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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개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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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직도 난 내가 누구인지 잘 모르겠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hu, 16 Apr 2026 17:11:2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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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도 난 내가 누구인지 잘 모르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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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벚꽃은 지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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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벚꽃 잎이 첫눈처럼 내리던 그대 집 담벼락 아래서 그대에게 선물로 줄 몽블랑 만년필을 사들고 기다리던 날, 재수 없게 그대 오빠와 조우했지. 다짜고짜 멱살을 잡고 흔들던 오빠의 말씀. &amp;quot;오르지 못할 나무 쳐다보지도 마라, 미진이는 너랑 안 어울려 새꺄.&amp;quot;  놀라서 달려 나온 미진에게 만년필을 쥐어주고는, 아구창의 피 썩인 침을 퉤 뱉으며 나는 웃었다. 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Az%2Fimage%2F4KGp2aQuH4bSH3seyt6UOX0LL9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0 Apr 2026 21:13:11 GMT</pubDate>
      <author>안개바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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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깊은 밤의 monologu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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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다시는 그대 생각 안 하겠다던 결심도 허물어지고정신없이 보고 싶을 땐, 그대가 멋있다던 카키색 낡은 잠바를 입고 외출을 해요. 아기 쥐를 노리는 길고양이처럼 한껏 어깨를 접은 채 바람 부는 골목길을 숨죽이며 쏘다녀요. 지나온 골목길엔 그대를 질투하며 원망했던 더러운 편린들만 부유하고 있어요. 바람이 데려다준 곳 목련 여인숙. 다행히 어제 떨이로 팔았던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Az%2Fimage%2F5eSqqyBPWPlAD0h1u7zOrYCiPz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5 Mar 2026 10:32:07 GMT</pubDate>
      <author>안개바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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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광산의 수호신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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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침부터 싸우는 소리에 사택이 시끄럽다. 출근길에 광부 앞으로 여자가 가로질러가면 갱坑이 무너진다는 말도 안 되는 미신 때문에 오늘도 싸움이 났다. 출근하는 영수 아버지 앞으로 민수 엄마가  홱 지나갔기 때문에 영수 아버지가 쌍욕을 했다 그날 영수아버지는 끝내 성황당 고개를 넘지 않고 집에서 술을 마셨다. 막장으로 가는 길목 성황당 고갯길에는 커다란 돌무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Az%2Fimage%2Ffop0yZKYABVdGZx-oIgCm8njTA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8 Mar 2026 01:43:58 GMT</pubDate>
      <author>안개바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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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무가 되고 싶은 억새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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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학사주점 뜨락. 석호형과 술을 마셨다. 석호형은 행사전문 트로트 가수였는데 데뷔하면 록 음악을 할 거라 입버릇처럼 말했고 트로트로 먹고살면서 록 가수라고 우겼다. 아기 공룡 둘리의 마이콜처럼 외출할 때면 언제나 기타가 어깨에 매달려 있었다. 그림 배우겠다며 처음 화실에 왔을 때도 기타를 가지고 왔으며 국밥집에 갈 때나 영화 보러 갈 때도, 심지어 목련 여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Az%2Fimage%2Fbi0avZogDVZC1SAFifbIrLE7sAQ"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0 Mar 2026 11:02:40 GMT</pubDate>
      <author>안개바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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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광부의 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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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첫차를 기다리는 종점에 눈이 내리고 있었다. 기차에서 먹으라고 삶아주었던 계란도 동생들에게 남겨놓은 채, 바퀴에 쇠사슬 체인을 감은 버스를 타고 큰누나는 싸리재를 넘었다.   첫 월급 큰 누나가 식모 살러 떠난 지도 한 달이 지났다. 누나가 보고 싶을 때마다 자욱이 눈이 내렸고 무령광산행 완행버스는 눈 속에 길이 막혀, 며칠씩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날이 잦&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Az%2Fimage%2FH46b-hVmrtwCLCWTRSMTACqKCS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2 Mar 2026 01:39:50 GMT</pubDate>
      <author>안개바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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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는 게 다 그렇지 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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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마누라가 하는 잔소리 중에서 조사 하나 틀린 게 없습니다.내가 하는 추상적인 변명 중에서 논리에 맞는 말이 하나도 없습니다.아니다!수많은 잔소리 중에서 유일하게 틀린 말이 딱 하나 있지요.'당신이 내 마음 알아?'눈빛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같이 산 세월이 얼만데 설마 내가 모를까요.어제는 어린 나이에 부장으로 등극한 사장조카와 회식을 했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Az%2Fimage%2FUWUmX6JuRmL0FE9HEVikpraddyo"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0 Feb 2026 05:12:27 GMT</pubDate>
      <author>안개바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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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도 그들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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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점심시간 몇 사람에게 생명을 기증하고 떠난 어린 소녀가 구내식당 tv에서 영정사진으로 웃고 있다. 엄마가 울음을 참으며 담담하게 인터뷰한다.  고등어 가시가 식도를 찌르며 내려간다. 면목 없이 보고 있다가 마지막 남은 밥 한 숟가락은 끝내 삼키지 못했다. 나는 피붙이를 제외한 일면식도 없는 남을  위해서 목적 없이 인정을 베푼 적이 있었을까. 이 세상에 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Az%2Fimage%2FT1ccdY9zMVRhPk_ueSG-3XN4V9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3 Feb 2026 02:22:51 GMT</pubDate>
      <author>안개바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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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들리는 새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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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quot;어제 우리 다방으로 수민이 왔더라.&amp;quot; 음악다방 dj 영준이 술잔을 채우며 말했다. 심연에 가라앉았던 그녀의 기억이 술잔 위에서 넘쳐흘렀다. 수민은 이 년 전 결혼하고 일본으로 갔었다.  영준이 내 눈치를 보며 말한다. &amp;quot;너 연락처 물어보길래 모른다고 했어, 동생 결혼식인데 일주일 있을 건가 봐. 전화번호 주고 갔다.&amp;quot; 소주를 맥주컵에 부어마셨다.걱정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Az%2Fimage%2FovKOAkZZokZKHGMp1j4sNKGcuj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2 Jan 2026 02:27:27 GMT</pubDate>
      <author>안개바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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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꼴찌의 하모니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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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름방학이다. '반공 방첩, 무찌르자 공산당' 시뻘건 표어가 붙어있는 사택 벽에 기대어 상호 형이 하모니카를 불었다. 상호형은 읍내 고등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다가 토요일과 방학 때만 집으로 왔다. 엘리트 교복과 까만 모자에 달린 금빛의 한자'高'가 꽤나 멋져 보였다. 고등학교 2학년인데 담배를 피우다 들켜서 무기정학도 맞았었다. 동네에서 상호형은 싹수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Az%2Fimage%2F3Ts9Sg8bSCyLQ0zU6EUbrhZpEF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1 Jan 2026 05:35:21 GMT</pubDate>
      <author>안개바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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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겨울의 암호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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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늘도 그는 지하철 대합실 차가운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다. 떡진 머리에 목까지 내려온 수염, 남들이 노숙자라 부르든 상관없이 내 눈에는 자유의 냄새가 나는 수행자다.  오늘은 용기를 내서 해장국에 소주라도 한잔하자고 부탁해 봐야겠다.  수행자 옆에 살며시 앉았다. 엉덩이부터 겨울의 냉기가 머리끝까지 올라왔다. 나의 존재를 모르는지 한참을 영문으로 된 책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Az%2Fimage%2FdLLe2BZOOKLtwti-Ln_kzQJW0k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4 Jan 2026 11:29:49 GMT</pubDate>
      <author>안개바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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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식도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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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늘 밤 살아있음으로 잠 못 드는 이가 어디  나 하나뿐이랴  명치끝의 뜨거운 통증을 식히려 창문을 열면  한 서린 마녀의 입김 같은 차가운 바람 그대에게 가는 길도 결빙되더라   신호등도 점멸하는 지금은 새벽 두 시  차마 뱉지 못하고 삼켜버린 이름 하나 쓰린  설움으로 역류하나니  신물 되어 올라오는 '보고 싶다' 네 음절은  식도의 이물감으로 남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Az%2Fimage%2FkEsQX4kRMmqH6jiwenwTFY5OBB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3 Dec 2025 12:18:55 GMT</pubDate>
      <author>안개바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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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춘천옥 아줌마의 분냄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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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quot;아버지 또 어디서 술 퍼마시고 있나 보다 점방에 없으면 춘천옥에 가보거라.&amp;quot;  엄마는 술 마시러 나간 아버지 동선을 다 알고 있었다. 광산에 하나밖에 없는 무령 극장의 간판 불도 꺼진 지 오래, 다행히 달빛이 밝아 넘어지지 않고 시장 끝 판잣집 춘천옥에 도착했다.  '가련다 떠나련다 어린 아들 손을 잡고' 아버지의 '유정천리' 노랫소리다.  술상과 주전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Az%2Fimage%2F61t6biXwt3faFE5GVUcCukxsEe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5 Dec 2025 05:34:09 GMT</pubDate>
      <author>안개바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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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벚꽃 잎 내리는 어느 겨울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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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정말 춥다, 옥상 화실. 아래위 이빨이 부딪쳐 캐스터네츠 소리를 낸다. 복덕방 할아버지의 '그 보증금에 이만한 방도 없다' 꼬드겼던 말이 이만큼 추운 방도 없다는 뜻일까. 눈이 오면 포근하다는 말도 이제는 믿지 않겠다.  해 질 녘부터 새벽까지 쉬지 않고 눈이 내린다. 눈이 아무리 쌓여도 온도계의 수은주는 며칠째 아래로만 떨어지고 있었다.  수도관은 동파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Az%2Fimage%2FctPkYsmXIftSv5VtjiDR9ARHoX8" width="361" /&gt;</description>
      <pubDate>Thu, 04 Dec 2025 06:11:43 GMT</pubDate>
      <author>안개바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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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흥은행 이혼녀 3 - 국어선생 최필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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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최필영이 영혼의 반쪽을 네팔에 놓고 왔다는 김수연에게 물었다. 네팔에서 말도 안 통하는데 뭘 해 먹고살 것인가. 심도 있는 질문에 김수연은 명쾌하게 자신의 계획을 설명해 주었다. 이주하면 관광객들을 상대로 카트만두 외곽에서 작은 게스트 하우스나 관광 가이드를 할 거라 한다.  관련한 자격증도 준비했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자랑을 했다.  '나도 학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Az%2Fimage%2FOyfe993y4kld1RFK7Fx8RaV_dc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7 Nov 2025 02:32:22 GMT</pubDate>
      <author>안개바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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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흥은행 이혼녀 2 - 미생물 인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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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담배연기 자욱한 양지 음악다방. 흰 블라우스에 청바지의 그녀가 어두워진 창밖에 시선을 두고 앉아있다. 왠지 음악다방엔 어울리지 않는 손님처럼 겉돌았다. 서로가 자기소개를 했지만 이 여자 신상에 관해선 쌀집 아저씨가 말해 주었기에 별로 궁금한 것은 없었다.  &amp;quot;제가 여자인 것도, 이혼녀인 것도, 나이가 세 살 많은 것에도 관심 없으면 저에 대해서 관심 있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Az%2Fimage%2F1l55dtweUCqsVeafRCKUyEncKg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2 Nov 2025 05:22:09 GMT</pubDate>
      <author>안개바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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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흥은행 이혼녀 1 - 쌀집 아저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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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동사무소 뒷골목 허름한 쌀집을 지난다. 쌀, 보리쌀, 콩, 팥 온갖 잡곡들이 수북이 쌓여있고 해가 지면 쌀집 주인과 옆집 연쇄점 주인은 늘 술을 마셨다. &amp;quot;화가 선생 와서 술 한잔하고 가&amp;quot; 쌀집 아저씨가 큰소리로 불렀다. 몇 번 쌀을 산 적이 있는데 쌀살 돈 없으면 그냥 가져다 먹으라는 인심 후한 사람이다. 아마도 그림을 그리면 빌어먹고 사는 줄 아나 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Az%2Fimage%2FE1XUtLoSSTNLWE3XzcDbq54ty5k"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7 Nov 2025 11:09:23 GMT</pubDate>
      <author>안개바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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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울한 드라이브  - 나의 로망 자주색 르망 자동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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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정말 가을이 온 것일까,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던 가을, 해바라기 소피아 로렌의 넓은 손바닥도 조금씩 수분을 잃어 갈색으로 말라가고 있었다.  빈 하늘엔 고추잠자리, 팔을 높이 뻗어 손가락을 세우고 눈을 감는다. 잠시 손가락 끝에 앉아 날개를 숙인다. 그러다가 '외로우신가요?' 쓸데없는 질문만 하고는 투명한 날개를 떨며 날아가 버렸다.  오늘도 기별 없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Az%2Fimage%2FHdo5wyY_otUZz0bxbuIC1vrqUW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0 Nov 2025 10:56:15 GMT</pubDate>
      <author>안개바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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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낚시 - 붕어의 운수 좋은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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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물안개 자욱이 은하수 미립자를 지우고 다닐 때  작은 섬들은 개구리밥 위에서 표류하고 있었다  초록별 빠져 죽은 몽환의 강물 속으로 어느 허기진 붕어가 미끼 하나 입에 물고  암흑으로 암흑으로 침잠하는지  그러나 걱정 마라  떡밥 속엔 바늘조차 숨겨 놓지 않은 빈 낚싯대 오늘이 그대 생의 마지막은 아니었음을  어차피 오셨으니 밤참이나 배불리 먹고 가시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Az%2Fimage%2FzR2LLPFEq4llHGVjKYUMkN_I-B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2 Nov 2025 08:06:16 GMT</pubDate>
      <author>안개바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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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란 독수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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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안식처를 찾지 못한 유령처럼 새벽마다 골목길을 떠돌았다. 습관이 돼버린 불면의 새벽 외출.  언제나 바람뿐인 골목길엔 어느새 가을이 당도해 있었다. 황색으로 점멸하는 사거리 신호등 아래 쓰레기 더미 속에서 미세한 움직임이 보인다.  대충 묶어놓은 까만 비닐 봉다리를 주워 들었다.  그 안에서 웅크리고 있는 노란색 병아리 두 마리. 한 마리는 이미 죽어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Az%2Fimage%2FtclPdTOEFfyRm0g9SBFhJeMfA-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0 Oct 2025 07:04:38 GMT</pubDate>
      <author>안개바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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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호 소설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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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목련 여인숙 이층 끝방 201호에는 장기 투숙하고 있는 소설가가 있다. 누추한 여인숙이 글쓰기엔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 하나보다. 목련꽃 하나 없는 목련 여인숙의 청승맞은 분위기라면 중편소설 정도는 가능할지도 모를 일이다. 보름에 한번 마누라인 듯 보이는 여자가 옷가지와 몇 푼의 돈을 놓고 가는 것을 여인숙에 상주해 있는 늙은 천사 미스민이 목격했다고 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Az%2Fimage%2Ffk9p_nVR0TVeiA1uOogJvo4P7Q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0 Oct 2025 11:00:33 GMT</pubDate>
      <author>안개바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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