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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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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글쓰는 사람</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Fri, 17 Apr 2026 17:05:06 GMT</pubDate>
    <generator>Kakao Brunch</gener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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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쓰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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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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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온 세상이 아기 은행잎으로 가득 태양이 지구를 강하게 끌어당기고 공기가 연둣빛으로 폭발할 때 철쭉이 트럼펫 소리로 꽃잎을 열고 발걸음마다에 하얀 구름 조각 걸쳐질 때 이 봄을 보지 못하고 간 이를 생각한다  들리지 않는 새소리처럼 분명히 있으리라 생각한다</description>
      <pubDate>Fri, 17 Apr 2026 04:41:18 GMT</pubDate>
      <author>유영</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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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스테라</title>
      <link>https://brunch.co.kr/@@irXI/4</link>
      <description>보세요 카스테라를 먹으면서도 우리는 시간에 대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카스테라를 알맞게 수직으로 잘랐습니다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여러 개의 카스테라 조각이 있지요 하나 하나가 시간을 상징합니다 인간은 왼쪽으로부터 오른쪽으로 시간을 통과하지요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맨 오른쪽 카스테라에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가 볼 수 없는, 갈 수 없는</description>
      <pubDate>Wed, 15 Apr 2026 06:43:34 GMT</pubDate>
      <author>유영</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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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의 모든 것들에 대해</title>
      <link>https://brunch.co.kr/@@irXI/1</link>
      <description>세상의 모든 것들에 대해  시를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테라플루 빈 봉지 비천향 빈 봉지 원두커피 빈 봉지  한번 쓰인 후 아무렇게나 뭉쳐진 비닐랩 한번 더 쓰려고 씻어서 말리고 있는 지퍼백  빈 컵 빈 솥 커피찌꺼기 담긴 커피프레스 설거지를 기다리고 있는  이 고요, 이 정적 어디선가 빗방울 듣는 소리 사람의 흔적과 손길, 그 신성  빈 공간에서</description>
      <pubDate>Wed, 15 Apr 2026 06:43:22 GMT</pubDate>
      <author>유영</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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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닛코</title>
      <link>https://brunch.co.kr/@@irXI/8</link>
      <description>겨울 태양이 가득한 곳 영웅이 무덤에서 쉬고 참배객들 큰 나무 앞에서 조용하다  계단, 계단 호위무사처럼 높게 뻗은 나무들 하늘에 연결되어  지상에 소식을 전한다  영들이 쉬는 곳 고요한 곳  멀리 눈 덮인  산정  태양빛 고여 있다  (2025. 1. 17.)</description>
      <pubDate>Wed, 15 Apr 2026 06:43:09 GMT</pubDate>
      <author>유영</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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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마쿠라</title>
      <link>https://brunch.co.kr/@@irXI/11</link>
      <description>대불  눈을 뜨면 거대한 바다 수평선 너머에서 불어오는 바람, 온 행성을 삼킬 듯이 내려 앉는 저녁의 태양 작은 기차가 관통하고 마음에서 눈을 뜬다, 어둠 속에서 공중에 매 한 마리 떠 있다  (2025. 1. 15.)</description>
      <pubDate>Wed, 15 Apr 2026 06:43:01 GMT</pubDate>
      <author>유영</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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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월의 라흐마니노프</title>
      <link>https://brunch.co.kr/@@irXI/3</link>
      <description>1월 9일 오전 7시 아직 빛나는 크리스마스 트리 전구들이 깜빡인다 푸르스름한 아침 빛을 배경으로 트리는 검게 빛난다  안나 까레리나, 전쟁과 평화, 백치 러시아 소설의 무수히 많은 귀부인들을 떠올린다 검은 모피 외투, 털 모자를 쓰고 환한 사교계 응접실로 발 들여 놓으면서 털모자에 눈송이 반짝이고 하인들이 받아서 물기를 털어낼 때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description>
      <pubDate>Wed, 15 Apr 2026 06:42:47 GMT</pubDate>
      <author>유영</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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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흐린 날의 헤겔</title>
      <link>https://brunch.co.kr/@@irXI/5</link>
      <description>날씨는 흐리고 헤겔의 &amp;lt;정신현상학&amp;gt; 의식과 마음과 생각이 늘 떠도는 것은 부정성이 있기 때문이며 그것이 바로 생명이라는 것이며 의식이란, 인식이란, 부정성에 추동되어 자꾸만 경계를 넘어간다는 것 흐린 날씨에 흐린 마음 진정되지 않던 간밤의 생각들 잠 못 이루던 오늘 마침내 또다시 도래한 햇빛 아래에서 여러 모로 샅샅이 조명해본다 마음 한결 가볍고 나는 나대</description>
      <pubDate>Wed, 15 Apr 2026 06:42:38 GMT</pubDate>
      <author>유영</author>
      <guid>https://brunch.co.kr/@@irXI/5</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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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주쿠 돌아다니기</title>
      <link>https://brunch.co.kr/@@irXI/6</link>
      <description>백화점            백화점                       백화점                      쇼핑몰            쇼핑몰                       쇼핑몰,  그 틈에 기차역 테라스에서,  맑은 하늘에 비행기 한 대 유리 난간에 비둘기 한 마리 바람길에 서 있는 펭귄상들 웃고 있는 사람들  기차 소리 파도처럼 그치</description>
      <pubDate>Wed, 15 Apr 2026 06:42:12 GMT</pubDate>
      <author>유영</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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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창열 작가의 회고전</title>
      <link>https://brunch.co.kr/@@irXI/16</link>
      <description>11월이었다. 점심으로 쌀국수를 먹고 국립현대미술관에 김창열 작가의 회고전을 보러 갔다. 쌀쌀한 날씨였지만 광화문 광장을 지나 햇빛을 받으며 - 길가에 도열한 은행나무의 노란 잎새를 보며 푸른 하늘빛을 바라보며 - 그곳까지 걸을 때에, 마음 속에 무엇인가 산뜻함이랄까, 식곤증으로 약간 졸린 듯한 (우리는 쌀국수를 너무 맛있게 먹은 것이다), 일종의 나른한</description>
      <pubDate>Wed, 15 Apr 2026 06:41:59 GMT</pubDate>
      <author>유영</author>
      <guid>https://brunch.co.kr/@@irXI/16</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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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엌의 영혼</title>
      <link>https://brunch.co.kr/@@irXI/15</link>
      <description>아침 6시 20분. 11월의 고요한 아침, 따뜻한 커피, 그리고 무엇이나 쓰게 되는 일기장과 일기장이 놓인 부엌의 탁자. 여름과는 달리 아직도 바깥은 깜깜하고 그래서 더 조용하다. 어둠은 조용하다는 속성을 지녔다. 그리고 어둠으로 인해 이 부엌이 더욱 더 환하고 아늑하게 느껴진다. 더욱 더 이야기로 충만한 것처럼 느껴진다.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 두 개의</description>
      <pubDate>Wed, 15 Apr 2026 06:41:33 GMT</pubDate>
      <author>유영</author>
      <guid>https://brunch.co.kr/@@irXI/15</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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