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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멈춤의 일기장</title>
    <link>https://brunch.co.kr/@@ih2T</link>
    <description>매일 다른 하루에서, 마음이 멈추는 순간을 기록합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27 Apr 2026 14:26:4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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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일 다른 하루에서, 마음이 멈추는 순간을 기록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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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달력을 넘기지 못한 채로  앉아 있던 저녁 - 오늘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당신은 어떤 마음으로 숨을 고르고 있나요.</title>
      <link>https://brunch.co.kr/@@ih2T/190</link>
      <description>저녁 식탁을 치우고 난 뒤, 나는 벽에 걸린 달력 앞에 섰다.&amp;nbsp;하얀 종이 한 장이 조용히 한 달을 붙잡고 있었고, 날짜마다 지나온 날들이 작은 점처럼 박혀 있었다.&amp;nbsp;손가락이 다음 장의 모서리를 찾았지만, 종이는 쉽게 들리지 않았다.&amp;nbsp;넘기면 되는 일인데, 그 저녁에는 손이 잠깐 멈췄다.  거실 불빛은 따뜻했지만, 내 마음은 달력 앞에서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description>
      <pubDate>Sun, 26 Apr 2026 15:00:26 GMT</pubDate>
      <author>멈춤의 일기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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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화를 내고도 다시 밥을 짓는 마음 - 그 고추장찌개는 미안함을 달래고 사랑을 데워 내는 저녁이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ih2T/189</link>
      <description>며칠 전 남편과 아들에게 무척 화가 나 있었다. 아들의 미래를 두고 남편이 처리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동안 쌓여 있던 감정이 한 번에 터져 나왔다. 생각해 보면 남편에게만 화가 났던 것은 아니었다. 어쩌면 더 해주지 못하는 나 자신에게도 화가 나 있었는지 모른다. 운동을 하는 아들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 도움은커녕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T%2Fimage%2Fu_9DPDJOE73bmSSokDRABZ3LSp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5 Apr 2026 15:00:19 GMT</pubDate>
      <author>멈춤의 일기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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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걷는 길 위에서 먼저 와 준 꽃 - 찾으러 가려던 꽃이 뜻밖에도 걷는 길 위에서 먼저 마음을 내어 주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ih2T/188</link>
      <description>황리단길에서 만난 목향장미 가로수 사이로 밝은 햇살이 반짝거렸다. 얼굴에 스며드는 싱그러운 바람과 햇살은 어떤 화사한 꾸밈보다 더 아름다웠다. 경주 황리단길을 걸으며 천천히 산책을 즐겼다. 간혹 빗방울이 머리를 스쳤지만 우산을 꼭 써야 할 만큼은 아니었다. 그래도 몇 방울 비를 피해 우산을 펴고 잠시 머리를 감추어 보기도 했다.  황리단길은 상점을 구경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T%2Fimage%2F26gWzJZJsP2uwrv7Gh-xOSM59c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3 Apr 2026 15:00:25 GMT</pubDate>
      <author>멈춤의 일기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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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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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과꽃</title>
      <link>https://brunch.co.kr/@@ih2T/187</link>
      <description>초록잎 사이로 연지를 찍은 듯 발그레한 뺨을 수줍게 내밀며 피어난 꽃  그렇게도 부끄러운 너에게서 진한 향기를 품은 열매를 떠올리는 일이 문득 미안해진다  이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잠시 망설이게 된다  누구에게나 수줍은 시간이 있었고 살아온 시간마다 저마다의 향기가 스며 있을 텐데  나는 어떤 향기로 살아가고 있는지 또 어떤 향</description>
      <pubDate>Wed, 22 Apr 2026 15:00:10 GMT</pubDate>
      <author>멈춤의 일기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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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꽃보다 먼저 온 것들 - 작은 어항 하나가 가르쳐 준 것은  살아가고 있는 생명들의 시간이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ih2T/186</link>
      <description>식구가 늘었다.  미니 수련을 키워 보겠다고 무턱대고 논흙을 담아와 어항에 넣었는데, 며칠 뒤 그 안에서 작은 생물체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처음에는 화들짝 놀랐다. 무섭기도 하고 징그럽기도 했다. 얼핏 올챙이처럼 보여 개구리 알이 하나 딸려왔나 싶었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니 꼬리 쪽 모양이 어딘가 달랐다. 이상해서 아들에게 사진을 찍어 검색해 달라고 부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T%2Fimage%2FCEG2Kbt1EEFCZWTOXhXht_1tA3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0 Apr 2026 15:00:19 GMT</pubDate>
      <author>멈춤의 일기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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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불을 한 단계 낮추자  &amp;nbsp;마음도 차분해졌다 - 오늘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당신은 어떤 마음으로 숨을 고르고 있나요.</title>
      <link>https://brunch.co.kr/@@ih2T/184</link>
      <description>저녁 준비를 하다 말고, 나는 가스레인지 앞에서 한참 서 있었다.&amp;nbsp;냄비 속 국은 끓어오르며 가장자리로 작은 거품을 밀어 올렸고, 뚜껑은 달칵달칵 가볍게 흔들렸다.&amp;nbsp;손은 습관대로 불을 센 쪽에 둔 채, 마음은 이미 다음 순서로 달려가고 있었다.&amp;nbsp;오늘도 빨리 끝내고 싶었다.  부엌에는 여러 소리가 동시에 있었다.&amp;nbsp;도마 위에서 칼이 닿는 소리, 물이 흐르는 소리</description>
      <pubDate>Sun, 19 Apr 2026 15:00:16 GMT</pubDate>
      <author>멈춤의 일기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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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남겨 두는 한 끼의 마음 - 함께 앉지 못하는 날에도, 돌아오면 먹을 것이 남아 있기를 바랐다</title>
      <link>https://brunch.co.kr/@@ih2T/185</link>
      <description>냉장고를 털어 먹는 날  집에서 메뉴가 쉽게 정해지지 않는 날이면, 아이들과 자주 하는 말이 있다. &amp;ldquo;오늘은 냉장고를 털어 먹자.&amp;rdquo;  그럴 때마다 빠지지 않고 나오는 말도 있다. &amp;ldquo;이야, 냉장고만 파도 한 달은 먹고살겠어요.&amp;rdquo;  생각해 보면 그 말이 아주 틀린 말도 아니다. 어떤 재료든 바로 먹지 못하면 냉동실로 들어가고, 그렇게 쌓인 것들을 가끔 꺼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T%2Fimage%2FqpWxd9R1a7mybX2MQqLvfEH7Ri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8 Apr 2026 15:00:30 GMT</pubDate>
      <author>멈춤의 일기장</author>
      <guid>https://brunch.co.kr/@@ih2T/185</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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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미니 수련을 기다리는 마음 - 꽃을 피우는 일보다 먼저 배우게 되는 것은 기다리는 마음이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ih2T/183</link>
      <description>미니 수련 씨앗을 샀습니다. 꽃을 보고 싶은 마음 하나로 선뜻 사기는 했는데, 막상 손에 쥐고 나니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군요. 물에 넣어 싹을 틔우기까지는 어찌어찌해냈습니다. 물속에서 조심조심 자라난 작은 싹을 들여다보며, 정말 연꽃 같은 꽃을 볼 수 있을까 혼자 설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수련은 만만한 아이가 아니었나 봅니다. 연꽃을 피우려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T%2Fimage%2FrT8Kr0rVtFAZWgds7aw0TvTsed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6 Apr 2026 15:00:25 GMT</pubDate>
      <author>멈춤의 일기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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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일락</title>
      <link>https://brunch.co.kr/@@ih2T/178</link>
      <description>선한 바람에 실려 온&amp;nbsp;라일락 향기가&amp;nbsp;마음에 들어와&amp;nbsp;선한 봄을 그려 낸다  어느 곳에서 불어온 향기인지&amp;nbsp;걸음을 멈춘 채&amp;nbsp;그 선한 향기에&amp;nbsp;온몸을 잠시 맡겨 본다  바람이 지나간 자리&amp;nbsp;더 이상 내 것이 아닌 듯&amp;nbsp;나도 너를 흘려보내고&amp;nbsp;바삐 걸음을 옮겨 본다  보랏빛 하얀빛&amp;nbsp;작은 꽃들이 모여&amp;nbsp;아직 벗어내지 못한 봄 향기에&amp;nbsp;그리움 하나 더 쌓이고  나는 또 다른 계절</description>
      <pubDate>Wed, 15 Apr 2026 15:00:06 GMT</pubDate>
      <author>멈춤의 일기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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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같은 바람, 다른 봄 - 같은 봄이라도 모든 곳에 같은 얼굴로 닿는 것은 아니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ih2T/182</link>
      <description>바람에게 묻고 싶은 말  바람에게는 늘 묻고 싶은 것이 있다. 어디서 불어와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가져가고 무엇을 남겨 두는지. 눈을 감고 가만히 바람을 느끼고 있으면, 어떤 날은 부드럽고 어떤 날은 날카롭고, 어떤 날은 축축하고 또 어떤 날은 사막에 서 있는 듯 메마르게 스친다. 그런데도 나는 그 바람의 시작을 알지 못한다. 계절을 데려오는 바람인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T%2Fimage%2FdN1zA7FghfgdWH2CD_5qSaD3BL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3 Apr 2026 15:00:15 GMT</pubDate>
      <author>멈춤의 일기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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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장바구니가 무거웠던 건  채소 때문만은 아니었다 - 오늘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당신은 어떤 마음으로 숨을 고르고 있나요.</title>
      <link>https://brunch.co.kr/@@ih2T/181</link>
      <description>장바구니가 무거운 날이 있다.&amp;nbsp;분명히 채소 몇 가지, 두부 한 모, 과일 조금.&amp;nbsp;늘 사던 것들인데 손목이 빨리 아프고, 팔이 금방 뻐근해진다.  시장 입구는 늘 그렇듯 분주했다.&amp;nbsp;상인들의 목소리가 겹치고, 비닐봉지가 바람에 흔들리고,&amp;nbsp;사람들은 서로 비켜가며 자기 하루를 들고 걸었다.&amp;nbsp;나는 익숙한 동선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상추, 대파, 양파, 애호박.&amp;nbsp;</description>
      <pubDate>Sun, 12 Apr 2026 15:00:18 GMT</pubDate>
      <author>멈춤의 일기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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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오래 끓여야 제맛이 난다 - 김치찜이 천천히 익듯 가족의 시간도 그렇게 조금씩 깊어지고 있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ih2T/180</link>
      <description>오늘의 메뉴는 김치찜으로 정해졌다. 묵은지를 넉넉히 깔고 통삼겹살도 넉넉히 올린 뒤 갖은양념을 더해 한 시간쯤 푹 끓이면, 온 집안에 김치찜 냄새가 가득 번진다. 주말이면 더 바쁘게 뛰어다니는 딸도 오늘은 점심을 같이 먹을 수 있다는 말에, 더없이 감사하고 반가워 일찌감치 준비를 시작했다.  커다란 냄비 안에서 김치와 고기가 천천히 익어 가는 동안 집안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T%2Fimage%2FzxZdzNL6L3Mbcmujmzjn_rV6bv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15:00:22 GMT</pubDate>
      <author>멈춤의 일기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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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바람이 차가워진 금요일 - 삼겹살에 소주가 떠오르는 저녁 산책길</title>
      <link>https://brunch.co.kr/@@ih2T/179</link>
      <description>산책길, 어제와 다르게 바람이 쌀쌀해졌다.&amp;nbsp;이런 날이면 삼겹살에 소주가 생각이 난다.  궁합이 좋은 술과 안주는, 일주일에 한 번쯤 허락해도 괜찮지 않을까.&amp;nbsp;다음 일주일을 맞이할 힘을 미리 쥐어보는 마음으로,&amp;nbsp;힘들고 고단했던 한 주를 칭찬해 주는 의미로.  치킨에 맥주도, 삼겹살에 소주도, 전과 막걸리도&amp;hellip;&amp;nbsp;잊을 수 없는 조합들 이다.&amp;nbsp;그건 배를 채우는 일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T%2Fimage%2FtQsOBEJxGKpajuSut0OYmvhLRx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0 Apr 2026 15:00:21 GMT</pubDate>
      <author>멈춤의 일기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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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오늘도 상춘객이다 - 떠나기 전에 마음껏 누리라고, 봄이 내게 먼저 말을 걸어오는 듯했다</title>
      <link>https://brunch.co.kr/@@ih2T/177</link>
      <description>봄의 한가운데로 접어들어서일까. 따가운 햇살을 받아들인 생명들이 힘차게 살아 펄떡인다. 오리도, 거북이도, 잉어도 그렇다. 잔디밭의 까치와 비둘기들은 사람을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는다. 마치 이곳에 터를 잡고 집이라도 지을 듯, 느린 걸음으로 한가롭게 유람을 다닌다.  나무 위에서는 까마귀와 까치가 소란스럽다. 까마귀는 까치집을 빼앗으려 싸움을 걸어오고, 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T%2Fimage%2FkEZoGlWmE9jhm5TrWrccnPo77_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9 Apr 2026 15:00:16 GMT</pubDate>
      <author>멈춤의 일기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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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드나무</title>
      <link>https://brunch.co.kr/@@ih2T/172</link>
      <description>비가 오고 난 뒤&amp;nbsp;잔잔한 호숫가에&amp;nbsp;연초록 물결이 번지고  휘영청 늘어진 가지마다&amp;nbsp;조용히 계절이 실려 온다  화사한 꽃들이 만발하건만&amp;nbsp;너는 초록 한 가지만으로도&amp;nbsp;내 마음을 오래 흔든다  초록이 내 안에 스며들면&amp;nbsp;풍요가 뛰어놀고&amp;nbsp;막혀 있던 숨이 풀린다  호숫가에 나를 내려놓고&amp;nbsp;늘어진 가지를 엮어&amp;nbsp;풍요와 숨을 한데 모아&amp;nbsp;가만히 담아 두고 싶다  할 수만 있다면&amp;nbsp;</description>
      <pubDate>Wed, 08 Apr 2026 15:00:05 GMT</pubDate>
      <author>멈춤의 일기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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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주말 점심엔 두부두루치기 - 평범한 한 끼가 가족의 시간을 조금씩 채워 간다</title>
      <link>https://brunch.co.kr/@@ih2T/171</link>
      <description>&amp;ldquo;누구야, 아빠한테 톡 해서 토요일에 뭐 드시고 싶은지 여쭤봐라.&amp;rdquo;  내가 직접 물어봐도 되지만, 이런 말은 주로 아이들에게 시킨다. 부모와 자식이 먹고 싶은 음식을 묻고, 답하고, 그 음식을 한 식탁에 앉아 함께 먹는 일. 나는 그런 사소한 과정이 가족의 유대감을 조금씩 깊게 만든다고 믿는다. 이번 주 메뉴는 그렇게 정해졌다. 남편은 두부두루치기가 먹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T%2Fimage%2FmSkyFRNfSDmlGWelRDA54a5sGD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7 Apr 2026 15:00:14 GMT</pubDate>
      <author>멈춤의 일기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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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길을 걸으면서도 - 환한 봄 한가운데서도 마음에는 구름이 한 점 스쳐 지나갔다</title>
      <link>https://brunch.co.kr/@@ih2T/169</link>
      <description>이렇게 많은 꽃, 이렇게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오늘도 나는 혼자인 듯 꽃길을 걷는다. 환하게 핀 꽃들은 저마다 봄의 한가운데 서 있는데, 내 마음만 조금 비껴선 곳을 걷는 것 같다.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가벼운 발걸음이 곁을 지나가도, 내 안에는 쉽게 닿지 않는 조용한 자리가 하나 남아 있다. 봄은 이렇게 가득한데도, 마음은 왜 자꾸 빈 곳을 먼저 알아차리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T%2Fimage%2F9PtDm2gxTOee30oZcOYZ7KIPef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6 Apr 2026 15:00:08 GMT</pubDate>
      <author>멈춤의 일기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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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세탁기가 돌아가는 동안,  마음도 잠깐 멈췄다 - 오늘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당신은 어떤 마음으로 숨을 고르고 있나요.</title>
      <link>https://brunch.co.kr/@@ih2T/170</link>
      <description>세탁기를 돌리는 일은 늘 비슷하다.&amp;nbsp;빨래를 모으고, 주머니를 뒤지고, 옷깃을 정리하고, 세제를 넣고, 버튼을 누른다.&amp;nbsp;그런데 그 단순한 과정 속에 가끔, 내가 나를 다시 만나게 되는 틈이 생긴다.  그날도 그랬다.  해야 할 일이 많아서 마음이 분주한 날이었다.&amp;nbsp;머릿속에는 &amp;lsquo;다음, 다음&amp;rsquo;이 줄을 서 있었고,&amp;nbsp;손은 그 줄을 따라 무작정 움직이고 있었다.  빨</description>
      <pubDate>Sun, 05 Apr 2026 15:00:16 GMT</pubDate>
      <author>멈춤의 일기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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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긴 여행을 끝내고 돌아온 것처럼 - 시간 앞에 서 있는 한 사람의 생각</title>
      <link>https://brunch.co.kr/@@ih2T/168</link>
      <description>마치 긴 여행을 끝내고 돌아온 느낌이다.&amp;nbsp;비로소 나만의 하늘이 보이고, 나만의 햇살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내리쬔다.&amp;nbsp;기억상실이라도 앓았던 것처럼, 며칠의 감각이 비어 있는 기분이 든다.  곤한 몸으로 달콤한 잠을 자고,&amp;nbsp;곤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으며&amp;nbsp;나는 다시 &amp;lsquo;살아 있다&amp;rsquo;는 감각을 확인한다.&amp;nbsp;이 단순한 사실이 오늘은 유난히 또렷하다.  내가 멈춘다 한들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T%2Fimage%2FUsfsnI6Qhbco2iRgmyUlmyiALA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4 Apr 2026 15:00:11 GMT</pubDate>
      <author>멈춤의 일기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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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 먹는 집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 봄동을 비비다 보니, 가족이 한자리에 모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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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제 장을 보다가 봄동이 눈에 들어왔다.&amp;nbsp;잘됐다. 내일은 봄동을 무쳐 밥을 비벼 먹어야겠다.  깨끗이 씻어 한입 크기로 자른 뒤,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 액젓과 간장에 매실액을 조금 넣는다. 식초와 참기름까지 더해 손끝으로 조물조물 버무리면 그 자체로 봄이 된다.  조금 사치를 부려 삼겹살을 구워 가늘게 썰어 넣고, 계란프라이도 두 개쯤 얹어야겠다. 생각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T%2Fimage%2FjrYs7xOLvqiNqBJyXGz8VhfRjA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3 Apr 2026 15:00:08 GMT</pubDate>
      <author>멈춤의 일기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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