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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on Shi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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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시를 쓰는 사람입니다. 시가 더 이상 인간만의 언어로 머물지 않는 시대를 바라봅니다. 시가 놓여있던 자리와 지금은 빈자리, 그리고 빛의 반대편에서 놓친 것들을 찾아 기록하려합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29 Apr 2026 09:22:28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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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를 쓰는 사람입니다. 시가 더 이상 인간만의 언어로 머물지 않는 시대를 바라봅니다. 시가 놓여있던 자리와 지금은 빈자리, 그리고 빛의 반대편에서 놓친 것들을 찾아 기록하려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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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세컨 라이프 - 식지않는 부분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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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빛이 닿는 곳마다 다른 삶이 번져 있었다.  이름, 걸음, 눈짓까지 누군가의 숨을 입은 채, 누구도 아닌 자로 살아갔다.  사람들은 그것을 &amp;lsquo;처절하게 살아낸다&amp;rsquo;고 불렀지만, 삶은 대본 뒤편의 무언극.  진심은 눌린 여백에 물처럼 스며들었다. 그리고 기억은 자라지 않았다.  고시원 복도 끝, 끊긴 수돗물의 금속 냄새, 문틈으로 들이치는 저녁 습기, 마르다 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6X%2Fimage%2F9A7sjN_kGQnzi0OKgOsPctVvaf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3 Apr 2026 21:55:11 GMT</pubDate>
      <author>Don Shi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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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로 다른 것들을 잇는 손 - 우리는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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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 잇는 손  검은 잉크가 번진 가장자리 붉은 실 하나가 스며든다  실은 종이의 결을 모른 채 숨 한 장을 꿰맨다  북쪽에서 온 바람이 남쪽의 불씨를 흔들고  불은 자신을 흔든 얼굴을 오래 기억한다  빛이 낯선 표면에 닿는 순간 그 표면은 더 이상 어제가 아니다  물결 위에 떨어진 꽃잎 하나가 바다의 호흡을 바꾼다  먼 은하의 폭발 하나가 수천만 년 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6X%2Fimage%2FmXeN1zTHGIPdfqtH7O1O8sPsJp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7 Apr 2026 07:56:57 GMT</pubDate>
      <author>Don Shi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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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곱슬머리 - 결이 아니었다, 춤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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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바람은 왜 한 방향으로만 불어야 하지? 강물은 왜 직선이어야 하지? 사람은 왜 꼭 반듯해야 하지?  나는 곱슬머리. 비 오는 날, 안개 낀 날, 살아나 흐르는 멋대로의 물결. 햇살 아래인들 다를까. 부드럽다, 괜찮다 말해도 결마다 엉켜 있는 벽.  싹둑, 쓰윽, 칼날처럼 잘려 나간 단정함, 그만큼 사라진 자존감.  보슬보슬, 곱슬곱슬. 비가 온다. 짧은 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6X%2Fimage%2FhjyAuOpHSECBjja3WBxWSDUDaP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2 Apr 2026 00:42:04 GMT</pubDate>
      <author>Don Shi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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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접몽 - 건너지 못한 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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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꿈은현실보다 먼저 또렷해진다. 사람들로 들끓는 재래시장 한복판,문득 걸음을 멈춘다. 곁에 있던 이들은언제 사라졌는지 모른다.뒤늦게 남은 발자국들을 따라이미 잃어버린 길을다시 좇는다. 길의 끝에는소리 없이 흐르는 강.낡은 나룻배 하나,사공은 안개 너머를 가리키며책장을 넘긴다. &amp;ldquo;오늘은 건널수 없다.&amp;rdquo; 말은 물 위에서 풀리고곧 흔적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6X%2Fimage%2FzaT4Macg4_JFRzmcos0OHFyCux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6 Apr 2026 22:15:34 GMT</pubDate>
      <author>Don Shi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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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주에 가시려거든  - 그 밤, 아무것도 놓치 못한 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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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제주에 가시려거든 구름 없는 날 야간 페리를 타자. 땅끝 연안 허름해도 인심 좋은 밥집에 들러, 뱃속은 채우고, 두 손은 비우자.  이제는 발길 뜸한 완행 페리에 오를 때.  부두를 떠나도 아직은 이른 밤, 육지로부터 소리와 빛의 공해 희미해지길 기다리며 갑판에 올라 고요를 품는다.  새벽 3시, 밤과 새벽, 뭍과 섬 그 중간 어드메, 전설을 마주할 완벽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6X%2Fimage%2FZOpe7FneUhyUEoNHp1SbUHg2vx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5 Apr 2026 08:21:39 GMT</pubDate>
      <author>Don Shi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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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로젝트 : 탈 - 벗겨지지 않는 얼굴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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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덩 덕기 덩 따 얼쑤,더덩 덕기 덩 따 얼쑤.탈을 쓴 춤군,굿거리 장단 타고오금을 펴며한삼 길게 뻗어파란 허공을 가른다.마당은 흔들리며탈과 숨결을 맞춘다.이름을 지운 이들,목에 걸린 굴레,자비 뒤에 숨은 탐욕,가부장 아래 눌린 숨,유리벽 속 침묵하는 얼굴들.칼과 불로 뒤집으려던 세상,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꺼지고 부러져시간에 묻히기를 반복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6X%2Fimage%2FBH8TIN28kQozI1bAoTpMPZsT6x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2 Apr 2026 22:22:43 GMT</pubDate>
      <author>Don Shi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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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바꾼 자리 - 바람의 의도라기 보다는, 모든 것은 우연은 아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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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돌멩이는 이미 제 자리에 없었다.  발자국은 바람이 지나간 방향으로 가볍게 흩어졌다.  번개가 풀을 스치던 순간 누군가는 식지 않은 것을 손에 쥐었다.  살아남는다는 건 처음부터 설명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물결은 여러 개의 몸을 밀어 넣고 지나갔지만, 그 틈에서 빠져나온 얇은 숨 하나가 다음의 시간을 흔들고 있었다.  울음을 잘못 굴린 혀 위에서 첫&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6X%2Fimage%2FIzNityIWj6oscKUzxUNupyeSpN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30 Mar 2026 02:19:44 GMT</pubDate>
      <author>Don Shi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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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심의 구조 - 누구도 일부러 그러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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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돌 하나가 옮겨졌다.  흉터는 남았지만 시선은 머물지 않았다.  이미 정리된 책상 위, 서류는 각을 맞추고 있었고 도장은 망설임 없이 내려앉았다.  종이가 한 번 떨렸다. 비명 같았지만 곧 소음 속으로 섞였다.  누군가는 고개를 끄덕였고 누군가는 침묵으로 동의했다.  그 사소한 긍정들이 쌓였다. 계단처럼.  누군가는 그 위로 올라섰고 누군가는 그 모서리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6X%2Fimage%2FowRIFOfeGtW7-9TzlPuBnY4MMl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5 Mar 2026 23:18:15 GMT</pubDate>
      <author>Don Shi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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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 선택하지 않았다는 것의 의미 - 그 멈춤이 틀리지 않은 이유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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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길은 두 갈래로 나뉘어 있었다.   발끝은 쉽게 들리지 않았다.  결정을 미루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가 아직 완전히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생각은 바닥으로 가라앉고,   시간은 조용히 흘러   발목을 적신다.  서 있다는 것은   멈춘 것이 아니라   아직 말이 되지 못한 감각을   안고 있는 상태에 가깝다.  주변에서는 끊임없이 이름을 붙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6X%2Fimage%2FA7VFjrLdyhspsQ08QvrRYZfxNPk"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3 Mar 2026 22:42:18 GMT</pubDate>
      <author>Don Shi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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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울기의 증언 - 우리는 왜 늘 한쪽으로 기울어 살아가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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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비는 바람이 없어도 한쪽으로 기울어 내렸다.  가장 먼저 젖는 곳은 아무도 눈길 주지 않던 벽의 한쪽 면이었다.  차갑고, 미끄럽고, 오래 외면되어 있던 자리.  처음엔 우연처럼 보였지만 어둠은 이미 선을 긋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보이지 않는 경계는 말없이 나뉘고, 우리는 그 위를 그저 지나왔다.  우리는 한 번도 완전히 균형 잡힌 적이 없었다.  기억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6X%2Fimage%2FwjB-CIiusGmOQvYXhuhiachjkx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2 Mar 2026 03:13:44 GMT</pubDate>
      <author>Don Shi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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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이너스 사용법 - 결핍이 세계를 만드는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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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가장 먼저하나를 빼는 법부터 배웠더라면. 손가락을 펴며하나, 둘,사라진 자리마다바람이 먼저 스며들었을지도 모른다. 출석부의 끝줄,옅어진 잉크와어느 날 이후멈춰버린 신발 소리 하나. 식지 않은 도시락,두 번 접힌 쪽지,&amp;lsquo;괜찮아&amp;rsquo;라는 말에 눌려 있던 떨림,그 모든 것들이 빠져나가기억의 벽지 아래로조용히 가라앉는다. 날짜는 상장에 남았지만손의 떨림은 사라지고,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6X%2Fimage%2FcGrED87k8TJH41lYSGRysviWR3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9 Mar 2026 02:04:40 GMT</pubDate>
      <author>Don Shi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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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플러스 정리법 - 더할수록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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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처음엔 더하기부터 배운다.  손가락을 접으며 하나, 둘, 숫자가 늘어날수록 기억의 어떤 장면은 소리 없이 밀려난다.  빛 하나, 불리지 못한 이름 하나, 문턱에 멈춘 말 한 조각이 하루라는 빈칸에 스며든다.  출석부의 동그라미, 주머니 속 두 번 접힌 쪽지, 시험지 구석의 지워지지 않는 틀린 답.  복도 끝, 꺼진 형광등 아래 누군가 흘린 울음은 기록 어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6X%2Fimage%2FPpEgh-gW3j0CAhNV1MSJh1gMDG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7 Mar 2026 01:30:24 GMT</pubDate>
      <author>Don Shi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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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날개 - 혼자 날았다고 믿었던 날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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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  어미는 새벽을 등에 지고 돌아온다. 젖은 날개 끝에서 빛 하나가 떨어진다.  도시 뒷골목, 깨진 간판 아래 그늘이 고인 자리.  어미는 벌레 하나를 부리에 물고 둥지로 돌아온다.  부리 끝의 따뜻한 숨으로 먼저 새끼의 허기를 덮는다.  하루의 끝마다 내일의 숨을 이어 붙이듯.  어미는 자신의 깃털을 뽑는다.  하나, 그리고 또 하나.  날개 안쪽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6X%2Fimage%2FmkpL8J2QUJB4wR0Kbl6FS5yDIA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5 Mar 2026 06:24:48 GMT</pubDate>
      <author>Don Shi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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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의 여백에서 - 시간이 멈춘 자리에서 시작되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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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떤 날,   갑자기 시간이 멈췄다.  모래시계는   끝을 모른 채   자신을 계속 흘리고 있었지만,  금이 간 유리 틈 사이로   시간의 숨 같은 것이   조용히 새어 나오고 있었다.  아무 소리도 없이   시간은 꺼졌다.  뒤집힌 침묵이   깨진 조각 위에 가라앉고   기억은   말보다 먼저   조각나 흩어졌다.  시간의 순서를 이어 붙이던 실이 끊기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6X%2Fimage%2Fynmv_k0G16FlL6RJnWeql3ApmQ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1 Mar 2026 22:57:32 GMT</pubDate>
      <author>Don Shi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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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속의 입술 - 승인된 존재, 누락된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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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지하철 개찰구 앞에서 우리는 잠깐 멈춘다.  손목을 들고 카드를 꺼낸다. 그리고 손을 내민다.  짧은 소리 하나.  삑.  그 소리를 듣고 우리는 안심한다. 그것은 승인이었다.  그 순간을 이상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부터 금속에게 통과해도 되는 사람인지 묻기 시작했을까.  ATM 기계 앞에서도, 편의점과 식당에서도 반복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6X%2Fimage%2FkulEMVyesj71dkF9b6apHvgjeJ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0 Mar 2026 03:17:16 GMT</pubDate>
      <author>Don Shi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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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기장 - 투명한 벽 너머에 대한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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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처음엔   그것이 벽인 줄 몰랐다.    빛나는 구멍 하나를 향해   그저 날개를 펴는 일이라 생각했다.  작은 구멍에 몸을 맞추려   스스로를 조금씩 깎아낸다.   날개 끝이 비명처럼 떨릴 때까지.  투명한 벽이   빛을 갈라놓고   세상과 몸 사이에 선다.  아흔아홉 번의 몸부림.   눈물처럼 번지는 흔적들.    마지막인 듯 돌아서다가도   더 깊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6X%2Fimage%2Fzf0TE31CTQWkIUNwzEl4CGjKri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8 Mar 2026 10:10:20 GMT</pubDate>
      <author>Don Shi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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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나는 계절에 - 남겨진 자리에서 보내는 기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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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내는 잠시나마 시간을 붙들고 싶었을까, 무거운 짐을,  시간을 달래듯 천천히 쌌다. 낡은 머그잔, 오래된 노트북, 그리고 말없이 챙겨 넣은 현우의 웃음, 현빈의 잠든 얼굴.  그녀의 눈빛, 그 안에서  익숙함을 접어두려는 결심을 본다. 모든 익숙함은 떠나는 이의 짐이 되기에 조용히 내려놓는 법을 배운 사람처럼. 손끝마다 묻은 망설임. 붙잡을 수도, 버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6X%2Fimage%2Fpt-UrMQvNoeTXygJLZ--FN-TQW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5 Mar 2026 06:10:27 GMT</pubDate>
      <author>Don Shi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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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름다움, 자비 - 멀리서 바라보는 방식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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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누군들 아름다움에 자비로우랴. 아름다움 앞에 서면 누구나 흔들린다.  멀리서 반짝일 때는 감탄하다가도 막상 다가가면 향기가 없다고 아쉬워하고, 기대와 다르다며 비웃음속 실망으로 돌아선다.  처음부터 달라진 것은 꽃이 아니다. 변한 건,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이다.  멀리서 충분히 아름다웠다면 그저 저만치 그 거리에서 아름다웠다라고 그냥 남겨두자.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6X%2Fimage%2FoGLdou9xW50bw9jhq8y388owQX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3 Mar 2026 01:15:57 GMT</pubDate>
      <author>Don Shi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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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의 냉도 - 모든 것을 알았던 한 생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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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 태어날 때 울어야 할 이유는 이미 알고 있었다. 입술을 뗐으나 소리는 흐르지 않았다.  형광등 아래, 백색의 손끝이 피부를 가로질렀다. 비린내와 심장 박동이 서로를 덮쳤다.  누구도 거슬러 오르지 못한 강. 모두, 한 번은 건넜다.  유년의 사진, 물결처럼 번지던 부모의 음성. 머물지 못한 첫 설렘.  익숙함은 감동의 결을 풀어내고 남은 건 서늘한 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6X%2Fimage%2F4BFXVFH7TX8Hel-j1nsui1CXQ_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6 Feb 2026 09:42:29 GMT</pubDate>
      <author>Don Shi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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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기억이 식어버린 자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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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기억은 늘 따뜻할 것이라고 믿었다. 되돌아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삶은 어느 정도 구원받는다고 생각했다.  지나온 시간을 잃지 않는다는 것은 어딘가에 닿아 있었다는 증거처럼 보였다. 그래서 오래도록 모아두었다. 버리지 못한 물건처럼, 낡은 영수증처럼, 이유도 모른 채 남겨 둔 이름들처럼.  하지만 어느 날 알게 되었다. 기억은 쌓이는 것이 아니라 식어 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6X%2Fimage%2FxGi1UZv7kPrnTxshwqjX5ZMGZ8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4 Feb 2026 04:31:32 GMT</pubDate>
      <author>Don Shi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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