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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권한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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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권한별 사람과 공간이 남기는 감정을 글로 기록합니다. 여행지의 바다와 골목에서, 직장의 무게 속에서, 그리고 관계와 사랑의 순간들 속에서 이야기를 발견하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20 Apr 2026 23:43:0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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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권한별 사람과 공간이 남기는 감정을 글로 기록합니다. 여행지의 바다와 골목에서, 직장의 무게 속에서, 그리고 관계와 사랑의 순간들 속에서 이야기를 발견하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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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모두 '작가'입니다 - 강연을 마치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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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강연 시작 하루 전, 도서관 담당자분의 목소리에 기분 좋은 당혹감이 묻어 있었다. &amp;quot;작가님, 원래 준비한 좌석이 진작에 다 찼어요. 대기 가능 인원도 거의 다 찼을 정도에요. 당일에 노쇼하시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신청해주셨네요.&amp;rdquo;  강연 당일, 시작까지 1시간 정도를 남기고 미리 도착해 이런저런 준비를 하면서, 신청하신 분만큼 많이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2q%2Fimage%2FixrYuNvlOySiHGv8YGMt-wUEb2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7 Feb 2026 04:33:27 GMT</pubDate>
      <author>권한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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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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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도,&amp;nbsp;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이야기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말하지 못해 잊힌 줄 알았지만, 사실은 잊히지 않았고, 어디선가 계속 나를 붙잡는 감정.  그 감정을 글로 꺼내는 순간, 그건 더 이상 &amp;lsquo;상처&amp;rsquo;가 아니라 &amp;lsquo;기록&amp;rsquo;이 된다. 그리고 기록은 흔적이 되고, 흔적은 결국, 나를 사라지지 않게 해준다.  사라지지 마. 말할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2q%2Fimage%2F0FDpRb-4Dlm0oiHuve-fCABv_q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8 Nov 2025 15:55:20 GMT</pubDate>
      <author>권한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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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는 나의 이름으로 말하겠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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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랫동안 나는 익명의 사람으로 존재해왔다. &amp;nbsp;기안문의 중간 결재자, 회의체의 준비 책임자, 주간 업무의 중간 보고자, 팀장. &amp;nbsp;그저 그런, 조용한 직원 중 한 명. 그것이 편했다. &amp;nbsp;정체가 드러나지 않으면 덜 아프고,&amp;nbsp;덜 공격당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 이름이 없다고 해서 고통이 덜한 건 아니었다. &amp;nbsp;침묵한다고 해서 존재가 지워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2q%2Fimage%2F2rENcvy5jhTqfv29NM_QneEXkUo.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1 Nov 2025 15:19:03 GMT</pubDate>
      <author>권한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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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같은 사람이 또 있다면 - 연결과 회복의 가능성을 믿으며</title>
      <link>https://brunch.co.kr/@@i92q/24</link>
      <description>&amp;ldquo;혹시, 저만 그런 게 아니었나요?&amp;rdquo; 처음 댓글을 받았던 날, 팀장님은 그 문장을 수십 번도 넘게 읽었다. &amp;nbsp;짧은 문장이었지만, 그 안에는&amp;nbsp;두려움, 희망, 그리고 절실함이 함께 있었다. 글을 쓰기 전까지는 몰랐다. 이 고통이 그렇게 흔하고도, 그렇게 은밀하게 퍼져 있다는 것을. 누군가 &amp;ldquo;저도 똑같아요&amp;rdquo;라고 말해준 순간, 팀장님은 처음으로 자신의 고통이 단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2q%2Fimage%2FCbvTbneCYIwCW9wQE0MSexnfA1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6 Oct 2025 00:02:53 GMT</pubDate>
      <author>권한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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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이제는 내가 나를 구하는 사람이다 - 평범한 악을 지나온 내가 오늘을 살아가는 방식</title>
      <link>https://brunch.co.kr/@@i92q/23</link>
      <description>어느 순간, 누구도 나를 구해주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amp;ldquo;괜찮으세요?&amp;rdquo; &amp;ldquo;저는 옆에서 다 봤어요.&amp;rdquo; &amp;nbsp;그런 말들은 따뜻했지만,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 &amp;nbsp;그 말들은 회의실 문을 나서는 순간, 아무 일 없던 듯 사라져버렸다. 한동안은 버텼다. 그래도 누군가가 말해주길, 그래도 회사가 알아주길, 그래도 인간이 사람을 무너뜨리진 않길. 하지만 그 바람은 서서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2q%2Fimage%2FPF4Ir7huyAPicBllHjmc-lj7mHs.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8 Oct 2025 15:10:48 GMT</pubDate>
      <author>권한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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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재 완료 안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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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통영, 자다가도 일어나 바다로 가고 싶은 곳》은 통영여행 중 깊은 감명을 통해 지은, 저의 보잘 것 없는 첫 전자책이었습니다. 브런치를 통해 책 속의 회차를 모두 소개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부족한 글을 함께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책을 준비하며 제가 받은 위로와 영감은 통영이 제게 건네준 선물이었습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2q%2Fimage%2FrnPevndX3f0fjB71RTrGg1QkFbI.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2 Oct 2025 00:59:49 GMT</pubDate>
      <author>권한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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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번외) 백석 시인이 노래한 통영 - 오마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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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구마산(舊馬山)의 선창에선 좋아하는 사람이 울며 나리는 배에 올라서 물길이 반날 갓 나는 고당은 갓갓기도 하다  바람맛도 짭짤한 물맛도 짭짤한  전복에 해삼에 도미 가재미의 생선이 조코 파래에 아개미에 호루기의 젓갈이 조코  새벽녘의 거리엔 콩콩 북이 울고 밤새ㅅ것 바다에선 뿡뿡 배가 울고  자다가도 일어나 바다로 가고 싶은 곳이다  집집이 아이만한 피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2q%2Fimage%2FxesZSbZ6nloudAVfTAYEiog7dV0.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2 Oct 2025 00:51:01 GMT</pubDate>
      <author>권한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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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사라지지 않기 위해 나는 썼다</title>
      <link>https://brunch.co.kr/@@i92q/20</link>
      <description>사라질 것 같았다. &amp;nbsp;침묵이 너무 길어지고, 숨죽인 하루가 계속되다 보니, 어느 날은 존재의 경계가 흐려졌다. 누가 나를 기억해줄까. 이 고통이 누군가에게 전해질까. &amp;nbsp;나라는 사람은, 정말 여기 있는 걸까.  팀장님은 아무 말 없이 앉아 있다가 문득 펜을 들었다. &amp;nbsp;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증명하려는 것도 아닌 채로 그냥, 견딜 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2q%2Fimage%2FR9tRLeVaTu0US7ro0Kx8SipYyrY.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1 Oct 2025 15:11:50 GMT</pubDate>
      <author>권한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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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목을 잡고 너도 평범한 악이 되라고 하는 듯 했다</title>
      <link>https://brunch.co.kr/@@i92q/19</link>
      <description>처음엔 그저 불편함이었다. &amp;nbsp;말투 하나, 눈빛 하나, 회의 중 나를 향한 눈치가 미묘하게 달랐다. &amp;nbsp;직접적인 말은 없었다. 대신, 무언의 메시지가 있었다. &amp;nbsp;'어울리지 마. 저 사람, 너무 튀잖아.' 팀장님은 그것을 감지했다. 보이지 않는 공기의 흐름이 바뀌는 걸, 이상하리만큼 빠르게 알아차렸다. &amp;ldquo;우린 다 그냥 넘기기로 했어.&amp;rdquo; &amp;nbsp;&amp;ldquo;이제는 말 안 하는 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2q%2Fimage%2FxuUxFctD36J8U3kdD_2da8PqLm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5 Oct 2025 04:03:08 GMT</pubDate>
      <author>권한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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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통영의 바다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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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람은 때때로 너무 많은 것들을 떠안고 살아간다. 말로는 다 옮겨지지 않는 생각들, 괜찮다고 웃는 얼굴 뒤의 무게들,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으려 애쓰는 외로움 같은 것들.  그런 날들이 이어질수록 나는 자연스럽게 통영을 떠올렸다. 잠시 아무 말 없이도 괜찮고, 아무 계획 없이도 용서받을 수 있는 도시. 걸어도 되고, 그냥 앉아 있어도 되는 바다.  이 여행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2q%2Fimage%2F_2h0kzC7uFGpau3rMt3-gZ0a7x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5 Oct 2025 03:54:34 GMT</pubDate>
      <author>권한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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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구나 알았고, 누구도 몰랐다 - 방관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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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무도 몰랐다고 말한다. 하지만 팀장님은 알고 있었다. 모두 알고 있었다는 걸. 회의가 끝나고 다들 자리를 떠날 때, 그 눈빛 속엔 말하지 않는 동의가 있었다. &amp;nbsp;회의 중에 쏟아졌던 일방적인 비난, 허공을 향해 날아간 비꼼들, 사소한 말실수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방식. &amp;nbsp;그건 단순한 감정의 표현이 아니었다. 조직이 한 사람을 향해 천천히, 그러나 지속적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2q%2Fimage%2FGzNKEwmZDnPIq_cxzOyE_HFrZ5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8 Sep 2025 04:00:46 GMT</pubDate>
      <author>권한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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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하고 싶어지는 통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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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랑은 어떤 계절을 닮았을까.나는 아마도 통영의 봄을 닮았다고 생각한다. 화려하지 않고, 조용히 다가와 서서히 마음을 적시는 계절. 통영의 풍경 속에서 나는 잊고 지냈던 감정을 다시 배운다. 재촉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고, 그저 함께 있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감정.  이순신공원 언덕에 앉아 바라본 노을은 유난히 느렸다. 해가 지는 일은 어디서든 똑같이 일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2q%2Fimage%2FEFMi5JrwNn_Yt_MHFvPDZyiHiF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8 Sep 2025 03:50:58 GMT</pubDate>
      <author>권한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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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견디지 않아도 되는 고통은 견디지 않아도 돼</title>
      <link>https://brunch.co.kr/@@i92q/15</link>
      <description>&amp;ldquo;그냥 그러려니 해요.&amp;rdquo; &amp;nbsp;&amp;ldquo;다 그렇게 살아.&amp;rdquo;  그 말을 들었을 때, 팀장님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amp;nbsp;그 말은 위로처럼 들렸지만 사실은 침묵을 강요하는 주문이었다. &amp;nbsp;그 &amp;lsquo;그냥&amp;rsquo;이 팀장님의 아침을 어떻게 삼키고, 하루를 어떻게 무력하게 만들었는지, &amp;nbsp;그들은 알지 못했다. 말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바뀌지 않는다. &amp;nbsp;하지만 말하면 불편한 사람이 되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2q%2Fimage%2FNnvuafOCMtxoeNReS1tKMtOkIz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1 Sep 2025 02:46:29 GMT</pubDate>
      <author>권한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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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을 넘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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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떤 날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어떤 밤은, 말 한마디도 버겁다.그럴 때 나는, 창가에 앉는다. 눈을 감고 커튼을 젖힌다.한 줄기 바람이 실내로 들어오고, 함께 고요도 들어온다.지금 이 순간만큼은 누구도 나를 재촉하지 않는다.창문 너머로 보이는 바다, 잔잔한 물결, 멀리 반짝이는 선박 불빛.마음이 스스로 고요해지는 경험은, 오랜만이다.  작은 창이 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2q%2Fimage%2F8Nis6mnWDDAG4BAw2wLn9QU3qN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1 Sep 2025 02:39:10 GMT</pubDate>
      <author>권한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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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답게 일할 수 없다는 감각</title>
      <link>https://brunch.co.kr/@@i92q/13</link>
      <description>출근길은 점점 조용해졌다. &amp;nbsp;이어폰에선 음악이 흘렀지만, 팀장님의 머릿속은 온통 회의 시나리오로 가득했다. &amp;nbsp;오늘은 또 어떤 말이 날아들까, 어떤 표정으로 버텨야 할까. &amp;nbsp;출근 전부터 전투 준비를 하는 기분이었다. &amp;nbsp;커피 한 잔을 사서 사무실로 들어설 때면, 이미 하루 분의 에너지를 반쯤 쓴 느낌이었다. &amp;nbsp;하지만 정작 아무도 그를 이해하지 못했다. &amp;nbsp;그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2q%2Fimage%2FHkjzg7IDzYnNMArIB6-n8BFjH0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4 Sep 2025 03:53:50 GMT</pubDate>
      <author>권한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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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통영과 윤이상</title>
      <link>https://brunch.co.kr/@@i92q/12</link>
      <description>윤이상 기념관의 입구에 위치한 작은 터널을 지나면 도시의 소음은 점점 잦아들고, 대신 음악이 스며든다. 짧은 그늘을 따라 걷다 보면 햇빛은 등을 밀고, 바람은 조심스럽게 귓가를 스친다. 무심하게 자란 담쟁이 덩굴 아래에서 나는 문득 멈춰 서서 상상해본다. 혹시 그도 이 길을 걸었을까? 그가 바라보던 하늘은 지금과 같은 색이었을까?  기념관의 붉은 외벽은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2q%2Fimage%2Fqw7ExjDsz0HXCLGOhr89aMCJ8K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4 Sep 2025 03:47:32 GMT</pubDate>
      <author>권한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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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너지지 않고 말하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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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그렇게 말하면 분위기가 나빠지잖아.&amp;rdquo; &amp;nbsp;회의가 끝나고 난 후, 한 직원이 조용히 말했다. &amp;nbsp;팀장님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지만, 마음 속은 복잡했다. &amp;nbsp;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해 침묵해야 하는 현실이, 누구도 나서지 못하는 구조가, 너무 익숙해서 더 이상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씁쓸했다. &amp;nbsp;하지만 침묵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았다. &amp;nbsp;그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2q%2Fimage%2FLPGacWlC0kZjUDeL27ZfCniWvQ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7 Sep 2025 02:52:49 GMT</pubDate>
      <author>권한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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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봉평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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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햇살이 골목 끝까지 스며들던 오후였다. 작은 집 앞 마당에 고양이 한 마리가 몸을 말고 누워 있었다. 기대도 없고 불만도 없는 듯, 그저 하루의 따스함에 등을 맡긴 채 묵묵히 버티는 모습이었다. 나는 그 고요한 생명체를 보며 &amp;lsquo;사는 일&amp;rsquo;이란 결국 저런 게 아닐까 생각했다. 화려하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온기, 말없이도 전해지는 평화. 봉평동의 첫인상은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2q%2Fimage%2FKxv-b9RoOe1M9RtsfBjaViZKMN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7 Sep 2025 02:40:16 GMT</pubDate>
      <author>권한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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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 나부터 구할 차례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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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그냥 다 그런 거야.&amp;rdquo; &amp;nbsp;처음 들었을 땐 위로처럼 느껴졌던 이 말은, 반복될수록 한 사람을 조용히 고립시키는 주문 같았다. 회의에서 불합리한 상황이 생기고, 프로젝트에서 공을 가로채이는 일이 반복될 때마다, 주변 사람들은 어깨만 으쓱였다. &amp;nbsp;&amp;ldquo;그냥 다 그런 거야. 사회생활은 원래 그런 거니까.&amp;rdquo; &amp;nbsp;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팀장님은 이 말이 더는 위로가 아니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2q%2Fimage%2FtaH-ZPshXXiXvmQGU3qdGB6VmF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31 Aug 2025 02:34:50 GMT</pubDate>
      <author>권한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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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새껏 뿡뿡 배가 우는 통영 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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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낮의 통영은 분주하다. 시장의 활기가 골목마다 넘치고, 여행객들의 발자국이 바다를 향해 이어진다. 그러나 밤이 오면, 이 도시는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낮의 소란은 조용히 가라앉고, 바다는 어둠을 품은 채 은밀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나는 바닷가 언덕에 앉아 천천히 깔리는 어둠을 바라본다. 붉은 조명을 두른 다리는 고요히 숨을 쉬고, 항구의 불빛&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2q%2Fimage%2FJbcOdl-rQq2_ScwsMsLTZHRt5u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31 Aug 2025 02:20:22 GMT</pubDate>
      <author>권한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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