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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건 통역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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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물의 소리를 듣는 브런치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26 Apr 2026 10:32:3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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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물의 소리를 듣는 브런치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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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완벽한 관계가 가장 먼저 부서지는 이유 - 반복이 결함을 키우고, 어긋남이 그것을 흩어내는 구조에 대하여</title>
      <link>https://brunch.co.kr/@@iCW3/26</link>
      <description>기계식 오토메틱 무브먼트 시계를 제작하는 스위스 독립시계제작사들의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정말 한동안 넋을 놓고 빠져서 한 시간을 집중해서 시청을 했다.  가격이 비싸서? 화려해서? 딱 잘라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것보다는 기계식으로 한 치의 오차 없이 용수철로 만든 태엽과 탈진기의 맞물림.  &amp;lsquo;틱. 틱. 틱.&amp;rsquo; 하면서 살아있는 심장의 박동 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W3%2Fimage%2F9hW8TvrVMMJenSy_HVOI3QnVRj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5 Apr 2026 15:29:13 GMT</pubDate>
      <author>물건 통역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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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굴에 바르는 하얀 반도체 - 치명적인 빛을 조용히 변환하는 방식에 대하여</title>
      <link>https://brunch.co.kr/@@iCW3/24</link>
      <description>작은 스쿠터를 타고 교외의 한적한 카페로 향하는 사람의 차림은 가볍다.  헬멧과 라이딩 바지, 그리고 가벼운 보호 장갑.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 채덥다는 이유로 소매를 걷어붙이고 달리다 보면,장갑이 끝나는 손목부터 티셔츠 소매가 닿는 팔뚝까지드러난 맨살이 서서히 색을 바꿔간다.  몸에 쌓인 열이야바람에 부딪히며 흩어지면 그만이지만,머리 위에서 쏟아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W3%2Fimage%2FEcjYwBYak_eF0R638LENvye7Mh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2 Apr 2026 15:00:18 GMT</pubDate>
      <author>물건 통역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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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세 균열 사이에 핀 곰팡이를 지우는 방법 - 묽은 락스가 알려주는, 기다림의 시간</title>
      <link>https://brunch.co.kr/@@iCW3/23</link>
      <description>어머니는 대화를 마치고 나면 종종 말한다  &amp;ldquo;아니 딸 있는 집은 개떡 같이 말해도 찰떡 같이 알아듣고, 조곤조곤 동감도 해주는데.&amp;rdquo;  무슨 뜻인지 안다.애정이나 공감 하나 없는, 나의 생각이 여과 없이그대로 말투에 드러난다.  이게 틀린 건 아니다. 오히려 솔직하다. 돌아가지 않고 바로 닿는다. 문제를 빠르게 끝낼 수 있는 방법이라 배우고 살았다.  하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W3%2Fimage%2F8rzVwK499AV9nvMKNr0aenNUgN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0 Apr 2026 15:01:51 GMT</pubDate>
      <author>물건 통역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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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맏형 '도란스'와 막내 '무선충전기' - 같은 원리, 시간의 변화에 대한이야기</title>
      <link>https://brunch.co.kr/@@iCW3/22</link>
      <description>&amp;quot;아들~ 너 방에 쓰는 도란스 좀 가지고 와라.&amp;quot;  어릴때 용산에서 집어온 일본제 게임기는 220v를 순수하게 받아드리지 못했다.  어머니가 가끔 쓰시는 오래된 한일믹서기를 쓰려면 게임기에 연결하고 있던 도란스를 빼서 연결해야 했다.  국가 주도로 전력망이 110V에서 220V로 넘어가던 시절. 1973년에 시작해 2005년에야 비로소 끝이 난, 무려 32&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W3%2Fimage%2FH9xOd0rWfxuUkJC7hL4QSnM2Wh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8 Apr 2026 16:59:04 GMT</pubDate>
      <author>물건 통역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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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포크 휠의 장력(張力) - 서로를 당기는 무너지지 않는 힘에 대하여</title>
      <link>https://brunch.co.kr/@@iCW3/20</link>
      <description>복도 옆 현관문 앞에 세워진 오래된 나의 자전거 한 대를 가만히 내려다본다.  자전거의 하중을 온전히 받아내고 있는 두 개의 둥근 바퀴. 흔히 '살'이라고 부르는, 2밀리미터 남짓한 얇은 철사 수십 가닥이 중심축(허브)과 바깥 테두리(림)를 교차하며 연결하고 있다.  정식 명칭은 스포크 휠(Spoke Wheel)이다. 볼 때마다 묘한 신비함이 든다.  저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W3%2Fimage%2FePwQOYupBZVPNMeWuzj11uW2cY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7 Apr 2026 15:00:19 GMT</pubDate>
      <author>물건 통역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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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회 초년생 시절, 한 치수 큰 양복 - 어른과 책임 사이에서</title>
      <link>https://brunch.co.kr/@@iCW3/19</link>
      <description>사회 초년생 시절, 몸보다 한 치수 큰 양복을 빌려 입었다.  옷장 속 가장 두꺼운 옷걸이에 매달려 있어서인지 옷감이 구겨지거나 축 처진 느낌은 없었다.  유행 없는 투 버튼 디자인.  비닐을 씌워놓은 옷에서는 세탁소에서 막 나온 듯한 드라이클리닝 냄새가 났다.  바지 밑단은 구두 굽을 어중간하게 덮었고, 셔츠 목둘레는 손가락 두 개가 들어갈 만큼 헐렁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W3%2Fimage%2FgcdbKO-QjD202wDj6eUYtCm1_Bg.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6 Apr 2026 20:34:37 GMT</pubDate>
      <author>물건 통역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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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0년생 부탄가스 이모님 - 내 속이 타들어 가는 것도 몰라주고</title>
      <link>https://brunch.co.kr/@@iCW3/18</link>
      <description>아이고, 또 고기 굽냐? 지글지글,&amp;nbsp;아주 신들이 났지.  니들 불판 위에서 삼겹살 기름 튀는 소리 들으며 쏘맥 한잔 찌끄릴 때, 이 밥상 한가운데서 얇은 양철 원피스 하나 입고 덜덜 떨고 있는 내 생각 해본 적 있어? 없지?  다들 불꽃만 쳐다보고 고기 익는 것만 기다리지, 정작 밑에서 불 밀어 올리는 내 속은 아무도 모른다니까.  이래 보여도 아직 80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W3%2Fimage%2FaOCG8-eY8FttrVlQkwryIa2BIw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5 Apr 2026 15:00:21 GMT</pubDate>
      <author>물건 통역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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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단단한 돌, 가장 무른 돌 - '활석 많은 방형이 인정없이 석황을 강금했다'</title>
      <link>https://brunch.co.kr/@@iCW3/17</link>
      <description>어릴 때 그렇게 싸우던 남동생 녀석이 내게 기쁨을 준 순간은, 아이를 만나게 해 준 일이었다.  명절날 집에 모여도 다 큰 놈들뿐이라 아이들의 목소리가 창문을 넘는 일은 없었는데, 조카의 돌 이후 집 안의 공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부모님도, 무뚝뚝하던 나도 속수무책으로 무장해제됐다.  삼촌이라 불리며 아이를 번쩍 들어 둥기둥기 놀아주던 순간, 손바닥 아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W3%2Fimage%2FWfIFRcj0nSEwH0JXzDTrQGEls9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4 Apr 2026 21:00:20 GMT</pubDate>
      <author>물건 통역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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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주 화창한 고기압의 봄날 - 눌려 있어야 유지되는 것들</title>
      <link>https://brunch.co.kr/@@iCW3/16</link>
      <description>&amp;quot;오늘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하늘을 볼 수 있겠습니다. 북서쪽에서 오는 황사도 잦아들어서 깨끗한 봄날씨를 맞이할 수 있으실 겁니다. 내일 최고 기온은&amp;hellip;.&amp;quot;   아침 운동을 마친 일요일 아침. 대충 씻고 소파에 눕는다. 반사적으로 틀어놓은 TV 뉴스 끝자락, 기상캐스터의 목소리가 귀에 박힌다.   고기압(高氣壓). 기압이 높다는 의미다. 과학적으로 정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W3%2Fimage%2F-egVotsnM6GKLhAiaQjc21I6vx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3 Apr 2026 15:03:29 GMT</pubDate>
      <author>물건 통역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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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디카페인 커피 - 영화 '우리 선희'의 이선균 님을 추억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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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돌이켜보면 몸속에는 맹물보다 카페인이 더 많이 흐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고등학교 2학년, 쏟아지는 졸음을 허벅지를 꼬집어가며 버텨야 했던 야간자율학습 시간이었다.    지금이야 학생들 건강을 생각해서 교내 커피 자판기를 싹 다 없애 버렸다지만, 그때 그 시절 자판기 덜컹 소리와 함께 굴러 나오던 '레쓰비' 파란색 캔은 가장 저렴하고 확실한 구원투수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W3%2Fimage%2FeudRIZlrYxj13W6kWhurGu7WEU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2 Apr 2026 15:01:59 GMT</pubDate>
      <author>물건 통역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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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상 위의 갱스터 - 3M 테이프에 관하여</title>
      <link>https://brunch.co.kr/@@iCW3/14</link>
      <description>술 한잔하기 좋은 봄의 주말입니다. 제 소개를 하지요. 사물의 소리를 통역하는 바텐더입니다. 시간이 남는다면 제 책상 위에서 벌어지는 작고 은밀한 누아르 한 편을 감상하시겠습니까? 짧지는 않겠지만 시간을 보내기에는 좋으실 겁니다. 독한 술 한 잔을 천천히 마실 정도의 시간 말입니다.   책상 한편에는 투명한 플라스틱 아파트가 있습니다. 흔히 펜꽂이라 부릅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W3%2Fimage%2F4cC7uNUKvdkmu0YQtQ91fg_Edo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15:00:59 GMT</pubDate>
      <author>물건 통역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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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양변기의 휘파람 - 재앙은 언제나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title>
      <link>https://brunch.co.kr/@@iCW3/13</link>
      <description>단지형 마포아파트가 올라가며, 실내에 양변기가 일반인들에게 처음 선보였다. 평생 쪼그려 앉던 세대에게 하얀 도기는 외계의 물건이었다. 시트 위에 흙 묻은 신발을 신은 채 올라가 기마 자세를 취했다.   하중을 견디지 못한 도기가 두 동강 났다. 파편에 찔려 응급실로 실려 가는 촌극이 사회면을 채웠다. 화장실 문짝마다 &amp;lsquo;변기 위에 올라가지 마시오&amp;rsquo;라는 붉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W3%2Fimage%2FSso8DZM4NRC3En1X6LhWbJfiMs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0 Apr 2026 21:00:10 GMT</pubDate>
      <author>물건 통역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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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된 게임잡지를 펼치며 - 상상으로 완성되던 게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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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옷방 구석. 버리지 못하고 미뤄둔 종이 상자 두 개가 있다. 몇 번 이사를 다니고 방을 옮길 때마다 치이며 부피를 차지하던 책들을 추려냈지만, 끝내 버리지 못하고 살아남은 두 상자였다. 과거의 흔적이다.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 겨울옷과 봄옷을 다시 정리할 겸 구석에 처박힌 상자의 테이프를 뜯었다.  먼지와 함께 오래된 종이 뭉치들이 쏟아졌다. 90년대 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W3%2Fimage%2FSoGISUi7HYXS5ebSyJps9zgvGC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9 Apr 2026 21:00:14 GMT</pubDate>
      <author>물건 통역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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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은 어떤 카드로 살아가는가 - Sting &amp;lsquo;Shape of My Heart&amp;rsquo;</title>
      <link>https://brunch.co.kr/@@iCW3/11</link>
      <description>어릴 때 스쿠터를 생활 반경에 들인 이후, 알코올은 입에 대지 않는다. 가까운 거리도 그냥 가볍게 입던 옷차림에 헬멧만 쓰고 누비던 시절. 한잔의 유혹에 혹여 하다가 크게 다치는 일을 많이 봐왔기에 나름 굳게 다짐한 약속이었다.  오늘 만나기로 한 친구도 거의 비슷한 처지다. 술을 즐기지 않는다. 시끄러운 고깃집, 번잡한 호프집은 피하고 싶다. 기계적인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W3%2Fimage%2F0hizn11uMd2bDAOWHEa9pEcNl2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8 Apr 2026 16:00:03 GMT</pubDate>
      <author>물건 통역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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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열의 잔광, LED - 과잉과 절제 사이, 관계의 전력 소비</title>
      <link>https://brunch.co.kr/@@iCW3/10</link>
      <description>도어록을 열고 집으로 들어선다. 가방을 바닥에 던져두고 벽면의 스위치를 누른다. 천장에 매달린 둥근 조명이 켜진다. 방 안을 채우는 빛은 노르스름하다. 마트에서 집어 온 조명 상자에는 '전구색'이라고 적혀 있었다. 따뜻한 색온도. 지친 눈이 편안해지는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문구. 겉옷도 벗지 못한 채 불빛 아래에 무거운 몸을 눕힌다.  천장의 빛을 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W3%2Fimage%2F1UigODDPkWonfuBM5Rd-xo5UXt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8 Apr 2026 13:00:05 GMT</pubDate>
      <author>물건 통역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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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공의 과학, 텀블러에 대하여 - 마음의 단열이 필요한 세상</title>
      <link>https://brunch.co.kr/@@iCW3/9</link>
      <description>보온병이라는 걸 처음 만든 사람이 1892년 스코틀랜드의 화학자 제임스 듀어라고 한다. 차가운 액체를 보관하려고 유리벽을 두 겹으로 세우고, 그 사이의 공기를 빼내어 진공 상태를 만들었다고 들었다. 열이 빠져나가거나 들어올 길을 없애버린 것이다. 온도를 지키기 위해 세상과 벽을 치고 단절시킨다는 발상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유리는 일상을 버티기에는 지나치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W3%2Fimage%2Fgpv0xVZhx3jnXmxWdRUSvu-CiM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7 Apr 2026 03:00:12 GMT</pubDate>
      <author>물건 통역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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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림 군웅들이여 마우스를 들어라! - 지존출현 천하앙복 (至尊出現 天下仰服)</title>
      <link>https://brunch.co.kr/@@iCW3/8</link>
      <description>사무실의 하루는 마우스의 타격음으로 시작된다. 오전 9시, 적막을 가르는 첫 번째 클릭. 수십 개의 파티션 너머로 파열음이 번진다. 공간을 채우는 소리는 소음이 아니다. 밥벌이라는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거대한 타악기의 합주다.  점심시간을 지나 오후 3시에 이르면, 타격음은 묵직하고 신경질적인 리듬으로 변모한다. 나른함을 쫓아내고 쏟아지는 업무의 멱살을 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W3%2Fimage%2Fj6uvMkxUMx9NK9rrcZPqOAVwZ9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5 Apr 2026 22:21:33 GMT</pubDate>
      <author>물건 통역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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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못생긴 운동화의 실존학. - ABC 마트에서 발견한 진화의 궤적과 존 2 걷기</title>
      <link>https://brunch.co.kr/@@iCW3/7</link>
      <description>계절의 경계가 무너지는 봄날이다. 겨우내 몸을 짓누르던 파카를 벗어던진다.&amp;nbsp;살갗에 닿는 바람이 따스해져서, 가벼운 후드티 한 장만 걸쳐도 등줄기에 땀이 밸 지경이다. 계절의 변화는 육체의 자각으로 이어진다. 겨울 내내 웅크리고 지내는 동안 옆구리에 머물던 살들, 단단함을 잃고 말랑말랑해진 허벅지의 흔적들을 덜어내야 할 시간이다.  목표는 세워두었다. 이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W3%2Fimage%2FH8nfarmMHlahi7Blm3uL2lTvE8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4 Apr 2026 23:02:15 GMT</pubDate>
      <author>물건 통역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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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에어 공기청정기 - 헤파필터 3만원 짜리가 걸러낼 수 없는 것들</title>
      <link>https://brunch.co.kr/@@iCW3/6</link>
      <description>환기하려고 창문을 열자 봄바람에 누런 흙먼지가 실려 온다. 창문을 이중 삼중으로 빈틈없이 걸어 잠근다. 거실 모퉁이에 자리 잡은 샤오미 공기청정기가 묵직한 구동음을 낸다. 적외선 먼지 센서가 레이저를 산란시킨다. 오염 입자의 농도를 계산하여 모터의 출력을 제어한다.  &amp;lsquo;위이이잉~!&amp;rsquo;  원리는 지극히 단순하다. 브러시리스(BLDC) 모터가 실내 공기를 강제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W3%2Fimage%2Fgi31J9-ozql5k4ygTlUTxrZApj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4 Apr 2026 11:27:52 GMT</pubDate>
      <author>물건 통역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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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인한 4월 - T. S. 엘리엇의 &amp;lt;황무지&amp;gt;를 추억하며...</title>
      <link>https://brunch.co.kr/@@iCW3/5</link>
      <description>4월. 잔인한 달이다. 언 땅을 뚫는다. 생명을 밀어 올린다. 거리마다 연분홍 벚꽃이 터진다. 노란 개나리가 흐드러진다.  시야를 채우는 색채의 향연. 꽃잎이 흩날린다. 사람들은 환호한다.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완연한 봄의 절정. 축제의 한복판. 풍경은 완벽하다. 완벽해서 허망하다.  꽃이 피는 목적. 생존과 번식. 짙은 향기. 화려한 꽃잎. 곤충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W3%2Fimage%2FW3QFAb2JcRDgNtvX3dfVbJOIzm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4 Apr 2026 00:01:55 GMT</pubDate>
      <author>물건 통역가</author>
      <guid>https://brunch.co.kr/@@iCW3/5</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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