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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진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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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곳은 일상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편안한 소통 공간입니다. 지친 하루 끝 마음의 쉼표가 필요한 누구라도 오셔서 마음글 공유해요. 함께하는 과정에서 깊은 울림을 주고 받길 바라요.</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4 Apr 2026 13:27:09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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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곳은 일상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편안한 소통 공간입니다. 지친 하루 끝 마음의 쉼표가 필요한 누구라도 오셔서 마음글 공유해요. 함께하는 과정에서 깊은 울림을 주고 받길 바라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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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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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겨울을 밀어낸 봄의 자리에 햇살이 들어찬다. 초침은 분침을 밀어내며 분주히 앞으로 나아간다. 시간은 또 다른 시간에 의해 밀려나고 계절은 또 다른 계절로 채워져 간다.   어지러이 의자 사이를 돌며 둥글게 둥글게 춤을 추던  청춘의 시간이 끝나고, 음악이 멈추면  바닥에 놓인 의자도 하나씩 사라지는  게임의 룰을 따르듯 나는 계절을 보내고 난 뒤마다 또다시</description>
      <pubDate>Mon, 13 Apr 2026 10:59:28 GMT</pubDate>
      <author>김진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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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콜릿 두 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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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빼꼼 문이 열린다. 들어섬과 동시에 나를 바라보시는 어르신의 고개는 언제나처럼 15도 정도 살짝 기울어졌다 미소와 함께 다시 세워진다. 눈이 마주치고 내 얼굴에도 웃음이 따라 번진다. &amp;quot;어디 한번 봐요. 에구, 더 예뻐졌네.&amp;quot; 하시는 어르신의 인사말도 여느 때와 같다.  처음 뵌 지 1년이 훌쩍 넘은 어르신이고, 한두 달에 한두 번씩 뵙는 횟수를 감안해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Xl%2Fimage%2FMd51RZEafUc_J1m0u1vC-1zRt9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8 Apr 2026 12:18:12 GMT</pubDate>
      <author>김진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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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레드라인 신분당선</title>
      <link>https://brunch.co.kr/@@iwXl/28</link>
      <description>신분당선을 탄다. 맵이 알려준 대로 빠른 환승이 가능한 1-1 칸에 섰다. 열차 도착을 알리는 기계음이 울리면 같은 공간 속 각자 다른 화면의 세상을 보는 사람들 풍경이 길게 이어지다  이윽고 문이 열린다. 전차 안은 쏟아져 나온 사람 수만큼 또 금세 가득 차기 마련이다. 사람들 어깨 사이 유리창으로 작은 빛을 쏟아내는 휴대폰을 응시하는 까만배경의 그림자들</description>
      <pubDate>Tue, 07 Apr 2026 15:23:52 GMT</pubDate>
      <author>김진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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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담사의 한 스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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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백담사에서였다. 내가 모르는 나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때는 바야흐로 3년 전의 일이었다. 당시 나는 한참 일로 바쁠 때였는데 막내이모가 강원도에서 지원해 주는 템플스테이가 있으니 대신 접수하겠노라 했다. 이모는 흘러드는 정보에 강하다. 그렇게 우리 두 사람은 10월에 백담사로 여행을 떠났다. 백담사를 한 번도 방문해 본 적 없던 내게 그곳은 막연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Xl%2Fimage%2Ft8sPsWd4cXqBhBgFJmVZ2y-kgT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31 Mar 2026 13:39:29 GMT</pubDate>
      <author>김진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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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웨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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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 추운 시간들을 따뜻하게 감싸주던 너 아끼고 아꼈건만 발진이 돋아난 몸처럼 보풀자락이 온몸을 덮었다. 내 마음의 열병을  대신 짊어지고 가려는 것처럼  내 마음 꿰뚫고 매만지며 만나고 헤어질 때를 알고 있는 자처럼 우리의 생기가 흐르던 시간은  꿈꾸던 내일이 어제가 된 기억 속에  살아있다 말하듯  네 포근함은 여전한데 이제 서로 추해질 일 뭐 있느냐고</description>
      <pubDate>Mon, 30 Mar 2026 03:11:19 GMT</pubDate>
      <author>김진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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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장면</title>
      <link>https://brunch.co.kr/@@iwXl/11</link>
      <description>살다 보면 인생의 명장면들을 만나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가령 김훈의 '개'를 읽다가  &amp;quot;광주리 속에서, 주인님의 물고기 몇 마리가 퍼덕거리면서 아침 햇살을 퉁겨냈다.&amp;quot; 라는 담백한 표현을 발견하게 된다든지, 장항준 감독의 영화 '리바운드'에서 그 유명한 주제가 'we are young'의 노래와 함께 같은 유니폼을 맞춰 입은 고교팀이 승패와 상관없이 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Xl%2Fimage%2Fjin3MYm2c0OIjPk4VkfsA5pJBo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2 Mar 2026 00:36:23 GMT</pubDate>
      <author>김진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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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술을 사랑한다는 것</title>
      <link>https://brunch.co.kr/@@iwXl/22</link>
      <description>&amp;quot;이모, 주말에 금기숙 기증 특별전 보러 갈까?&amp;quot; &amp;quot;좋아&amp;quot; 이것으로 내 할 일은 끝이다. 그러고 나면 카톡에는 으레 이모가 검색한 전시회 관전 포인트 같은 이번 일정과 관련된 동영상들이 가벼운 진동 소리를 내며 내게 도착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는 카톡의 숫자 1만 지우고, 보통은 영상을 미리 보진 않는다. 나는 신비주의를 고수하며 현장의 생동감을 느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Xl%2Fimage%2FCyVNYniOmmmUwpbjatEdXTy6bc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0 Mar 2026 03:57:08 GMT</pubDate>
      <author>김진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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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품</title>
      <link>https://brunch.co.kr/@@iwXl/21</link>
      <description>세 달이 되어가도록 한쪽 턱관절이 아팠다. 통증으로 먹는 즐거움이 줄어서 슬펐다. 나는 살기 위해 먹는 존재가 아닌, 먹기 위해 살고 싶은 큰 포부를 가진 존재였나 보다.  반전은 거의 못 먹고 지낸 줄 알았는데 몸무게는 아프기 전보다 훨씬 늘었다는 것이다. 투입과 산출의 계산 결과가 예상과 다른 건 명왕성을 행성이 아니라고 밝힌 과학의 영역에 물어봐야 할</description>
      <pubDate>Wed, 18 Mar 2026 13:08:34 GMT</pubDate>
      <author>김진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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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림 리조또 레시피</title>
      <link>https://brunch.co.kr/@@iwXl/20</link>
      <description>학창시절 때의 일이다. 한 친구에게 맨밥에 우유를 부어 먹기를 즐기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상상만으로도 부조화스러운 조합 같아서 연신 &amp;quot;진짜, 진짜?&amp;quot; 반복 확인하며 적잖이 놀랐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음식의 세계는 참 놀랍기도 하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재료들에 불이 매개체가 되어 열이 가해지고, 약간의 가공으로 원재료의 형태</description>
      <pubDate>Tue, 17 Mar 2026 03:15:35 GMT</pubDate>
      <author>김진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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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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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주에서 단 하나의 글자를 받게 된다면 '니'가 좋겠다. 아직은 불완전한 글자, '니'  '니'가 외롭지 않도록 하나를 작은 둘이 되게 나누고 '니'와 '니' 글자 사이 단단한 벽을 뚫어 그 사이 붉은색의 아름다운 금문교를 걸쳐 놓아  '너'와 '나'가 되게 만들고 각자 다른 세상을 가꾸어 놓고 아름답고 튼튼한 다리로 하나가 되도록 잇고 싶다.  많은 사람</description>
      <pubDate>Wed, 11 Mar 2026 04:11:28 GMT</pubDate>
      <author>김진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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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하데스타운&amp;gt;과 망부석</title>
      <link>https://brunch.co.kr/@@iwXl/8</link>
      <description>이야기는 단순하게 해피엔딩과 새드엔딩으로만 나뉘는지 알았다. 그런데 살아보니 해피엔딩에도 조금은 심심한 해피엔딩이 있고, 새드엔딩에도 해피엔딩급의 찬란한 성장과 결실의 과정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돌아오기 힘든 길로 떠난 님을 한없이 서서 기다리다 망부석이 되어버렸다는 우리나라 전래동화 이야기는 익숙하다. 돌이 되어버릴 때까지 자신의 자리를 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Xl%2Fimage%2Fe1vWTeV-rOOAGC4AFHAdj3pccD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8 Mar 2026 02:44:42 GMT</pubDate>
      <author>김진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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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화 &amp;lt;매드 댄스 오피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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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막내이모의 추천으로 영화 &amp;lt;매드 댄스 오피스&amp;gt;를 보고 오니 금요일 밤이 깊어간다. 영화의 여운이 가시지 않아 괜스레  사과 반쪽, 천혜향 작은 것 하나, 내친김에 아이스크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 모처럼 냉동실에 잠들어 있던 붕어 싸만코까지 꺼내 한입 베어 물어본다. 좋은 영화는 끝난 뒤까지 쉬이 잠을 재우질 않는가 보다.  아무도 그렇게 해야만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Xl%2Fimage%2FS7DVONyk3rpNv549phpGxTscw-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6 Mar 2026 15:36:25 GMT</pubDate>
      <author>김진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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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아는 한의 가장 아름다운 천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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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난 집 근처 탄천 걷는 것을 좋아한다. 그건 내가 가장 쉽게 경험할 수 있는 현실 속의 천국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숯과 같은 검은 물이 흘렀다는 탄천은 많은 정화작업을 거쳐 지금은 수량이 많지는 않지만 온갖 생물들이 공생하는 1급수를 자랑하는 공간이 되었다. 생명을 키울 수 있는 물을 생명체들은 본능적으로 알아본다.  걷다 보면 수달, 너구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Xl%2Fimage%2FC1S7fEZ7PomRPid0B8VOevA32r4"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5 Mar 2026 04:44:41 GMT</pubDate>
      <author>김진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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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구오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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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새 생명의 탄생은 언제나 신기하고 신비롭다.  습관처럼 물을 주면서 발견한 다섯 개의 포동포동한 꽃망울들, 이 속에 어떤 모습이 들어 있을지 너무 궁금했다. 퇴직하신 팀장님께서 서양란이 필 거라고 꽃망울을 보고 예측해 주셨지만 미리 그 모습을 내 상상 속에서 정해버리고 싶지 않았다.  드디어 화려한 얼굴을 드러낸 이 친구를 검색앱은 그의 사진을 들이밀자마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Xl%2Fimage%2FK0nuGjcIVNTss79JDni4-fWo5u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4 Mar 2026 04:11:06 GMT</pubDate>
      <author>김진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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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근이 주는 온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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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한동안 하지 않던 당근을 최근 다시 사용하게 되었다. 보이스피싱의 두려움 때문에 당근에 물건을 올려놓고도 역 앞 같은 공중적인 장소가 아닌 굳이 집까지 오겠다는 사람들과 채팅하다가 곧 공포감이 엄습해 와 거래를 취소하고 결국엔 앱조차 삭제하고 한참을 지냈었다. 달콤한 말, 그럴듯한 말로 속이는 사람들이 무서웠다. 특히나 당근앱은 익명 뒤에 숨어 돈을 미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Xl%2Fimage%2FjzDBWluxwrEUPOTRzUSuNzkIoJ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3 Mar 2026 01:52:36 GMT</pubDate>
      <author>김진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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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간질간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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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추위에 한껏 웅크렸지만  포기를 선택하진 않았어요.  살을 에이는 바람에 온몸이 휘도록 휘청거렸지만 흔들거렸기에 꺾이지 않았어요.  구름 속 뒤에 숨어 간간히 비쳐주는 태양이었지만  그 햇살의 온기가 주는 생명의 힘을 놓지 않고 긴 시간 묵묵히 인내로 기다렸어요.  언젠가 그 햇살이 나를 오롯이 비쳐줄 때가 반드시 올 것임을 믿었죠.  이제 온몸이 간질간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Xl%2Fimage%2FRCKY5k13O20BGC-LbTfXE6vmo8k"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1 Mar 2026 23:59:18 GMT</pubDate>
      <author>김진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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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장 틈새로 비치는 환한 빛</title>
      <link>https://brunch.co.kr/@@iwXl/13</link>
      <description>난 오늘 웃고 말 거야 하며 작정하고 개그 프로를 찾아보진 않지만 방심한 사이 훅 치고 들어오는 유머에 꽤 약한 편이다. 그런 유머는 나를 무장해체시키고 영혼의 긴장을 풀어준다.  예를 들면, 대학 때 활동했던 서 씨 성을 가진 선배님이 동생 이름이 좀 길다면서 이름을 소개해줬다. 그녀의 이름은 '슬이퍼래'라고 했다.  명중이다. 방심하다 쓰러졌다.  그리</description>
      <pubDate>Sun, 01 Mar 2026 01:50:08 GMT</pubDate>
      <author>김진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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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8777</title>
      <link>https://brunch.co.kr/@@iwXl/4</link>
      <description>188777. 이것은 네가 달려온 역사의 기록이자 앞으로 남은 너의 기대수명을 예측해 주는 숫자.  2014년에 널 만나 한눈에 알아보았고, 지금까지 넌 나를 회사와 집으로, 또 원하는 방방곡곡으로 데려다주었지.  네 핸들 위에는 음악소리를 따라 까닥거리던 내 손가락의 흔들거림이 남아 있고, 이 안에는 일행과의 다정한 이야기 혹은 상사에 대한 험담을 쪼로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Xl%2Fimage%2F_1M8Q5zIYvsT8SnBczk-3QIluw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8 Feb 2026 03:31:24 GMT</pubDate>
      <author>김진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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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Free에 대하여</title>
      <link>https://brunch.co.kr/@@iwXl/7</link>
      <description>대학생이 되어 네띠앙 계정에서 이메일이라는 걸 처음 만들 때부터 줄곧 나의 패스워드는 free로 시작했다. 고등학생 때까지 얼마나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춘향으로 했던 건지, 억눌린 자유에 대한 보상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free라는 단어가 주는 여유와 해방감이 좋았다.  '자유'에 대해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추억이 있다. 때는 바야흐로 지금처럼 영화관</description>
      <pubDate>Fri, 27 Feb 2026 01:21:33 GMT</pubDate>
      <author>김진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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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풀이 눕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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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가 좋아하는 풍경에는 아주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으뜸은 단연코 알알이 열매들을 품은 벼들이 바람 따라 몸을 눕혔다 일어섰다 하며 초록색의 물결을 일으키는 모습이다.  밥 한 그릇에는 한 톨 한 톨 땅 속의 에너지를 받은 벼들이 담겨있다.  쏴아 쏴아~ 흔들리는 바람에 가볍고 유연하게 함께 흔들거리며 춤추던 벼들이 뜨거운 햇볕에 영글어가고, 비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Xl%2Fimage%2FWCOQh0IHp8uJrJ7LyTI2xy_zyS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5 Feb 2026 22:16:37 GMT</pubDate>
      <author>김진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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