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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현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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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은퇴 후 도시 근교 작은 터에서 꽃과 나무를 가꾸고 먹거리를 재배하며 자연에서 얻는 소소한 기쁨, 일상에서 건져올린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씁니다. 여행 이야기도 기록으로 남깁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hu, 23 Apr 2026 16:06:5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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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퇴 후 도시 근교 작은 터에서 꽃과 나무를 가꾸고 먹거리를 재배하며 자연에서 얻는 소소한 기쁨, 일상에서 건져올린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씁니다. 여행 이야기도 기록으로 남깁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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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다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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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후에의 밤을 너무 뻑적지근하게 즐긴 걸까. 일어나자 배가 살살 아팠다. 다행히 조식 메뉴에 흰 죽이 있어 죽 한 술을 뜨고 후에역으로 갔다. 기차에서 별 탈이 없기를 바라며 다낭행 열차에 올랐다.  ​ 남편과 내 좌석은 앞뒤로 떨어져 있었고, 어제 일일투어 때 바로 옆자리에 앉았던 다낭 현지인이 또 옆자리였다. 세상이 좁은 것인지, 한번 지나칠 인연은 아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hd%2Fimage%2F-lIQhP_j9tqYzWPKsIHvfLj4RR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2 Apr 2026 10:48:03 GMT</pubDate>
      <author>지현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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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산의 죽란시사(竹欄詩社)를 흉내 내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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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벚꽃이 혼을 쏙 빼놓고 지나갔다. 살구꽃과 앵두꽃까지 연분홍 물결을 이루던 마당에는 잎들이 돋아나며 초록이 짙어지고 있다. 뒤이어 새빨간 명자꽃이 왔고, 진분홍 철쭉까지 가세해 생동감을 더한다. 이렇게 봄은 조금씩 마당의 색채를 바꾸며 하루만큼씩 화사해지고 있다.   얼마 전 살구꽃이 핀 날, 늙은 살구나무 아래 수돗가에서 잔털이 보송보송한 쑥을 씻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hd%2Fimage%2Flckth2rayqkeqUvSg11rmgAqQF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9 Apr 2026 10:27:11 GMT</pubDate>
      <author>지현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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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색창연한 후에의 황궁과 황제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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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후에는 고도(古都) 분위가 물씬 풍겼다. 단순히 낡은 것이 아니라,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을 품고 기품 있게 나이 들어가는 도시 같다. 성벽과 해자로 둘러싸인 구시가지는 베트남 마지막 왕조인 응우옌의 시간을 그대로 품고 있었다.   멈춰버린 시간 속으로 산책을 하는 느낌이랄까. 어느 곳보다 깊은 여운을 남기는 도시였다. 화려한 유흥이나 빠른 속도감을 기대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hd%2Fimage%2FFxYLhHl1J-FsGCHjiPD1Fz0gsD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7 Apr 2026 11:58:25 GMT</pubDate>
      <author>지현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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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차 타고 '후에'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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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닭들의 홰치는 소리에 깨어났다.  중심지 호텔까지 닭 울음소리가 들릴 정도로 작고 정겨운 호이안에서 이틀을 묵었다. 숙소에서 조식을 든든히 챙겨 먹고 다시 다낭으로 돌아가기 위해 오토바이에 올랐다.  올드타운을 벗어나자 평화로운 농촌의 정취가 펼쳐지며 논에 볍씨를 뿌리는 농부들이 보였다. 숙소 정원에 몇 송이 피어난 플루메리아를 보았는데 역시 모내기를 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hd%2Fimage%2Fq3M9JtaUK58R9zY04Ks1Gx4Vjv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5 Apr 2026 11:08:22 GMT</pubDate>
      <author>지현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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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무더기 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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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탄성이 절로 나오는 4월! 꽃무더기 세상이다. 노랑, 연분홍, 꽃분홍, 하양, 온 거리에 꽃등이 켜졌다. 기꺼이 꽃멀미에 취하러 거리마다 사람들로 붐빈다. 어디 멀리 가지 않아도 이토록 아름다운 봄을 만나고 느낄 수 있음에 새삼 감사하다.  속달동은 봄이 늦다.  시내에 한바탕 꽃잔치가 지나가면, 그제야 산동네 꽃들이 참았던 웃음을 한꺼번에 터뜨린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hd%2Fimage%2Fd_OZnrtChJHBggSuhwloa_thw8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2 Apr 2026 13:25:40 GMT</pubDate>
      <author>지현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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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이안에서 유유자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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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조용한 호이안의 아침을 맞았다. 밤새 거리를 수놓았던 등불은 꺼졌고, 관광객들로 북적였던 좁은 골목마다 진한 쌀국수 냄새가 구수하게 풍겨 났다.   느지막이 아침 산책을 나갔다가 가장 호이안스러운 풍경과 마주했다. 오랜 세월을 머금은 빛바랜 노란 담장 너머로 붉은 부겐빌레아가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일렁이는 꽃무리는 정열적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hd%2Fimage%2FqR4nFWO9BFiOz2Tx_kjVroZ1Q3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0 Apr 2026 07:37:43 GMT</pubDate>
      <author>지현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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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행산, 안방비치, 그리고 호이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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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호이안에 가보기로 했다. 다낭에서 멀지 않은 매혹적인 소도시, 호이안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올드타운'이 있다. 기대를 안고 짐을 챙겼다.​  가는 길목에 오행산과 안방비치를 지난다. 오행산의 신비로움과 안방비치의 여유를 즐기며 가자고 그랩 택시 대신 오토바이를 선택했다.   트렁크는 호텔 프런트에 맡기고, 2박을 위한 몇 가지 물건과 옷가지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hd%2Fimage%2Fn_KxOoZLhwjejbVvFQSFcNa9YeQ"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8 Apr 2026 07:14:51 GMT</pubDate>
      <author>지현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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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엇에 감동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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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얼마 전, 동네 도서관에서 &amp;lt;정원의 위로&amp;gt; 저자, 김선미 작가와의 만남이 있었다. &amp;quot;무엇에 감동하는가?&amp;quot;라는 질문으로 강의를 열었다.  나는 서슴없이 대답했다. 새싹이 뾰족이 올라오는 걸 보면서 감동한다고. 요즘 수없이 감동한다고.   &amp;lt;정원의 위로&amp;gt;에서 작가는 국내 아름다운 정원을 소개한다. 개인 정원, 수목원, 대형 국가 정원 가운데 감동을 주는 이야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hd%2Fimage%2FynzUTdIx5BijRgv-hm9TYvMh1d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5 Apr 2026 11:59:01 GMT</pubDate>
      <author>지현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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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낭의 찐 얼굴, 박미안 시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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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토바이 렌트 이틀째. 발에 날개를 달았다. 어디든 자유롭게 원하는 곳을 다닐 수 있다는 것이 자유여행의 매력인 만큼 오토바이 도전은 신의 한 수였다.   오늘은 시장 구경에 나섰다.  미케비치에서 살짝만 안쪽으로 발을 들이면, 현지인들의 생생한 삶이 파도처럼 넘실대는 곳이 있다. 바로 '박미안 시장'이다. 시장에 가는 이유가 싼 가격과 덤이라는 인심 때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hd%2Fimage%2F25iOlIxU3obgejYlVxunq8yMqb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3 Apr 2026 10:25:32 GMT</pubDate>
      <author>지현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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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낭 속의 작은 프랑스, '바나 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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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다낭 속의  프랑스, '바나 힐'로 일일투어를 가기로 했다.   '바나 힐'은 프랑스 식민시절 프랑스가 해발 1400m에 건설한 산 위의 힐 스테이션으로 당시 프랑스 관료들이 혹독한 무더위를 피하고자 만든 휴양지였다. 지금은 유럽의 고성과 프랑스 마을을 연상시키는 리조트, 놀이공원, 각종 레스토랑을 갖춘 관광지가 되었다.  픽업 차량이 호텔 앞까지 와주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hd%2Fimage%2FuAoVG0Ze3KliCBP-5QA7DIMBds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Apr 2026 00:14:57 GMT</pubDate>
      <author>지현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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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밥상에도 봄이 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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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바야흐로 봄이다. 봄바람이 불면 밥상에도 봄이 온다. 겨우내 먹었던 묵은지, 묵은 나물 대신 봄향이 담긴 초록 밥상에 몸도 봄과 함께 깨어난다.  헤르만 헤세의 시 &amp;lt;봄&amp;gt;에서 &amp;quot;그가 다시 성큼성큼 흙길을 걸어온다&amp;quot;라는 첫 구절처럼, 봄은 흙이 있는 곳마다 초록 발자국을 내며 온다.  속달동 뜰에도 곳곳에 초록발자국들이 소복소복  내려앉았다. 요맘때 올라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hd%2Fimage%2FuIG5vbkwUn-TsSVc4fI4CnLTA-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9 Mar 2026 13:02:55 GMT</pubDate>
      <author>지현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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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토바이 행렬에 합류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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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다낭의 주요 교통수단은 오토바이다. 온통 거리를 점령한 오토바이를 불편해하기보단 피하지 못할 거면 즐기자는 역발상으로 오토바이에 도전하기로 했다. 대중교통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오토바이는 현지인뿐만 아니라 다낭을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은 여행객에게도 필수일 수밖에 없다.  남편은 과감하게 오토바이를 렌트했다. 빌릴 용기는 있었는데 막상 오토바이를 받고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hd%2Fimage%2FsNhaXyybCXA_KYc3aMCE-AUei2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7 Mar 2026 06:55:11 GMT</pubDate>
      <author>지현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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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걸어서 다낭 속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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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하늘은 오늘도 찌뿌둥하다. 빗방울을 떨구지 않는 것으로도 다행이라 여기며 시내를 걸어보기로 했다. 인도와 차도가 불분명하게 도로를 꽉 메운 오토바이 행렬로 걷기가 쉽지 않았지만 현지인들의 리얼한 삶이 보였다.  거리에는 한국 간판들이 적잖이 보이고, 실제 한국 사람들이 많았다. 대부분의 식당 종업원들은 간단한 한국말을 하고, 마사지나 네일숍 앞에서는 '안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hd%2Fimage%2FSzib26EiBapNLEs8sspUv2YnXD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4 Mar 2026 22:05:09 GMT</pubDate>
      <author>지현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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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란 산수유 꽃잎 속에 봇물처럼 터진 그리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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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울타리 너머로 불어오는 들녘의 바람결이 제법 보드랍다. 춘분이 지나면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더니, 이제 정말 완연한 봄이다. 볕 좋은 마당에 제비 대신 산수유가 찾아왔다.   가지 끝마다 다닥다닥 매달린 노란 꽃망울들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어미가 물어다 주는 먹이를 한 번이라도 더 받아먹으려 새끼 제비들이 경쟁하듯 노란 입을 벌리고 있는 것 같다. 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hd%2Fimage%2F7loaY6shVR9uAzW2BK9lPQVZgL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2 Mar 2026 12:18:17 GMT</pubDate>
      <author>지현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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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빗속에서 다낭을 만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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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추적추적 빗방울이 후득이는 새벽에 다낭 공항에 발을 디뎠다. 생각보다 찬 비였다. 다낭의 1월은 서늘한 우기라는 걸 첫 대면에서 알 수 있었다. 열대 휴양지 분위기와는 다른 싸늘한 밤공기에 한국서 입고 갔던 경량 패딩 점퍼를 꺼내 입었다.  ​ 인천공항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소박한 규모와 시설, 지체되는 수하물, 한산한 새벽임에도 느린 입국절차에서 베트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hd%2Fimage%2FiZp0zA4NeVjSoGISpiBThsqxvmQ"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0 Mar 2026 07:05:36 GMT</pubDate>
      <author>지현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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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낭을 선택하다 -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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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겨울 농한기가 되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뭐 그리 대단한 농사를 짓는 것도 아닌데 속달동 텃밭과 마당이 동면에 들면, 봄부터 가을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나의 시간도 겨울 방학을 맞는다.  가을걷이를 끝내고 김장까지 마치자, 마음 한구석에 묻어두었던 여행의 끼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공항의 공기가 그리워지며 아직 가보지 않은 세상에서 콧바람을 쐬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hd%2Fimage%2Fy5XtmZ_w_LqjrjGJdn4vsSv6nl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8 Mar 2026 05:09:03 GMT</pubDate>
      <author>지현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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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끝으로 캐낸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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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봄을 표현하는 말들은 참 많다.  새싹, 꽃봉오리, 아지랑이처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명사들이 있고, 희망을 노래하는 아름다운 형용사들도 많지만, 봄은 무엇보다 생동감 넘치는 동사의 계절이다.  녹다, 움트다, 깨어나다, 돋아나다, 피어나다, 수놓다 등과 같은 시작과 보여줌의 의미를 내포한 단어들이 새봄의 꿈틀거림을 잘 묘사한다.   그렇지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hd%2Fimage%2FQyEE1qw7mwMVVNcwXdnaA7ZCem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5 Mar 2026 07:18:35 GMT</pubDate>
      <author>지현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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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당에 내려앉은 봄의 기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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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이 지나자 속달동 마당도 확연히 달라졌다. 겨우내 죽은 듯 고요하던 마당은 이제 생의 기세로 꿈틀댄다. 절기에 맞춰 달라진 햇살과 바람이 마당 구석구석을 돌며 봄을 깨우고 초록을 부르고 있다.  봄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찾아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특히, 이 맘 때의 봄은 자세히 보아야만 보인다. 매년 오는 봄이건만 마당에 내려앉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hd%2Fimage%2FUVBPu5gsT1nUMNiVJ9X53z8YxO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8 Mar 2026 11:15:38 GMT</pubDate>
      <author>지현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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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을 담그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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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수와 경칩 사이에 루틴이 하나 생겼다. 해마다 온 정성을 다하여 장을 담는 일이다. ​ ​좀 더 날이 따뜻해지면 장맛이 변하기 쉽고, 너무 일러 추위가 드셀 땐 깊은 맛이 들지 않는다. 적당히 코끝이 싸한 공기와 쨍한 볕이 교차하는 우수와 경칩 사이의 절묘한 온도는 장을 담으라고 자연이 우리에게 허락한 가장 완벽한 타이밍이다.  예부터 장은 정성이 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hd%2Fimage%2FLvsVZEEykhvWX2oDgpOuNkB5Wy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1 Mar 2026 09:17:10 GMT</pubDate>
      <author>지현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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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군가에게 봄이 된다는 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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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겨울이 아무리 빗장을 단단히 걸어도, 절기는 그 틈 사이로 볕뉘를 들이고 기어이 봄을 몰고 온다.  ​ 얼어붙었던 대동강이 풀린다는 우수가 지나자 햇살의 양과 무게가 확연히 달라졌다. ​속달동 마당에도 봄 햇살이 가득했다.   어깨 위에 내려앉은 한낮의 햇살이 솜이불처럼 제법 따뜻하고, 가지 끝에 닿은 햇살에 꽃눈 부푸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다.  겨울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9hd%2Fimage%2FX9NOlYnhrw5uOpjEJiK_IAk_mC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2 Feb 2026 09:23:49 GMT</pubDate>
      <author>지현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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