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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시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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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자각(自覺). 나의 비릿한 언어가 향기로워질 때까지 낮과 밤을 천천히 걷기로 하다. 브런치 +182</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hu, 30 Apr 2026 01:49:4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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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각(自覺). 나의 비릿한 언어가 향기로워질 때까지 낮과 밤을 천천히 걷기로 하다. 브런치 +18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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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흐린 거울의 계절 - 빛과 그림자 사이에서 머문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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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나를 잃어버린 적이 없다.단지 너무 많은 나를 가지고 있었을 뿐이다. 어느 날,길을 걷다 문득 멈춰 서면내 안의 누군가가내가 아닌 방식으로 숨을 쉰다. 그는 나보다 더 조용하고나는 그보다 더 불안하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같은 몸을 나눠 쓰고 있다. 그래서 나는나를 찾으려 하지 않는다. 이미 너무 많은 내가나를 대신해 살아가고 있으므로. 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q3yNI58vSDyj6u8FRMXiiI3l_n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9 Apr 2026 15:44:38 GMT</pubDate>
      <author>구시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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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photo en noir et blanc : 흑백사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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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photo en noir et blanc: 흑백사진 - 구시안   나는 색을 잃은 것이 아니라색을 버린 세계에 들어왔다  검은 빛이 먼저 말을 걸어오고흰 침묵이 그 뒤를 따라왔다  모든 사물은 이름을 포기한 채윤곽만으로 살아 있었다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거리에서시간은 물이 아니라 먼지처럼 흩어졌다  어제의 얼굴은 오늘의 그림자가 되었고미래는 아직 인화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34fARh-orw8ijMVJk7z5PYR_pV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9 Apr 2026 15:00:27 GMT</pubDate>
      <author>구시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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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을 비워 얻은 정원 - 소등 이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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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완벽한 소등은 없다. 모든 존재와 사람들로부터의 완전한 격리도. 나에게는 언제든지 열 수 있는 창문이라는 것이 있고 언제든 활짝 열어 환기를 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기억도 환상도 없는 밤을 위해 과거와 미래의 사라짐을 위해 가볍고 미지근한 구름이 깔린 황량한 달빛이 물드는 혁명은 일어나지 않는 밤을 맞이한다.  밤의 경계선을 훨씬 넘은 시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vS7EUgtbMnmAficNaC3kk7dYrl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9 Apr 2026 12:06:39 GMT</pubDate>
      <author>구시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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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조로움을 살아가다 - 사라지기 전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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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언젠가 내가 이 모든 것들을 더 이상 볼 수 없는 날이 올 테고, 거리의 소음과 나는 살아 있는 존재이기에 비록 같은 모습일지라도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다.  산다는 것이 태양이 빛나는 날 약삭빠른 장사꾼의 사탕발림처럼 속고 속는 연속일 수도 있으나, 내가 바라는 건 기계장치 없는 세상을 하염없이 걷는 일이다.  하루의 태양빛 저체가 없는 초점을 모아 바라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Dzxg_Odp-WvHy3S5X40Lvn61M1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9 Apr 2026 07:14:30 GMT</pubDate>
      <author>구시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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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의 가장자리 - 발견되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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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떤 숨겨둔 목소리도 발견되지 않는 아침이 오면, 어떤 것도 어떻게 머물러 있는지를, 삶이 내 앞을 스쳐가고 있는 순간에 커져가고 미화되는 이야기 속에 살아가며 이미 눈길 하나로 충분한 벗을 찾긴 어렵다는 사실이 눈부신 햇살 사이로 일렁인다.  계속해서 궁리하는 한해살이 꽃들처럼 어느 괴로운 하루 혹은 너무나 따사롭고 행복한 하루 두 가지로 준비되어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tqtsoCoBrPvjHC4jxV0yf_lOgh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8 Apr 2026 22:41:26 GMT</pubDate>
      <author>구시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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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아름다울 수 있다면 - 시(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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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가장 아름다울 수 있다면 - 구시안   나는 내가 아닐 때비로소 나를 덜 오해한다  나라는 이름은나를 설명하기 위해 붙여졌지만결국 나를 가려왔다 그래서 나는 가끔나를 벗어둔다 의자 위에 코트를 내려놓듯이 그 순간의 나는가볍고불필요한 부분 없이 정확하다  가장 아름다울 수 있다면그것은 나를 이해하는 일이 아니라나를 끝내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조용히 받아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bClJrCDZqlQ1By5ssSIVFCIMOL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8 Apr 2026 22:08:12 GMT</pubDate>
      <author>구시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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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이름 - 그 이름 석자에 응원을 보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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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포도로 포도주를 만들고 석탄으로 불을 피우고 입맞춤으로 인간을 만드는 시대에 살았던 작가 하나에 꽂혀 있는 요즘, 이것이 과연 인간의 따뜻한 법칙 정도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전쟁과 비참함이 남기고 간 경험에 비춘 시(詩)에 빠져 아껴두웠던 와인을 하나 까며 인간들의 힘든 법칙을 음미해 본다.  모든 것을 말하는 힘이 있다면, 올바른 정의가 전제되어야 하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XCypp0-hWkVRep6kos-AbVTrq7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8 Apr 2026 13:42:13 GMT</pubDate>
      <author>구시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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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잃어버리고 있는 봄 - 고요와 무관심 사이에 앉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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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일상 속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 나와 같은 단어를 쓰고 내가 하거나 내가 할 수 있을 행동과 비슷한 행동을 취하는 사람이 어떤 의미에서는 나와는 비슷한 것이라고 이해하기로 한다.  내가 상상하거나 가끔씩 그리게 되는 인물들이 티브이 속 배우들과 무엇이 다를지 생각해 본다. 거기엔 항상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차이가 묻어있다. 나에겐 일상 속 사람들보다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ZZOWeRYisnVKdDiERdPLPLXixn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8 Apr 2026 05:20:52 GMT</pubDate>
      <author>구시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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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색의 공장 - The Spectrum Within&amp;nbsp;: 내면의 스펙트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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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하나의 색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나를 스쳐가는 수많은 사람들도 하나의 색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그 사실을 알기 전까지, 나는 나를 하나라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설명할 수 없는 방식으로 내 안에서 서로 다른 빛들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들은 섞이지 않는다. 다만 겹쳐질 뿐이다. 나는 기쁠 때에도 완전히 기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BLAiaOOEtkNCHxF7kyYL7M264a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7 Apr 2026 13:34:49 GMT</pubDate>
      <author>구시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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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투명한 경계 - 비와 나 사이에서 사라지는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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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가장 완벽한 구조로 펼쳐지는 우산 안에 들어가 빗소리를 듣는다.  불어오는 바람에서 느껴지던 예감은 비를 잠시 부르고 저무는 도시의 길을 거닐며 잠시 소곤소곤 속삭이는 소리를 듣는다.  단 한 방울의 물의 요정들이 내려와 달궈진 도시를 적시고 내 두 팔 속에서 자리한 섬은 새로운 몸의 형태를 지니게 된다.  나는 우산을 들고 있지만사실은 누가 누구를 들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N27iXyfBc9WaMi39SsBfjOt7T3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7 Apr 2026 12:50:43 GMT</pubDate>
      <author>구시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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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의 구석 - 나를 흩어놓는 느린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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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시간의 구석에서 너울을 벗어난 파도가 잔잔하게 밀려와 손 한 뺨 정도의 폭을 적셔 거친 숨을 쉬던 일상에 쪼그려 앉았다.  반차의 묘미. 경계에서 날개의 시간을 갖게 되는 시간의 구석에서 빛의 끈들이 나를 감염시키게 둔다.  손에 잡히는 책 한 권에 마음을 뺏기고 밝았다가 흐려지는 하늘을 바라보다가 바람에서 느껴지는 비를 예감해 보며 나를 나처럼 태어난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XSlSyw8h0U0rFaF4FhYFfWWMA2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7 Apr 2026 07:14:22 GMT</pubDate>
      <author>구시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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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낮 - 낮의 시작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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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열기는 이미 내 안에 걸려 있다. 낮의 빛이 통과하는 가시 안에서 아직 젖어 있는 어둠을 움켜쥐듯 내려진 검은 커피를 마시는 아침.  하루의 일과를 생각하며 낮의 회반죽을 뜨는 시간.  잠시 앉아 관자놀이에 새겨가는 흘러갈 하루를 생각한다.  황금의 가스가 분출되는 도시의 전경을 잠시 바라보다가 색깔로 쌓여서 다가올 존재들을 생각한다.  타오르는 눈꺼풀에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uL6cukOkmnsicjQdOOR_0ktjK-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6 Apr 2026 22:39:32 GMT</pubDate>
      <author>구시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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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별 - 잘 살라고 말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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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단순한 일. 단순한 노동. 무엇으로도 더 단순하게 만들 수 없는 하루.  표현이라는 역설적인 치료약은 언제나 일상 속에 자리한다.  지성의 병은 감정의 병보다는 덜 아프고 불행히고 감정의 병은 육체의 병보다 덜 아프다.  자기에 위치를 바꾸거나 자리했다가 떠나는 사람을 배웅한다. 잘 살라고. 떠나는 자에게 긴 말은 필요 없다. 살아보니 그렇다. 고뇌는 사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SAUlesk3YdIFCK967vZdK-yGye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6 Apr 2026 13:24:54 GMT</pubDate>
      <author>구시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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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및 - 시(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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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및 - 구시안   및  나는 나이면서도 아니며그림자는 나보다 먼저 걷는다그 그림자의 그림자조차이미 다른 이름이다  및  이 접속사는나를 나에게서 분리하는 얇은 칼날나는 나, 또 다른 나,이름 붙일 수 없는 호흡들 계절이 내부에서 무너지고색은 소리를 얻고소리는 촉감으로 번지다 끝내 나를 놓친다 나는 여러 개로 갈라진 창문서로 다른 하늘을 동시에 본다각 하늘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6ya-c6CWdA-67gQCYBLAV57WUn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5 Apr 2026 15:26:45 GMT</pubDate>
      <author>구시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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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이라는 것 - 공감과 소멸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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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제어되지 않은 공감은  끝없이 확장되어  스스로를 잃게 되어 있다.  마음이 없이는  공감(共感)도 없으니까.   공감은 결국 자신을 벗어나는 일이다. 타인을 이해하는 순간, 우리는 불가피하게 자기 자신에서 멀어진다. 짧던 길던 말이다.   팽팽하게 당겨진 날씨처럼 따사로운 낮의 산책을 끝내고  어떤 심리적 지배도 없이  최대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서점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kse6BjS5LcDZ59juRdV33uERqx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5 Apr 2026 09:32:50 GMT</pubDate>
      <author>구시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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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선 - 늦게 도착하는 이해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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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공허한 삶의 농가에는  통풍기 안을 넘나드는  바람만이 자리하고 있다.   바람이 든 폐가  개화를 하고  한 웅큼 잠의 알갱이가  흩날린다.   진실을 더듬거리는  입 주위에 줄기들이 자라나  뒤덮고 취해 잠자고 있는  피로에 번호를 붙인다.   이 모든 것을  잠시 일어나  천천히 들이켠다.   시계 그늘의 귀를 대고  앉아 듣는 시침의 소리가  저녁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WV8Qy6INAJZVzxTqCuFi3cDlzI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5 Apr 2026 01:31:30 GMT</pubDate>
      <author>구시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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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찰리와 나의 간격 -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존재를 만난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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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잠을 설친 다음날이면 그날을 좋아하지 않게 된다. 달아난 잠은 거짓말처럼 인간적인 면을 어디론가 가져가버리기에.  생명 없는 공기를 가득 채운 것처럼 느껴지는 감정과는 다르게, 지독한 피로감에 싸인 채 두발을 질질 끌며 산책을 나선다.  순간순간 느끼는 혼란이 내면의 언어에 거대한 침묵을 얹어 놓는 주말을 맞는다. 그래도 오랜만에 주말 하루를 이렇게 보내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PXgfJxYRLzN-9EXdoBHwKhKTBe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5 Apr 2026 00:28:49 GMT</pubDate>
      <author>구시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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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치판단을 하지 않는 것 - 결론을 미루는 사람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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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사물들이 스스로를 설명하도록 내버려두는 순간을 사랑한다. 그것은 이해의 순간이 아니라, 오히려 이해를 유예하는 상태에 가깝다. 세계가 나에게 말을 걸어오지 않고, 나 또한 세계를 해석하려 들지 않을 때, 비로소 모든 것은 그 자체로 존재한다. 이름 붙여지지 않은 채로, 비교되지 않은 채로, 선과 악이라는 저울 위에 올려지지 않은 채로.  우리는 너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NOTeqHehZZYQDnIHEdIs4OT-p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4 Apr 2026 15:00:19 GMT</pubDate>
      <author>구시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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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여준다는 것 - 쓰는 동안에만 존재하는 나를 위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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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마음 깊숙이 어느 아름다운 날이 이어진다.  여름과 숲이 조화롭고 강과 홀로 흐르는 선율에 우리의 사랑 그건 삶에 대한 예의처럼 치러지는 현명하지 못한 관계의 시작처럼 반박하는 신음하는 빛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오의 샘물속에서 죽어가는 장미보다 심장 깊숙이 시드러 있는 모든 하늘을 품은 밤의 심장을 초월한다.  기쁨의 화살이 그 시간을 죽이고 희망과 후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OMPDGI8zzMrOvMLyLyGKE8yoFj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4 Apr 2026 06:47:41 GMT</pubDate>
      <author>구시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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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건반 위에 남은 존재 - 시(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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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건반 위에 남은 존재 - 구시안   건반 위에 내려앉은 빛은하루의 마지막 숨처럼 가늘고,손가락들은 그 빛을 더듬는다, 마치 기억이 아직 형태를 갖추기 전의어떤 흐릿한 언어처럼.  장면을 듣는다. 보이지 않는 소리들이검은 건반과 흰 건반 사이에서 서로를 밀어내고, 다시 끌어당기며존재의 틈을 만든다.  그 틈 속에서,한 사람의 손은 과거를 누르고다른 손은 아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Ew%2Fimage%2F6qeiLNmWvb2NqVJK-L_eUU54st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4 Apr 2026 06:23:35 GMT</pubDate>
      <author>구시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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