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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나</title>
    <link>https://brunch.co.kr/@@isk8</link>
    <description>숨나 | 숨을 나누는 감정 에세이스트, 마음을 담아 이야기를 짓는 소설가 . 오늘의 마음, 사소한 순간들을 글로 나눕니다. 글이 마음에 닿았다면 구독과 라이킷으로 함께해 주세요.</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Fri, 01 May 2026 14:44:3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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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나 | 숨을 나누는 감정 에세이스트, 마음을 담아 이야기를 짓는 소설가 . 오늘의 마음, 사소한 순간들을 글로 나눕니다. 글이 마음에 닿았다면 구독과 라이킷으로 함께해 주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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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6장: 용마갈비 - 1부. 말하자면... 불행한 가족사</title>
      <link>https://brunch.co.kr/@@isk8/123</link>
      <description>저녁은 늘 비슷한 얼굴로 우리를 찾아왔다. 해가 기울 무렵이면 부엌에서는 밥 짓는 냄새가 은근하게 올라왔고, 우리는 굳이 부르지 않아도 하나둘씩 식탁으로 모여들었다. 둥근 밥상 위에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고, 된장국의 구수한 냄새와 갓 지은 밥의 따뜻한 기운이 부엌 안을 천천히 채워갔다. 모든 것이 어제와 다르지 않았고, 그래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description>
      <pubDate>Tue, 28 Apr 2026 15:00:12 GMT</pubDate>
      <author>숨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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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5장: 유령 오빠와 책상 밑의 숨바꼭질 - 1부. 말하자면... 불행한 가족사</title>
      <link>https://brunch.co.kr/@@isk8/130</link>
      <description>&amp;ldquo;남희야&amp;mdash; 남희야&amp;mdash;!&amp;rdquo; 골목 저편에서 아이들이 달려왔다. 국민학교 4학년쯤 되었을 무렵이었다. 아이들의 얼굴에는 언제나 그렇듯, 무언가를 알아냈다는 확신과 아직 죄책감을 배우지 못한 잔인한 호기심이 뒤섞여 있었다. 그 표정을 보는 순간, 나는 이미 질문을 알고 있었다. 그것은 질문의 형식을 빌린 심판이었다. &amp;ldquo;야, 너네 오빠 말 못 한다며?&amp;rdquo;&amp;ldquo;벙</description>
      <pubDate>Fri, 24 Apr 2026 15:00:12 GMT</pubDate>
      <author>숨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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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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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4장 : 엄마의 아궁이에는 눈물이 살았다 - 1부. 말하자면... 불행한 가족사</title>
      <link>https://brunch.co.kr/@@isk8/144</link>
      <description>쉰이 된 지금도 나는 수제비를 먹지 않는다.  하얀 밀가루 반죽이 끓는 국물 위로 떠오를 때마다, 오래된 형광등 아래 서늘하게 식어 있던 겨울방학 아침이 떠오른다. 그 기억은 아직도 선명하게, 냄새처럼 되살아난다.  엄마는 늘 커다란 솥에 라면을 끓였다.  다섯 아이의 허기를 채우기에는 라면 몇 봉지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엄마는 밀가루를 치대어 반죽</description>
      <pubDate>Tue, 21 Apr 2026 15:00:04 GMT</pubDate>
      <author>숨나</author>
      <guid>https://brunch.co.kr/@@isk8/144</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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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3장: 아홉 개의 김밥과 하늘색 줄무늬  - 1부. 말하자면... 불행한 가족사</title>
      <link>https://brunch.co.kr/@@isk8/129</link>
      <description>소풍을 다녀온 날 저녁, 우리 집 마당에는 자매들의 웃음소리가 분꽃 향기처럼 퍼졌다.나는 가방을 내려놓자마자 작은언니에게 달려가 하루 종일 눌러 두었던 말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amp;ldquo;언니, 오늘 우리 집 김밥만 유난히 컸어. 도시락통에 딱 아홉 개밖에 안 들어갔다니까. 다른 애들 건 얇고 예쁘게 두 겹으로 쌓여 있던데, 내 건 주먹만 해서&amp;hellip;.&amp;rdquo; 말끝</description>
      <pubDate>Fri, 17 Apr 2026 15:00:27 GMT</pubDate>
      <author>숨나</author>
      <guid>https://brunch.co.kr/@@isk8/129</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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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아버지의 마지막 길, 그 부조금을 가로챈 사기</title>
      <link>https://brunch.co.kr/@@isk8/146</link>
      <description>나는 내가 사기를 당할 줄 몰랐다.호주 생활도 어느덧 20년.한인 커뮤니티에서 환전 거래를 할 때면 상대의 활동 내역을 꼼꼼히 확인하고, 이전 글까지 살펴보는 편이었다.적어도, 그날만 아니었다면. 한국에서 들려온 작은아버지의 부고.멀리 떨어져 있다는 사실보다 더 크게 다가온 건,아무것도 해드릴 수 없다는 무력감이었다.부조금이라도 보내야 한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k8%2Fimage%2F3nQ0NQzKDs9R0t4EZoUrsPE2Zm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5 Apr 2026 13:09:00 GMT</pubDate>
      <author>숨나</author>
      <guid>https://brunch.co.kr/@@isk8/146</guid>
    </item>
    <item>
      <title>제12장: 코끼리표 보온 도시락과 시금치의 초록색 우울 - 1부. 말하자면... 불행한 가족사</title>
      <link>https://brunch.co.kr/@@isk8/128</link>
      <description>도시락을 처음으로 싸서 학교에 가는 날이었다.엄마는 부엌 찬장에서 큼지막한 검은색 통을 꺼내 들고는, 행주로 몇 번이고 문질러 닦아 내 앞에 놓았다. 손바닥에 닿은 플라스틱은 아직 새벽의 차가움을 머금고 있었다. &amp;ldquo;자, 이거 가져가거라.&amp;rdquo; 엄마는 도시락 뚜껑을 한 번 더 눌러 확인하며 말했다. &amp;ldquo;네 큰언니가 이거 처음 학교에 가져갔을 때 말이</description>
      <pubDate>Tue, 14 Apr 2026 15:00:08 GMT</pubDate>
      <author>숨나</author>
      <guid>https://brunch.co.kr/@@isk8/128</guid>
    </item>
    <item>
      <title>제11장: 오빠의 란도셀과 요술공주 밍키 - 1부. 말하자면... 불행한 가족사</title>
      <link>https://brunch.co.kr/@@isk8/127</link>
      <description>입학식 전날, 나는 외삼촌의 이발소 의자에 앉아 있었다. 거울 속의 나는 이미 울 준비가 되어 있었다. 버스를 타고 한 시간을 달려온 여정의 끝이, 반짝이는 미용실이 아니라 투박한 가죽 냄새가 진동하는 이발소라는 사실만으로도 가슴 밑바닥이 서늘하게 흔들렸다. &amp;ldquo;가만히 있어야 다치지 않는다. 자, 눈 감아라.&amp;rdquo; 외삼촌의 손에 들린 이발기가 짐승의 으르</description>
      <pubDate>Fri, 10 Apr 2026 15:00:10 GMT</pubDate>
      <author>숨나</author>
      <guid>https://brunch.co.kr/@@isk8/127</guid>
    </item>
    <item>
      <title>제10장: 쇠창살 너머의 하얀 스타킹 - 1부. 말하자면... 불행한 가족사</title>
      <link>https://brunch.co.kr/@@isk8/126</link>
      <description>여섯 살의 나는 병원 복도 대신 병실 안쪽 벽장을 나만의 작은 성으로 삼았다.버스에 치여 부서진 엄마를 면회하러 온 손님들이 선반 위로 황도와 백도 통조림을 층층이 쌓았다. 반짝이는 캔들은 마치 제단 위에 올려진 제물처럼 반듯했다. 어른들이 건네는 눅눅한 위로의 말들은 벽장 문턱을 넘지 못했다. 어둑한 벽장 속에 쪼그리고 앉으면, 소독약 냄새를 뚫고 올</description>
      <pubDate>Tue, 07 Apr 2026 15:00:30 GMT</pubDate>
      <author>숨나</author>
      <guid>https://brunch.co.kr/@@isk8/126</guid>
    </item>
    <item>
      <title>제9장: 유치원과 태양광 전자시계 - 1부. 말하자면... 불행한 가족사</title>
      <link>https://brunch.co.kr/@@isk8/125</link>
      <description>동생 승이가 백일을 맞던 날, 제주시 시내의 낡은 사진관은 이른 아침부터 작은 소동으로 들썩였다. 아기 의자가 비좁아 승이의 포동포동한 발이 툭 튀어나왔고, 뷰파인더를 들여다보던 사진관 주인은 난감한 듯 두 팔을 벌리며 허탈하게 웃었다.&amp;ldquo;이 아이는 아기 의자에는 도저히 못 앉히겠는데요. 장군감이 아니라 진짜 장군입니다.&amp;rdquo;결국 묵직한 어른용 나</description>
      <pubDate>Fri, 03 Apr 2026 23:41:27 GMT</pubDate>
      <author>숨나</author>
      <guid>https://brunch.co.kr/@@isk8/125</guid>
    </item>
    <item>
      <title>제8장: 열밤의 약속 - 1부. 말하자면... 불행한 가족사</title>
      <link>https://brunch.co.kr/@@isk8/120</link>
      <description>그 여름은 약속으로 시작되었다. 엄마는 버스 창밖에서 손가락을 하나씩 펴 보였다.  &amp;ldquo;열 밤만 자면 데리러 갈게.&amp;rdquo;  열. 나는 손가락을 내려다보며 그 숫자를 믿었다. 초가집은 처음이었다. 부엌에는 검게 그을린 아궁이가 있었고, 마당 한켠 낮은 돌담 안에는 돼지 한 마리가 있었다. 작은언니와 나는 돼지우리에 기대어 &amp;lsquo;뽀빠이&amp;rsquo; 과자를 부숴 여물통에 던져주었다</description>
      <pubDate>Tue, 31 Mar 2026 15:00:32 GMT</pubDate>
      <author>숨나</author>
      <guid>https://brunch.co.kr/@@isk8/120</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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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제7장: 머리카락을 삼키는 밤 - 1부. 말하자면... 불행한 가족사</title>
      <link>https://brunch.co.kr/@@isk8/121</link>
      <description>남동생 &amp;lsquo;승&amp;rsquo;이 태어나기 전, 나의 가장 깊고 은밀한 안식처는 엄마의 품보다 더 깊은, 검은 머리카락 숲 속에 있었다.밤이면 나는 집요하게 엄마의 베갯속으로 파고들었다. 검고 굵게 곱실거리는 머리카락 사이로 얼굴을 묻으면, 짭조름하고 축축한 냄새가 코끝을 간질였다. 하루의 고단함, 제주 바닷바람에 스며든 소금기, 그리고 엄마의 체온이 뒤섞여 살아 숨 쉬</description>
      <pubDate>Sun, 29 Mar 2026 07:09:05 GMT</pubDate>
      <author>숨나</author>
      <guid>https://brunch.co.kr/@@isk8/121</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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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료 이벤트였지만, 기억은 오래 남았다 - 강아지들 표정이 다 &amp;lsquo;사랑받는 얼굴&amp;rsquo;이었던 이유</title>
      <link>https://brunch.co.kr/@@isk8/122</link>
      <description>어제의 공기는 참 이상하게도 오래 머물고 싶게 만드는 온도였다.햇살은 등을 살짝 데워줄 만큼 따뜻했고, 바람은 그 온기를 넘치지 않게 식혀주고 있었다. 그래서였을까. 나는 몇 번이나 같은 생각을 했다. 이 날씨가 계속되면 얼마나 좋을까. Brisbane Powerhouse의 잔디와 테라스 위에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강아지 친구들이 모여 있었다. 저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k8%2Fimage%2FwyfUY2qHAH49u0VAW58CcXrLF7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9 Mar 2026 02:05:18 GMT</pubDate>
      <author>숨나</author>
      <guid>https://brunch.co.kr/@@isk8/122</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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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6장: 승리의 새우깡과 몰래 먹은 단맛 - 1부. 말하자면... 불행한 가족사</title>
      <link>https://brunch.co.kr/@@isk8/119</link>
      <description>남동생이 태어난 다음 날, 언니들과 나는 약속이라도 한 듯 골목으로 뛰어나갔다. 가을 햇살은 유난히 투명하고 맑아 눈이 부셨지만, 발밑 시멘트 바닥은 이미 겨울의 전령처럼 서늘했다. 양말도 신지 못한 발가락을 한껏 움츠려야 했지만, 가슴속에서는 이름 모를 열기가 뜨겁게 치밀었다.  &amp;ldquo;진짜 아들이야! 이제 우리 집도 끝내준다!&amp;rdquo;&amp;ldquo;이름도 승이야, 승! 이기</description>
      <pubDate>Sat, 28 Mar 2026 06:22:16 GMT</pubDate>
      <author>숨나</author>
      <guid>https://brunch.co.kr/@@isk8/119</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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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춘기 아들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 기다림 끝에 들은 한마디</title>
      <link>https://brunch.co.kr/@@isk8/117</link>
      <description>아침이었다.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 전,앞마당에서 조용히 잡초를 뽑고 있었다.며칠째 이어지던 집안의 침묵은여전히 공기처럼 가라앉아 있었고,나는 그저 아무 일 없는 듯손을 움직이고 있었다. 그때,작은아이가 내 쪽으로 걸어왔다.그리고 조용히 말했다. &amp;ldquo;죄송해요.&amp;rdquo; 순간,마음이 아주 천천히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나는 아이를 바라보며 말했다.</description>
      <pubDate>Thu, 26 Mar 2026 15:00:31 GMT</pubDate>
      <author>숨나</author>
      <guid>https://brunch.co.kr/@@isk8/117</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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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사춘기 아들의 시간이 멈춘 날 - 생일날, 아이의 마음이 멈췄다</title>
      <link>https://brunch.co.kr/@@isk8/116</link>
      <description>축복이어야 할 생일날,우리 집의 시간은 그 자리에서 멈춰버렸다. 우리 부부는 아이 앞에서 날 선 말을 주고받았고,화해와 사과는 생각보다 빨랐다.큰아이는 &amp;ldquo;괜찮아요&amp;rdquo;라며 금세 털어냈지만,중3인 둘째 아이의 시간은그날 그 순간에 그대로 멈춰버렸다. 오늘로 벌써 4일째.집안에는 무거운 침묵이 흐르고,아이는 굳게 닫힌 방문 너머로자신만의 &amp;lsquo;저기압</description>
      <pubDate>Thu, 26 Mar 2026 00:10:38 GMT</pubDate>
      <author>숨나</author>
      <guid>https://brunch.co.kr/@@isk8/116</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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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5장: 달님에게 바친 자리 - 1부. 말하자면... 불행한 가족사</title>
      <link>https://brunch.co.kr/@@isk8/114</link>
      <description>밤하늘은 유난히 높고 깊었다.  검은 잉크를 풀어놓은 듯한 어둠 속에서 별들은 날카롭게 빛났다.안방에서는 엄마의 낮은 신음과 고모할머니의 칵칵거리는 기침 소리가 섞여 흘러나왔지만, 우리 자매들은 거실 창가에 딱 붙어 앉아 있었다. 세상과 조금 떨어진 숨죽인 세계에서, 달빛만이 우리를 알아주리라 믿었다. &amp;ldquo;시로짱, 너도 이리 와. 얼른!&amp;rdquo; 큰언니가</description>
      <pubDate>Tue, 24 Mar 2026 15:00:22 GMT</pubDate>
      <author>숨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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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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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4장: 보름달처럼 따뜻했던 뻥튀기의 온도 - 1부. 말하자면... 불행한 가족사</title>
      <link>https://brunch.co.kr/@@isk8/113</link>
      <description>그해 여름 공기에는 눅진한 습기와 서늘한 소독약 냄새가 섞여 있었다.시내 치과의 유리문을 여는 순간, 코끝이 얼얼해질 정도로 날카로운 약품 냄새가 해일처럼 밀려왔다.진료 의자 위에 뻣뻣하게 눕혀진 아이들의 벌어진 입 사이로 공포 섞인 비명이 피어올랐고, 귓속을 파고드는 기계음은 굶주린 벌레 울음처럼 집요하게 고막을 긁었다.내 어금니는 이미 검게</description>
      <pubDate>Fri, 20 Mar 2026 15:00:21 GMT</pubDate>
      <author>숨나</author>
      <guid>https://brunch.co.kr/@@isk8/113</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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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3장: 아빠라는 우주의 별 - 1부. 말하자면... 불행한 가족사</title>
      <link>https://brunch.co.kr/@@isk8/112</link>
      <description>제주에 도착한 뒤, 나는 한동안 아빠라는 광활한 우주 안에서 가장 눈부신 별이었다.언니들이 학교로 가면, 나는 아빠를 독차지했다.제주의 거친 바람이 문틈 사이로 끈질기게 밀려와 기괴한 울음소리를 내도, 아빠의 두툼한 품 안으로 파고들면 세상은 금세 고요해졌다.아빠는 일본말로 재잘대는 내 작은 입술이 세상에서 가장 예쁘다며, 나를 무릎 위에 올려놓</description>
      <pubDate>Thu, 19 Mar 2026 12:28:51 GMT</pubDate>
      <author>숨나</author>
      <guid>https://brunch.co.kr/@@isk8/112</guid>
    </item>
    <item>
      <title>제2장: 텅 빈 양옥집의 메아리 - 1부. 말하자면... 불행한 가족사</title>
      <link>https://brunch.co.kr/@@isk8/111</link>
      <description>제주의 그 집은 일본의 우리 집과는 모든 것이 달랐다.멀리서 바라보면 제법 웅장한 양옥집이었다. 일본에서 부모님이 몸이 부서져라 일해 번 돈을 한국으로 송금해 미리 사두었다는 집. 겉으로 보기엔 번듯했고, 지나가는 사람의 눈에는 부잣집처럼 보였을지도 모른다.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우리는 전혀 다른 세계로 들어왔다. 집은 넓었지만,</description>
      <pubDate>Tue, 17 Mar 2026 15:00:25 GMT</pubDate>
      <author>숨나</author>
      <guid>https://brunch.co.kr/@@isk8/111</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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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장: 시로짱의 솜사탕 구름  - 1부. 말하자면... 불행한 가족사</title>
      <link>https://brunch.co.kr/@@isk8/108</link>
      <description>&amp;ldquo;어머, 시로짱이네. 볼 좀 봐, 꼭 찹쌀떡 같아.&amp;rdquo; 누군가 내 통통한 볼을 손가락 끝으로 살짝 건드리며 웃었다.  &amp;lsquo;시로(白)&amp;rsquo;.  하얗다는 뜻의 그 일본어 이름이 불릴 때마다, 나는 온 세상이 나를 환대하고 있다는 묘한 안도감에 젖어들었다. 나는 일부러 볼에 바람을 잔뜩 불어넣어 더 불룩하게 내밀며 배시시 웃었다.  그 시절의 나는 어른들의 미소가</description>
      <pubDate>Tue, 17 Mar 2026 07:31:41 GMT</pubDate>
      <author>숨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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