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rss version="2.0">
  <channel>
    <title>들바람</title>
    <link>https://brunch.co.kr/@@i4kY</link>
    <description>넓은 평야에서 자랐습니다. 바람과 들에 핀 꽃들이 익숙한 풍경이었습니다. 쉽게 지나치는 마음과 감정을 오래 바라보며 시와 에세이로 따뜻한 밥을 짓고 싶습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4 Apr 2026 05:53:34 GMT</pubDate>
    <generator>Kakao Brunch</generator>
    <image>
      <title>넓은 평야에서 자랐습니다. 바람과 들에 핀 꽃들이 익숙한 풍경이었습니다. 쉽게 지나치는 마음과 감정을 오래 바라보며 시와 에세이로 따뜻한 밥을 짓고 싶습니다.</title>
      <url>//img1.kakao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kY%2Fimage%2FLTxlt_J6AUX8dwEGvMf8Q79yqpc</url>
      <link>https://brunch.co.kr/@@i4kY</link>
      <width>100</width>
      <height>100</height>
    </image>
    <item>
      <title>노래가 머무는 곳</title>
      <link>https://brunch.co.kr/@@i4kY/54</link>
      <description>노래가 머무는 곳오일장이 서던 날, 아버지는 도시락만 한 카세트를 들고 오셨다. 아버지는 그것을 마루 위에 세워두셨다. 버튼을 누르자 가족들은 카세트 앞에 모여 앉았다. 카세트에서는 신나는 노래가 흘러나왔고, 라디오에서는 정오를 알리는 목소리와 내일의 날씨가 이어졌다. 그날, 마루 위에는 작은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어느 날, 아버지가 없는 틈을 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kY%2Fimage%2Fu8Pn9I_OGLvuvZMDWn9nlc35qR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07:48:01 GMT</pubDate>
      <author>들바람</author>
      <guid>https://brunch.co.kr/@@i4kY/54</guid>
    </item>
    <item>
      <title>흔들리는 꽃</title>
      <link>https://brunch.co.kr/@@i4kY/49</link>
      <description>흔들리는 꽃꽃이 흔들릴 때나도 흔들렸다바람이 불어올 때한 발짝 뒤로멈칫했다가시가 스치고 지나간 자리에붉은 선이 그어졌다마지막 떨어진이슬 한 방울이네 상처를물들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kY%2Fimage%2FDVAOd8Kinb2ci5Y0T5hjJo6Tmm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7 Apr 2026 08:00:30 GMT</pubDate>
      <author>들바람</author>
      <guid>https://brunch.co.kr/@@i4kY/49</guid>
    </item>
    <item>
      <title>인생의 영수증</title>
      <link>https://brunch.co.kr/@@i4kY/50</link>
      <description>오늘 하루를 영수증처럼 펼쳐보았습니다.내 인생에얼마를 쓰고 가는가주머니 안에구겨진 영수증을 꺼내하루를 펴본다수다스러운 건강을동전으로 교환하지는 않았는가오늘도 바쁘게 쇼핑하듯기쁨 한 줌, 후회 한 봉지무심히 바구니에 담는다기쁨은 묵직하고, 후회는 가볍다정가의 오늘을내일의 할인코너에기웃거리지는 않았는가충동구매는 하지 않았는</description>
      <pubDate>Tue, 31 Mar 2026 07:44:49 GMT</pubDate>
      <author>들바람</author>
      <guid>https://brunch.co.kr/@@i4kY/50</guid>
    </item>
    <item>
      <title>스프 위에 떨어지던 이쑤시개</title>
      <link>https://brunch.co.kr/@@i4kY/48</link>
      <description>돈가스를 먹다가 문득 떠올랐습니다.결혼하기 전, 소개팅 자리에서 스프에 이쑤시개를 넣었던 날이요.그 이야기를 남편에게 웃으며 꺼내다가,이 레스토랑에도 우리를 지켜보던 것들이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27년 전 일이네요.세월이 참 빠릅니다.그 레스토랑은 지금쯤 사라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출입문이 열리자, 조용하던 레스토랑에 작은 종소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kY%2Fimage%2FNuO17fymZOteyVraRzP37aS4-po"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5 Mar 2026 11:48:54 GMT</pubDate>
      <author>들바람</author>
      <guid>https://brunch.co.kr/@@i4kY/48</guid>
    </item>
    <item>
      <title>오늘은 무슨 옷을 입어야 할지</title>
      <link>https://brunch.co.kr/@@i4kY/45</link>
      <description>아침마다 옷장 앞에서 멈춰 서게 되는 날이 있다.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바람이 망설이고 있었다  겨울은 쉽게 떠나지 못하고 가끔은 등을 떠밀리듯 흔들렸다  조금만 더, 붙잡고 있는 꽃샘추위를 데려가야 한다는 듯  꽃샘추위는 갈 듯 말 듯 끝내 손을 놓지 못하고  그 사이로 봄비가 말없이 스며들어  때가 되면 추위는 물러난다고 조용히 사이를 적셨다  오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kY%2Fimage%2FMk64XaGEmAxgHjWb_V4r-FKsU4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2 Mar 2026 01:14:51 GMT</pubDate>
      <author>들바람</author>
      <guid>https://brunch.co.kr/@@i4kY/45</guid>
    </item>
    <item>
      <title>나는 지금, 과속 중입니다</title>
      <link>https://brunch.co.kr/@@i4kY/44</link>
      <description>나는 요즘,과속으로 살고 있습니다.세월이 나만큼 달린다는어른들의 말씀이이제는내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어린이 보호 구역처럼시속 30km로만 달리고 싶은데, 지켜야 할 일들이너무 많습니다. 때로는 무례하게시속 100km를 넘기고,그때마다 과태료가 날아옵니다. 과태료는몸으로 오기도 하고마음으로 오기도 합니다. 마음의 힘 조절이 풀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kY%2Fimage%2FG7UbC8Qz7PIECNpwOnG5bcnwLq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9 Mar 2026 11:47:11 GMT</pubDate>
      <author>들바람</author>
      <guid>https://brunch.co.kr/@@i4kY/44</guid>
    </item>
    <item>
      <title>민들레가 피는 봄이면</title>
      <link>https://brunch.co.kr/@@i4kY/42</link>
      <description>이맘때면텃밭에서 민들레를 캐던엄마가 떠오른다 엄마 언제 왔어나는 세수도 안 하고그냥 누워 있었다문을 열어 보니집 안은 조용했다텃밭 끝에한복 입은 엄마의 뒷모습나는 눈을 비비며천천히 밖으로 나갔다엄마는 풀 사이에서민들레를 말없이 캐고 있었다엄마멀리서 여기까지 어쩐 일이야너 밥 해 주러 왔지엄마가 올 줄 알았으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kY%2Fimage%2FeDl3aC6jdRmSiQaTM4bNnHUCJD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5 Mar 2026 06:56:35 GMT</pubDate>
      <author>들바람</author>
      <guid>https://brunch.co.kr/@@i4kY/42</guid>
    </item>
    <item>
      <title>놓아버린 그 역에서</title>
      <link>https://brunch.co.kr/@@i4kY/41</link>
      <description>그날 나는마지막 지하철을 타지 않았다타지 못한 건지타지 않은 건지는지금도 잘 모르겠다다만새벽 공기가 유난히 차가웠고그 공기 속에는누군가의 목소리가 오래 남아 있었다집으로 가는 길은 분명했지만나는 괜히다른 방향으로 걸었다그리운 날이면습관처럼 출구 앞을 서성였다그곳에 서 있으면잡지 못했던 손의 떨림이다시 떠올랐다마음</description>
      <pubDate>Fri, 13 Mar 2026 12:41:19 GMT</pubDate>
      <author>들바람</author>
      <guid>https://brunch.co.kr/@@i4kY/41</guid>
    </item>
    <item>
      <title>마지막 계단</title>
      <link>https://brunch.co.kr/@@i4kY/38</link>
      <description>돌담 위에 눈이 쌓였다바람이 불어도 꿈쩍하지 않는다 계단에도 눈이 쌓였다누군가 쓸고 간 자리계단 가장자리에 눈이 남아 있다 많은 발자국이 지나간 자리에는물기가 남아 있다 쌓인 눈은 담벼락 아래사람들에게 길을 내어 주고오가는 발자국들의 빛이 되어 준다 어느 손에 쥐어진 검은 봉지에는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하루가 담겨 있다 고개 숙인 불빛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kY%2Fimage%2FZRQBKzm58kyZsJxYjXAIyrPX2_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0 Mar 2026 11:39:34 GMT</pubDate>
      <author>들바람</author>
      <guid>https://brunch.co.kr/@@i4kY/38</guid>
    </item>
    <item>
      <title>흙먼지</title>
      <link>https://brunch.co.kr/@@i4kY/37</link>
      <description>아버지가 논에서 일하시고,어머니가 새참을 날르실 때,누런 주전자를 들고 엄마 뒤를 따르던 내가 있다.뒤따라오던 강아지가  나를 앞지르려다  눈두덩처럼 솟은 흙길의 고랑에 빠졌고,흙먼지가 햇살 속으로 흩날렸다.그 순간, 나는 땅이 살아 있음을, 시간의 흔적이 쌓여 있음을  느꼈다.발자국은 땅에 남고,소리는 바람에 스며든다.걷고, 멈추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kY%2Fimage%2FYDsYOhuzxEOgKddF6m-wGjbldg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8 Mar 2026 08:14:14 GMT</pubDate>
      <author>들바람</author>
      <guid>https://brunch.co.kr/@@i4kY/37</guid>
    </item>
    <item>
      <title>후회가 남는 기차 여행</title>
      <link>https://brunch.co.kr/@@i4kY/36</link>
      <description>기차 여행이 늘 낭만적인 것만은 아니다.친구와 떠났던 2박 3일의 여행을 떠올리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풍경보다도 기차 안에 흐르던 조용한 공기다.창밖으로는 낯선 도시들이 지나가고 있었지만,  우리는 오래 말을 하지 않았다.지금 생각해 보면 그 침묵은 어색함이라기보다  서로의 작은 고집들이 쌓여 만들어진  시간이었는지도 모른다.친구와 떠난마지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kY%2Fimage%2FZ8S3NR2QnmTwB_OwZ286EuEfWR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5 Mar 2026 12:29:47 GMT</pubDate>
      <author>들바람</author>
      <guid>https://brunch.co.kr/@@i4kY/36</guid>
    </item>
    <item>
      <title>봄을 앞둔 하루의 허락</title>
      <link>https://brunch.co.kr/@@i4kY/34</link>
      <description>앞뒤가 맞지 않는 마음도이상하게 오늘은 자연스럽다. 날짜는 봄을 향해 가는데오늘은 눈이 내린다. 쌓이면 곧 녹아내릴 걸 알면서도괜히 한참을 바라보게 되는,  그런 눈이다. 이런 날에는책상 위에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이   놓여 있었으면 좋겠다.저녁 밥상 위에는 따끈한 김치찌개가  올라와 있었으면 좋겠다. 대단한 위로 말고,몸이 먼저 반응</description>
      <pubDate>Tue, 03 Mar 2026 11:47:28 GMT</pubDate>
      <author>들바람</author>
      <guid>https://brunch.co.kr/@@i4kY/34</guid>
    </item>
    <item>
      <title>아침을 여는 소리 - 아침을 시작하는 사람들</title>
      <link>https://brunch.co.kr/@@i4kY/31</link>
      <description>고단한 몸으로문 밖을 나선다차가운 공기 속에서,코끝이 시리다하루를 마친 어깨가천천히 기지개를 켜본다하루의 무게가조용히 내려앉는 시간,누군가의 발자국이새벽을 스치며 지나간다인력사무소 불빛 아래그림자들이 모여든다작은 발자국들은 차에 오르고,돌아서는 얇은 손에는구겨진 종이컵이 쥐어 있다발길을 떼지 못한주름진 입술 끝에서는,담배</description>
      <pubDate>Mon, 02 Mar 2026 15:05:18 GMT</pubDate>
      <author>들바람</author>
      <guid>https://brunch.co.kr/@@i4kY/31</guid>
    </item>
    <item>
      <title>막내 고모</title>
      <link>https://brunch.co.kr/@@i4kY/29</link>
      <description>막내 고모  그 시절 고모보다, 나는 더 나이를 먹었다. 고모는 아흔을 넘기셨고, 아빠도 그 나이가 되었다. 아빠가 웃을 때 도드라지는 광대를 보면 문득 고모가 겹쳐 보인다. 아빠도 어린 시절 고모와 함께했던 기억들이 어렴풋이 떠오르실 것 같다.아빠의 누나, 고모는 세 분이었다. 첫째 고모와 둘째 고모는 이미 천국에 가셨고, 지금 살아 계신 분은 막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kY%2Fimage%2FsBRgpvLrVUS-xvbplBrI-1y5OJ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8 Feb 2026 09:22:59 GMT</pubDate>
      <author>들바람</author>
      <guid>https://brunch.co.kr/@@i4kY/29</guid>
    </item>
    <item>
      <title>마지막 눈</title>
      <link>https://brunch.co.kr/@@i4kY/28</link>
      <description>계절에 맞지 않게함박눈이 내린다 크기도 방향도 다른마지막 눈이라며실컷 보라고목화솜을 뿌린다 엄마가 만든 이불을 덮고한 계절을 보냈다 눈이쉽게 그치지 않는다 손이 시리다아직은이른 새벽이다 이 눈이 밤새 쌓이면눈을 쓸어 담아한 계절의 이불을 만들겠다 따뜻한  다음 계절을 위하여</description>
      <pubDate>Thu, 26 Feb 2026 12:02:36 GMT</pubDate>
      <author>들바람</author>
      <guid>https://brunch.co.kr/@@i4kY/28</guid>
    </item>
    <item>
      <title>쉬어 가는 날</title>
      <link>https://brunch.co.kr/@@i4kY/26</link>
      <description>오늘은일기조차 쉬어 가는 날창밖엔 말 없는 구름만 떠 있고복권도 꽝이니, 운도 잠시 눈을 감았나 보다 하루쯤은비워두어도 괜찮다해야 할 일 대신하고 싶은 멍하니를 해도 괜찮다 조금은 텅 빈 오늘이내일을 담을 그릇이 되기를</description>
      <pubDate>Wed, 25 Feb 2026 23:24:28 GMT</pubDate>
      <author>들바람</author>
      <guid>https://brunch.co.kr/@@i4kY/26</guid>
    </item>
    <item>
      <title>같은 곳, 다른 시간</title>
      <link>https://brunch.co.kr/@@i4kY/24</link>
      <description>비가 눈처럼 내리고눈이 비처럼 흐른다가로등 불빛은 같아도달빛은 다르다 서로 닮은 듯 스쳐 가는비와 눈의 흔적빛이 스며드는 거리에내려앉은 그림자 같은 곳이지만 다른 시간가로등은 늘 그 자리에 있지만달빛은 날마다 새롭다 우리는변하지 않는 것에 기대어변해 가는 자신을 본다</description>
      <pubDate>Tue, 24 Feb 2026 11:37:50 GMT</pubDate>
      <author>들바람</author>
      <guid>https://brunch.co.kr/@@i4kY/24</guid>
    </item>
    <item>
      <title>그대가 머무는 곳에</title>
      <link>https://brunch.co.kr/@@i4kY/22</link>
      <description>찬바람이 스며드는오솔길을 걷는다풀향기가 발목에 머무르고어느새 발길이 멈춘다산길 끝,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오래 나를 바라보는 얼굴풀잎을 깔고 앉아소나무에 등을 기대 본다숨이 조금 느려지고생각은 잠시 자리를 잃는다먹구름 사이빛바랜 솔가지가 흔들린다떨어지지 않으려몸을 세우던 가지 하나풀꽃 사이를</description>
      <pubDate>Mon, 23 Feb 2026 11:15:29 GMT</pubDate>
      <author>들바람</author>
      <guid>https://brunch.co.kr/@@i4kY/22</guid>
    </item>
    <item>
      <title>10월이면 문득 생각이 난다</title>
      <link>https://brunch.co.kr/@@i4kY/19</link>
      <description>10월이면 문득 생각이 난다10월이면 나는 가끔 우리 집 옥상에 올라간다.긴 의자에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면, 어둠은 짙지만 하늘은 푸르스름하다. 마치 돛단배를 타고 잔잔한 바다 위에 떠 있는 기분이 든다. 편안한데도 이상하게 그리움이 따라온다. 서늘한 바람이 코끝을 스치면, 오늘따라 경기도로 이사 간 언니 생각이 난다.2년 전, 부모님을 모시고 언</description>
      <pubDate>Sun, 22 Feb 2026 01:26:09 GMT</pubDate>
      <author>들바람</author>
      <guid>https://brunch.co.kr/@@i4kY/19</guid>
    </item>
    <item>
      <title>늦은 출근길 - 토요일  오후</title>
      <link>https://brunch.co.kr/@@i4kY/18</link>
      <description>달리는 버스 안에서잎이 없는 가지를 늘어뜨린느티나무를 보았다창밖의 풍경은앞만 보고 흘러가는데그 나무만시간 한가운데 남아 있는 듯했다잎을 모두 내려놓은 채하늘에 속살을 드러내고늘어진 가지는가르마를 탄 듯 갈라져오고 가는 바람에 흔들렸지만그저방향대로만흔들리지는 않았다느티나무 가지는 왜하늘을 보지 못하고땅으로만 향하는 걸까</description>
      <pubDate>Sat, 21 Feb 2026 07:07:40 GMT</pubDate>
      <author>들바람</author>
      <guid>https://brunch.co.kr/@@i4kY/18</guid>
    </item>
  </channel>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