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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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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조급하지는 않지만 쉬지도 않고~</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4 Apr 2026 09:00:5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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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급하지는 않지만 쉬지도 않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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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압록강은 푸르다 - 탈북 후 10년, 국경에서 다시 바라보는 북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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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다시 국경에 서다 이곳은 압록강 상류의 중국 길림성 장백현. 건너편은 북한의 혜산이다. 10년 전 오늘, 25살의 나는 강 너머로 보이는 산등성이에 서서 불빛 찬란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날 밤 나는 토끼처럼 충혈된 눈으로 끊임없이 주변을 불안하게 살피는 한 무리의 사람들과 어둠을 타 압록강을 건넜다. 늦가을 백두산 기슭의 강물은 뼈가 시리도록 차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V8%2Fimage%2FuqDhMNAAZy86LINx3WH0J70MoO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9 Jan 2025 06:08:28 GMT</pubDate>
      <author>의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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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종이 - 돼지 타던 소년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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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제 거의 사어가 된 망종이라는 말은 아주 몹쓸 종자라는 뜻으로 &amp;lsquo;말종&amp;rsquo;의 표준어이다.&amp;nbsp;어릴 적 동네에 나와 동갑인 망종이 하나가 살았다.&amp;nbsp;하지만 우리 동네 망종이는 단어의 원래 뜻과는 달리 아주 우량종이었다.  농장의 씨돼지였던 망종이는 웬만한 송아지도 뺨칠 우람한 기골로 농장 탈곡장 대문을 들이받아 쓰러뜨리는 괴력과 주변 100리 안에 수천의 자손을 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V8%2Fimage%2FW8ZM6GQhGD67gvZeCrwcZHiNJw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5 Jan 2025 15:53:48 GMT</pubDate>
      <author>의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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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례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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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텍사스의 평원은 어떻게 생겨났던가 뜨거운 태양을 피하려, 그로부터 멀리까지 숨으려 가장 높은 땅이 가장 낮은 곳으로 도망치고 도망쳐 더는 낮아질 곳이 없을 때까지  그리하여 평원이 되었으리라여기에 두 개의 도망자가 있어 철로는 남으로 도망갔고 도로는 북으로 내뺐다 혼 없는 주검은 아래로 내리고 육체 없는 영은 위로 오른다  순례자는 서에 지는 해를 바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V8%2Fimage%2FOcOWXSVusB9UPFqaziVPvs7k7P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0 Nov 2023 18:00:19 GMT</pubDate>
      <author>의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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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령 청소부 - 한 어머니와 아이를 추모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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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누군가 홀로 죽으면 나의 일이 시작됩니다 양손에 납작하고 투박한 검은 상자 두 개를 들고 나는 당신을 찾아 나섭니다  외로운 죽음은 그 후에도 한참이나 외롭다가 마침내 냄새, 죽음의 냄새로 산자를 책망합니다 그리고 나를 당신에게로 안내합니다  당신과 아이가 숨을 거둔 그 방 앞에서 나는 예의를 갖추고자 벨을 누르지 않습니다 안에 있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V8%2Fimage%2FqsypAAlGJ9xj1nb7D1e7WcuGwr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Dec 2021 03:11:26 GMT</pubDate>
      <author>의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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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빨간 신발 - 자유의 저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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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늦가을 바람에 호두같이 굳어가던 지붕 위 호박을 똥물 묻힌 수숫대 화살로 쏘았던 그 날  나는 저주에 빠졌다  용마루에 낮잠 자던 귀신이 똥 냄새에 잠을 깨고는 푸수수한 머리를 쓸어 넘기며 신발을&amp;nbsp;벗어 건넸다   나는 그러지 말아야 하는 줄 알면서도 빨간색의 유혹에 그만..  신어버렸다  할머니는 내 얼굴에 소금을 뿌리고 나인지 귀신인지 죽어라 욕해가며 벗&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V8%2Fimage%2FWuBaUpm5uRUIyE4RSquBQm-QW6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8 Nov 2021 06:59:20 GMT</pubDate>
      <author>의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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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동당&amp;nbsp; VS&amp;nbsp; 장마당 - 북한 장마당 추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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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 기억 속의 장마당은 마치 너무 오래되어 빛이 바래고, 구겨진 사진으로 가득 찬 사진첩 같다. 그 앨범을 한 장씩 넘기노라면 세월의 눅눅한 습기를 머금고 조금씩 퇴색되어 가는 사진들 속에서 옛적 이웃들의 희로애락이 다시금 드러난다. 사람이 모이는 곳 내가 유치원에 들어갈 무렵, 동네 신작로 양쪽으로 할머니들이 나란히 앉아 간식이나 공책을 팔기 시작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V8%2Fimage%2FDB5fsK73OrP-KKt1XD40cGaXbG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5 Nov 2021 03:25:30 GMT</pubDate>
      <author>의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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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장 전투 - 북한 김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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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북한엔 전투가 참 많기도 하다. 씨 뿌리기 전투, 모내기 전투, 김매기 전투, 가을걷이 전투에 이르기까지 곡식을 심고 거두어들이는 과정이 모두 전투다. 게다가 시기별로 국가적 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70일 전투, 100일 전투, 150일 전투, 200일 전투 갖다 붙이면 모두 전투이다. 그중 내 기억 속에 가장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전투는 김장 전투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V8%2Fimage%2FKBPo3SQqxJdJ5aN3yxjukQdsqm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7 Nov 2021 05:43:40 GMT</pubDate>
      <author>의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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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북 엘리트에 대한 시선 - 북한 출신 엘리트, 그들이 탄 배는 안전한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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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얼마 전 엘리트 출신 탈북민들의 남한 정착 현황을 소개한 기사를 보았다. 2019년 6월 탈북한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대리대사나 얼마 전 이슈가 되었던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대리대사 등 북한 외교관 출신 인사들이 머물 직장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 그리고 북한 법조계, 학술계에서 검사, 교수로 종사하던 엘리트들이 한국에서 3D 업종을 전전하고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V8%2Fimage%2F8y4r5gFVh0TFy5zDJ2ANikivq_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0 Oct 2021 15:14:01 GMT</pubDate>
      <author>의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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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차 탄 풍경 - KTX는 낭만이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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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KTX는 도대체 재미가 없다. 도깨비 대동강 건너듯 살 같이 달려만 가니 풍경을 볼 사이가 어디에 있으며 그 짧은 사이에 무슨 재미난 얘기가 생길 것인가. 소란스럽고 느려 터진 고향의 기차여행은 낭만 가득한 삶의 드라마였다.        첫 여행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첫 번째 기차여행은 아마도 내가 일곱 살쯤 되었을 때였다. 멀리 산굽이 쪽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V8%2Fimage%2FJtGHp3bVrwlK3wLhxnWt78QQqn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2 Oct 2021 07:56:19 GMT</pubDate>
      <author>의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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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가위 추억 - 추석, 가을, 고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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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무릇 가을은 풍요의 계절이라고 한다. 추석은 그 계절 가운데 가장 풍요로운 날이다. 가난했던 시절의 명절 추억은 더 풍성하고 아련하게 기억되는 법이다. 오솔길을 따라 코스모스가 피어나던 고향의 가을, 그 사이로 제사 음식을 이고 지고 성묘 가던 고향의 추석 풍경이 아른댄다.&amp;nbsp;가을, 그 풍요로움 속으로&amp;nbsp;&amp;nbsp;내게 고향의 가을은 강렬한 하나의 이미지로 기억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V8%2Fimage%2FagUuX2Dgx_UoyQDNA4mmznEgvK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6 Sep 2021 06:44:25 GMT</pubDate>
      <author>의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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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향의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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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남한에서 부채의 실용적 가치는 이제 사라진 듯합니다. 삼복더위에도 에어컨 바람에 감기들 걱정을 하고, 성능 좋은 휴대용 선풍기 가격은 웬만한 부채보다 싸니까요. 하지만 &amp;ldquo;하짓날 선물은 부채요, 동짓날 선물은 달력&amp;rdquo;이라는 말을 종종 들을 수 있는 북한에서 부채는 아직도 친숙한 여름철 아이템입니다. 남한에 온 이후에도 저는 하지 무렵이면 종종 인사동으로 부채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V8%2Fimage%2FmypFQgDN2k2SAGkpyRG2vprNpIw.jfif"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2 Aug 2021 17:25:25 GMT</pubDate>
      <author>의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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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 맞은 친구에게! - 3년 전 오늘 편지를 썼다. 한 가닥의 기대를 담아.. 그리고 오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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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친구여! 나의 친구여!  봄이 왔구나. 언젠가 안부 인사는 촌스럽다며 나무라던 너에게 난 봄소식으로 인사를 대신한다. 봄의 징조는 동장군이 한창 기승을 부릴 때부터 보였지. 세계는 아이스하키 퍽이 날아 지나는 평창의 차가운 빙판 위에서 한반도의 따뜻한 춘풍을 예감했었지. 남북 예술인들은 강남의 제비마냥 분단의 동토대 위로 봄소식을 가지고 날았다. 북의 예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V8%2Fimage%2Fj2hWMdWdKn4Sg66BkVWCZh8G0j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7 Apr 2021 08:44:49 GMT</pubDate>
      <author>의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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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동이는 어디로 갔나 - 어릴 적 북한 영화(관) 추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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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향 영화관은 읍에서 제일 큰 건물이었다. 어린 나에게 무서울 정도로 큰 그 건물에 처음으로 들어가 본 것은 5살 무렵에 어머니와 함께였다. 무슨 영화를 봤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차갑고 딱딱한 나무의자의 촉감과 앞자리에 앉은 여자의 머리에 매달려 있던 분홍색 머리핀의 이미지만 선명히 남아있다. 나는 여름철 영화관에서 맡을 수 있었던 눅눅한 곰팡이 냄새와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V8%2Fimage%2Fk5MjX5qYZ_NBbkbkX5xYdy5oWKs" width="460" /&gt;</description>
      <pubDate>Sat, 10 Apr 2021 04:49:14 GMT</pubDate>
      <author>의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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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ask for 2021 - 탈북자가 혐오의 시대를 살아가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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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020년  대한민국에  두  개의  바이러스가  배회하고  있다.  코로나와  혐오의  바이러스.  2020년의  한국을  살아가는  탈북자는  이  바이러스의  소용돌이를  어떻게  겪고  있을까. 코로나와  혐오,  둘은  심술궂은  아버지의  배다른  두  자식같이  닮아있다.  게다가  그  고약한  악취를  주변으로  끊임없이  전파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V8%2Fimage%2FJNJIiowUpSwez1us6fkG2wWwXR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4 Feb 2021 03:27:52 GMT</pubDate>
      <author>의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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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의 외침 - 옛 봄의 냄새와 색과 맛, 그리고 촉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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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입춘 고개를 넘어온 바람이 제법 봄 냄새를 풍기는 날씨다. 살갗에 닿는 바람은 아직 차지만 그렇다고 걷어 올린 팔소매를 내려야 할 정도는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이마를 간질이는 봄바람이 데려다준 그곳에서 만나보는 고향의 봄, 그 기억은 지난밤 꿈처럼 아련하다.      봄은 항상 냄새를 앞세우고 왔다. 마을 앞 개울이 눈석임 물에 불어날 때면 해묵은 송&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V8%2Fimage%2Fsvhiqw9XoC9yyFQDC1kbhj6GDX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9 Feb 2021 01:19:17 GMT</pubDate>
      <author>의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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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 - 겨울이 다 가기 전에 붙잡아 보는 북한 겨울 - 썰매 추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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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겨울은 지상의 모든 것을 얼리고 움츠러뜨리지만 아이들만은 제외다. 손발이 꽁꽁 어는 줄도 모르고 뛰놀던 어릴 적 내 고향의 겨울은 낭만의 계절이었다.  할머니는 늘 말씀하셨다. 아이와 장독은 얼지 않는다고. 북방의 겨울은 참 춥다. 10월 중순경이면 벌써 북변의 매서운 삭풍이 아직 밭에서 채 거둬들이지 못한 감자를 얼려버린다. 11월 초부터 강의 양쪽 기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V8%2Fimage%2FcQ9RJ6HLErsdNwhBksmoR52w6Hk.jpg" width="416" /&gt;</description>
      <pubDate>Mon, 25 Jan 2021 06:43:05 GMT</pubDate>
      <author>의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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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도 눈 - 구렁이는 왜 한숨을 쉬었을까</title>
      <link>https://brunch.co.kr/@@jV8/4</link>
      <description>포도 눈  세상이 구린 트림을 해대면 기억의 촛불이 위태롭게 흔들린다  내 기억은 촛불처럼 짧아 추억에로의 기차는 경적을 울리고  뜨거운 촛불 눈물 한 방울에 추억 한 모금 그 속에 잠들어 있는&amp;nbsp;못다 쓴 일기 조각  천장에서 내려온 구렁이에 질겁했던 날 구렁이가 벗어놓은&amp;nbsp;황금빛 허물을 뒤집어쓰고 밤새 꿈을 헤맸다  돌 맞은 구렁이는 복숭아 나뭇가지에 걸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V8%2Fimage%2FHV-V8DfpHPx3hAdVcISgHz_5rH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9 Jan 2021 02:57:50 GMT</pubDate>
      <author>의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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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북자는 왜 부끄러운가 - 일그러진 우리들의 초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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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quot;엄마가 부끄러워요!&amp;quot; &amp;ldquo;엄마가 부끄러워요!&amp;rdquo; 담임 선생님을 만나겠다는 엄마에게 초등학생 딸아이가 외쳤다. 사투리가 남아있는 엄마가 부끄러운 아이는 자신과 엄마, 두 영혼에 영원한 상처로 남을 말을 뱉어버렸다. 이 얘기를 들으며 나는 뭉크의 그림이 떠올렸다. 엄마가 부끄러워요, 이것은 아이의 작은 가슴에서 응어리로 돌고 돌다가 마침내 터져 나온 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V8%2Fimage%2FU2JoHCsjfpAUvuCP7SLEP--4Vm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2 Jan 2021 13:14:34 GMT</pubDate>
      <author>의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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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과 설날 - 드론이 나는 시대에 북한 남자의 연 추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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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연과 설날  해마다 이맘때면, 나는 연 띄우는 꿈을 꾸곤 한다. 꿈속 내 자아에는 천진난만한 10대의 &amp;lsquo;나&amp;rsquo;와 탈북을 꿈꾸던 20대 시절의 &amp;lsquo;나&amp;rsquo;, 그리고 남한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30대 &amp;lsquo;나&amp;rsquo;가 모두 투영되어 있다. 설날을 기다리는 10대의 &amp;lsquo;나&amp;rsquo;는 여전히 연살로 쓸 수숫대와 든든한 연실을 장만하기에 바쁜 개구쟁이이다. 20대의 &amp;lsquo;나&amp;rsquo;는 연을 날리면서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V8%2Fimage%2FtoFGvCdhTxg-EoNa_zREPDFRqW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5 Jan 2021 09:24:51 GMT</pubDate>
      <author>의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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