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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headach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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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농부가 되기를 꿈꾸며, 숲에 있기를 좋아하고, 게으르게 글 쓰고, 밥하는 것이 대체로 즐겁고 가끔씩 싫증나는, 낮 술 즐기고, 낯선 곳에 가는 것이 두렵지 않고, 잘 걷는 사람</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27 Apr 2026 22:37:4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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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농부가 되기를 꿈꾸며, 숲에 있기를 좋아하고, 게으르게 글 쓰고, 밥하는 것이 대체로 즐겁고 가끔씩 싫증나는, 낮 술 즐기고, 낯선 곳에 가는 것이 두렵지 않고, 잘 걷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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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릴 수 있는 용기 - 전공책을 버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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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짙은 밤갈색 식탁을 버렸다. 신혼살림으로 마련한 그 식탁은 나와 함께 네 번의 이사를 견디느라 식탁 다리에 흠집이 생겼고, 18년 동안 나의 행주질을 받아내느라 광택이 벗겨졌다. 그 식탁을 샀던 날을 기억한다. 이월이었고 진눈깨비가 날렸다. 결혼을 한 달 남기고 남자 친구였던 남편과 가구전시장이 즐비한 서울 근교로 지하철을 타고 갔다. 스산한 날씨만큼이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Es%2Fimage%2FrGkb7Dr23rx7cMUztt7rvkS9sm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4 Feb 2021 12:26:31 GMT</pubDate>
      <author>headach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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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에 버무린 갓김치 - 버릴 수 있는 것과 버릴 수 없는 것</title>
      <link>https://brunch.co.kr/@@lEs/103</link>
      <description>퇴근하고&amp;nbsp;마트에 들렀더니 갓이 있다. 누런 떡잎 하나 붙어있지 않고 잎사귀 끝까지 빳빳한 초록의 알싸함이 짙게 묻어있는 돌산갓이 신선하기 그지없다. 이 맘 때가 아니면 이런 갓을 구경하기&amp;nbsp;어렵다.&amp;nbsp;가을&amp;nbsp;햇살이 아니면 김장철 갓이 자라지 못하기 때문이다. 잎채소 이파리를 태워 녹이는 한여름 뙤약볕이 물러나기 시작할 때 갓의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면 갓은 가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Es%2Fimage%2Ff74kvoY17lWT28h-9YnAkYv6Oz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9 Nov 2020 07:33:29 GMT</pubDate>
      <author>headach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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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에 뜨끈한 국을 먹이고 싶다  - 들인 정성은 사라지지 않는다, 고사리 육개장</title>
      <link>https://brunch.co.kr/@@lEs/100</link>
      <description>작년 여름 시댁 큰어머님이 돌아가셨다. 내가 처음 시댁 큰어머님을 뵈었던 건 남편과 결혼도 하기 전이었다. 인사를 드리러 나와 함께 찾아간 남편에게 산비탈 딸기밭에서 따온 딸기로 만든 잼을 한 병 주셨다. 늘 그러셨다. 혼자 산에 둘러싸인 집에 살며 쉬지 않고 몸을 움직여 갈무리한 것들을 오는 사람들 손에 들려 보냈다. 고사리를 따 삶아 말리고, 깻잎을 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Es%2Fimage%2Fa-53LEsb-9m84icVT894MeuYuo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4 Oct 2020 13:09:10 GMT</pubDate>
      <author>headach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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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근전, 아삭한 소리를 느껴보길 바래 - 아들이 웃으며 문워크를 한다</title>
      <link>https://brunch.co.kr/@@lEs/98</link>
      <description>마트에 햇연근이 나왔다. 반가운 마음에 한 봉지를 카트에 담으면서 '벌써 여름이 다 지났나'하는&amp;nbsp;서운한 마음이 든다. 연근을 수확한다는 것은 초여름 연못에 떠 있던 넓은 연잎과 한 여름 햇살을 받고 물 위에 살포시 꽃잎을 피우는 연꽃을 다 걷어내고 연못 바닥의 진흙 속 연근을 캐내었다는 것이니 여름을 걷어냈다는 말이다. 온몸으로 여름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Es%2Fimage%2FStbLrsTQT8KBzO2QQxcWoHn13V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9 Sep 2020 05:58:54 GMT</pubDate>
      <author>headach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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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밥으로 만든 김밥 - 나이가 든다고 다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title>
      <link>https://brunch.co.kr/@@lEs/95</link>
      <description>나는 남은 음식을 참 맛있게 먹는 사람을 알고 있다. 불어서 차가워진 떡국, 새알이 으깨져 한 덩어리가 된 팥죽, 생선 뼈에 붙어있는 생선 살, 그릇에 조금 남아있는 반찬을 한 데 넣고 비빈 밥을 먹으면서도 정말로 맛있게 먹는 사람을 안다.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까지도 정말 맛있을까 싶어 숟가락을 들고 한 번 먹어보고 싶게 만드는 사람. 바로 나의 엄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Es%2Fimage%2FKp_nUZ5L91gyJNaEST_z8K6Q37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6 Aug 2020 03:51:21 GMT</pubDate>
      <author>headach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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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리, 나도 해 봤어 - 요리와 음식의 차이</title>
      <link>https://brunch.co.kr/@@lEs/91</link>
      <description>대학 다니는 내내 중 고등학생들의 과외를 했다. 누군가에게 지식을 가르쳐주는 일은 가르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느냐 보다는 배우는 사람이 새로운 지식을 얼마나 잘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알쓸신잡 3에서 소설가 김영하의 &amp;quot;배움은 선생이 아니라 학생의 질에 의해서 결정된다&amp;quot;는 말은 정확한 지적이 아닐 수 없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Es%2Fimage%2FdgrPPqiY9d2zZAKEO0bVAnRMDf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3 Aug 2020 05:24:10 GMT</pubDate>
      <author>headach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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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라이팬 바꾼 날, 기분 좋은 날 - 결국엔 남편 험담</title>
      <link>https://brunch.co.kr/@@lEs/93</link>
      <description>나는 손이 헐거운 사람이다.&amp;nbsp;자주 물건을&amp;nbsp;놓치거나 떨어뜨린다.&amp;nbsp;남편은 내가 물건을 주고받을 때 끝까지 물건을 보며&amp;nbsp;주의를 기울이지 않고&amp;nbsp;툭 던지거나 건성으로 받아서&amp;nbsp;자주 물건을 놓친다고 비난하듯 말한다.&amp;nbsp;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amp;nbsp;유심히 관찰했을 사람이 한 말이니 어디 정말 그런가 하고 나를 지켜보니 과연 남편의 말대로다.&amp;nbsp;고치려고 하지만 수십 년 습관이 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Es%2Fimage%2FLHTlA7ylCk4LyevaH3jidV821w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1 Aug 2020 06:18:07 GMT</pubDate>
      <author>headach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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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장국에 소주 한 병 -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데 집에 가기 싫어서</title>
      <link>https://brunch.co.kr/@@lEs/92</link>
      <description>봄날 아침이었다. 나는 여덟 살이었고, 남동생은 여섯 살이었다. 마당의 감나무에서는 감꽃이 노랗게 매달려 있었고 일요일 아침의 여유로운 정적이 느리게 흐르고 있었다. 잠에서 깨어 보니 집에 아무도 없었다. 내가 먼저 엉엉 울었고 내 울음소리에 잠에서 깬 동생이 나를 따라 같이 울었다. 울음은 멈추고 싶어도 멈춰지지 않았다. 한참을 울고 있는데 파란색 고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Es%2Fimage%2FSd70evyPUCdjWbAPkOI_c2op4N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0 Aug 2020 05:34:35 GMT</pubDate>
      <author>headach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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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천히 스며드는 것의 힘, 맛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 고등어 무조림</title>
      <link>https://brunch.co.kr/@@lEs/89</link>
      <description>마트에 가니 해동 고등어가 있다. 냉장고에 김치 버무리고 남겨놓은 무 반 개가 생각난다. 고등어 무조림을 해야겠다 싶어 두 마리를 &amp;quot;조림용으로 소금 치지 말아 주세요&amp;quot; 손질을 부탁하고 마트를 한 바퀴 돌아 장보기를 마치고 수산물 코너로 돌아오니 손질된 고등어를 건네준다. 그런데 둥글게 통으로 잘라진 토막이 아니라, 배를 가르고 넙적하게 손질된 고등어다. 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Es%2Fimage%2F0Ij_d3Z9Fo1Q7TFwuewkzU2OfU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9 Jul 2020 05:53:43 GMT</pubDate>
      <author>headach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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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욕망은 결핍에서 시작되는 걸까? 그 반대일까? - 결혼기념일 날 저녁, 햄버거 스테이크</title>
      <link>https://brunch.co.kr/@@lEs/76</link>
      <description>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친절하게 대하는 사람은 아마도 남편일 것이다. &amp;quot;아마도&amp;quot;라는 마지막 자기 검열 앞에 잠깐의 주저함이 있기는 해도 될수록 남편에게 맞춰주려고 노력한다. 물론 남편의 입장에서는 &amp;quot;도대체 뭘 맞춰준다는 거야?&amp;quot;라고 되물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살고 있다. &amp;quot;심지어 남편 역시 나에게 맞춰 주며 살아간다고 생각할 것이다&amp;quot;&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Es%2Fimage%2FnqhlQO-wdkFofb8IUFr4JW6Kiw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6 Jul 2020 09:27:55 GMT</pubDate>
      <author>headach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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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가야 하는 나날을 위해 밥 짓는 부엌 - 요시모토 바나나 &amp;quot;키친&amp;quot;</title>
      <link>https://brunch.co.kr/@@lEs/82</link>
      <description>지난 이 월 말 코로나 사태로 체육관이 문을 닫았다. 재택근무를 하며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만 있는 상황이 빨리 끝나길 바랐는데 나의 바람과는 달리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고 있었지만 체육관은 문을 열지 못했다. 더 이상 운동을 쉴 수 없어 마스크를 쓰고 집 근처 강변 산책로를 걷기 시작했다. 그렇게 산책로를 걸으며 봄을 보내고 여름을 맞이하는 동안 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Es%2Fimage%2F_s0p1m6ksxZJxZ8bCxII8goM9g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3 Jul 2020 13:24:29 GMT</pubDate>
      <author>headach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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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쾌한 해설이 있기는 하지만 서사가 밋밋한... 소설? - 알랭 드 보통 &amp;quot;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amp;quot;</title>
      <link>https://brunch.co.kr/@@lEs/88</link>
      <description>나이가 들면서 내가 점점 꼰대가 되는 것을 내 독서가 점점 편협해지는 것을 보고 느낀다. 마흔의 중반에 있는 지금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더 짧을 수 있다는 가능성과, 앞으로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는 덜 변화무쌍하여 안정적일 수는 있지만 더 따분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 스스로를 더 측은하게 여기도록 한다. 그래서, 나이가 들고 있어서, 점점 생존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Es%2Fimage%2FpC_aa2XkidaHFf8c_5i6LSbSI-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1 Jul 2020 17:02:01 GMT</pubDate>
      <author>headach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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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이팅님께 드리는 댓글 - 달지 못한 댓글을 갈음하기 위해 급하게 찍어 올리는 떡볶이 &amp;amp; 강정</title>
      <link>https://brunch.co.kr/@@lEs/87</link>
      <description>화이팅님께. 오늘 저녁 저는 두 아이를 위해서 떡볶이를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남편이 야간근무를 하는 날이라 저녁 식탁에는 두 아이만 앉아요. 얼마 전에 저희 집 근처에 있는, 제가 늘 장을 보러 가는 마트에 즉석요리 코너가 생겼답니다. 막 튀겨낸 새우튀김, 훈제오리, 닭강정, 닭다리 튀김이 한 팩에 만 원 안 팍의 가격으로 얌전히 진열되어 &amp;quot;어때요? 어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Es%2Fimage%2F5Y7HYZaZ8vIdZZ4kXukFFXVNzA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7 Jul 2020 13:27:07 GMT</pubDate>
      <author>headach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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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홈메이드 짬뽕의 2% 부족한 맛 - 귀찮아서 그랬어, 그렇지만 미안하지 않아</title>
      <link>https://brunch.co.kr/@@lEs/86</link>
      <description>요즘 마트에 가면 물 좋은 오징어가 자주 보인다. 가격도 착하다. 만 원에 크기가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오징어를 네 마리 살 수 있다. 남편이 없는 저녁 식탁에 두 마리를 데쳐서 초고추장을 곁들인 숙회로 아이들의 저녁상을 차리고 남은 두 마리를 냉동실에 얼려두었다. 날씨도 적당히 흐리고 짬뽕 먹기 좋은 날씨다. 냉장고 야채 통에 대패삼겹살 숙주볶음을 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Es%2Fimage%2Fn0uT19y2MdPqXUs7i8glNooHr2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6 Jul 2020 02:49:36 GMT</pubDate>
      <author>headach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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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 줄 수 있는 게 밥상 차려 주는 것 밖에 없다 - 내일부터 중간고사, 힘내라 아들아</title>
      <link>https://brunch.co.kr/@@lEs/85</link>
      <description>어제는 일 년 중 낮이 가장 긴 날이었다. 오늘은 어제보다 해가 조금 더 빨리 지고 밤이 더 먼저 찾아왔을까? 알 수 없는 일이다. 나의 시간은 태양과 달 그리고 지구의 움직임을 따라 흘러가지 않는다. 월급날, 주말, 아이들 등교와 방학, 남편의 야근과 출장과 같은 것들로 내 시간은 흘러가고 나는 그 시간에 맞춰 밥상을 차려낸다. 내일은 고등학생 큰 아이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Es%2Fimage%2FeNSFqjAOAT2_vTXwb1gqJeRe62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3 Jun 2020 11:59:51 GMT</pubDate>
      <author>headach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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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약 그 때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 엘레나 페란테 나폴리 4부작</title>
      <link>https://brunch.co.kr/@@lEs/56</link>
      <description>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을 읽는 내내 나는 흥분해 있었다. 한 권을 다 읽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새벽 늦게까지 책 읽기를 그만두지 못하고 소파에 나와 앉아 핸드폰 손전등을 켜고 책을 읽었다. 단숨에 네 권을 모두 읽고 이야기에서 헤어 나오지 못 한 채 한참 동안 레누와 릴라가 걸어 다녔을, 내가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이탈리아 나폴리를 상상하며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Es%2Fimage%2FK2yyLfFt9CX21IjcSBpK-ndjbp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9 May 2020 15:00:25 GMT</pubDate>
      <author>headach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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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독히 혼자이고 싶다고? 그럴 수 있지   - 마이클 핀클 &amp;quot;숲속의 은둔자&amp;quot;</title>
      <link>https://brunch.co.kr/@@lEs/80</link>
      <description>나를 얽어매는 모든 관계로부터 멀어지고 싶은 때가 있다. 내 모든 삶이 엉망진창인 듯하여 눈물이 터져 나올 것만 같을 때. 과연 내가 아이들을 잘 키우고 있는지 자신이 없고, 직장에서 주변에 머무는 옹색한 자리의 나를 남들이 업신여기는 듯하고, 남편은 제 기분과 제 몸만 중요하고, 다정한 딸이기를 이미 오래전에 포기한 나는 며느리라는 타이틀도 기꺼이 던져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Es%2Fimage%2F1OHH_5cPmIf1xdX7dq2spZrmDm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30 Apr 2020 15:29:15 GMT</pubDate>
      <author>headach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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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 번의 점프 그리고 시작된 책 읽기 - 조조 모예서 &amp;quot;미 비포 유&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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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야간 근무를 위해 오후에 출근하는 남편이 현관문을 나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내게 전화를 했다. 내 차의 열쇠를 갖고 주차장으로 내려오라고. 남편의 오래된 SUV가 시동이 걸리지 않는 모양이다. 주차장에 갔더니 남편이 점프 케이블을 트렁크에서 꺼내 그의 오래된 SUV의 보닛을 열고&amp;nbsp;배터리에 케이블을 연결하고 있었다. 내게서 차 열쇠를 건네받아 내 차를 그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Es%2Fimage%2F74FFS1WVU_Nv-6PQBpsS_bB3Uo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Apr 2020 03:00:25 GMT</pubDate>
      <author>headach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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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로나 사태에 삼시세끼 집밥, 외식이 몹시 그립다 - 김치 수제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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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마음이 복잡할 때에는 글을 쓸 수 없다. 내 속에서 감정의 소용돌이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며 뜨겁고 폭발적인 것을 마구 쏟아내고 있지만 그것은 언어로 결절되기도 전에 내 감정의 불안정함으로 인해 짧은 한숨으로 사라져 버리고 또 다른 뜨겁고 불안정한 무엇이 솟아났다 사그라들기를 반복한다. 동시에 나는 단 한 줄의 문장도 만들 수 없다. 밥상을 차리는 일도 마찬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Es%2Fimage%2Fax1IZdb0p2Qb6UH59HeVPJh075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5 Mar 2020 07:00:21 GMT</pubDate>
      <author>headach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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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판타지를 보고 현타가 오다  - 영화 &amp;quot;이터널 선샤인&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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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술을 좋아하는 나의 알콜성 치매 초기 증상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기억의 명징함과 시간의 흐름의 상관관계에 대한 그래프는 증감의 규칙성을 잃고 들쑥날쑥 제 마음대로다. 오래전 일이 어제 일인 듯 뚜렷이 기억나고 최근의 일이 오히려 기억해 내기 어려울 때가 있다. 기억이란 절대적으로 개인적인 것이라서 시간의 흐름과 상관없이 나에게 의미 있는 것일수록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Es%2Fimage%2FRooj7VdDEoaGiTD1HnU2r28RfF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9 Feb 2020 12:27:19 GMT</pubDate>
      <author>headach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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