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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가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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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현직 보호관찰 공무원입니다. 세상의 관심이 끝난 판결 이후의 삶을 지도, 감독하고 함께 합니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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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14 Apr 2026 16:38:12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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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직 보호관찰 공무원입니다. 세상의 관심이 끝난 판결 이후의 삶을 지도, 감독하고 함께 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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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판결이 끝난 사람들 - 악성민원(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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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보호관찰관입니다. 판결이 끝난 사람들(악성민원 1)  10월 어느 금요일 오후.   그날은 유난히 햇볕이 따뜻했다.  한 주 내내 몰아쳤던 업무가 잠시 잦아든, 드물게 평온한 시간이었다. 나는 편의점에서 사 온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머금었다. 손바닥으로 전해지는 온기와 쌉싸름한 향기. 참으로 오랜만에 누려보는 평화였다.  나는 다음 주 출장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YK%2Fimage%2FKbXqzYn0qJKj6b80YP6eEzN8rt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15:00:26 GMT</pubDate>
      <author>한가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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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가 편해요 - 고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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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새벽 3시 갑자기 배가 끊어질 듯 아파옵니다. 식은땀이 흐르고 눈앞이 캄캄해집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 순간. 당신은 휴대폰을 들었다가 이내 조용히 내려놓습니다.  '지금 전화하면 자고 있을 텐데.' '겨우 이 정도로 유난 떤다고 생각하면 어쩌지.' '부모님 걱정하시게 하지 말자.'  결국 당신은 진통제 두 알을 삼키고 이불을 뒤집어쓴 채 홀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YK%2Fimage%2FYhFJ6HkLmmBwoSSo1nCn7ISMcbk"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8 Apr 2026 22:00:35 GMT</pubDate>
      <author>한가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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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판결이 끝난 사람들 - 악성민원(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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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보호관찰관입니다.  7월 중순 한여름의 정점에서 정기 인사가 났다. 사무실이 짐 정리로 어수선한 가운데, 내 전산망에는 달갑지 않은 이름 하나가 새겨졌다.  50세, 나예희 그녀의 이름 옆에는 상세불명의 정신병으로 의심됨이라는 문구가 달려 있었다. 그녀는 가는 곳마다 소위 &amp;lsquo;갑질 민원&amp;rsquo;으로 그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 뉴스에서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YK%2Fimage%2F2EhZXBIfIel32ZMH-Z2D8KYR0U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4 Apr 2026 15:00:22 GMT</pubDate>
      <author>한가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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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쿨하지 못해 미안해</title>
      <link>https://brunch.co.kr/@@imYK/26</link>
      <description>&amp;quot;너 되게 쿨하다.&amp;quot;  이 말이 언제부터 최고의 칭찬이 되었을까요.  질척거리지 않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며 이별 앞에서도 뒤끝 없이 깔끔한 사람.   우리는 그런 어른이 되기 위해 부단히 연기합니다.  친구들 앞에서는 &amp;quot;잘 살겠지 뭐&amp;quot;라며  어깨를 으쓱하지만 집에 돌아와서는  헤어진 연인의 SNS를 보며 밤을 지샙니다.  상사의 모욕적인 말에  &amp;quot;알겠습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YK%2Fimage%2FCi0RTOJ1sEgmuL0tc4Nhd3rN4w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Apr 2026 22:04:23 GMT</pubDate>
      <author>한가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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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판결이 끝난 사람들 - 가스라이팅(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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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보호관찰관입니다. 판결이 끝난 사람들(가스라이팅1) 판결이 끝난 사람들(가스라이팅2)  결국 나는 결단을 내렸다.   법원에 특별준수사항 추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피해자에 대한 접근금지와 주거지 분리, 그리고 어떠한 방법으로도 연락하지 말 것을 골자로 했다. 법원은 사안의 시급성을 인정했는지 며칠 만에 바로 인용했다.  결정문이 그녀의 집으로 배달되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YK%2Fimage%2Fmm9UuR83PtIn-8DAsWOrvSZWEg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8 Mar 2026 15:00:25 GMT</pubDate>
      <author>한가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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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택 장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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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정답 찾기  퇴근 후 넷플릭스를 켭니다. 수천 개의 영화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예고편을 보고 줄거리를 읽고 평점을 검색합니다.  그렇게 1시간을 헤매다 결국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TV를 끕니다. 혹은 이미 봤던 영화를&amp;nbsp;틀어놓고 잠이 듭니다.  점심 메뉴 하나를 고를 때도 운동화 하나를 살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백 개의 리뷰를 읽으며 에너지를 소진합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YK%2Fimage%2FYEqLnB8xnfHv1x0lRDliVWaeiW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5 Mar 2026 22:01:37 GMT</pubDate>
      <author>한가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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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판결이 끝난 사람들 - 가스라이팅(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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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판결이 끝난 사람들(가스라이팅1)  한가을 어느 월요일 아침  전산망 화면에 숫자 하나가 떴다 경찰 입건 사실 (2).&amp;nbsp;은하수 였다.  사건명은 특수폭행 피해자는 역시나 그녀의 남편 김 씨였다. 며칠 전 첫 면담에서 느꼈던 불길한 예감이 현실로 돌아오는 데는 채 일주일이 걸리지 않았다.  나는 곧장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은 길게 이어졌지만 수화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YK%2Fimage%2FkK7v_4g_Im629czq3LldYVa1ow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1 Mar 2026 15:00:22 GMT</pubDate>
      <author>한가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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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친구, 가성비가 안 나와요</title>
      <link>https://brunch.co.kr/@@imYK/25</link>
      <description>사람을 리뷰하는 시대  오랜만에 소개팅을 하고 온 후배가 말합니다.  &amp;quot;나쁘진 않은데... 가성비가 좀 안 나오는 것 같아요.&amp;quot;  순간 말문이 막혔습니다. 밥값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 쏟은 시간과 감정, 노력에 비해 돌아오는 효용이 적다는 뜻이었습니다.  전자제품 리뷰에서나 쓰던 단어가 가장 온기가 필요한 관계의 중심까지 들어왔습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YK%2Fimage%2FlD6p0jwujDTok-HqOujUggtdJDo"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8 Mar 2026 22:09:43 GMT</pubDate>
      <author>한가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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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판결이 끝난 사람들 - 가스라이팅(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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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보호관찰관입니다.  보호관찰소의 공기는 대체로&amp;nbsp;무겁다. 누군가의 억눌린 한숨이 공간을 채운다. 이곳의 성격은 숫자로도 선명히 드러난다.  95 대 5. 열 명 중 아홉 명 이상이 남성 대상자인 이 공간에서 여성 대상자를 마주하는 것은 생경한 일이다.  그래서였을까. 책상 위에 놓인 은하수 씨의 판결문은 그 두께보다 더 무거운 의문을 남겼다.  죄명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YK%2Fimage%2FsTqefbENINTiss1-0xI-IF_-_OQ"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4 Mar 2026 15:00:14 GMT</pubDate>
      <author>한가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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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쉬는 게 불안한 당신에게 - 슬픈 갓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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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일요일 오후 2시 창으로 쏟아지는 햇살이 참 좋습니다.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일어나 햇살을 만끽하는 대신 황급히 스마트폰을 찾습니다.  그리고 습관처럼 타인의 전시된 삶을 훔쳐봅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오운완을 인증한 누군가. 주말에도 노트북을 들고 카페에 나간 누군가.   그들의 치열함과 나의 나태함을 비교하는 순간 휴식은 평온이 아니라 죄책감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YK%2Fimage%2FfGlP4PHoywOP40ta-ovA4nZ67G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1 Mar 2026 22:03:58 GMT</pubDate>
      <author>한가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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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판결이 끝난 사람들 - 디지털 포렌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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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범죄의 영역이 소리 없이 넓어지고 있다.  예전에는 주먹이 오가고 몸에 상처가 남는 사건들이 많았다면, 이제는 결이 다르다.&amp;nbsp;&amp;nbsp;상흔은 더 이상 피부에만 남지 않는다. 휴대폰 액정 뒤에 숨어, 누군가의 일상을 통째로 무너뜨린다.  손바닥 안 작은 창에서 시작된 이 공격은 빛의 속도로 번진다. 한 번 퍼진 고통은 아무리 닦아내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지독한 얼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YK%2Fimage%2FpH5GPpC8ZmrvTqj2TLVDq3kw4c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8 Mar 2026 02:48:52 GMT</pubDate>
      <author>한가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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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이 좋아서 된 거예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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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칭찬 빚  누군가  당신의 성취를 치켜세울 때 기쁘기보다 어쩐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어색해진 적이 있나요?  &amp;quot;이번 공모전에서 입상했다며? 진짜 대단하다.&amp;quot;  &amp;quot;그 어렵다는 자격증을 한번에 땄어? 능력자네.&amp;quot;  그 환한 웃음 앞에서 도망치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황급히 손사래를 치며 말합니다.   &amp;quot;아니에요. 진짜 운이 좋았을 뿐이에요.&amp;quot; &amp;quot;시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YK%2Fimage%2FXbWRpexkq2GnyfphsOgPJn5rzu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7 Mar 2026 00:16:32 GMT</pubDate>
      <author>한가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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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판결이 끝난 사람들 - 마음의 빚</title>
      <link>https://brunch.co.kr/@@imYK/64</link>
      <description>나는 보호관찰관입니다. 판결이 끝난 사람들(금지된충동) 판견이 끝난 사람들(폐쇄병동)  산 중턱 병원을 뒤로하고 내리막길을 따라 천천히 산을 내려온다. 굽이진 길을 빠져나와 다시 운전대를 잡은 지 40여 분. 창밖은 은빛 파이프와 거대한 탱크들이 미로처럼 엉킨 공장 지대로 바뀐다.  끝도 없이 이어진 국가산업단지의 육중한 공장들, 그리고 대형 화물차들이 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YK%2Fimage%2FYEGcjWdLw1RmpN_mmBZqBu9fr0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1 Mar 2026 07:43:50 GMT</pubDate>
      <author>한가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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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망시킬 용기 - 가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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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습관처럼  엘리베이터 앞 문을 잡아주지 않고 쌩하니 올라가 버린 앞사람에게 화가 났다가도, 금세 '무슨 급한 일이 있었겠지'라며 스스로를 타일렀습니다.  점심시간 매운 걸 못 먹으면서도 다들 마라탕을 먹자기에 &amp;quot;좋아해요&amp;quot;라며 웃어버렸습니다.  회의 시간 꽤 괜찮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지만, 혹시나 튀어 보일까 봐, 누군가의 심기를 건드릴까 봐 입술을 깨물며 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YK%2Fimage%2FVhEWEcsq6E8Sghbd-2dGWFit9E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8 Feb 2026 04:12:26 GMT</pubDate>
      <author>한가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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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NS 속 '좋아요'의 역설 - 비교</title>
      <link>https://brunch.co.kr/@@imYK/20</link>
      <description>새벽 2시 잠이 오지 않아 습관적으로 SNS를 켭니다. 손가락을 튕길 때마다 화려한 이미지들이 쏟아집니다.  친구의 승진 소식 동기의 유럽 여행 사진 지인의 오마카세 저녁 식사.  분명 축하해 줄 일인데 마음 한구석이 쌉싸름해집니다.  화면 속 그들은 저렇게 빛나는데 며칠 머리를 감지 않아 떡진 채 누워 있는 나는 대체 뭘 하고 있는 건가.  &amp;lsquo;좋아요&amp;rsquo;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YK%2Fimage%2FkGMm5sAkGVhfenpGfbxASBmeCy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2 Feb 2026 06:05:06 GMT</pubDate>
      <author>한가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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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판결이 끝난 사람들 - 폐쇄병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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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보호관찰관입니다. 판결이 끝난 사람들(금지된충동)  내비게이션의 화살표가 도시의 경계를 지운다. 굽이진 길을 따라 산속으로 오를수록 소음은 멀어지고, 대신 짙은 숲이 창을 덮는다.   사람들은 이곳을 그저 정신병원이라 부르지만, 내게는 법이 포기한 이들을 사회로부터 물리적으로 도려내 가두어 둔 거대한 유예 공간이다.  건물 뒤편, 포장되지 않은 흙마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YK%2Fimage%2FpeU7ZpQQTYbqtjKGqhsrMcObto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1 Feb 2026 05:12:52 GMT</pubDate>
      <author>한가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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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모보다 가난한 첫 세대 - 부채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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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청년들이  부모님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많이 쓰는 단어는 사랑이 아니라 죄송함입니다.  &amp;ldquo;그렇게 고생해서 키워주셨는데,    제가 아직 자리를 못 잡아서요.&amp;rdquo;   &amp;ldquo;집 한 채는커녕 제 몸 하나  건사하기도 벅차서 면목이 없어요.&amp;rdquo;  부모님은 &amp;ldquo;건강하기만 해라&amp;rdquo;라고 말씀하시지만,  그 말 뒤에 숨겨진 옅은 한숨을 우리는 기가 막히게 감지합니다.   고성장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YK%2Fimage%2Fo9bgfFQk3hnlpjdP1jhjzdrEi4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5 Feb 2026 05:50:04 GMT</pubDate>
      <author>한가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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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판결이 끝난 사람들 - 금지된 충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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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보호관찰관입니다.  보호관찰관의 일과는 사무실 책상 위에서만 흐르지 않는다. 대상자가 찾아오는 출석 지도가 끝나면, 이제는 내가 그들의 삶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는 출장 지도가 시작된다.  아침 9시 정각 약속 장소인 아파트 입구의 낡은 정자에 도착한다. 8월의 공기는 아침부터 습기를 잔뜩 머금은 채 지면을 짓누르고 있다. 훅 끼쳐오는 지열에 숨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YK%2Fimage%2Fa7fkNCjxqT8nC3H8aMHvCR8WxH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4 Feb 2026 00:00:25 GMT</pubDate>
      <author>한가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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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절이 쉬어진 시대 - 차단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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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너랑 안 맞아, 차단할게&amp;rdquo;  예전에는  누군가와 인연을 끊는다는 게  참으로 무겁고 비장한 일이었습니다.   밤새 고민하고,  편지를 썼다 지우고,  술잔을 기울이며 속을 끓이는  지난한 과정이 필요했죠.  하지만 요즘은 다릅니다.  메신저의 차단 버튼 하나면 충분합니다.   마음에 안 드는 친구 말이 통하지 않는 연인  피곤하게 하는 직장 동료.   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YK%2Fimage%2FTftl8XILEh1oUf4RY1eKev53kG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8 Feb 2026 05:30:48 GMT</pubDate>
      <author>한가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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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호관찰소의 밤 - 로그아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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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판결이 끝난 사람들(첫대면) 판결이 끝난 사람들(민낯) 판결이 끝난 사람들(꽃뱀) 판결이 끝난 사람들(기만)  오후 6시 창밖의 도시는 푸르스름한 어둠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인근 건물들의 불빛들이 퇴근과 함께 하나둘 꺼져갈 때, 보호관찰소의 창문은 여전히 창백한 불빛을 토해낸다.   보호관찰관에게 퇴근은 시계가 정한 시간에 오는 것이 아니다. 내 앞에 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YK%2Fimage%2F_HHuMxL6JjJwhzzeB_0s5DIPs1Q"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7 Feb 2026 00:00:32 GMT</pubDate>
      <author>한가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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