      <author>이야기여행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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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숨을 고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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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다시 숨을 고르며 남편이 회사를 그만둔 날부터 집 안의 공기는 아주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가라앉았다.식탁에 마주 앉아 있어도, 두 사람 사이로 작은 틈 하나가 바람처럼 스며들어 있었다.말을 꺼내면 금방 부서져버릴 것 같은 공기였다. 우리는 당장 경제적인 문제 앞에 멈춰 섰다. 시아버지의 병원비는 더 필요했고, 치매가 깊어지면서 요양병원에 모셔야 한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9%2Fimage%2FU7L4DiI_zDMQdBA8zYzz8M1f1b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0 Apr 2026 23:00:01 GMT</pubDate>
      <author>이야기여행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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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승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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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squo;이따 12시쯤 우리 집 호출 한번 해줘.&amp;rsquo;  우선 나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이제 막 10시다. 시간은 충분했다. 나는 일단 다용도실에 가서 박스를 뒤졌다. 거기서 예전에 시켜 먹고 버린 치킨박스를 하나 꺼내 들고는 의미심장하게 미소 지었다. 오빠는 여전히 방 안에서 꼼짝을 안 했다. 또 어딘가 카메라 설치해 놓고 나를 몰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9%2Fimage%2F5sbBdEmJTgNus7Hj-VtzSvsnxh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5 Apr 2026 23:00:03 GMT</pubDate>
      <author>이야기여행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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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이 어긋나는 자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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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밤새 세찬 비가 내렸다.마치 집안 어딘가에 남아 있던 말들, 쏟아내지 못한 울음들, 서로의 마음에서 흘러나온 작은 금들까지 모두 씻어내려는 듯한 소리였다. 남편이 사직서를 냈다는 말을 듣고 난 뒤, 집 안의 공기는 더 천천히 굳어갔다.식탁에 앉아도 밥그릇은 금방 식었고, 텔레비전 소리가 흐르고 있어도 서로의 마음은 멀찍이 떨어진 채 제각각의 자리를 지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9%2Fimage%2FoDwcg28ouiBW9Zz44E50F2vAqv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3 Apr 2026 23:00:02 GMT</pubDate>
      <author>이야기여행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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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공방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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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느낀 건&amp;hellip; 몸 전체가 찌뿌둥하면서 살짝 허기가 느껴지는 약간의 현자타임이었다.어제 변비약과 상한 우유의 콜라보는&amp;hellip; 인간의 장이 감당할 수 있는 싸움이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웃고 있었다.왜냐면&amp;mdash;  오늘이 마지막 날.그리고&amp;hellip; 내가 이긴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제저녁, 화장실 변기를 뚫고 나온 오빠는 갑자기 거드름을 피우며 말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9%2Fimage%2FvTGEeXcILCWxGrGWk9KBw51D-J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8 Apr 2026 23:00:04 GMT</pubDate>
      <author>이야기여행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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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너짐의 언저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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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다음 날 아침, 나는 갈라진 마음을 한데 그러모은 채 일터로 향했다.밤늦게 내리기 시작한 비는 퍼붓듯이 아침까지 이어졌고, 발밑으로 스며든 물이 운동화 안을 가득 채워 발이 퉁퉁 불어 가는 느낌이 들었다. 매장 안의 풍경은 여느 때와 다르지 않았다.점장은 사무실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오더를 확인하고 있었고, 매니저는 카운터에서 포스를 켜고 하루를 시작할 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9%2Fimage%2FVM5ft9-O7z6Het88PqFKtd9adj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6 Apr 2026 23:00:00 GMT</pubDate>
      <author>이야기여행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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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엔딩 이벤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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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남편은 손을 다친 덕분에 호텔에서 온전히 쉬게 되었고,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amp;lsquo;드디어&amp;hellip; 드디어 혼자 한라산 백록담을 갈 수 있는 건가?&amp;rsquo; 하지만&amp;hellip; 모든 건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특히 이 남자 앞에서는&amp;hellip; 의학적으로는 아무 문제없는 상처였지만 남편은 마치 손목을 잃은 전사처럼 웅얼거렸다. &amp;ldquo;나는 손이 아파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으니, 내 옆에서 밀착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9%2Fimage%2FRREhB1j1tMMrEvy4pPbQ3sowEW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Apr 2026 23:00:01 GMT</pubDate>
      <author>이야기여행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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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틈이 벌어지는 시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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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름은 유난히 무거웠다.햇빛은 아침부터 온몸에 들러붙는 듯했고, 바람은 종일 뜨겁기만 했다. 습기가 뺨에 달라붙어서인지, 요즘의 나는 조금만 흔들려도 마음이 금방 찌든 먼지처럼 가라앉았다. 그 무더운 날들 속에서 나는 여전히 같은 속도로 하루를 이어갔다.해가 뜨면 아르바이트를 나가거나 집안일을 하고, 해가 지면 남편과 나란히 뛰었다.몸은 움직였지만 마음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9%2Fimage%2FJTSHQfKSX5ouAt3KsrkYRoEaQ4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30 Mar 2026 23:00:03 GMT</pubDate>
      <author>이야기여행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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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 번째 공방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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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렇게 첫날이 지나고 두 번째 날을 상쾌하게 맞이했다. 나는 침대에 누운 채로 오빠가 침을 질질 흘리며 날뛰다가 아이스크림 미친 듯 퍼먹던 어제의 장면을 떠올리며 행복하게 미소 지었다. &amp;lsquo;아~ 개운해~&amp;rdquo; 요 며칠 변비 때문에 인생의 모든 의욕이 사라져 있었는데, 어제의 승리감 때문인지 소화가 절로 되고, 심지어 장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느낌이었다. 마치 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9%2Fimage%2FGrkbPvxr0WqW81vkHtWEwio_V5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5 Mar 2026 23:00:03 GMT</pubDate>
      <author>이야기여행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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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로를 밀고 끌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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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5월이 되던 어느 날, 나는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쉬는 것이 지겨워서도 아니었고, 돈이 당장 필요해서도 아니었다. 이것 역시 오랫동안 준비해 온 변화의 일부였고, 하나의 작은 실험이었다. 월&amp;middot;수&amp;middot;금 주 3일.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4시까지. 휴게시간을 제외하면 6시간 남짓의 근무.그 시간 동안 나는 새로운 일을 배우고, 자투리 시간을 모아 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9%2Fimage%2FJecVJM2ClHX7lHTqqCEnqq0JkF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3 Mar 2026 23:00:03 GMT</pubDate>
      <author>이야기여행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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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번째 공방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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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빠는 내 음식 중 치즈 5개를 가져가며 우웅칙&amp;hellip; 낮은 목소리를 깔고 말했다. &amp;ldquo;나는 네가&amp;hellip; 너무 빨리 항복하길 바라지는 않아&amp;hellip;&amp;rdquo; 그리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amp;ldquo;굿럭!&amp;rdquo; 근데 돌아서는 순간&amp;mdash; 형제떡집 보자기가 목에 감겨서 &amp;lsquo;컥컥컥!&amp;rsquo; 하고 기침하며 도망치듯 방으로 들어갔다. &amp;hellip;저 인간 진짜 누가 안 데려가나?부모님이 왜 오빠를 낳았는지, 아니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9%2Fimage%2Ft_f-Whfw3glNusMaA2GHNLmCmk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8 Mar 2026 23:00:02 GMT</pubDate>
      <author>이야기여행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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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함께 맞추어 가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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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네팔에서 들었던 말이 있다.'구름이 오지 않으면 비도 오지 않는다.'어떤 일이 시작되기 전에는 반드시 작은 징조가 먼저 온다는 뜻이라고 했다. 히말라야의 길을 걸으며 나는 그 말의 의미를 천천히 되짚었다. 모든 변화는 갑자기 찾아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오래전부터 조용히 준비되고 있었던 것이다.내가 그랬던 것처럼.  네팔과 싱가포르 여행을 다녀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9%2Fimage%2FNrXnxtaN_1RDBT9gHAlttbmq6x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6 Mar 2026 23:00:01 GMT</pubDate>
      <author>이야기여행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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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번째 공방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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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후우&amp;hellip; 아임 유어 브라덜&amp;hellip;&amp;rdquo; 문이 열림과 동시에 낮고 묘하게 울리는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 나는 작은 비명과 함께 두 걸음 뒤로 무의식적으로 날아갔다. &amp;ldquo;으아!! 뭐야!!!&amp;rdquo; 오빠는&amp;hellip; 망토를 두르고 있었다. 그 망토는, 아무리 봐도 우리 동네 떡집 &amp;lsquo;형제떡집&amp;rsquo; 보자기였다. 그리고 그 위에는 다스베이더 마스크. 이게 정상인의 차림인가? 다음 달이면 군대 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9%2Fimage%2FbvKr1vyIMf5rFfcScrzVEdS0RT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1 Mar 2026 23:00:02 GMT</pubDate>
      <author>이야기여행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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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긴 호흡으로 걸으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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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여보&amp;hellip; 나 다음 주에 네팔 갈 거야.&amp;rdquo; 말을 꺼내는 순간, 남편이 씹던 사과를 켁하고 삼키다 뱉어냈다. 그 표정은 마치 못 알아듣는 외계어라도 들은 것 같았다. &amp;ldquo;네팔&amp;hellip;? 무슨 말이야, 그게?&amp;rdquo; 나는 숨을 한번 고르고 다시 말했다. &amp;ldquo;히말라야 트레킹 가려고. 열흘 정도.&amp;rdquo; 남편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식탁 위에 사과 조각만 똑 떨어져 있었다. &amp;ldquo;아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9%2Fimage%2FqsMHfWqyYPQjyf7MiMTk22pp5W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9 Mar 2026 23:00:03 GMT</pubDate>
      <author>이야기여행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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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프닝 이벤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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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올해는 연말을 맞아 남편과 단둘이 제주도에 왔다. 한라산을 올라 새해 첫날을 맞겠다는, 결혼 전부터 늘 입에 달고 살던 내 버킷리스트를 드디어 실행하는 날이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매년 12월이면 온 가족이 여행을 갔지만&amp;hellip; 애들이 대학생이 된 이후부터는 나와 남편만 따로 다닌다. 이유? 단순하다. 그런데 그 시절을 떠올릴 때마다 나는 지금도 눈썹 한쪽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9%2Fimage%2FbqdXRl8LErV-cfmsA0ev1DbrVn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4 Mar 2026 23:00:03 GMT</pubDate>
      <author>이야기여행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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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걸음씩 나아가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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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해외여행을 거의 가본 적이 없었다.근속연수에 따라 병원에서 주어지는 리프레시 휴가마저도 가족들의 사정에 맞춰 반납해 왔고, 아이들의 방학 일정과 남편의 업무, 시부모님 챙길 일까지 더하면 나를 위한 시간이라는 건 늘 한 손으로도 셀 수 없이 작아졌다.생각해 보면, 나를 위해 연차를 쓰지 않은 건 일이 좋아서라기보다, 나 하나 멈추면 금방이라도 어긋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9%2Fimage%2F3BJFgGfV3-vineH6OxMJoLcYH8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2 Mar 2026 23:00:04 GMT</pubDate>
      <author>이야기여행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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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게임의 규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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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이게 뭐야&amp;hellip;?&amp;rdquo; 가쓰오부시 사건이 있고 두 시간쯤 지났을까. 책을 읽다가 목이 말라 냉장고 문을 열었는데&amp;mdash;내 눈앞에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모든 음식마다 스티커. 그 위엔 이름. 심지어 라벨지에 프린트해서 붙인 &amp;lsquo;궁서체&amp;rsquo; 폰트도 다 똑같았다. &amp;lsquo;참나&amp;hellip; 뭐야? 이 집단표기 시스템은.&amp;rsquo; 우유에도, 달걀에도, 김치통에도, 심지어 슬라이스치즈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9%2Fimage%2F_aR1j_ly-EwSHbnCL2VCviFwtj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5 Feb 2026 23:00:04 GMT</pubDate>
      <author>이야기여행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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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걸음을 내딛으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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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퇴직한 지 사흘째 되는 아침이었다.알람을 맞추지 않았는데도, 여섯 시가 되기 조금 전에 눈이 또렷하게 떠졌다. 오랜 세월 반복되던 습관이 몸 어딘가에서 먼저 깨어나는 듯했다. 마치 오늘도 누군가 나를 기다리고 있고, 언제 울릴지 모르는 호출벨이 내 하루의 첫 리듬을 정해줄 것처럼. 몸이 먼저 &amp;lsquo;출근&amp;rsquo;을 준비하고, 머리가 늦게 상황을 따라오는 기분이었다.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9%2Fimage%2F8Y5O8uqtDwNEf9oAFxQE0RAmFU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3 Feb 2026 23:00:13 GMT</pubDate>
      <author>이야기여행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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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게임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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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그냥 가쓰오부시가 좋았을 뿐이었다.다른 이유는 없었다. 진짜다.나라를 팔아먹은 것도 아니고, 가문을 끊어먹은 것도 아니고&amp;hellip;그냥 가쓰오부시를 남들보다 조금 많이 좋아했을 뿐이다. 냉장고에는 엄마가 마트에서 할인가라고 신나서 사온 4인분짜리 가쓰오부시 우동 세트가 있었고, 부모님이 2개를 끓여 먹은 뒤, 남은 2개는 나와 오빠 몫이었다. 4명의 가족이 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9%2Fimage%2Fi_mP0YC0w5e9IWPoJgL-1PE0e0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8 Feb 2026 23:00:12 GMT</pubDate>
      <author>이야기여행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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